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감정평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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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감정평가사 합격수기 (진우성)

No :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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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1/20 11:24:09 조회 : 25690

이번 25회 감정평가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진우성입니다.
전 2년차로 합격했는데 경력이 좀 짧아서 도움이 될는지 잘 모르겠네요...ㅋ

1차 부분은 오래된 탓에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4과목 모두 제 전공과는 무관한 탓에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고, 덕분에 1차 시험에서도 평균 82.5라는 넉넉한 점수로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초기에 실무를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솔직히 1차 시험을 보고 7-9월은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실무만은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0기 스터디를 수강하면서도 실무를 가장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거의 실무만 8시간 넘게 한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론은 진도만 맞추면서 보았고, 법규는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뒤처지는 편이었습니다.
때문에 0기 스터디에서 실무 점수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초기의 이론이나 법규 점수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실무가 안정화되면서 이론과 법규에 할애할 시간이 증가했고, 이론과 법규 점수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거의 실무는 300점 가까이, 이론은 5개 주제만 잡고 목차 두문자를 따고 주요내용을 외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법규는... 음... 그냥 계속 기본내용 암기만 시도했습니다.
학원에서 나눠 준 핵심 암기사항을 외우고 개별법 교재의 줄글로 보충했습니다.



[실무]

저는 읽는 속도와 판단하는 부분이 빨라서 실무 시간 걱정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준비기간 동안 타이머 등을 활용하여 시간 내에 맞춰 푸는 연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7-9월에는 기본 강의를 듣고 복습하면서 기본 교재의 문제를 푸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후 0기 스터디와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면서 기본 목차를 저 나름대로 만들어서 기본서 구석구석에 붙여두었고, 틈나는 대로 보면서 기본목차를 암기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종합문제집을 풀었는데 저도 초반에는 잘 되지 않아 답을 보고 풀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아서 답을 보고 푼 기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독이 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빈출되는 문제의 패턴과 풀이구조를 체득하다 보니 비슷한 문제의 경우에는 상당히 빠른 시간에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0기 종료 후에는 다른 강의는 일절 듣지 않았고, 1기부터 4기까지 학원 스터디를 수강하면서 기본서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또한 여러 학원의 스터디 자료를 구해서 풀어보았습니다.
저도 서울법학원의 문제만 풀기에는 좀 불안해서 한림법학원이나 합격의법학원 자료를 구해서 보았으나 한림이나 합격의 경우 너무 잔손이 많이 가고 복잡하게 문제를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두었습니다.
다만 한림법학원 매일실무는 구해서 풀어 보았으며, 서울법학원 이전 년도의 스터디 문제를 구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풀어 보았습니다.
풀 때마다 이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 보았고요.
기출 문제도 15회 시험 이후부터는 10번 이상 풀어 보았던 것 같습니다.
후에는 거의 암기할 수준이었는데 이러한 수준이 되더라도 눈으로 풀거나 문제의 구조를 익히기 위해서 다시 복습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실무를 오전에 하시는데 저는 오후에 했습니다.
체질상 암기하는 부분이나 쭉쭉 읽는 부분이 오전에 잘 되었고, 수리적 계산이 필요한 과목이 오후에 잘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스케줄을 고수했습니다.
저는 집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6시에 눈 떠서 8시까지는 법전과 판례 자료를 보고, 이후 11시 30분까지는 법규를 공부하고 1시에 점심을 먹은 다음 4시까지 이론을 공부했습니다.
그 이후 실무를 시작해서 6시에 저녁을 먹고 저녁 9시까지 실무 공부를 했고요. 그 이후에 운동을 하고 와서 한 시간 정도 모자란 과목에 대한 보충을 했습니다.

다시 실무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저는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 문제집을 여러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제가 주로 본 것은 종합문제편, 기출문제편, 서울법학원 과거 스터디 자료와 2014년도 스터디 자료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빈출되는 주제와 구조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거의 문제들을 암기할 수준까지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시험이 임박해 오면서는 손으로 풀기보다는 눈으로 읽어 나가면서 속으로 목차를 구성해 보고 푸는 방향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이론]

저는 0기 스터디 끝날 때까지 에이플러스 교재를 1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0기 종료 때 까지 목차의 두문자를 따서 외우는 것도 목표로 삼았고요.
이게 점차 빨라지니까 나중에 4기 쯤에는 이틀만에 에이플러스 한 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학원 스터디 회 차마다 나오는 보충자료는 버리지 않고 교재와 중복되지 않는 것을 모아서 참고자료로 활용했습니다.
금년도뿐만 아니라 전년도의 스터디 자료를 구해서 해설 부분만 따로 떼어서 서브에 없는 것은 자료집으로 만들어서 목차 두문자를 따고 내용을 암기했습니다.
저는 거의 이론은 통째로 암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4기가 될 때 쯤에는 테마 제목을 던져주면 목차와 내용을 입으로 술술 외울 정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학원에서 보충자료로 나눠 준 목차노트와 의의 노트는 하루에 일정 분량을 정해서 시험 전날까지도 반복했습니다.

이외에 두꺼운 이론 기본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0기 때 한번 읽어보고 0기 종료 후에 1기 시작하기 전에 한번 읽었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는 에이플러스 한권과 스터디 보충자료를 빡세게 암기하는 것만으로도 이론은 충분히 합격점 이상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두꺼운 이론 기본서를 답안지에 녹여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보다는 시험 문제와 유사하게 목차화되어 있는 에이플러스나 참고자료를 여러 번 보고 확실히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더 빠른 고득점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2년차라 시간도 부족해서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다만 저는 목차, 의의, 키워드나 주요 내용은 확실하게 외웠습니다.
이 외에 따로 이론 문제를 써 본다든가 하는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법규]

제가 가장 고생했던 과목입니다. 왠지 법규는... 잘 애정이 붙지 않더군요.
서울법학원에서 기본강의 듣고 나서 행정법과 개별법 강의를 딴 학원에서 인터넷 강의로 한번 더 들었습니다.
0기 종료할 때까지 행정법 기본강의(박균성) 책을 1회독, 개별법을 계속해서 암기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사실 약술형이 아닌 사례형 목차를 잡는 게 어려워서 1기부터는 공부를 마치고 보충공부를 하는 시간에 사례집을 구해서 5개씩 사례형 목차를 잡고 잤습니다.
이게 한 3기정도 되니까 안정적으로 사례형 목차를 잡을 수 있게 되는 토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법규는 자신이 없어서 목차 잡는 훈련 후에는 하루에 50점 정도씩 쓰고 잤습니다.

법전에 대해서는 하루에 한시간씩 법전을 읽었습니다.
판례 자료도 한시간씩 읽었고요.
법전은 두문자를 따서 외우기보다 다독을 통하여 몇 조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판례 자료는 시중의 자료를 구해다 읽었고요.
나중에 실력이 쌓이니까 법 몇 조를 읽으면 이 조에서는 법규 문제가 어떠한 스타일로 나올 수 있는지 떠올랐고 유기적으로 이론 문제들도 떠올랐습니다.

행정법에 대해서는 처음에 행정법 기본강의를 무턱대고 읽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정법 강의를 따로 들었고, 그 강의를 반복해서 암기하고 난 후에는 행정법 기본강의를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점차 회독수가 쌓여 가니까 행정법과 개별법이 따로 놀지 않고 머릿속에서 구조화되어 결합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법 기본강의의 경우 행시생들이 활용하는 줄친 교재를 구해서 제가 따로 줄을 쳐서 읽었고요.
개별법도 중요하지만 행정법의 기초를 탄탄히 쌓고 개별법에 대한 확실한 암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5회 시험에서도 행정법이 상당한 비중으로 출제되었고요.



[전체적으로 시간 배분은]

보통 아침 6시에서 6시 30분에 일어났고, 12시 무렵에 공부를 접었습니다.
이게 제가 집에서 혼자 해서 가능한 스케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몇 개로 조각내서 6시부터 8시까지 1차 공부, 아침식사 후 오후 1시까지 2차 공부로 잡았습니다.
점심식사 후에 오후 6시까지 3차 공부를 했고 저녁식사 후 9시까지 4차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9시부터 11시까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돌아와서 1시간 정도 공부를 더 했습니다.

~12월은 실무8/이론1/법규 1
1월~4월은 실무5/이론2.5/법규2.5
5월~시험까지는 실무3/이론2.5/법규4.5

로 배분 했습니다.
밥 먹고 쉬는 시간 빼고 하루에 12~13시간정도 앉아 있었던 거 같네요.
사실 집에서 밥을 먹었던 터라 밥 먹는 시간도 삼 십 여분 남짓이었고, 최대한 공부 시간을 끌어내서 쓴 것 같습니다.
다만 주위에 사람 없이 공부하였기 때문에 핸드폰은 해지하지 않았고, 공부를 쉬는 시간에는 카톡 등 메신저를 하면서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하루에 말을 하는 횟수도 적었기 때문에 토요일 스터디가 끝나면 꼭 사람을 만나서 밥을 먹고 놀았습니다.
쉰 것은 토요일 스터디 끝난 직후부터 일요일 오후 5시 정도까지 쉬고 그 이후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또 워낙 웨이트 트레이닝을 좋아했기 때문에 일주에 다섯 번 이상은 9시 이후에는 헬스장에 가서 운동했습니다.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할 힘이 솟아났습니다.
1차 시험 때는 별로 긴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 전날에도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였고, 2차 시험 때는 시험 전 주까지만 운동을 하였습니다.

학원의 경우에는

>실무는 서울법 유도은 기본강의, 종합문제(감정평가실무), 그 외에 서울법학원 0기부터 4기까지 꼬박꼬박 다녔고요.
스터디 자료는 서울법학원 과거 스터디 자료와 한림법학원 매일실무 등을 활용했습니다.

>이론은 이충길 이론 기본강의(A+), 서울법학원 0기부터 4기 다니고 다른 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스터디 자료도 서울법학원 과거 자료만 보았고요.

>법규는 정희웅 기본강의, 도승하 행정법과 개별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외에 사례집을 구해서 혼자 풀어 보았고, 스터디 자료는 서울법학원 과거 스터디 자료를 구해서 열심히 혼자서 풀었습니다.

>학원 스터디는 서울법학원만 다녔습니다.
사실 신림동까지 들어가는 것도 귀찮았고, 한번 서울법학원 스터디를 수강하고 나니 연속성을 위해서 계속 다녔습니다.
한림법학원이나 서울법학원 등이 난이도도 있고 더 어려워 보였지만 기출문제의 수준을 고려하면 서울법학원이 수험에 적합한 문제를 제공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개별스터디는]

저는 솔직히 개별 스터디를 아주 조금 하다 관뒀습니다.
그 시간에 제가 부족한 공부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개별 스터디 조 모임 시간이 토요일 학원 스터디 후였는데 그 시간에 솔직히 쉬고 싶었습니다.
개별 스터디 시간에 주로 실무를 풀었는데 다른 사람의 풀이는 볼 수 있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고요.
제 판단에 따라 0기 시작할 때 개별스터디를 조금 하고 시험 직전까지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 있다면 그 시간에 자기 공부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한 수험생활 결과는 64/57.5/45.5입니다.

법규를 수험기간 동안 가장 못 하기도 했고, 법규가 어렵게 나온 것도 있지만 법규 점수가 좀 낮은 게 마음에 걸리네요. ㅠㅠ

시험 전날 잠자리를 11시에 들었는데 그날 너무 예민한 탓인지 작은 소리에도 금방금방 깼고, 결국 새벽 4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두 시간만 자고 시험장으로 출발했고, 1, 2교시는 그런대로 버텼는데 3교시에 뒷골이 심하게 땡기더군요.
제가 시험 직전에는 다소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지 많이 고생했습니다.
항상 저는 수능시험이나 여러 자격시험을 보기 전날에 잠이 제대로 들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더군요.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자신을 믿고 끝까지 정진하라는 것입니다.
시험 시작 초기에 같이 시험보자고 권유했던 친구도 이거 시험 채점은 로또라고 준비 도중에 늘어졌고, 다른 두 명도 중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를 잡고 늘어졌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노력과 자신의 열정이 더해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