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경
저는 현재 50대 중반의 남성으로 금번 29회 시험에 턱걸이 정도로 합격한 사람입니다. 교재, 학원, 생활패턴 등에 대해 공부방법 소개된 상세한 합격수기들이 많은 바, 직장인 또는 중년 수험생 분들께 참고되면 해서 체험담 수준 내용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2. 소요기간
2015.3 초 시작해서, 3년3개월 정도 걸렸습니다..
구분 | 2015 | 2016 | 2017 | 2018 |
1차 | 합격 | 유예 | 합격 | 유예 |
2차 | 미응시 | 실무과락 | 실무과락 | 합격 |
3. 준비과정
직장 생활하면서 준비했던 바, 주로 태블릿에 강의교재 담아서 출퇴근등 자투리 시간에 보는 형태로 준비하였습니다. 2015년 1차는 3.5개월 정도로인강 등 수강 없이 통과하였으나, 회계학은 정확하게 40점으로과락을 면한 극히 운이 좋았던 경우로 생각됩니다. 제 경우는 이공계 졸업 불구 방통대 경제학과 편입 통해, 경제학 통독, 사회생활 중 이런 저런 업무 통해 민법, 행정쟁송, 회계원리 수준 공부할 기회가 다소 있었던 바, 1차 시험과목에 대해 일정 수준 선행학습 되어 있던 경우로서, 일반적 사례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1차 시험 분량이 2차대비 결코 적지 않다 생각되며, 회계, 경제학은 충분한 이해, 연습 전제되어야 하고, 민법도 결과적으로는 득점에 용이한 과목이될 수 있지만, 오직 충분한 공부를 전제로만 그러한 바, 선행학습 없는 경우라면 강의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충분한 기간을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됩니다.
2015년 1차 이후 2차 시험과목 인강 듣기 시작하였고, 2016년 GS 첫 시험 시간에 모의고사 보면서 매우 당황한 바 있습니다. 감정평가 시험과목 특성에 대한 정보, 이해부족했고, 특히 실무과목에서 기본강의를 눈으로만 따라가며 이해가 된 것으로 착각했으나, 실제 풀이 연습 없이는 제한된 시간 동안 계산기 버튼 찾기도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GS는 결석 없이 참석했으나, 책상 앞에 앉아 풀어보는 시간 갖기어려워 2016년 2차에서 실무 29점 얻었습니다. [다른 과목도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2017년 1차 시험은 회계과목 인강도 수강하고 나름 회계과목에 정성 쏟았으나, 회계과목은 여전히 50점 미만 수준으로 다소 아슬아슬하게 통과했던 것 같습니다. 2017. 3월에 퇴사하게 되어 2017년6월의 2차 시험을 은근 기대하면 나름 준비해 보았으나, 실무가 39점으로 과락, 나머지 과목도 어중간한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예정하지 않았던 퇴사로 시간은 확보할 수 있었으나 실무과목에 대한 부담감, 이론과목의 모호함, 법규 과목에 대한 이해 부족, 퇴사로 인한 중압감 등 오히려 부담이 커졌습니다.
2018년 GS에서도 4월 중순까지 실무점수가 과락 전후를 오가는 상황이어서 곤혹스러웠으나, 2차시험 임박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과락을 면하기 위해 실무를 하루 300점 분량까지 집중하면서, 5월부터는 GS에서 실무점수가 과락을 안정적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되어 다소 편하게 2차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고, 실무 49.5, 평균 50.0으로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 2016년 합격한 실무채점팀장을 4월 중순 학원 사무실에서 우연히 조우하고, “잘봐 줄 것”을 부드럽게 요청했는데, 그걸 협박으로 받아 들였는지, 그 다음주에 3년 GS 중 최고점수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Lessons learned
4.1 1차 시험 : 만사 불여튼튼. 안전한 것이 좋다 싶습니다.
4.2 2차 시험
실무 : 정확도 높게 차분하고 꾸준한 연습량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제 경우 valuation 경험다소 있다 생각해서 근거 없는 자신감 갖고, 부동산 가치평가 특성, 관련법규정에 부합하는 평가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평가 관련 법규정 암기를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모의고사만 반복하여 오래 동안 일관되게 낮은 점수를 받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4칙 연산 외 선행지식 전혀 없다 생각하고, 교재 및 강의를 철저하게 따라가는 것이 좋다 싶습니다.
이론 : 뜬 구름을 잡아야 하는 막막함과 직면해야 합니다. 다행히 기출문제들이 큰 맥락에서 유사성 높은 바, 해당 항목에서 답안지에 작성할 의의, 키워드를 철저 암기해서, 암기된 내용을 문제에 맞게 최대한 논리적 형태로 채점 대상 키워드를 적절히 늘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싶습니다. 뜬 구름 잡기 위해 키워드라는 손잡이를 부착하는 작업이 준비과정이 아닌가 싶고, 주제별 키워드 중심 서브노트 작성도 유용하다 싶습니다.
법규 : 소위 Legal Mind 라는 것에 대해 무지했고, 케이스 문제에 대해서는 뭔가 “정답”에 해당하는 결론을도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원고/피고 모두 상당히 일리있는 주장, 근거를 제시하기 때문에 팽팽한 다툼이 있고, 법학은 이를 주먹싸움 대신 재판이라는 과정을 통해 평화적인 말싸움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실용적 성격이 특징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양자의 팽팽한 주장에 대해 승패를 가르는 판단기준을 논리적으로 제시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필요하며, 수험적 관점에서는 명문 법규정과 함께 법령의 궁극적 유권해석 기관인 법원의 주요 판례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론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 수험목적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근거 법령, 명문규정에 대한 구체적 판단기준으로서 판례 [=법령 최종해석권 가진 법원의 관점] 중심으로 전개된 판단 이유의 논리적 전개가 핵심인 듯 싶습니다.
4.3 태블릿 사용 장단점
태블릿 활용의 장점은 이동성, 간이성에 있으나 화면 크기가 제약되어전체적 내용 파악 저해와, 상호확인 참조에 다소 어려운 단점이 있다 생각되나, 법령, 감칙 등 책상에서 정독하기 지루한 내용 중심으로 지하철 등에서 틈틈이 이용하는 것도 좋은 활용방안이 될 듯 합니다. 더불어, 지하철, 학원 등에서 태블릿으로 법령 등 보고 있으면, 좀 있어 보이는 것은 부수적인 이점입니다.
4.4 직장인 수험생 등
직장 생활 병행하면서 2년 정도에 합격하신 분들도 계시나, 이는 매우 예외적인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경우, 현업 경험과 감정평가 수험과목에 대한 교과서적 답안과 다소 차이가 있어 현업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강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각됩니다. 그러나, 출제자, 채점자 모두 감정평가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고, 감정평가업계의 논리, 용어에 친숙하신 바, 수험 목적상 통용되는 표준적 답안을 중심으로 하면서 개별적 체험, 경험은 약간의 MSG 정도로 가미하는것이 적절할 듯 싶습니다.
4.5 감사
번거롭다 하지 않으시고 친절하게 행정지원 해주신 학원 분들, 좋은 강의, 친절한 답변으로 함께 해주신 팀장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유팀장님은 자타 공인 최고 강사면서 인물도 출중해서 "과연 세상은 불공정한가?"라는 자괴감 유발하는 것 외에는 흠 잡을 것이 없고, 강팀장님은 다년간의 실전 경험, 관록이 묻어나는 무림고수의 8갑자 내공 담긴 명쾌 유쾌한 명강의로, 특히 제 경우, 법학의 얼개를 이해하게 해주신 점에서 감사드리고, 지오 팀장님께서는 열정적 강의, 체계적 문제분석 과정 자체로 목차를 구성하는 강의 통해 뜬 구름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셔서, 효율적 답안작성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2016년 GS 수강할 때, 1차 유예자로서 수회 시도 후 합격하신 분께서 "감평시험은 실무 과락을 면하는 것이 관건" 이라고 조언해주시곤 하셨는데, 3년여를 지내오고 나서 재차 공감하면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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