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간별 공부 비중

1) 2020.01 ~ 2020.04

1차만 했습니다. 학교 수업이 많은 기간이었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경제학을 부전공해 경제학과 부동산학은 쉽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학도 회계원리를 수강한 경험이 있어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법과목은 한번도 공부한 적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민법은 공인중개사 강의로 대신했고, 관계법규는 서울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주로 수업이 없는 시간과 저녁시간, 주말을 이용해 공부했고, 하루 4~5시간 정도 평균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네요.

2) 2020.4~2020.8

아는 건 없지만 2차를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던 강사님들의 말을 듣고, 최대한 뭐라도 써보려고 공부했습니다. 온라인 2차 올패스를 끊어서 실무랑 이론 기본강의는 다 들었습니다. 강의 듣는 시간 말고는 다 실무 문제풀이를 했고, 이론은 소설책 읽듯 1번정도 읽고 시험을 쳤습니다. 점수는 3과락이었지만 이 때의 경험이 정말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2년차 시험을 이미지 트레이닝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고, 긴장감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학기중에는 4~5시간, 방학이 시작되고는 8~10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3) 2020.9~2021.03

실무와 이론에 전념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 제외하고는 실무 6: 이론 3: 법규1으로 공부했습니다. 법규는 암기과목이라 생각해 강의 먼저 틈틈이 수강했고, 이론에 조금 더 시간을 쏟은 이유는 이론은 내용을 아는 것 같아도 제대로 쓰기가 어렵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루 공부시간은 7시간정도가 최대였습니다. 스터디 같은 경우, 실무는 가끔 풀고, 이론과 법규는 답안 작성자체가 어려워서 머리를 채우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실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 치고는 실무점수가 형편없었습니다. 스터디 점수가 40점을 못 넘기는 경우도 허다했고, 이론 법규는 스터디를 제대로 쓰지도 못했습니다. 겨울방학이라 법규라도 한번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무 3: 이론 2: 법규 5의 비중으로 공부했습니다. 서브내용을 암기하고 0기와 1기 스터디문제를 위주로 목차잡기를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못써도 써보려고 했고, 다행히 2월 중순쯤 되자 좀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론도 몇 번 써보니 감각이 좀 생겼습니다. 일요일 빼고 하루 평균 10시간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때 문제풀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4) 2021.04~2021.06

이 때부터 실무 4: 이론 3: 법규 3의 비중으로 고정했습니다. 실무는 아침에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을 체크하고 필요하면 해설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스터디 점수를 기준으로 현저히 부족하다 생각되는 과목이 있다면 점수가 올라올 때까지 그 과목의 비중을 4~5로 끌어올리고, 조금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 과목의 비중을 줄였습니다. 예를 들어, 해당 주의 스터디 결과 실무가 부족한 것 같으면 실무점수가 오를 때 까지 실무의 비중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5) 2021.06~2021.07

이론과 법규 암기에 집중하되 실무를 아예 줄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실무 100점을 풀고, 나머지를 이론 법규에 절반씩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6월부터는 답안작성의 비중을 크게 늘렸습니다. 이론과 법규가 암기과목이긴 하지만, 결국 시험장에서는 기계적으로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꼭 실무 – 이론 – 법규의 순서로 하루에 100점씩 풀었습니다. 매일매일을 모의고사라 생각하고 풀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 후 나머지 시간은 지오 평가사님의 심화서 및 법규서브 암기 등을 하며 보냈습니다.

마지막주는 정말 어떻게 보내야할 지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저는 특별히 정리해둔 자료가 없었고, 기존에 맞춰 둔 루틴을 깨는 것이 더 불안함을 키울 것 같아 기존 방법을 유지하며 끝까지 공부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실무

저는 실무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유도은 평가사님의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실무는 다들 말씀하듯이 문제풀이가 가장 기본이고 문제풀이와 더불어 채점을 스스로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부분의 수험생분들과 동일하게 실무를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안에 100점을 풀기는 어렵고, 점수도 정체되었습니다. 그러다 유도은 평가사님의 과거 합격수기를 보았습니다. 문제풀이를 폭발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2022년 2월 중순, 코로나에 걸려 집에서 격리되었고, 그때 1주일 동안, 하루 8~10시간 실무만 풀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유형별문제를 한바퀴 돌리니 그제서야 문제유형이 좀 익숙해졌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목차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감이 잡혔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한동안 실무를 하루에 200점씩 풀었습니다.

그러나 점수는 여전히 크게 오르지 않더군요. 그러던 중 또 다른 합격수기를 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유도은 평가사님의 스터디 채점평을 꼼꼼히 보라’ 였습니다. 채점평을 다시 보니 정말 꼼꼼하고 세세하게 잘 작성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 답안을 스스로 작성하고, 직접 채점하며 놓친 득점포인트를 몇 번씩 다시 써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상 배점이 되어있으나 놓치는 부분과 유형별 문제의 특수한 득점포인트 등이 눈에 들어왔고, 문제의 흐름과 출제 의도가 더 잘 이해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실무점수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

단순히 눈으로만 보고 뭐를 빼먹었네, 이렇게 썼어야 하네 생각하는 것 보다, 실제로 채점자가 된 것처럼 하나하나의 포인트를 확인하는 과정이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브의 경우 별도로 작성하진 않았지만, 목차집에 위에서 언급한 득점포인트를 유형별로 정리하며 그 과정에서 목차를 한 번 더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문제가 깔끔하고 쟁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 되어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다양한 쟁점을 다루어 주신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이론

이론은 기본서, 암기, 그리고 답안 작성라는 뻔하지만 기본적인 것에 충실했습니다. 암기를 강조하시는 지오 평가사님 덕분에 의의나 스터디에서 자주 다루었던 부분은 두문자를 따서 암기했습니다. 또한, 기본서의 총론과 각론, 심화서 등의 목차를 자주 보며 각 부분의 내용을 자주 머릿속으로 정리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스터디 점수는 생각보다 저조했습니다. 이에 지오 평가사님이 강조하신 기출문제와 스터디 문제 풀이를 늘리고, 해설과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과 잘한 부분을 체크했습니다. 특히, 점수가 잘 오르지 않을 때 목차 잡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목차를 많이 잡아보며 빠르게 서술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답안 작성에 시간을 좀더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총론이 어느정도 안정되었을 때부터는 심화서를 빠르게 자주 읽었습니다. 각론의 경우 암기가 되어있지 않으면 써내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주로 스터디에서 다루어진 논점과 지오 평가사님이 수업 때 강조하신 부분을 위주로 읽고, 꼭 필요한 부분은 두문자를 따서 암기 하려했습니다.

서브는 별도로 작성하지 않았으나, 두문자를 따로 정리하여 자주 외웠습니다. 그리고 기본서와 심화서 회독을 꾸준히 했습니다. 기본서는 10회, 심화서는 6회정도 본 것 같습니다. 지오 평가사님의 책의 내용이 기출 문제의 거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었기에 다른 책은 보지 않았습니다. 스터디의 경우 2기부터 참여하였는데, 사례형 문제를 자주 접한 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또 다른 합격수기에서 본 방법인데, 답안작성 연습을 할 때 노트북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학교수업 때문에 시간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고 생각해, 목차 잡는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 답안작성 시간을 측정해서 최대한 실전과 비슷하게 하려 했습니다. 물론, 직접 펜으로 써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저처럼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단, 꼭 실제 답안작성시간과 비교하며 최대한 비슷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3) 법규

법규는 초반에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여 공부가 부족한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문제 위주로 공부하여 문제를 익숙하게 한 후, 빈자리를 채워 넣었습니다. 결국은 암기가 중요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암기하고 이를 목차로 써낼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우선은 몇일동안 도승하 평가사님의 0기 1기 스터디를 하나씩 보며, 목차를 잡고 해당 내용의 서브를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암기가 좀 된 논점은 직접 답안작성을 해보았습니다. 그러자 행정법에 대한 이해가 좀 생겼습니다. 그러나 개별법은 양이 너무 많아 이걸 다 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결국은 비슷한 방법으로 반복하였고, 양이 꽤 많기는 하나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꾸준히 목차작성과 서브 암기를 지속했습니다.

문제풀이는 가능해졌으나, 문제유형이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를 3번이상 목차를 잡아보았고 1번 이상 답안작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은 개별스터디를 하지 않았지만 법규가 너무 부족하다 생각해 타학원에 다니는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를 구성해 미리 기출문제의 목차를 작성한 후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3개월 정도, 한주에 한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법규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고, 답안작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리된 것을 그대로 복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쟁점 및 배점에 따라 강약조절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판례의 경우, 최대한 자주 보고 익히려 했습니다. 처음에는 판례가 너무 많아 걱정이 되었으나, 결국 보다 보니 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승하 평가사님의 스터디에서 다뤄진 것들을 제외하니 생각보다 수가 적었습니다. 판결요지 내용의 흐름을 기억하려 했고, 판례문제집의 목차를 익숙하게 하려 했습니다.

 도승하 평가사님의 강의는 행정법과 개별법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법에 무지하고, 공부량도 부족한 점을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3. 수험생활을 하며 느낀 점

1) 3과목의 균형

과락을 면해야 하며, 연도별로 어려운 과목이 달라집니다. 전략적인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성격상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 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인 합격을 노리기 위해 3과목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하여 스터디 점수를 기준으로 삼아 최대한 3과목의 균형을 유지하려 하였고, 부족한 과목의 공부법을 고민해보기도 하였습니다.

2) 개별스터디

저는 학교 수업 등으로 스터디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으나, 법규 스터디를 하다보니, 다른 과목들도 개별 스터디를 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공부하다가 정체기가 올 때도 스터디를 통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3) 생활습관

저는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할 경우, 집중력을 유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잠을 자려 했고 하루에 7시간~8시간은 잤습니다. 그리고 매일 8시~10시까지 가능한한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루틴이 있는 경우에 공부가 더 잘 되었고, 실무 – 이론 – 법규 순서로 공부하여, 실제 시험 순서와 비슷한 경험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토요일은 스터디만 풀고, 일요일에는 쉬거나 3~4시간 정도만 공부했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장기간의 공부를 위해 스스로의 한계를 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시험 6개월 전까지는 운동을 꾸준히 했으나, 그 이후로는 간간히 산책하는 정도만 했습니다. 운동은 가능하다면 하는 것이 좋겠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산책을 자주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계절별로 여행을 한번씩 가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바닷가나 계곡에 하루정도 다녀오는 것도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마치며

온라인으로만 공부하여 정보도 부족했고 불안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카페나 카카오톡으로 하는 질문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온라인 스터디 첨삭 또한 꼼꼼하여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들께 상담이나 도움을 청했다면 좀 더 편했을 것 같고, 개별 스터디도 했다면 시행착오가 줄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합격수기를 읽고 잘 걸러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선생님들 덕분에 정말 운이 좋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