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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5회 합격수기(임신출산육아, 일부직장병행, 3년)
No : 489        작성자 :   운영자(211.44.64.165)       작성일 : 2024/12/04 15:27:28     조회 : 5822  

안녕하세요. 제35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운좋게 합격하게 된 강○○라고 합니다. 나이는 30대 초반이고 2021년 7월 1차공부를 시작하여 2024년 7월 2차시험을 보기까지 약 3년 동안 직장병행 및 임신+출산+육아라는 다소 복잡한 개인사를 거쳐왔습니다. 박문각 강의는 유도은 평가사님, 지오 평가사님, 강정훈 평가사님 강의를 수강했고 단과 및 스터디 모두 온라인으로만 참여했습니다.

저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 있는 경우에 참고하시기 쉽도록 시기별 공부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전업이신 분들은 이런 사람도 합격하는구나 하고 용기를 얻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실전에서 실무는 13p, 이론은 17p, 법규는 18p 작성했습니다.


(2021. 7. ~ 2022. 3. 약 8개월) 직장병행, 1차 올인

부동산 경기가 한창 호황이던 시즌이었습니다. 쉽게 달아오르고 식어버리는 사람들 심리와 무관하게 부동산, 동산 할 것 없이 적정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인 감정평가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저마다 다양하겠지만 한창 공부에 매진하는 시기가 되면 쉽게 잊어버리게 됩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공부를 결심한 순간을 떠올리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회계학, 경제학은 대학교 때 배웠어서 기억나는 부분이 꽤 있었지만 공부한 지도 오래 되었고 직장 병행하면서 동차는 무리라고 생각되어 22년 1차, 23년 2차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약 8개월 동안 1차만 공부했고 22년 1차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주중에는 출퇴근길과 점심시간, 퇴근후 휴식시간 등을 활용하여 하루 4시간, 주말에는 토일 합쳐서 10시간 해서 1주일에 총 30시간 정도 공부했는데, 8개월이나 투자했다 보니 1차 점수가 꽤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나중에 2차 공부하다가 진도 따라잡기 힘들 때 '2차 기본강의라도 들을걸' 후회를 좀 했습니다. 전업이 아니신 분들도 (개개인의 베이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1차시험 때까지 6개월 이상 남았다면 2차 기본강의라도 들어두시고 1차를 준비하셔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2. 4. ~ 2022. 6. 약 3개월) 2차 초시 준비

드디어 2차공부를 시작했는데, 직장인이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야 하고 그 무거운 책들을 다 들고 다닐 수가 없어 거의 모든 책들을 스캔해서 태블릿에 넣고 다녔습니다. 태블릿도 큰맘 먹고 그당시 최신형으로 사고 수험서 스캔까지 하려니 돈이 꽤 들었지만, 시간이 없으니 돈으로라도 때우자 합리화했습니다..

다들 초기에 실무부터 잡아놔야 한다더군요. 하루에 실무 2시간, 이론법규 각각 1시간씩, 총 4시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스터디카페에 가기를 반복하여 2차 초시 전까지 실무 기본강의와 1000점 각 1회독씩 겨우겨우 했습니다. 이론과 법규는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강의 들으면서 필기할 게 있거나 잘 모르겠는 부분을 박문각 플레이어 앱의 북마크 기능을 활용해서 저장해 두었다가 회사 점심시간에 몰아서 다시 체크하고 필기하고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이론과 법규 기본강의는 책상에 앉아서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평가사님들 강의력이 워낙 좋으셔서 이동중에도 들을 수 있었고, 어려운 부분만 실무공부 끝나고 따로 더 봤습니다.

(2022. 7. ~ 2022. 10. 약 3개월) 2차 초시 후 0기, 1기 스터디까지

가벼운 뇌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2차 초시를 봤습니다. 실무는 보상파트를 아예 못 건드리고 나머지 50점 분량만 풀었고 계산실수도 했는데 31점이 나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100분 동안 낑낑대며 50점을 푼거라는 사실은 모른 척했습니다). 이론은 처음 보는 각론 파트(지식재산권 평가방법)는 열심히 판타지 소설을 썼고, 10점짜리 초과토지와 잉여토지는 '엇 이거 기본강의에서 본건데?' 하고는 반대로 써서 32점 나왔습니다. 법규는 초등학생도 알 법한 당연한 소리를 유치원생 가르치듯이 정성들여 쓰고 36점 받았습니다.

점수표를 받아보곤 '꽤 괜찮은데?'라고 생각했고, 초심자의 행운이었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 힘들때 '그따구로 썼어도 그 점수 받았는데 공부 더 했으니 뭐 어떻게든 되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왜 다들 합격 못할 거 뻔해도 2차 초시를 꼭 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초시 후 약 3개월간은 실무 종합문제, 이론 심화강의, 법규 종합문제까지 각각 1회독 했습니다.

그렇지만 직장인으로서 풀커리를 그대로 따라가기는 현실적으로 버거웠습니다. 공부시간은 1차 때와 달라진 것이 없었고(주 30시간), 다들 하루에 실무 100점씩은 푼다는데 저는 진도 맞추랴 복습하랴 50점도 겨우겨우 풀었습니다. 단과강의도 겨우 듣는데 주말에는 스터디까지 해야 하다보니 결국 현실과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합격만 하면 되지 전업수험생처럼 완벽하게 공부하는 게 목표는 아니잖아?라고.

그래서 모든 단과강의는 쪽지시험 제출을 안했고(못했고) 0기와 1기 스터디는 실무와 이론만 겨우겨우 제출했습니다. 법규도 제출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시간이(그리고 머리가) 안 따라주었습니다. 법규는 다들 가장 마지막에 시작해도 된다고 해서 그렇게 한 측면도 있었는데, 후에도 법규 점수가 하도 안 올라서 마지막까지 고생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이 말은 시험 직전에 공부시간을 더 투입했을 때 가장 효율이 좋은 과목이 법규라는 것이지, 공부 안 하고 버티다가 벼락치기 해도 충분한 과목이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공부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꼭 커리큘럼 그대로 잘 따라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건이 안 되더라도 (초기에 실무에 좀더 집중은 하시되) 3과목 간 균형을 어느정도는 맞추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시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해서든 법규 공부시간을 늘렸을 것 같습니다. 실무 면과락도 중요하지만 결국 3과목 평균으로 상대평가를 하는 것이고, 법규는 실무나 이론에 비해 투입시간에 비례하여 비교적 정직하게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하니까요.

(2022. 11. ~ 2023. 7. 약 9개월) 임신과 출산

뜻하지 않게 임신하게 되어, 퇴근후 공부는커녕 집안일을 하기도 힘들었고 심지어 출산 예정일이 23년 2차시험일 전날이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2차시험은 1년 미루고 그냥 태교에 전념하자 마음먹고,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야 나도 다시 공부할 수 있지 않겠나 하고 자기합리화 했습니다.

그렇게 약 9개월 동안 2차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고 1차시험만 다시 봤습니다. 다행히 아직 머리에 남아 있는 게 있어서 처음보다는 수월했지만 체력이 현저히 저하되어서 책상 앞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습니다. 임신중에 공부는 웬만하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2차공부를 못 하던 기간에 그나마 잘한 게 있다면, 출산 후에 육아를 하면서 어떻게 공부시간을 확보할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미리 대비를 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기가 밤잠을 일찍 자고 밤새 잘 자 주어야 공부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수면교육을 시키는 방법을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각종 육아서적과 유튜브채널을 뒤지며 공부해 두었고, 육아에 소모되는 시간와 체력을 단축하기 위한 아이템들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습니다. 공부는 장비빨이라는 말이 있듯이 육아도 장비빨이더라구요..^^

(2023. 8. ~ 2023. 12. 약 4개월) 다시 워밍업

다행히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 주었고, 저는 더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다시 책상에 앉았습니다. 산후조리원에 태블릿을 가지고 가서 법규 종합문제부터 복습했습니다(제정신으로 공부한게 아니어서 기억에는 거의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는 '24년 1월부터 2기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동안 배웠던 것을 되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육아휴직을 했으니 직장병행 때보다는 공부를 더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신생아는 3시간마다 수유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기저귀 갈아주고 낮잠 재우고 놀아주고 목욕시키고.. 하다보면 하루가 홀랑 다 갑니다. 절대적인 시간이 당연히 부족했기 때문에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유하는 동안에는 눈으로 판례와 법조문을 외웠고, 강의는 아기와 함께 라디오처럼 들었습니다. 아기와 놀아준답시고 헷갈리는 개념을 이랬쪄요 저랬쪄요 하며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공부시간을 재는 것도 무의미할 정도로 1~2분 단위, 길어야 30분 단위로 말그대로 '틈틈이' 공부했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10월까지는 하루 평균 3시간이나 공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실무문제를 시간 재고 풀다가도 아기가 울면 바로 멈추고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집중해서 풀기 어려웠고, 아기가 밤에 오래 자줄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저도 같이 잠들어 버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하루에 실무 100점 푸는 걸 목표로 했지만 어떤 날은 아예 못 풀고 다음날에 150점 풀고.. 겨우겨우 하루평균 70점 정도 풀었습니다. 게다가 출산하면 뇌까지 같이 낳는다더니, 머리는 원래부터 딱히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더 나빠져서 여러 번 봐도 돌아서면 또 까먹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런다고 될까, 싶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버틴 건 가족들의 도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시댁에서 아예 살았기 때문에 시엄마의 도움을 수시로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공부시간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남편이 종일 육아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저는 방에서 공부하다가 가끔씩 나가서 잔소리만 했습니다. 그리하여 11~12월에는 공부시간이 하루 평균 5시간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가족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직장인이든 육아중이든 자기시간의 100%를 공부에만 쏟을 수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주위의 도움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다음은 이 시기의 과목별 공부내용입니다.

<실무>

기본서 예제, (직장병행 때 공부했던) 스터디와 퀴즈를 복습했습니다. 스터디와 퀴즈는 "채점평"과 함께 복습하는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직장병행 때는 매주 스터디 제출하기도 바빠서 지난 주차의 채점평을 확인할 시간도 없었는데, 이 시기에는 어차피 첨삭을 받을 수준이 아니어서 스스로 채점해보자 하고 시작한 것이었는데 실무라는 과목에 새롭게 눈을 뜬 느낌이었습니다. 어느 포인트에서 점수를 어느만큼 얻어갈 수 있는지는 물론, 다른 수강생들은 어떤 곳에서 많이 실수하는지,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쓰면 좋은 인상을 주고 추가득점을 하는지 등등을 알아갈 수 있기에 효율적으로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고, 여전히 강력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감이 살아났다 싶었을 때 기출강의를 들었는데 엄청난 자괴감과 함께 '이 공부를 괜히 했나?' 하는 후회를 진심으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겪는 일이라는 걸 알았기에 꿋꿋하게 버텼던 같습니다.

<이론>

기본서를 3회독 하고, 심화강의를 다시 들으며 심화서를 1회독 했습니다. 그리고 (직장병행 때 공부했던) 0~1기 스터디를 복습했는데, 첨삭을 받기는커녕 답안을 제대로 써볼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약식으로 목차와 대략적인 내용을 써보고 예시답안과 비교해 보는 방식이어서 '이론 과목이 이런 거였지' 하는 감을 되살리는 정도였습니다. 이 시기에 답안 쓰는 연습을 제대로 했더라면 마지막까지 시간 부족 문제를 걱정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법규>

(직장병행 때 공부했던) 종합문제를 복습하고, 기출문제를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시간도 없었을뿐더러, 종합문제 강의를 들었었고 기억도 꽤 많이 났기 때문에 기출문제는 강의 없이 교재로만 공부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이런 문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런 주제가 중요한지 아닌지 등을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어려워서 좀 헤맸습니다(그럴 시간에 그냥 강의를 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나중에 3~4기 스터디 강의를 들으면서 간간이 강정훈 박사님이 '00년도 0번 기출문제는 출제오류다'라든가 '00년도 0번 기출문제는 또 나오기 힘든 주제니까 가볍게만 봐라'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그제서야 머리 위에 느낌표가 떠오르는 느낌이었고, 기출강의도 진작에 들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위에서도 쓰기는 했지만 부디 커리큘럼 꼭 잘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2024. 1. ~ 2024. 2. 약 2개월) 시험 직전의 나를 위한 서브 작성

아기도 6개월이 되면서 밤새 통잠을 자기 시작했고 가족들도 시험이 다가오면서 더 적극적으로 공부를 지원해 주어서 공부시간을 이전보다 더 늘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엄마라는 위치는 변함이 없었기에 하루 공부시간은 편차가 커서 적을 때는 4시간 정도밖에 못하기도 했지만 많을 때는 8시간까지도 할 수 있었습니다. 쉬는 날을 따로 두지는 못했고 명절이나 남편 야근날, 시엄마께서 외출하시는 날 등등 아기와 함께 강제로 쉬어야(?) 하는 날이 간혹 있어서 그런 날은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공부하면서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삼았습니다.

그동안 '24년 1월부터 2기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 시기가 되었음에도 도무지 첨삭을 받을 만한 수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3기 스터디부터는 꼭 참여할 수 있도록' 목표를 수정했습니다.

또, 시험 직전의 1주일은 시험 6개월 전의 한 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험 직전의 나를 위해 지금 이 시기에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서브를 만들어두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조하시지만 서브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본인 스타일을 잘 파악하셔서 만들지 안 만들지를 적기에 결정하는 것도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이 시기의 과목별 공부내용입니다.

<실무>

종합문제와 스터디문제를 다시 풀어보면서 유형별평가와 보상평가를 중심으로 서브를 작성했습니다. 유형별평가와 보상평가는 비슷비슷해서 헷갈리는 개념들이 꽤 있고 정형화된 목차나 법조문 등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서브를 만들어두고 반복해서 보면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백지에 목차를 쓰면서 서브를 작성했는데 하다보니 힘들기도 하고 중요한 걸 놓치는 것 같아서 유도은 평가사님의 1000점 부록 목차집을 활용해서 내용을 보충하는 방식으로 작성했습니다.

그 외에도 오답노트 형식으로 자주 하는 실수 등을 적어두고 반복해서 보았는데, 덕분에 좀 고쳐지나 싶더니 결국 실제 시험장에서 똑같은 실수를 또 하더라구요.. 왜 유도은 평가사님이 실무는 서브 작성에 목매달지 말고 문제풀이를 더 하라고 강조하시는지 (뒤늦게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이론>

지오 평가사님이 서브를 메인으로 보면 절대 안되지만, 서브를 정리하는 과정 자체가 공부가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정말 딱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전까지 산재되어 있던 개념과 키워드들이 서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체계가 잡히면서 머릿속에 박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는 몇 시간 만에 기본서 한 권을 뚝딱 읽어내야 하는데, 저는 집중력이 약하고 옆길로 잘 새는 편이라 그렇게 할 자신이 없어서 마지막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나만의 압축자료가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기출강의를 들으면서 총론과 각론 둘다 서브를 만들었고, 실제로도 시험 전날은 물론 시험장에서도 유용하게 보았습니다.

이론 서브를 만드신다면 "키워드"와 "관련개념과의 연결"은 꼭 챙겨가시기를 추천드리고 싶고, 서브를 안 만드시더라도 이 두 가지를 중심으로 복습하신다면 효율적인 공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관련개념과의 연결은 너무 고민하실 것 없고 'A와 B의 비교'라든지 'A와 B의 관계' 등등의 주제로 스터디에서 많이 다뤄질 테니 그때그때 보충하며 정리하셔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의의 암기에 따로 시간을 투자한다거나 개인 스터디를 하는 등 특별히 공을 들이지는 않았고, 다만 의의에서 키워드 정도만 뽑아서 암기하되 법상 정의는 조문 번호와 함께 정확히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법규>

법규 서브를 쓰신다면, 먼저 합격하신 분들의 전설적인 서브 자료가 많고 강정훈 평가사님의 서브노트 교재도 훌륭하기에, 이처럼 이미 정리된 서브를 보셔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저는 제가 직접 정리하지 않으면 머리에 들어오지를 않아서 34기 이유진 평가사님이 공유해주신 서브와 강정훈 평가사님의 서브노트 교재 내용을 참고하여 저만의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제 머릿속에 집어넣기 좋은 형식과 문장으로 바꾸었기 때문에 효과는 분명히 있었지만, 행정법까지 포함하다 보니 범위가 상당히 넓어져서 시간도 굉장히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다시 이때로 돌아간다면 통째로 다시 저만의 서브를 만들지는 않고, 이미 정리된 서브를 중심으로 살짝 가감하는 방식으로 활용하여 시간을 절약하고, 대신 암기와 답안작성 연습에 좀더 시간을 할애할 것 같습니다.

(2024. 3. ~ 2024. 6. 약 4개월) 답안 작성 연습에 집중

사실 답안 작성 연습은 당연히 진작부터 했었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진도 따라잡기도 벅찼고 답안 작성이라고는 이전까지 하루에 실무 100점 겨우 푸는 정도뿐이었습니다. 이래가지고서는 안되겠다 싶어 3기 스터디부터 3과목 모두 첨삭을 받으며 이론과 법규 답안 작성 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3과목 모두 3기 스터디가 끝날 때까지도 '스터디 문제를 사전에 보지 않고' 풀 수준이 안되었습니다. 가뜩이나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스터디 문제를 엉망으로 푸는 데 시간을 쓰는 것보다는 최대한 잘 쓰고 첨삭 받는 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스터디 문제에 해당되는 주제를 토요일에 집중 공부하고(다만 첨삭받는 의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예시답안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일요일에 시간 재서 풀고 제출하는 식으로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조금 찔리기는 했지만 '어차피 시험 날에는 다 알고 들어갈 거니까 괜찮아' 하면서 합리화했고, 하다 보니 4기 스터디가 시작될 무렵에는 다행히 예습 없이 문제를 풀 수준이 되었습니다.

막판이 되니 체력이 딸려서 스터디 강평은 누워서 듣다가 잠들기도 하고, 아기 안고 운동장 돌면서 같이 듣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다들 무슨 체력으로 일요일 저녁까지 학원에 남아서 강평을 듣는걸까, 난 지쳐서 이 공부 오래 못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강평을 꼭 다 듣고자 했던 것은, 이 시기에는 강사님들이 실전에서 도움이 되는 팁들을 정말 많이 주시기 때문입니다. "답안작성 초반에 자신있는 멘트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해서 긴장감을 풀어라(유도은 평가사님)", "실무가 쉽든 어렵든 답안지 제출과 동시에 잊어버려야 이론과 법규를 푼다(지오 평가사님)", "시험이 어렵거나 불의타가 나오면 뭐라도 쓰면 되고, 오히려 쉽게 나왔을 때 초긴장하고 아주 정확히 써야 된다(강정훈 박사님)" 등등 아직도 기억에 남는 조언들이 많은데, 실제 시험에서 정말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이 시기의 과목별 공부내용입니다.

<실무>

기출문제를 풀며 좌절감을 맛본 뒤 그나마 풀 수 있는 스터디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다 보니 시험 2주 전까지도 기출문제는 딱 한번만 본 상태였고, 절대적인 문제풀이 양도 부족해서 막판까지 시간조절도 쉽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다가 유도은 평가사님께 공부방법 Q&A 게시판을 통해 상담을 받았고, 평가사님의 조언과 제 수준을 고려해서 시험 전까지 기출문제를 하루 1회씩 풀며 실전감각을 잡되 하루 3시간 이상은 투자하지 않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옳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실무성적이 불안하다고 이 시기에 실무에 투자를 더 했다면 분명히 후회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시험 2개월 전이든 2주 전이든 고민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론>

이론은 그래도 (1년도 넘게 지난 일이지만) 2023년 대비 0기, 1기 스터디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그나마 금방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꾸 부연설명을 덧붙이려고 해서 답안이 늘어지는 문제를 깨닫게 되었는데, 지오 평가사님의 예시답안과 제 답안을 비교해 보고 '한 문단은 두 문장으로 끝내기'라는 저만의 원칙을 세워서 극복(?)했습니다. 또, 기본서에 없고 스터디를 통해서 알게 되는 내용은 물론이고, 그 외에 스터디를 통해 알게 되는 제 약점이나 평가사님이 강조하시는 '답안작성시의 주의사항' 등을 한 페이지에 모아서 시험 직전까지 봤습니다(아래 사진 참고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에서 물어본 걸 쓰라"는 것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제 약점이었습니다.

스터디가 없는 평일에는 잠들기 직전 2시간을 이론 암기시간으로 정했는데, 시험 한달 전에는 한 단원을 3일에 걸쳐서 보고, 시험 1주일 전에는 한 단원을 하루에 보는 식으로 줄여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론과목을 좋아해서 저도 모르게 몇시간씩 공부하곤 했는데 좀더 약한 법규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아서 열품타로 시간을 재며 과도하게 시간이 투입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시험이 많이 남았다면 어떤 걸 좀더 미리 하든 크게 상관이 없을 수 있지만, 시험 직전은 정말 마지막이기 때문에 과목별 공부시간 균형도 주의깊게 체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법규>

법규는 이무렵 답안작성을 처음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당연히 무척 힘들었습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되도록 커리큘럼 진도 잘 맞추시고 답안작성 연습은 일찍부터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강정훈 박사님이 '법규는 시험지를 받아드는 순간까지도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계속계속 말씀해 주셔서 좌절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박사님이 베타답안을 녹음해서 계속 들으면서 암기하는 걸 추천해 주셔서, 서브 내용과 연결되게끔 답안지로 약 320페이지 분량의 베타답안을 워드로 정리하고 전부 TTS 음성파일로 바꿔서 이동시간, 화장실 갈때, 밥먹을때, 샤워할때, 누워서 쉴때 계속 들었습니다. 효과가 굉장했고 나중에는 간접손실보상의 요건을 떠올릴때 해당 내용의 베타답안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보았던 창밖 풍경, 화장실 풍경까지 같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잠 안올때 들으면 잠이 잘 옵니다)

내용이 길어졌지만 시기별로 공부전략을 세우실 때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3과목 공통 강조드리고 싶은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어떻게 해서든 외우시면 됩니다." 저는 두문자를 어림잡아 1000개 정도 만든 것 같습니다. 강사님들이 알려주시는 두문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건 내가 만들어야 했는데 처음에는 이게 맞나 싶었지만 결국 다 외워야 하니 그게 맞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다 외우나" 좌절할 필요가 없었으며, 그럴 시간에 그냥 외우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앞서 말씀드린 부분이지만 되도록 빨리, 되도록 많이 답안작성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논술형 시험이기 때문에 글쓰기에 있어 자기의 약점을 파악하고 고치는 것이 중요하고, 이는 스터디나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저는 답안작성 연습을 늦게 시작했고, 특히 법규의 경우 풀답안을 써본 것은 막판 3개월 정도뿐이어서 결국 정직하게 시험점수에 반영된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도 부족한 공부량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한 이유는 강사님들의 가르침을 믿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각자 처한 환경은 다르겠지만 포기하지 않으시면 어떻게든 됩니다. 저처럼 꾸역꾸역 간신히 공부해도 하다보니 어떻게든 되더군요.. 공부방법의 경우 모두가 강조하는 몇몇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합격생 195명이 있으면 195가지의 공부방법이 있을 것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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