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정말 운좋게 33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하게 된 27살 대학생입니다. 아직 얼떨떨하고, 혹시 전산오류가 난 것은 아닐까 걱정되지만 조심스레 합격수기를 적습니다.
들어가며
1차 합격수기(대학생/전업/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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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합격수기입니다.
32회 1차 합격하고, 이번에 33회 2차를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휴학한 상태로 진입하였고, 1차 2차 모두 박문각 올패스로 공부하였습니다. 타 학원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1. 실무(55점)
유도은 강사님의 모든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실무는 다들 처음에 가장 어렵게 느껴지고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과목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유도은 강사님의 말씀을 잘 듣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가기만 한다면 최소 면과락은 무조건 할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답은 틀리더라도 멘트와 조항들만 잘 적어도 점수가 무조건 부여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실무 문제에서 정확한 답을 도출하는 것은 저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멘트를 많이 적자는 자세로 임했고, 강사님께서 추천해주신 기준가치, 평가 조건 등도 시험장에서 잊지 않고 적은 것이 기대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교재는 유도은 강사님의 모든 책을 풀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가장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단언컨대 종합문제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합문제같은 경우 시간을 재지 않고 어떻게든 최대한 멘트를 짜내어보고, 평가액을 도출할 때까지 천천히 풀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간 기본서에서 배웠던 것들을 답안지에 녹여내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관리는 1000점 및 스터디를 통해 하였습니다.
2. 이론 (46점)
실제 시험실에서 문제를 받고 가장 많이 당황한 과목이었습니다. 나름 가상화폐, AI 등 현재 이슈되고 있는 주제들 까지 잘 준비해갔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엘우드 등 기본에 굉장히 충실?한 문제가 나와버렸습니다. 특히 2번 문제에서 잦본환원율 관련 문제와 3번 문제는 거의 엉뚱한 것을 적어서 과락을 예상하고, 마음 비우고 토익까지 보았으나 생각보다는 높은 점수가 나와서 다행인 과목입니다.
강의는 지오 평가사님의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지오 평가사님의 강의에서 가장 좋은 점은 시험장에서 문제를 봤을때 당황하지 않고 어떻게 문제를 해석하고, 답을 전개해가야 할지를 알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스터디 시간에 가장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강생인데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뵈도 되냐는 제 질문에 흔쾌히 학원에 오라고 하셔서 제 스터디 답안을 직접 봐주시고, 첨삭해주시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시는 등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기도 하였습니다.(장발남자 기억 나실지 모르겠습니다. ㅎ)
이론 시험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르더라도 뭐라도 적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번 시험은 평소 공부하던 내용과 달리 나와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문제에서 주어진 단어의 정의 같은 것들을 먼저 쓴 뒤, 이 후 다소 엉뚱한 내용을 적었는데, 낮은 점수이지만 점수를 부여받긴 했었습니다. '아 이 문제 모르니깐 백지로 내고 그 시간에 잘 아는 다른 문제 잘 적어야지'라는 마인드보다는 저처럼 일단 뭐라도 적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 아는 건 더 자세히 빨리 적을 수 있는 훈련이 되있어야 합니다.)
3. 법규(54점)
강정훈 박사님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행정법이 너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행정법에 대한 배경지식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지, 행정법을 모르는 저에게 강정훈 박사님의 강의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합격수기에서 강박사님의 강의를 잘 따라가기만 한다면 고득점이 보장된다는 말을 듣고 묵묵히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강박사님이 옳았습니다. 강박사님의 행정법 서브노트만 있으면 감평시험에서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정훈 박사님의 꽃은 스터디라고 생각합니다. 스터디에서 준비해간 것들을 시험장에서 줄줄 뱉어내기만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내용도 풍부해지고, 만약 불의타가 있으면 그 문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부방법은 법규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서브노트를 작성하고, 각 논점(하자의 승계, 하자 치유 등등)별로 시험장에서 적을 답을 미리 손으로 익히는 것입니다. 시험장에서는 생각없이 그냥 기계적으로 답을 적어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같은 논점에 대해, 설사 내용을 알고 있더라도 아무 생각없이 써 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1-1은 아예 모르는 논점이라 하자의 승계로 떼웠고, 3번은 청문규정이 바뀐 것을 모르고 이전 기준으로 썼다가 많이 감점당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생각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아서 아쉬운 과목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ㅠ
스터디
스터디는 무조건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위치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험장에서 답을 쓰는 방법을 익히게 해줍니다. 저같은 경우 온라인강의였기 때문에 스스로 혼자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유혹에 굴하지 않고 딱 시간을 정확하게 재고 답안을 보지 않고 실제 시험처럼 풀어야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다니는 학교 도서관 개방형 좌석에서 실제 시험이라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개방형 좌석에 같이 앉아있는 사람들을 모두 감정평가사 수험생이라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물론 금전적인 여유가 되어서 실강을 갈 수 있다면 실강을 가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기타
1. 생활습관
저 같은 경우에는 매주 토요일 스터디가 끝난 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인강생이라 강평 강의도 다음날 올라오기 때문에, 5시쯤 스터디를 다 풀고 나면 바로 옷을 갈아입고 친구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은 늦잠을 자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부터 강평을 들으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규칙적으로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에 잘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물론 절대 과음은 좋지 않습니다. 다음날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만 마셔야 합니다.. 저는 그게 안 되어서 꽤 많은 날을 허비한 것 같습니다.)
또한 체력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2번정도는 6km씩 러닝을 꾸준히 했습니다. 헬스는 금전적인 문제로 하지 않았는데, 헬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마인드
올해 꼭 붙겠다!는 마음은 공부할 때는 좋지만, 시험 당일에는 좋지 못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드시고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보면 되니깐 후회없이 배운대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인드가 좋은 것 같습니다.
3. 공부장소 (온라인 한정)
도서관이 되었든, 학원이 되었든, 스터디카페가 되었든간에 한 군데에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군데 이동하면서 공부하는 것은 그 이동시간과 체력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마치며
음 아직 믿기지가 않습니다. 떨어진 줄 알고 토익도 다시 봤는데 정작 덜컥 합격을 해버려서 얼떨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움직였던것 같습니다. 비록 온라인이어서 직접 뵌 적은 없지만(지오 평가사님 제외) 세 평가사님께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이 합격수기를 통해 감사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좋은 평가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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