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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35기에 합격한 이소미라고 합니다. 저 역시 공부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으로서 꽤 간절하게 공부하였는데 운이 좋게 합격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합격자분들께서 남겨주신 합격수기에서 말씀해 주셨듯이 각각의 배경, 환경, 방법 등이 다르므로 저의 합격 수기 역시 그 중 하나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와 비슷한 환경에 계시거나 비슷한 공부 스타일이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배경, 환경 및 스스로 생각하는 강점 및 취약점 -학부시절 관련 전공 아니나 호기심으로 회계원리, 중급회계1, 헌법 등 수강경험 有 (하지만 10년 전으로 희미한 상태) -18년도 공인중개사 공부 경험&자격증 有 (5년 전으로 기억의 저편에....) -경기도 거주하여 현강보다 인강으로 결정 (혼자 하는 공부 잘 맞는 편) -스스로 이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풀어쓰는 능력 GOOD -단순 암기 BAD
2. 공부기간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으로 시작하였고, 나이가 있어 무조건 초시에 붙겠다는 마음으로 진입하였기에 수험 초반에는 쉬는 날을 정해두지는 않았고(추후에 탈이 제대로 남) 하루 순 공부시간 10시간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학원에서 다년도의 경험으로 동차합격 커리큘럼을 잘 짜놓으셨기 때문에 저의 학습 상황에 맞게 부분적으로는 조절하였으나 23년도 3월에 올패스 결제하여 동차합격 연간 커리큘럼을 따라 2차 과목부터 공부하였습니다. 1차의 경우, 관계법규 및 부동산학은 휘발성이 크다고 생각해서 시험 보기 몇개월 전에 시작하기로 하고, 회계와 경제 및 민법은 차례대로 2차 과목 공부 중간중간 배치해서 범위가 큰 것부터 차근차근 기초를 다졌습니다. 또한 2차 GS스터디 관련해서는 1차를 100%로 공부할 때 외에는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3월 : 실무 작년도 기본이론 선행학습 -4-6월 : 실/이/법 기본이론 -7-9월 : 실/이/법 기초문풀 (8월 중순부터 회계학 시작, 9월 부터 경제학 시작) -10-12월 : 실/이 종합문풀 (법규는 종합문풀 수강 안함) (10월부터 민법 시작) -1월 : 실무 20% / 나머지 80% 1차 공부 (1월 중순부터 관계법규 시작) -2월 : 1차 100% 공부, 모의고사 위주 문풀 (2월부터 부동산학개론 시작) (GS스터디 미참여) -3월 : 1차 100% 공부, 모의고사 위주 문풀 (GS스터디 미참여) -1차 시험 이후 : 실무 20% / 이론 40% / 법규 40% (기출문제, GS스터디 위주)
3. 수험생활 1) 생활패턴 야밤이나 새벽에 공부가 잘 되는 타입이어서 아침 공부가 버거워 초반부터 고민이 많았습니다. 시험 시간에 맞춰서 생활을 해야 연습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는 달리(특히 실무) 실제 저의 뇌 효율은 반대였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1차 시험보기 전까지는 기상시간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수면시간 7-8시간만 잘 지키자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은 9시-25시(또는 10시-26시) 느낌으로 생활했던 것 같습니다.
2) 휴식일 짧은 시간 내에 붙어야 한다는 야망으로 초반에는 주 1회 정해진 날짜에 쉰다던가 하는 규칙을 만들지 않고 하다보니 나중에 탈이 났습니다. 수험 초반에는 대부분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새로운 지식들이 재밌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전혀 집중이 되지 않는 때도 많았고 하기가 싫어지는 때가 잦아졌습니다. 이 때는 붙잡고 있으면 스트레스만 받기 때문에 하루종일 공부를 하지 않고 그냥 자체적으로 쉬었습니다. 수험 후반에는 며칠씩 밑바닥을 한번씩 찍고 죄책감에 다시 하고 싶어질 때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초반에 많이 달렸기 때문에 후반에 퍼진 것이지만, 이런 방법과 주1-2회 휴식일을 정해두고 쉬는 것은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멘탈관리 초반에는 멘탈관리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수강생이다보니 현강생분들보다 정보도 적고 조언을 구하기도 어렵고 상대적 위치가 바로바로 확인이 되지 않아서 수험 초중반까지 계속해서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중요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도 귀기울일 필요가 없고, 묵묵히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기에(방향만 옳다면) 나중에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특히 2차의 경우 GS스터디로 매주 자신의 점수 및 등수가 공개가 되는데 초중반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3개월, 5개월, 7개월 밖에 공부하지 않았는데 1년차, 2년차, 3년차의 지식을 갑자기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하며 넘기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4. 전략 및 공부방법 1) 1차 그냥 전략과목이나 그런거 없이 골고루 잘 받자! 가 전략이었습니다. 어떤 과목이 그 해에 어렵게 나올지, 쉽게 나올지 모르고 한 과목이라도 과락을 맞으면 다음 2차는 없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들 관련해서는 샘플 강의를 듣고 저한테 가장 잘 맞을 것 같은 분을 선택하여 들었습니다.
-회계학 : 신은미 교수님 (8월 중순부터 시작) -경제학 : 조경국 교수님 (9월부터 시작) 회계, 경제는 범위가 무척 넓고 복잡한 계산문제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강의, 문풀, 모의고사 등을 모두 거쳤습니다. 다만 시간 대비 효율적이지 못한 일부 파트는 과감히 버리고 공부했습니다. 특히 계산문제가 많고 주어진 시간은 짧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풀 문제와 풀지 않을 문제를 골라가며 푸는 것을 연습하여 푸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모의고사에서 연습하여야 했습니다. 선택한 교수님을 잘 따라 기출문제 등을 반복학습 하다보니 어느정도의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법 : 설신재 교수님 (10월부터 시작) 민법은 공인중개사와 달리 채권법을 제외한 총칙과 물권법만 출제되나 난이도가 상당하므로 거의 버리는 부분 없이 공부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점수가 90점 이상 잘 나왔기 때문에, 이번 시험을 보고 충격을 먹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처음보는 판례가 많이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많이 당황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거의 버리는 부분 없이 공부해서 60점 이상 받을 수 있었습니다.
-관계법규 : 허광철 교수님 (24.1월부터 시작) 관계법규는 공인중개사 공부 시에도 제가 제일 싫어했던 과목으로 단순 암기에 취약한 제게는 폭탄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그치만 저는 허광철 교수님을 만나고 관계법규를 완전히 암기하지 않는 방법으로(?) 적절한 이해를 곁들여 공부하는 법을 터득했고 두문자 암기가 굉장히 탁월해서 빠른 시간 안에 점수를 잘 낼 수 있었던 과목입니다. 다만, 양 대비 출제 비중이 적은 건축법 및 도정법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잘 외워지지 않는 문항 및 내용에 대해서는 O/X 문제로 스스로 정리하여 따로 외웠습니다.
-부동산학 : 국승옥 교수님 (24.2월부터 시작) 부동산학은 비교적 출제될만한 내용이 정해져 있고, 특히 2차를 동차로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2차와 연결되는 계산문제가 꽤 출제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과목입니다. 다만 부동산학도 계산문제가 꽤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빠르게 풀 문제와 풀지 않을 문제를 골라가며 푸는 것을 연습하여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2차 2차도 처음에는 전략과목이나 그런거 없이 골고루 잘 받자! 가 전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초반에 실무를 시작할 때 알아버렸습니다.... 저는 유도은 평가사님이 말씀하시는 '실무에 재능이 있는 자'가 아니라는 점을요....ㅠㅠ 그래서 전략을 바꿔 실무는 과락 면하기 / 이론 및 법규를 최대한 고르게 잘 받기를 전략으로 세웠습니다.
-실무 : 유도은 평가사님 학원 커리큘럼 그대로 제일 잘 따라서 진행하였습니다. 초반부터 제일 중요한 과목이어서 유난히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들인 노력 대비하여 수험 초반부터 후반까지 거의 시간 안에 풀었던 적이 잘 없었습니다. 수험 초반에는 내용을 잘 몰라서, 논점을 몰라서, 중반에는 서술해야 하는 이론적 또는 시장 배경 등을 잘 몰라서, 후반에는 오히려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모르겠습니다. 처음 보는 내용, 생소한 논점 및 필수 서술 내용을 개인 블로그에 계속해서 정리하면서 공부했으며 따로 서브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GS스터디 등을 거치면서 한가지 깨달은 점은 모든 문제를 시간 안에 푸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점수를 고르게 받을 수 있어 유리하지만 시간 안에 모든 것을 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점수가 무조건 낮게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부분을 등수로 확인하게 된 후부터는 시간에 엄청 집착하지는 않았고 주어진 문제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은 최대한 많이 잘 쓰고 모르는 것은 넘기는 전략으로 나갔습니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은, 이런 것을 열심히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험에서는 잘 하지 못한 점입니다 ㅠㅠ 아직도 잘 모르겠는 3번 문제에 힘을 뺀 나머지 1번 문제를 시간부족으로 다 못푼 것은 속상한 일이지만, 긴장해서 문제를 처음부터 다 살펴보지 않고 뒤에서부터 푼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 : 지오 평가사님 학원 커리큘럼 그대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이론은 초반에는 실무나 법규 과목과 달리 소소하게 시작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총론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이해한 것을 토대로 서술해 내거나 응용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각론 부분은 단순히 실무기준을 암기하는 식의 내용이 많아서 조금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수험 초반에는 서브로 내용요약이나 두문자 등을 정리하려고 했다가, 시간이 너무 걸리고 실제로 후에 보지 않을 것 같아 빠르게 버렸습니다. 그리고 교재를 여러번 정독하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어차피 주요 논점에 대해 3-4줄 정도로밖에 쓸 수 없기 때문에 나중에는 쓸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기억하면서 읽었습니다. 다만 최근 이슈나 교재에 없는 내용은 따로 개인 블로그에 정리해서 중간중간 보며 공부하였습니다. 이론에 대해서는 공부한 대로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한 암기를 요하는 부분에서는 평이하게 점수를 획득했고 이해해서 응용이 필요했던 2번에서 점수를 잘 받아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이론은 업계 이슈 등이 출제될 경향이 높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지오 평가사님이 후반부 GS에서 다루어 주셨기 때문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법규 : 강정훈 평가사님 초반에는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 기초강의/기본강의를 수강하였고 중간에 종합문제 및 기출문제는 듣지 않고 GS로만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법규과목은 시간을 들인만큼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 같고, 고수분들도 많은 과목인 것 같습니다. 수험 초중반에 생각보다 빨리 잡혔다고 과신해서 종합문제를 따로 듣지 않았고, GS에서 기출문제를 다뤄주시기 때문에 굳이 기출문제 강의는 듣지 않는 관계로 다른 과목들에 비해 조금 소홀히 했더니 후반에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ㅠㅠ 서브는 따로 만들지 않았고 선배님들의 훌륭한 서브를 수험 초반에 나눠주시기 때문에 그걸 받아서 거기에 필요한 내용을 추가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시간이 충분히 있어서 할 수 있으면 자기 식대로 서브를 만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주요 판례를 개인 블로그에 필요한 내용만 정리하여 자주 읽고 산책할 때 듣는식으로 외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치만 저는 단순 암기 바보이기 때문에 잘 외워지지 않아서 늘 슬펐습니다....ㅠㅠ 이번 시험을 보며 느낀 것은, 생각보다 행정법이라는 기초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만약 다시 수험생활 초기로 돌아간다면, 행정법 기초를 튼튼히 해서 응용능력을 기르고 싶습니다.
5. 마치며 7월에 2차를 치고 10월에 발표가 나기까지 3개월 동안 하루도 불안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은 이미 쳤고, 결과를 제가 어떻게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하는 공부가 결과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요... 이런 불안 속을 하루하루 묵묵히 걷는 수험생 모두가 정말 대단하시고 고귀한 존재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응원해주는 가족들, 친구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조금만 더 힘내셔서 인생의 새 페이지를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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