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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좋은 결과를 받게 된 문승욱입니다. 합격발표가 나온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합격에 대한 기쁨보다 괴로웠던 수험생활을 후련한 마음으로 청산할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합니다. 합격수기를 쓰다가 답답했던 수험기간이 떠오를 것 같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여러 선생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현재 수험생이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시험을 치른지 4개월이 다 되어가고 그 사이 수험내용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수험생의 자세, 각 과목을 대하는 태도 측면에서 수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수험생의 생활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고통스런 훈련을 받는 건 아니지만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나와 같은 자세로 같은 걸 공부하는 패턴은 정말 토 나올 정도로 고통스럽습니다. 이러한 패턴의 생활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이는 여러 합격수기에도 잘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아마도 제한된 시험 시간에 많은 양을 한 번에 쏟아 내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반복적인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장시간 이 패턴에 적응하는 것이 수험생활의 키라고 생각합니다. 이 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고, 한 시간 이상 책상에 앉아있기 힘들다가도 그냥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속 안으로 단전에서부터 욕을 한 바가지 쏟아 부으면 그래도 버틸만 합니다. 욕은 가장 강력한 내용이어야 하고 목소리의 톤은 짙어야 합니다. 약간은 경박해도 됩니다. 정 안되면 좋아하는 음식을 엄청 먹어도 마음이 좀 풀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초콜릿을 많이 먹었었네요. 하루에 공부시간이 몇 시간이고, 일주일동안 공부하는 날이 6일 또는 7일이어야 한다는 내용은 사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공부시간이 확보된다면 그 이상의 시간은 사실 자기만족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시험의 내용이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것도 아니고 1년 동안 다 배우지 못할 정도로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하루 7~8시간, 일주일5~6일 정도 꾸준히 공부하면 합격 수준에는 도달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각자의 지적 능력과 집중도의 차이에서 바로 앞 문장의 숫자들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겠죠. 각 수험과목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1차든 2차든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양도 방대하고 이해하기에도 버겁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학원의 도움을 받되, 감정평가사 수험시장의 크기가 작은 관계로 선생님에 대한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수험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나 카페 후기의 도움을받아 직접 본인이 선택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차는 2차보다선생님의 영향을 덜 받는 것 같고, 2차는 선생님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으니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1차는 본인의 수능성적을 기준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 객관식 수능공부를 할 때 수월했거나 성적도 좋게 나왔다면 동차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마음 편하게 1차를 공부한 후에 2차를 공부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험 스케쥴은 각자 알아서 설정하게 되겠지만 제가 과도한 욕심으로 동차를 노려보다가 유예기간에 힘이 빠졌던 기억에 이렇게 조언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합격은 2차가 결정짓지만, 2차시험을 치르기 위해 1차를 합격해야 한다”는 간단한 과정만 염두에 두고 있다면 수험 스케쥴은 얼마든지 변동이 가능할 겁니다. 2차 각 과목에 대해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을 짚어볼게요.실무는 계산 논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도은 선생님이 항상 답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실전에서 답을 맞추기는 정말 힘들기 때문에 논리 자체만 맞다면 저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답을 맞춘 사람과 맞추지 못한 사람 간 점수의 격차는 존재하겠지만, 실전에서 답을맞추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논리 자체에 초점을 두는 것이 전략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행정고시 경제학 같은 경우 답을 맞추는 사람이 많아서 답을 맞추는 것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던데, 우리시험에까지 적용되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터디에서 최대한 답을 맞추는 연습을 하시되, 주중에 공부하는 시간까지 답을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단, 해설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 있고, 각 숫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답을 맞추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는 스터디에서만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터디에서의 스트레스가 실제 시험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습니다. 이론은 목차설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무나 법규처럼 정형화된 목차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의의를 써주고 글을 진행하는 식의 정교한 목차 설계의 논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아는 내용을 그대로 전사해 놓는 식이 아니라 문제의 각 물음에 맞게 논리적으로 목차를 구성하는 것이죠. 오성범 선생님의 논술 기초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목차설계만으로도 답안지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경험을 한 바 있네요. 법규는 기본적인 내용의 이해와 목차 암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논리는 정립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 후 암기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컨대 보상금증감청구소송의 의의, 취지, 근거, 법적 성질 또는 처분사유 추가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문학판검 논리 등 기본적인 목차 내용의 암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목차 설계의 중요성은 이론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 과목에 대한 접근을 달리해야 할 것입니다. 쓰다보니 세 과목 전반적으로 목차 또는 논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 같네요. 우리 2차 시험이논술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채점위원들이 어떻게 채점할지 상상해 보신다면 답안지를 어떻게 써야 할지 대략적인 감이 오실 수 있습니다. 채점위원 몇 명에게 천여 장의 답안지가 주어진다는 상상을 해 보신다면 답안지를 주절주절 쓰면 안 된다는 것정도는 쉽게 예상이 될 겁니다. 긴 수험기간 동안 도움을 주셨던 여러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또 다시 제 앞에 놓여진 길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려 합니다. 이 수험기간의 경험이 또 다른 방식으로 제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수험생활 하시는 분들도 수험기간을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내게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치열하게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시고, 단기간에 합격을 쟁취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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