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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안녕하세요, 3년차 동차 (총 2년 6개월)로 35기 시험에 합격하게 된 감정평가사입니다. 저는 총점도, 문항별 점수에서도 비교적 평범한 점수를 득하였으며, 공부방법보다는 3년차때 가졌던 마음가짐이나 생활습관들을 공유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3년차를 위한 합격수기를 작성하겠습니다. 실질적으로 저희 시험의 합격률을 고려하면 2년차 불합격자가 다수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하여, 그러한 분들께 먼저 겪었던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진솔하게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2. 2년차를 떨어지고 나서의 마음가짐 (34회 2년차 당시 43/51/55, 평균 0.33점 탈) 저는 당시 2년차 시험을 너무 못쳤다고 생각하여 떨어질 것을 예상했는데, 막상 정말 아쉽게 떨어진 점수를 보자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습니다. '내가 올해 이것만 안했다면', '시험장에서 이것만 썼더라면' 생각으로 며칠을 흘려보냈습니다. 일단 바로 GS를 시작하긴 했으나 다 아는 내용인데 몇달만에 풀려니 손은 안나가는 그런 상황으로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빠른 시간 내 회복하여 공부에 몰입하시는 분들처럼, 머리로는 빨리 잊고 공부해야했으나 저는 바로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아예 10월 내내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시험 생각을 잊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반 스터디카페나 독서실에 가면 어차피 공부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아 11월에 관리형 독서실을 등록하여 다녔습니다. 몇달만에 공부 습관을 잡기에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빨리 GS 및 공부에 복귀하는게 좋고, 그게 안된다면 저처럼 아예 푹 쉬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 몇 시간만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복귀하거나, 어느 정도 의무감이 있는 관리형 독서실을 추천드립니다. 3. 3년차 진입에 임하는 마음가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시험은 3년차가 합격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차 동차의 압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3년차로 합격했기 때문이 아니라, 2년차 공부하던 당시에도 계속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의 전력을 다한 2차 시험을 한번 겪어봄 2) 보다 자기 실력의 객관화가 됨 3) 실력 뿐 아니라 자기의 생활 패턴, 스트레스 관리법, 슬럼프 주기 등 강약점을 파악하게 됨 4) 4년차부터는 기나긴 수험생활 자체의 타성에 젖게 될 수 있음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3년차 시험날까지만 열심히 이 시험을 공부하고, 이후로는 이 시험을 떠나 취준생활을 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3년차는 1차 시험을 친지 오래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회계 등 취준 필기시험에 유리함) 4. 시기별 1차시험 공부 비중 - 11월~12월 : 저는 이때까지 1차를 좀 쉽게 생각한 것도 있었고, 상술한 이유들로 공부에 잘 몰입이 안되어 1차는 아예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 1~3월 : 3년차 1차 합격수기를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년차의 1차 시험은 한 마디로 '생각보다 기억이 안난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점수는 금방 나온다.' 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시때의 1차를 그래도 탄탄하게 해두셨다면 3월초까지 모의고사 30점이 나오는 정도더라도 합격 자체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글에도 써있듯 안정적인 2차 합격을 위해 2차를 반드시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3년차의 2차 공부 1) 어디서부터 강의를 들어야 하는가? 아마 많이 고민이 되실 부분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자기의 2년차 점수 및 강약분석이 토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과락 없이 총점이 부족해서 떨어진 거라고 판단하여, 특정 과목의 기본강의를 듣거나 하지는 않았고 GS 학원만 빠르게 정하고 나머지는 모두 단과로 기출 등 필요한 심화강의만 듣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만약 과락이 난 과목이있거나 한 과목의 점수가 특히 낮다면, 해당 과목 정도는 기본강의부터 풀 커리를 들으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다만 맹목적으로 기본강의부터 들어야겠다고 전과목 올패스를 2배수로 듣거나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3년차는 이미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각 강의를 '왜 들어야 하는지' 명확한 목표 설정을 하여 해당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강의를 들어야 합니다. 2) 기본서의 필요성 3년차는 이미 기본서 대다수의 내용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본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어서 처음 11~12월에는 실무, 이론, 법규 기본서의 내용을 그냥 눈으로 읽는다는 느낌으로 발랐으나 특별히 대단한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기본서를 다시 읽으시겠다면 그냥 끄덕끄덕하며 읽기보다는 서브나 별도로 간략하게 요약하고, 무작정 처음부터 읽기보다 목차부터 체계적으로 강약을 주며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 법규 암기를 언제 할 것인가? 저는 2년차때 법규 암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었고 암기에 자신이 있는 편이어서, 1차시험날까지도 법규 암기를 특별히 안하고 있다가 4월에 발등에 불떨어졌다고 판단될 때 폭발적으로 암기하였습니다. (따라서 3월까지 GS에서 법규 점수가 상당히 낮았고, 분량을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또한 분명 아는 내용인데 서술을 못하니 답답한 감이 매주 이어졌습니다.) 이미 2년차때 법규 전범위를 어느정도 커버할 만큼 암기하셨다면, 본격적인 암기 자체에 너무 조바심내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4) 서브 활용 2년차때 만들어두신 서브가 있다면, 이를 전면적으로 새로 만드시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드립니다. 저는 실무, 이론은 개별 서브가 있었는데 2년차 서브 내용에서 필요한 정도만 옮기고 3년차 서브를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별도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6. 생활 측면 2년차의 수험 생활을 겪고 본인이 공부를 잘 못한 시기가 있다거나, 생활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이를 개선해야 합니다. 각자의 패인은 각자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2년차때까지는 열품타 기준 한달 300+시간에서 200시간까지 공부가 될 때 많이 하고 슬럼프를 겪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5~7월 사이 슬럼프가 오는 것은 이 시험에서 치명적이라고 생각이 되어, 3년차때는 철저히 슬럼프 및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래서 1차 시험 공부할 때 오히려 좀 지금이 쉬는 시기라고 생각하여, 하루 공부시간을 8시간 이하로 통제했고 제 몸의 배터리를 방전시키지 않는데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사람의 몸과 공부체력이 배터리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오히려 이를 방전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3년차는 2년차때보다 열심히 해야 합격할 수 있지만, 이 열심히 한다는 것이 반드시 공부시간을 무조건 늘린다는 개념보다는 어떻게 내가 7월에 최적의 두뇌상태를 만들지를 고민하여 생활 리듬을 맞춰 가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적인 예시를 들면 저는 2년차때는 수험생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여 6~7시 기상 알람을 필수로 설정해두었지만, 3년차때는 몇시에 잠드는지와 무관하게 내가 최적의 수면상태를 가져가는게 좋다고 느껴 시험 직전이나 GS날을 제외하고는 기상 알람을 설정하지 않고 일어나는 대로 공부했습니다. 생활 측면은 정말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니 어떻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누가 뭐래도 내년 시험날에 나는 최상의 상태여야 하고, 이를 유지하려면 내가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를 설정해두는 것을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2년차때보다 3년차때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열품타의 순 공부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7. 마치며 이 시험은 수치로 보면 떨어지는 사람이 많지만, 어쨌든 매년 200명씩을 합격시키는 시험이고 그 중 나는 1자리만 차지하면 되는 것입니다. 한 번의 불합격을 겪고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스스로 들었는데, 나와의 싸움에서만 승리한다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지금은 느낍니다. 제가 공부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받은 유도은 평가사님, 이동현 평가사님, 강정훈, 도승하 평가사님께 감사를 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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