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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억이 그나마 생생할 때 빨리 수기를 남겨야겠다 싶어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진입 시 수기를 읽으며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몇몇 조언이 수험시기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기에, 제 수기 역시 다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수기는 특히 제가 후회되는 점과 잘했다고 생각되는 점을 위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공부기간 (약 16개월) / 주당 평균 60시간 공부 (토 스터디 후 휴식, 일요일은 1차 시험까진 공부 1차 이후는 휴식) 7시간 수면 1시간 운동
실이법 회경 풀커리, 민감부 기본강의만 수강, 올패스, 2기~4기 스터디 현장수강
2021 10월: 신은미 회계학 기본 – 재무회계, 손병익 경제학 개념 – 미시 강의 수강
2022 4월: 유도은 실무 3방식 강의 일부 수강
2022 7월 학교 종강 후 ~ 2023 7.15: 1~2차 병행 전업
2021년 1차 올패스를 신청했었는데, 당시 복학 후 2학년 2학기였고 아직 여러 개의 진로 중 정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발을 디딘 상태였습니다. 학점에 더 치중할 시기였었고, 아직 진로를 확정하지 않은 터라 1차 강의 두 과목만 상기 언급한 부분까지만 수강하고 나서, 학교 공부에 치중하고 겨울방학에는 아예 방향을 바꿔 자료해석/헌법 강의를 수강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4월 감정평가사로 진로를 확정하고 우선 학기 중에는 실무 기본만 배우자는 마음으로 유도은 평가사님의 3방식 기본 부분 아마 수익환원법까지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학점을 18학점으로 채우고, 전필 위주로 듣는 터라 평가사 공부는 딱 실무 기본 개념만 시험기간이 아니거나 과제 없을 때만 들었습니다.
2022년 7월 종강 이후 전업으로 휴학하고 준비하였고, 저는 처음부터 1,2차를 병행해서 공부했습니다. 회계학과 경제학에 큰 자신이 없어 차라리 미리 하는 게 낫겠다 싶어 회계/경제/실이법 위주로 공부하고 11월부터는 민법/감관법/부원론 순서로 공부하는 과목을 더해나갔습니다. 저는 성격상 미리 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터라 다소 비효율적이지만 11월부터 1차 전까지는 8과목 모두 병행했습니다. (1월부터는 일차과목 비중을 점차 늘리다가, 1차 직전에는 실무는 100점만 이론은 개념리딩만 법규는 서브노트리딩만 하는 등 점진적으로 줄여나갔고 1차 시험 3일 전 이외에는 2차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저는 1차 시험이 다가오더라도 2차를 아예 손 놓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해서 감을 유지하고 망각되는 부분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평가사 첫 진입은 2021.10월이었으나, 전업 공부 시기 이전에 실제 공부한 부분은 (미시/재무회계 기본강의/3방식)이 전부고 2022.4~2022.6에는 평가사 공부는 평균적으로 주당 5시간 이내로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기간으로만 치자면 2021.10월 / 2022 4~2023.7로 약 16개월로 보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성적
시험 후 사소한 실수 하나에도 엄청 신경 쓰는 편이라 결과 발표까지 아무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아 복기를 하나도 안 했었습니다. 그 덕에 9월 중순까지는 마음 편하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결국 합격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모범답안을 확인했는데, 그 와중에 복기해놓은 것도 없고 시험지에 워낙 표시를 안 하고 푸는 터라 어떠한 단서조차 없어, 10월은 정말 고통스럽게 보냈었네요(실무의 경우 사례와 답안, 이론은 목차, 법규는 논점 정도라도 최소한의 복기는 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법규가 55 나오고 실무가 41 나올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 법규는 낮게 실무는 높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론은 딱 49 예상했는데 49 나왔습니다. 아마 법규에서 1번 원처분주의 관련 문제에서 가능한 케이스 모두에 대하여 포섭을 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도승하 평가사님께서 배점을 보라고 그렇게 강조했는데 말이죠. 아마 소문항 20점인데도 그에 걸맞는 내용을 못 썼던 게 아마 생각보다 1번 점수가 낮았던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2번엔 하자승계가 가능하다고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점수가 나쁘진 않았습니다. 아마 학설이랑 나머지를 풍부하게 쓴 영향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이건 확실하지 않지만, “설령 공시지가에 하자가 있음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당시 피고측에서는 공시지가가 자신한테 후에 유리하게 적용될지 불리하게 적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통지되었더라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린 것 같은데, 이 점에서 그나마 점수를 주신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3번의 경우 도승하 평가사님이 이번에 징계 공고 등을 감관법에서도 그렇고 강조를 자주 하셔서 당황하지 않고 일단 그래도 잘 써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은 것 같고요. 4번 마찬가지 평가사님이 내내 사무소 개설 신고 규정이 삭제되었다고 강조하셨는데 그 부분에 집중해서 기술하고, 제가 해당 조항은 정말 부실하게 적었음에도 사무소 관련된 다른 기억나는 조항도 곁들여 쓴게 그나마 점수를 방어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이론의 경우 정말 예상한 점수 그대로 나온 것 같아요. 1번의 경우 정말 그냥 평균적으로 썼습니다. 보통은 1번 총론에서 최대한 풍부하게 기계적으로 썼어야 했는데 제가 딱 평균적인 암기 기반으로 썼던 터라 득점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이동현 평가사님이 늘 쉬운 문제 혹은 총/각론에서 스테디셀러? 같이 나오는 문제는 남들보다 부족하지 않게 기계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선 제가 잘 대비하지 못했었다고 생각합니다. 2번은 정말 보고 멍해졌는데, 이동현 평가사님과 스터디에서 생소한 내용이더라도 아는 개념 안에서 틀을 만들고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한 덕에 잘 썼던 것 같아요. 지역요인과 택지비 평가 목적을 중심으로 자료 하나하나 검토해서 지적해야 하는 부분 잡아냈었습니다(복기하지 않아 이 또한 정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정말 이렇게까지 심하게 꼬투리 집어내냐? 싶을 정도로 하나하나 지역요인 세부항목에 포섭해서 기술했습니다). 3번은 제가 문제 이해를 잘못했는데도 점수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우선 시험 전 한 칼럼에서 국토교통부의 대처를 지적하는(전세보증 관련 평가시 차순위로 미루는) 것에 인상을 받아, 이 칼럼 논리를 토대로 그럼에도 ~ 평가사는 ~한 전문성을 지니기에 ~ 독립성을 지녀야 한다로 기술했었습니다(감정평가 직무 성격, 부동산의 특성 등도 녹여냄). 그리고 수단을 제시하라고 하셨는데 몇 개는 복수평가 등 정석적인 걸 썼으나 마지막에 제가 제도/정책도 제안했었는데 큰 감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무는 제가 모범답안 확인하고 실수가 너무 많아 과락 걱정을 크게 했는데 (시험 당일에는 정말 잘 쳤다고 생각했으나) 생각보다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2번에서 기준시점이 틀려 사례 선정도 틀렸는데도(5번 선정) 풀이는 정석대로 따라가서 분담금을 구한 탓에 생각보다 점수가 높게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3번도 3-2는 진짜 모르겠어서 3-1에만 집중하고(그마저도 제대로 풀지 않음) 최대한 서술을 때려 부었습니다. 감칙 27조 이외에도 이론 개념도 몇 개 끌고 들고 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료3 시장 전망> 토대로 ~년 뒤에는 가능할 것이다 등등 억지로 썼는데 기대했던 2점보다 높은 5점 받았습니다. 1번은 기말환원율 잘못해서 더한 부분 + 4번은 맹지로 평가한 점 이외에는 나쁘지 않게 풀어 예상한 만큼 혹은 더 높게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 긍정적인 부분, - 후회되는 부분
+이전 합격자 선배의 TREE 서브 적극적으로 활용
+매 스터디 시 부족한 점 보완해야 하는 점 메모하고 모아서 정리하기
+모범답안과 적극 비교, 본인 답안과 모범답안과 비교하여 본인이 어디에서 남들보다 점수 놓쳤는지 파악하고 이를 취합해서 정리하기. (예시: 서술 부족, 사례 사유 기술 부족, ~~해서 시간을 잡아먹음, ~부분 암기 부족, ~판단 혹은 기존 이해 잘못됨 등) 유도은 평가사님은 스터디 문제도 정말로 좋지만 해설/강평자료도 매우 좋은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셔야 합니다(읽고 바로 넘기지 말기). 저는 모범답안을 적극적으로 모방하면서 본인 답안을 계속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스터디 등수가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어디가 부족한지 그나마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 시간 초과하지 않기.: 저는 마지막 순서로 푼 문제 답안은 정말 서체도 개판이고 그랬는데요. 무조건 시간을 초과하지 않고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초기 스터디부터 하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실무는 다른 과목보다 시간이 부족하기 마련인데, 그 부족한 시간에서 최선의 답안을 내는 연습을 계속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판단을 빨리하고, 쳐낼 부분은 쳐내고 하는 그런 연습이 이번 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읽을 때 서두르지 않는 연습, 완벽주의 버리기
- 보상 등 암기성이 짙은 평가문제에 대하여 문제풀이를 소홀히 하고 오로지 암기에 더 치중한 점: (특히 보상파트는 외울 게 많지만, 이를 외우더라도 실무 문제 풀이에 적용하는 연습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보상에서 메인이 아닌 부분은 글로 외우기만 했는데 이를 실제로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 2순환 교재 풀 때나 가끔 스터디에서 잘 안 나오는 부분 낼 때 잘 대처하지 못했었습니다)
- 문제 풀이 후 점검보다 문제 양에 집중했던 점: 3기 스터디 중반즘에 와서 문제를 풀고 이를 점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전에는 제 답안을 대충 확인하고 휙 풀고 넘기며 문제를 푸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썼었습니다. 그러나 문제풀이는 얼마나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하나의 문제에서 많은 걸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예를 들어 매일 100~200점 채워야 한다는 강박보다, 하나의 실무 세트를 풀어도 그 풀이에서 “내가 어디에서 시간을 잡아먹었거나, 어디에서 개념이 부족하다거나, 어디에서 서술이 부족하다든지, 어디서 판단이 잘못되었는지” 분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즉 문제를 풀고나서 채점 후 검토 과정에 더 공을 들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시험지 생각 없이 줄치고 체크한 점: 특정 부분은 문제지에 메모도 남기고 각 판단은 구분해서 명료하게 표시해야하는데, 귀찮음에 못이겨 전 늘 시험지를 깨끗하게 풀었었습니다. 그래서 문제 풀 때 놓치는 부분도 정말 많고 혼동하는 부분도 많았으며, 다시 정보를 확인하러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읽으면서 습관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밑줄힌 부분에 오히려 피해 본 경험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실무 문제 읽을 때 자기만의 규칙대로 딱딱 과하지 않게 깔끔하게 필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갓 같습니다.
+ 시사(기사/유튜브) 읽으면서 이론의 총론/각론 적용해보려고 나름의 시도를 했던 점: 이론 공부가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게 정말 ‘이론’이라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주기적으로 이론의 개념을 실제 세계에 적용하는 연습을 통해 이론 과목을 그나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당 부분이 실제로 답안에 큰 도움을 주지 않지만, 특히 사례형 문제 등에서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개요 짜는 연습 시 가능한 이론 모든 부분에서 필요한 개념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시도한 점 (특정 주제에 매몰되지 않고 이론을 넓게 보기, 이론 모든 개념을 한 종이에 요약해서 도식도 만들기 > 이걸 답안 작성시 기본 서랍으로 이용)
- 의의노트 및 개념암기 소홀히 함 (저는 2기 후반까지도 시장가치 정의를 완벽하게 쓰지 못해서 감점을 받았습니다) 개념암기를 정말 혐오하는 성격이 안 고쳐졌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배점차이가 벌어지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1번 점수도 높지 않았고요. 물론 의의 암기에 혼신을 쏟을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남들하는 만큼은 외워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뇌 빼고 회독수만 늘렸던 점: 이론은 감관법과 전혀 다른 과목입니다. 실제로 전 이론 공부 시 그냥 초점나간 눈과 멍한 머리로 계속해서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었는데요. 그건 정말 공부하기 싫을 때 유용한 방법이지, 오히려 이론은 개요를 만들면서 암기를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암기에서 투입만큼 인출도 중요한데 회독수만 늘리는 암기는 인출 과정이 생략되어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요를 짜면서 암기를 완성하는 걸 추천합니다.
** 저는 사실 이론은 답안 작성이 너무 막막해서 힘들었는데요, 이동현 평가사님의 답안 작성 전략: <예를 들어 문제가 나오면 그 문제를 하나하나 잘게 쪼개고, 저희가 여태 배운 이론 개념을 서랍 꺼내듯이 필요한 부분 하나하나 선택해서 쓰게 하는 연습>이 너무 좋았었습니다. 말로는 설명이 너무 어렵네요. 우선 이론을 요리에 비유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개념이해와 기본적인 암기]는 <재료준비>로 그리고 그 [개념을 하나하나 적절하게 꺼내서 배치하고 논리를 만드는 것과 답안작성]은 <재료를 다듬고 요리하여 음식을 만드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동현 평가사님은 특히 그 답안 작성법<요리하는 법>에 좋은 솔루션을 매 강의마다 주시고 이를 반복적으로 훈련시킨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브노트 단권화(판례, 문제까지): 이전 합격자가 만들어주신 서브노트에 본인이 보충하여 완성(바뀐 법령 적용) 그리고 서브노트를 패드로 작성하며 거기에 모든 판례 넣고 일부는 주요 기출문제도 넣어서 단권화했습니다. 전 서브노트를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진 않는데 법규는 워낙 양이 많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보니 추천합니다. 이러면 서브가 난잡할 수 있지만, 하나의 개념과 관련한 학설, 판례, 문제 모두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주요 판례 원문 읽기: 법규는 판례를 문제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중요한 판례는 판례 요약 말고 판례 전문도 여유가 있는 전제 아래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판례를 읽는 것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판례에서 쟁점을 찾고 판결 내리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이는 답안 작성에 큰 도움이 되며, 또 추상적인 법 개념을 실제 사건에 적용하다 보면 암기도 더 자연스럽게 잘 외워진 것 같습니다. (특히 도승하 평가사님이 판례를 이야기 풀 듯이 해주는데 그 덕에 기억이 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 답안 작성 연습 부족: 전 법규는 실제 답안 작성을 정말 소홀히 했는데요. 법규는 같은 개념이라도 문제가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답안 작성의 강도와 분량 등이 달라지는 데 이를 간과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배점이 더 높게 나오면 분량을 더 많이 서술해야 하고, 배점이 낮으면 정말 핵심적인 부분만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대처가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모호하게 주어진 경우 가능한 상황을 다 짚어 기술하는 연습도 필요한데 그런 부분도 연습이 잘 안되었었다고 생각합니다. > 도승하 평가사님이 스터디 자료에서 해당 스터디에서 출제된 개념의 다른 배점 문제 사례를 정말 많이 넣어주셨는데, 그걸 연습하라고 그렇게 만들어주셔도 귀찮다고 소홀히 한게 큰 화가 되었습니다...ㅎ
- 법조문 암기 부족: 4번 같은 문제는 정말 법조문 암기가 필수적인데요. 감정평가사법/부공법/보상법은 정말 법조문을 뽑아서 들고다니면서 외우는 걸 추천합니다... 결국 이런 부분에서 얼마나 암기되었냐 안 되었냐 차이는 답안에서 크게 차이난다고 생각합니다.
- 시험이 다가올 수록 공부할 부분을 줄여나가지 못한 것: 이것도 도승하 평가사님이 아마 말씀하신 걸로 기억하는데, 시험 직전으로 다가갈 수록 주요 쟁점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막판에 불의타를 대비하려던 건지 뭔지 도정법 관련 생소한 판레를 긁어서 따로 공부했는데, 그럴 시간에 A_B 쟁점을 더 알차게 외우고 복습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원처분주의도 그렇고 하자승계도 그렇고 다른 고득점자에 비해 답안의 깊이가 상당히 얕았다고 생각합니다.
- 완급조절 중요성 무시: 법규는 이 부분 덕에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같은 쟁점이 있더라도 구체적인 문제 유형 사례에 따라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하고 무게를 둘지 늘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거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보통 쟁점 찾고 이후에 바로 서브노트 내용을 머리에서 꺼내서 바르고 마지막으로 사안을 포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득점자분과 차이는 아마 여기서도 났을 거라고 봅니다. > 문제의 사례/쟁점/물음에 좀 더 직접적인 부분엔 힘을 줘서(더 자세히)쓰고 아닌 부분은 빠르게 치고 넘어가는 완급 조절 연습을 꼭 문풀 시 습관화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1~2기에는 그러다가 오히려 피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나중에 실력이 올라오면 어디 부분을 힘을 주고 빼야할지 문제마다 파악이 어느정도 되던 것 같습니다)
제가 1차 합격 후 수기를 안 썼던 터라, 1차 시험에 관하여 제 생각을 간단하게 기술하고자 합니다. 1차 점수를 따로 저장을 안 했는데, 87.5/82.5/85/90/62.5 받았습니다. 우선 공부 순서는 회경,부 > 민 > 감 순서로 하시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감관법은 워낙 휘발성이 강하고 딱히 이해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없는 과목이라 시험 직전 두 달 전부터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고, 가능하면 실무 이론과 연관되는 도정법은 버리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버린다면 건축법이랑 담보법 추천합니다).
민법은 감관법보다 이해력을 요구하는 과목이다 보니, 복습을 항상 문제풀이로 했는데요. 개념 진도를 기출문제와 병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관법은 전 사실 기출문제는 두 번 모의고사 형식으로 전 범위 훑는 용으로만 풀고 대부분은 회독수 늘려가며 눈에 바르는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감관법은 아무래도 양이 많다 보니. 문제를 풀어서 외우는 것보다 그냥 교재를 빠르게 읽고, 안 외워진 부분은 따로 표시해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고 넘기는 게 전 효과적이었습니다. 반면 민법은 문제풀이가 개념이해나 암기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원론은 이론이랑 연계되는 부분이 꽤 있어 빨리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전 기본강의만 듣고 바로 문제 풀이 들어갔고, 따로 계산 문제만 모아서 연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원론은 매년 문제에 생소한 선지를 넣는데 그것에 휘둘려 당황하지 말고 그렇구나~ 하면서 초연하게 풀면 좋을 것 같아요. 시험에서 계산 문제는 30초 내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싶으면 건들지 말고 마지막에 몰아서 푸는 걸 추천합니다.
경제학은 전 손병익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요. 손병익 회계사님은 경제학을 깊게 접근하기 보다는 정말 수험적합용으로 가르쳐주셔서 좋았습니다. 사실 전 이해를 95% 이상 못하면 못 넘어가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걸 포기하고 적당히 이해를 70%선에서 했다면 넘어가고 문제풀이에 적용하다보니, 스트레스도 덜 받고 시간 절약도 꽤 한 것 같아요. 경제학은 민법보다 더욱 문제풀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개념이 가장 기본이고 필수이지만 개념을 100%이해하는데 너무 과하게 쏟지말고, 이해된 개념을 문제에서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문제풀이를 겁먹어서 개념교재에만 너무 치중했었는데, 쉬운 문제부터 차근히 미리미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시경제학 일반균형이론?은 버리되, 거시경제학은 가급적 다 챙겨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1차 강사님들 중 제가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분이 신은미 세무사님이었습니다. 특유의 개그코드가 맞아서 그런건지 그냥 일상이야기에도 혼자 웃음 터지고 그랬었네요... 덕분에 회계학은 정말 싫지만 꾸역꾸역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시험에서 원가회계가 너무 어렵게 나와서 4문제만 풀고 나머지는 모두 밀었지만, 재무회계를 일단 버리는 것 없이 다 풀어서 점수가 나쁘지는 않게 나온 것 같습니다. 쓰다 보니 제가 자꾸 문제풀이만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 회계학도 안 까먹으려면 문제풀이가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회계학이 다른 과목보다 양이 많다고 느끼는데, 전 그래서 회계학은 항상 단원별로 가로풀기 해서 최대한 까먹는 부분을 줄이고자 했습니다(한 번 공부하거나 복습할 때 모든 범위를 다 하는 방식). 그리고 회계학은 꼭 감관법이랑 같이 세트로 시간 재고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많이 하셨으면 합니다. 회계학은 감관법에서 밖에 시간을 못 아끼고 과목 특성상 타임어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막판에 신은미 강사님께서 양질의 모의고사를 정말 많이 만들어주셨는데, 2~3번 반복해서 푸니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 참 그리고 1교시 치고 최대한 당 보충이나 간단한 간식을 드셔서 굶주림을 해결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시험 당일 부실하게 먹고 갔었는데, 재무회계 다 풀고 원가 풀 때 배는 미친 듯이 고프고 두뇌회전이 되지 않아 너무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원가회계 문제가 너무 길어 읽히지도 않아 사실 그냥 풀리는 것만 풀고 나머지는 전부 밀어야겠다고 체념했었습니다.
쓰다 보니 너무 장황해졌네요. 사실 2차 당일 실무 3-2 빼고 완주를 했어서 잘하면 합격선에 걸쳐서 붙겠다 싶었는데 정말 딱 합격선 점수로 붙을 줄은 몰랐습니다. 초시의 가장 큰 장점은 시험장에서 처음에서 오는 대범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험 치고나선 실무 2,3번과 이론 2번 때문에 멍했는데, 정작 시험칠 땐 오히려 스터디 때보다 더 그냥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만큼 써보자 하고 썼던 것 같습니다. 보통 스터디였더라면 넋이 나가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곤 했는데, 이번엔 실무 2번 기준시점 고를 때도 그렇고 우선 이건 이렇게 하고 넘어가자는 결단력이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실 다른 분들에 비해서 점수가 높지 않았고, 운도 크게 받았다고 생각해서 수기에 이렇다 할 공부 방법을 쓰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초시생분들한테 몇가지 추천할 만한 부분을 마지막에 적고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 현장 스터디 참여: 초시에 붙을 수 있었던 점은 어느정도 기본적인 수준을 갖추고 스터디를 2기부터라도 시작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1기부터 들어가도 괜찮다고 봅니다. 스터디를 통해서 답안작성의 감을 찾고 본인이 어디를 채워야할 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2기부터 하다보니, 마지막 실제 시험장도 그냥 스터디의 연장선으로 느껴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점수가 낮게 나올까봐 두려운 점도 있었습니다만, 스터디에서 점수는 부차적인 것이고 그 스터디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냐가 중점인 것 같습니다. 결국 내가 점수를 시험에서 더 높게 받으려면 어디를 채우고 보완해야할지를 스터디를 통해서 가장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표가 점점 생기다보니 작은 목표를 하나하나 달성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크게 오른 것 같습니다. 다음 스터디에는 적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게 만들어야지 하고 작은 목표를 세우다보니까 등수도 자연스럽게 올랐고 3~4기에는 100등 안에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 스터디에서 가급적 모르는 문제라도 교재 보지 않고 / 시간 내에 작성하려 하며 / 답안지는 1권을 기본으로 연습하기 : 특히 암기가 안 되어있을 때 이론/법규는 정말 작성할 수가 없는데요. 이 경우 교재를 보면서 작성하는 것보다는 다음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해당 문제의 부족한 암기 부분을 다시 외워서, 시간 재고 책 없이 혼자 답안 작성 쓰는 연습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이 부분을 못 외워서 답안을 작성하지 못했던 바 저 방식으로 결국 혼자 따로 답안을 작성해서 써내면 머리에 더 잘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답안지는 1권으로 연습하라고 적은 건 제 주관이 강한 부분이지만, 전 답안지를 늘려 쓰는 게 마냥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시험장에서 몇몇 감독관께서 엄청 능숙하지 않은 경우 답안지를 새로 받고 거기에 필요한 작업을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답안지를 16장을 초과해서 쓰려고 구상하다보면 필요하지 않은 부분(문제에서 묻지도 않은 부분)을 마구잡이로 쓸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법규나 이론에서 손이 빠르고 암기가 잘 되어있고 쟁점 잘 찾는 분이라면 분량을 늘림으로써 고득점 확보가 가능하지만, 대다수의 초시생에겐 이러한 점이 해당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자신감 가지기: 초시에는 자신감과 패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본인의 부족한 부분에만 집중하다보니 자신감은 떨어지고 점차 목표를 내려잡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본인의 가능성을 낮추지 마시고, 처음 목표를 유지하되 거기에 더 다가가려는 끈질긴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처음 자신에게 주어진 기간과 상황 그리고 능력에 맞추어서 잡았던 목표를, 공부하면서 가급적 낮추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완벽주의 버리기: 초시에는 시간의 한계 때문에 모든 걸 다 가져갈 수 없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수목 평가에서 글라저 근사법 등이라든지 법규의 D 쟁점 등과 같이 말입니다.
분명 좀 더 도움될 부분 후회될 부분을 생각 많이 했었는데, 시험치고 나니 많이 잊어버렸네요.. 생활적인 부분 등에서도 무언가 공유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은 수기에 딱히 적을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 많이 생략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필요없는 부분에도 말은 길어져서 읽는 데 불편하실까봐 걱정이 되네요.
마무리하며, 서울법학원 올패스를 수강하면서 제가 수강한 유도은/이동현/도승하 선생님을 포함하여 각 과목 선생님들께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장 스터디를 들음에도 귀소본능으로 강평을 온라인으로 들은 탓에 각 과목 선생님들을 직접 뵌 적이 적었던 게 소소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인데 스터디 강평에서 도승하 평가사님께서 실무 이론 강평하는 시간 동안 몇몇 답안 읽고 올라오셔서, 강평 중 언급하실 때 유독 제 답안이 자주 언급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ㅋ.ㅋ...(처음 푼 1번은 글씨 엄청 이쁘게 쓰다가 마지막 4번은 진짜 지렁이 기어다니는 게 항상 저였고, 그거 외에도 항상 특정한 사례로 언급되는 답안지가 있었는데 다 저랑 맞아떨어졌던 기억이 자주 있었어서 유독 기억이 남네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저 혼자 내적친밀감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특히 제가 단기간에 합격한 데 있어서 스터디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과목 모두 스터디/강평자료/강평 모두 어디하나 빠질 것 없이 좋았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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