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6년도 국가직 공채 검찰9급에 최종합격한 이현준입니다.

저는 2015년 7월부터 약 1년여간 강남 박문각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정말 시간이 빠르게 간 것 같고, 그간 학원에 다니면서 있었던 일들이 저에겐 평생 기억에 남을만큼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박문각 학원을 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그간의 공부방법 등을 남겨,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수험생활 시작 전>

공무원으로서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어머니가 자랑스러웠고 자연스럽게 저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제가 검찰직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는 법학과에 있는 고시반에 들어가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검찰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분들로부터 검찰직이야말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사회적 정의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듣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검찰직 공무원을 동경하게 되었고, 검찰청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구체적인 시험제도와 준비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준비하고 있는 선배님들과 보다 많은 정보가 있는 학원들을 돌아다니며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가장 빠르게 합격 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하였고, 그 중에서도 강남 박문각의 집중 관리반인 스파르타반이 저와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여 등록하게 되었으며, 선택과목으로는 행정학과 사회를 선택하는 편이 좀 더 유리 할 수 있다고 여겨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7월~8월 (기본이론)>

학원을 다니고 처음 한달 동안은 방황을 하였습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놀았기에, 제 몸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수업도 빠지고 공부도 게을리 하였습니다. 그렇게 첫 한 달이 끝나갈쯤 교수님으로부터 걱정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말씀이 저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지켜봐주고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고 고마웠습니다. 그 때 이후로 저는 기본 수업시간은 물론 아침수업, 야간수업 그리고 주말보강 등, 그 어떤 수업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제공되는 일일보카와 일일테스트 역시 빠지지 않고 풀었습니다. 매달 진행되는 학원 모의고사도 빼지 않고 1년 내내 응시를 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때문에 목표점이 너무 멀어 어느 순간 본인의 목표의식이 약해지게 됩니다. 매달 치러지는 학원 모의고사를 본인의 목표점이라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서 시험에 응시 한다면 목표의식을 유지하고 앞으로의 공부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8월달부터는 일요일에도 아침 9시부터 나와 공부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특히 아침수업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아침 일찍 학원에 나오다보니 하루가 생각보다 굉장히 길었고, 저 자신을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시간에 나와있는 학생들을 보며 나약해지는 의지를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웬만하면 가장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앞자리에 앉게 되면 보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다소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수업을 본인의 페이스에 맞출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앞줄의 반응을 보시고 수업 진도를 나가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이해가 가지 않는 제스처를 취한다면 교수님들께서는 그에 맞춰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곤 합니다.

<2015년 9월~10월 (기본이론)>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고 모르는 부분을 해결하려 하였으나 2달만에 모든 이론을 정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 추천해준대로 다시 한번 기본이론을 수강하였습니다. 확실히 처음 들을 때와 두 번째 들을 때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잘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들 중 많은 부분이 이해가 되었고, 한번 들었던 부분이다보니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9월달부터 공부방법을 약간 바꿨습니다. 이전까지는 수업을 듣고 스스로 수업시간의 내용을 정리하고 예습과 복습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굉장히 지치고 진도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책을 보며 예습과 복습을 하는 대신 스파르타반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예습과 복습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공부를 하게 되면 큰 장점이 생깁니다.

바로 실강의때 교수님이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싶으신지 그리고 교수님께서 던지시는 질문에 답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먼저 알게 됩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이 기다려지고 그로인해 수업참여도 또한 굉장히 오르게 됩니다.

교수님의 물음에 큰소리로 대답하는 것이 처음에는 다소 창피할 수도 있으나 창피한만큼 본인에게는 큰 공부가 된다는 점을 이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9월과 10월에는 공휴일이 많기 때문에 자칫 마음가짐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쉬는날에도 학원에 나와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학원문을 열지 않는다면 근처 도서관이나 카페 같은 곳을 찾아가 공부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5년 11월~12월 (심화이론)>

그렇게 기본이론 4달 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심화반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넘어오기전 긴장을 많이 하였으나, 교수님께서 심화반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용기를 가지고 심화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심화수업은 기본강의보다 적은 강의 시수 때문에 조금 더 빠른 템포로 강의가 진행됩니다. 때문에 이론이 어느정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화반에 오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시기에 강의시간이 줄어들고 개인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합격에 길은 멀어지게 됩니다.

저는 이때도 역시 스파르타반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예습과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1주일에 2번정도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기출문제를 풀곤 하였습니다.

12월달에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지 못한 일도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저는 공부를 핑계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향에 내려간다면, 공부에 많은 차질이 있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서도 이런 점을 걱정하셨던지 장례식이 모두 끝난 후에야 저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할아버지였기에 슬픔이 굉장히 컸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마음을 추스려야 했습니다. 이때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의 위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국가직 면접이 끝난 후 할아버지가 계신 곳을 찾아 뵙고 늦게 찾아뵈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2016년 01월~02월 (문제풀이)>

이때 저는 정말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집을 많이 푼 것은 물론이고, 박문각에서 진행되는 모의고사 외에도 타 학원 모의고사까지 응시해 가며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반드시 좋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 문제를 풀어도 확실하게 본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보다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옆에 학생들이 본인과 다른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며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도 한 학생이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따라서 많은 문제를 풀었던 것이지만 저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듯 개인별로 잘 맞는 공부방법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지금 하고있는 공부방법이 본인에게 잘 맞는다면 그대로 진행하는 용기도 필요할 것입니다.

<2016년 02월~04월 (국가직 대비 마무리)>

​국가직 시험을 치르기 전에 경찰 1차 시험이 있었습니다. 저는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경찰시험에 응시한 것이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고 국가직 시험과 과목이 달라 한 과목을 준비해가지 못했지만 운이 좋아 필기에 합격하였습니다. 이때 시험을 치를 당시 본인의 마음 가짐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험을 치를 때 마음이 편한 상태로 치른다면 본인의 실력 이상을 발휘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은 정확히 3달 뒤인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에서도 재현 되었습니다.

국가직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에 더욱 공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시험과 달리 제가 진정으로 합격하고 싶었던 직렬이었기에 그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중요부분을 정리하고 모르는 부분을 서로 가르쳐 주는 방식으로 ​공부방법을 약간 수정 하였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공부를 하다보니 불안감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는, 몰랐던 내용을 새로 익히는 것을 포기하기로 하였습니다. 대신 그동안 많이 봤던 지문이나 자주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보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또한 그간 모아 두었던 학원 모의고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한번 살펴 보았습니다. 이러한 공부방법의 효과는 4월 9일 국가직 시험날 나타났습니다. 헷갈리는 문제가 다수 있었는데 가장 눈에 익숙한 지문과 단어를 답으로 선택하였고 상당히 많은 문제를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맞힐 수 있는 문제들을 전부 다 맞히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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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06월 (서울시&지방직 대비 마무리)>

국가직 시험이 끝나고 아쉬워할 틈도 없이 이어질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역시 학원에 나와 수업을 들었고, 수업이 없을 때는 학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배운 부분을 지속적으로 복습하였습니다.

특히 이때 야간에 영어와 국어 특강이 새로 개설되어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저를 잡아주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졸이면서 공부를 하던 중 국가직 점수가 사전공개 되었고, 예상했던 점수 그대로 나와 불안감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5월 말 학원에서 공부를 하던 중 국가직 필기 합격 소식을 받았습니다. 기뻤으나 아직 면접이라는 최종관문이 남아있었기에 침착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면접스터디에 참여하여 매일 4시간 이상 면접 공부를 하였습니다.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 국가직이었기 때문에 면접을 다소 일찍 준비하였고, 면접을 준비하고 남은 시간에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을 대비하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을 치렀습니다. 마음이 편한 상태에서 시험을 봐서 그런지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잘 나왔던 것 같습니다.

<2016년 07월~08월 (수험생활 마무리)>

7월달에는 지방직과 서울시 필기 시험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면접에만 모든 힘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스터디원들과 전공이나 시사부분을 중점으로 마지막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7월 16일 검찰 면접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자기기술서과 5분스피치 그리고 가장 우려했던 전공 모두 준비한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편안하게 면접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에는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님과 시간을 주로 보냈고 친구들을 만나 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던 7월 말 지방직 필기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8월 초에 있을 국가직 최종합격 발표 직전에 받은 합격 소식은 저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8월 3일 9시 국가직 검찰 최종합격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누구보다 기뻐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식이 부담 가질까봐 말씀은 안하셨지만 수험기간 동안 누구보다 더 고생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검찰 최종합격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형법과 형사소송법 공부를 시작하였고, 그렇게 공부를 하며 남은 8월달을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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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수험생활 중에는 분명 힘들고 지칠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종합격 후에는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니, 희망찬 내일을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강남 박문각 직원 여러분들과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