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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1회 온라인 수험생 합격수기

번호 : 390 ｜ 작성자 : 이순양 ｜ 조회 : 3155 ｜ 작성일 : 2018/11/30 13:25:33

공부 시작할때부터 소원이었던 합격수기를 결국 적기로 했다.

과거 관련공부경험은 언젠지 기억은 안나지만 전산회계 1급이 있다. 나는 미리미터를 미터로 고칠줄 모르고,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같은건줄 알아서 주변사람을 즐겁게 했고, 암기과목은 포기하고보는 편이었다. 이쪽관심 무, 그냥 좋다고해서 노느니 덤빈 30대 끄트머리의 여성이다.

1차는 직장맘으로 근무시간만 이용하여 약 9개월 공부했고 설교수님,신교수님,김교수님 믿고 동영상만 부지런히 따라가니 넉넉히 합격. 이름도 멋진 설신재교수님은 민법 교수의 달인이고 신명교수님은 <이해더하기 감동>이고 김양수교수님은 회계의 해결사(내멋대로 별명) 이다. 따로 공부를 하지않고 동영상만 반복해서 봤다. 보다가 생각이 안나면 못넘어가는 성격이라 다시 예전 강의를 찾아서 보곤 했다. 더욱이 시설개론은 심화가 끝났을때 실강은 문제풀이로 넘어갔지만 나는 심화강의를 다시 한번 돌렸다. 반복해서 보면서 자연스럽게 암기된 부분은 잘 안까먹게 되고 숫자가 나오는 부분은 나올때마다 별도로 정리하니 그것이 a4용지로 8장이 되었다. 이 8장 외우는건 1차시험 3일 남겨놓고 외웠다. 겁을 많이 먹었는데 지나고나서보니 민법은 반복되는 지문익히기고 회계는 열몇개공식만 외우면 합격점수는 나온다. 효자과목은 회계다. 대신 회계는 단 몇문제라도 거의 매일 풀었다. 시설개론이 숫자 암기때문에 좀 힘들긴 했다. 그땐 그랬지. 2차 암기는 알지도 못한채.... 10개월, 1차만을, 합격점수 목표로 한다면 여유있다. 민법회계는 백점받은줄 알정도로 문제는 쉽게 느껴졌다.

문제는 2차. 시간은 2개월. 아직 어린 아기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평일, 하루에 다섯시간이, 주어진시간의 전부였다. 마음이 조급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잔 마음으로 기본강의부터 봤다. 기본강의는 용어접하기 정도의 워밍업 기능. 교수님을 정하는데 시간허비. 그러나 강경구교수님으로 정한 후엔 또 무조건 믿고 따라갔다. 외우는 방법까지도 그대로 따랐다. 뒤돌아서면 까먹는 수험생들에게 늘 처음 말해주듯이 백번도 말해주신것 같은 강경구 교수님 덕분에 나중엔 정말 자판기처럼 누르면 앞글자들이 나올 지경이 됐다. 실무역시 이승철교수님의 탁월한 요점정리 덕에 시간을 아꼈다. 당신께서 준 프린트물만 보라기에 정말 이것만 봐도 될까 싶었지만 어차피 시간도 없어서 그거밖에 못 봤다. 2차 신명교수님 파트에서, 1차 시설개론과 겹치는부분은 과감히 2배속으로 넘겼다. 처음듣는 부분은 요점정리 해주신 프린트물만 봤다. 그래서 실무 기본서는 새책같다. 기본서를 아예 안보는게 마음에 걸렸지만 시간이 없었다.
2차는 1차와 다르게 예쁘게 분류철을 하고 요점정리노트를 만들고 오답노트를 만들고 그런거 일절 못했다. 시간이 없어 그냥 교수님들이 주는 것만 모아서 서류봉투에 쑤셔넣고 머릿속에 반복해서 넣기만 했다.
진도를 따라잡았을땐 이미 한달 남아있었고 실강진도와 함께 가는것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마지막 2주. 수험생스터디방에서 다양한 학원, 다양한 교수님들의 문제 파일을 구했고 그런 문제풀이 a4용지가 한뼘도 넘게 쌓이고 그래도 못푼 문제의 끄트머리를 잡고 시험장에 끌려갔다. 일단 맞추라고 준건 다 맞추고, 뉘신지...? 하는 문제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 1차는 시간이 남아 김양수교수님의 당부대로 정답수를 세어 가장 적게 나온 번호를 찍을수있었고 2차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1차 점수는여유가 넘쳤지만 2차는 겨우 합격할만큼의 점수였다. 그나마도 잘 찍어서다.
1차 시설개론 때 했던 기억을 어떻게든 끄집어내서 들이대면 '그래맞아...' 합리화가 되면서 한개의 보기가 답이 된다. 그렇게 찍으면 다 맞춘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렇게 찍은 몇문제가 통해서 겨우 합격했다. 1차 시설개론 수업은 잘 들어놔야한다. 나도 그덕을 봤다고 확신한다. 신명난다.


이번 21회 시험에서는 자랑도 못되는 합격수기 결론이다.
1. 교수선택에 신중하되, 한번 정한 후로는 철저히 믿고 철저히 따르는것이 절대적 키다.
2. 일단은 진도부터 따라잡고 암기는 그다음.
3. 나만의 특수한 안까먹는 암기법 만들기. 나도 이번에 이놈 2차과목 덕분에 대단한 암기법을 개발해냈다.
4. 결국 모든 과목의 모든 지문은 반복된다. 문제풀이는 여러 교수님들꺼 폭식. 꼼꼼하게 풀되 또 틀릴것같은 느낌 주는 지문에만 형광펜, 시험당일에 형광펜만 훑기.

긴 합격수기를 올리는 이유는 이 와중에 자랑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단지 교수님들께 작은 보람이 되고 싶어서다.
설신재교수님 시험문제분석이 완벽하시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신다. 따라가다보면 나도 숲을 보게된다.
그냥 멋지다.
김양수교수님 회계의 해결사다. 회계를 효자과목으로 만들어주신 분이다. 합격을 위한 지름길이다.
신명 교수님 단순암기가 아닌 이해중심의 강의를 하신다. 이해중심. 그것이 날 합격시켜줬다.
강경구 교수님 따뜻하고 반복되는 강의로 믿음을 주고 자연스럽게 암기된다.
이승철 교수님 완벽한 요점정리 덕에 시간을 많이 아낄수 있었다.

설신재교수님, 김양수교수님, 신명교수님, 강경구교수님, 이승철교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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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instoneya		추카해요^^ 합격 인강시작했어요. 합격수기가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될 듯 싶네요 한 과목당 일주일씩 몰아서 하는데 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어쩐지 편한것 같아서 ㅋㅋㅋ 다시한번 더 추카!!! [2019/01/14]
	weol9825		합격 축하드립니다. 과목별 교수님의 특징을 잘 표현하셨네요. [2019/01/07]
	min0215		합격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2019/01/03]
	jak102		[2018/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