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행정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계기>

어렸을 적부터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저는 대학 시절 동안 많은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의 적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보았습니다. 그 진로 탐색의 과정 중, 한 아동 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 봉사를 하는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과 학습에 기여하는 데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신 한 평생을 교육과 관련된 일에 바쳐 오신 아버지의 영향과 조언에 따라 교육 행정직 공무원에 대한 목표를 확실히 할 수 있었습니다.

<기간별 학습 방법>

학원에서의 첫 기본 이론 강의를 듣기 전에, 국사와 행정법은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대략적인 내용을 미리 공부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첫 두 달은 전 과목에 대한 기본 이론 강의를 들으며 각 과목에 대한 대략적인 틀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기본 이론에 대한 공부를 마친 후에,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 문제 풀이 반에서 네 달 동안 공부를 하면서 제게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나갔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까지 국사, 행정법, 행정학의 경우, 기본서를 각 과목당 네 다섯 번씩 통독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1. 국어

국어라는 과목이 가장 범위가 방대하고 갈피가 잘 잡히지 않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욕심을 비우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과 같이 어느 정도 규칙을 외워 놓으면 풀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공부하는 반면에, 고유어나 한자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부분의 문제에 대해서는 세상 모든 어휘를 알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자신이 공부할 수 있는 양을 정해서 그 부분만이라도 확실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예상 밖 범위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종이로 된 ‘국어사전’을 늘 곁에 두며, 국어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을 공부하다가도 문득 뜻이나 활용이 궁금한 어휘가 생각날 때면 그때그때 바로 찾아보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종이 국어사전의 뒤쪽에는 표준발음법과 외래어표기법 등등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고, 이에 대한 부분을 반복하여 공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영어

전공이 영어이다 보니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과목이었지만, 공무원 시험에서의 영어는 제가 그 동안 익숙해져 있던 유형과는 괴리가 있어 공부를 시작한 처음에는 애를 먹이는 과목이었고, 자신 있었기에 더욱 좌절감이 컸던 과목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는 다른 어떤 과목보다도 영어 과목 공부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였습니다.

강남 박문각 학원에서 매일 주어지는 ‘일일 테스트’와 ‘일일 단어’ 그리고 매일 치렀던 ‘영어 단어 시험’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해 온 덕분에, 어떤 시험에서도 영어 과목은 흔들리지 않는, 높은 점수를 맞을 수 있었습니다.

3. 국사

국사는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그 어떤 수업보다도 더 열심히 수업 시간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실강과는 별개로, 개인적으로 인터넷 강의를 통해 기본 이론 강의를 세 네 번 정도 계속 들으며 국사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며 풀었던 문제들을 통해 새로이 알게 된 내용들을, 기본 강의를 들을 때부터 써 왔던 기본서 여백에 적어가며 기본서의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하면서 또한 저만의 ‘단권화’를 했습니다. 시중에 간추려지고 요약된 책들이 많지만, 그보다도 저는 풍부한 내용이 담겨 있고 또한 저만의 정리 내용이 담겨 있는 저만의 기본서를 다섯 번 정도 통독하며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반복을 하다 보면, 몇 백 페이지나 되는 기본서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 기본서 안의 내용이 이미지화 되어서 보다 쉽게 제가 찾고 싶어 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4. 행정법

헌법을 공부했던 적이 있는 저로서는, 행정법을 처음 접했을 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헌법과는 또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도중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두 권으로 된 총론과 한 권으로 된 각론, 총 세권을 여러 번 반복하며 읽고 정리하면서 행정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습니다. 행정법 같은 경우는 기본서가 세 권이나 되기 때문에, 저는 강남 박문각 학원에서 이승민 교수님께서 만드신 ‘한 권 정리 심화’ 책에 제가 학원의 커리큘럼을 꾸준히 따라가면서 배우는 부분들을 여백에 적으며 그 내용들을 더더욱 채워 나갔습니다. 또한 ‘행정절차법’, ‘행정심판법’, ‘행정소송법’ 등과 같은 행정법 조문들을 따로 프린트해서 조문만 여러 번 읽어 보는 방법을 통해서 행정법을 이해하도록 노력했습니다.

5. 행정학

제가 가장 재밌어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스스로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점수가 높지 않았던 것이지, 조금만 더 노력했다면 제 전략 과목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는 과목입니다. 행정학은 처음에 접했을 때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기본서를 여러 번 읽다 보면 공무원 시험에 있어서의 행정학은 ‘노력한 만큼 점수를 낼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통해 여러 문제를 접하며, 그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항상 기본서를 통해 그 내용을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기본서에 대한 회독 수를 높여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감 및 하고 싶은 말>

교육 행정으로 직렬을 바꾸기 전, 9개월간 다른 직렬을 준비했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 9개월이 없었다면 제 합격이 더욱 당겨지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러한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올해 예상보다 빨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합격을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로 운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저는 ‘끊임없이 마인드 컨트롤을 한 것’과 ‘저만의 공부 스타일을 고집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렬을 준비하던 9개월의 시간 중 저는 4개월째 즈음 접어들었을 때 슬럼프에 빠져서 심적으로 괴롭고 공부도 거의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학생들처럼 공부하겠다고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이상의 무리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는, 공무원 시험 준비는 ‘장기전’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며, 중간에 지치지 않도록 저만의 페이스대로 또한 저만의 스타일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아침잠이 많았던 저는 아침잠을 이기지 못하는 제 자신을 탓하기 보다는, 남들보다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집중을 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면서 남들과의 공부 양을 비슷하게 맞추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점심과 저녁시간에 학원 친구들과 밥을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었고, 또한 밤 10시까지 자습을 한 후 집에 돌아가서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고 운동을 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합격한 후의 기쁨을 상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시간에 충실함으로써 기쁨을 직접 맛보는 것은 수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좋은 과정들이 쌓여서 분명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제 이야기가 많은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