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안녕하세요.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1년 4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합격하게 된 34기 합격생입니다. 유예합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동차에 합격하게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1-3기 스터디까지 신청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합격 결과를 접하게 되어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네요.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공부량이 많지 않습니다. 다만, 1차 합격 후 3개월 동안 최대한 효율적으로 2차를 준비해 조금의 합격 가능성이라도 노려보고자 했습니다. 그렇기에 2차 시험 직전 3개월 동안의 공부 방법을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 1차 합격수기는 링크로 걸어두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propertyappraiser/153741

2. 실무(유도은T)

(1) 서브 암기

유도은 평가사님의 목차집을 기본 목차로 하여 나만의 서브를 작성했습니다. 멘트를 적어야 하지만 자꾸 놓치는 멘트는 파란색, 문제 풀이 시 주의해야 할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 정리했습니다. 또한 종합문제나 스터디를 풀면서 해당 주제와 관련된 중요한 논점이 있는 경우 추가로 서브에 정리했습니다.

+) 많은 분들이 서브 업로드에 대해 댓글과 쪽지를 주셔서 유도은 평가사님께 업로드에 대해 사전에 여쭙고 실무 서브노트 첨부합니다! 제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오류나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필요하신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서브를 제공하니 개인적인 공부 목적으로만 활용되길 바랍니다 :)

(2) 스터디 풀이

저는 다양한 문제를 풀기보다 제한된 문제를 반복적으로 학습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타학원의 스터디나 문제집은 보지 않았고 유도은 평가사님의 1-4기 스터디 문제만 반복 학습했습니다.

‘1회독: 해당주차 스터디 제출 → 2회독: 복기 후 채점평 검토 → 3회독: 주제별 문풀 → 4회독: 스터디 회차별 100점 문풀 → 5회독: 300-400점 분량 목차 잡기 → 3-5회독 풀이 방법 반복’의 순서로 회독했습니다.

또한 복기할 때마다 각 문제들을 주제별로 표로 정리해 두었고, 해당 주제의 문제를 틀릴 때마다 그 주제에 해당하는 문제를 모두 다시 풀어봤습니다.

(3) 문제풀이 순서

실무는 과목 특성상 문제풀이 순서가 시험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격생 분들의 공부 방법을 참고하며 문제풀이 순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저는 3번, 4번과 같이 호흡이 짧은 문제를 통해 손을 풀고 1번, 2번과 같은 호흡이 긴 문제를 뒤에 풀었습니다. 또한 풀이 방법이 비교적 정형화된 문제부터 목차 잡기가 어려운 문제 순으로 ‘보상 → 3방식 → 유형별 평가 → 타당성 분석 등’ 순서로 풀이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문제풀이 순서를 정하고, 스터디를 통해 반복적으로 연습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4) 문제 분석

저도 처음에는 계산을 맞추는 것을 최우선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문제 분석 방법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문제 분석 시 해당 문제의 출제 의도, 세부 질문들 간의 연관성, 내가 도출해야 하는 결론의 방향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저는 시험 전 한달 간은 4기 스터디 외에 100점 문제풀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매일 300-400점 분량의 문제를 분석하며 문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각 자료가 어디에 쓰이는지 구분하고, 전체적인 목차를 잡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 분석을 제대로 할수록 풀이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시험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이론(지오T)

(1) 기본서 학습

기본서의 전체 내용을 5분할하여 월-금 동안 회독했습니다. 5분할 회독 방법으로 1차 시험 이후에만 10회독 이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의 의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3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완전한 암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대신 지오 평가사님 기본서에 있는 모든 목차마다 키워드를 2-3개씩 체크하여 암기했고, 암기한 키워드만으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2) 심화서 학습

심화서를 전체적으로 회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1-4기 스터디에 출제된 부분만 1회독하며 요약 정리했고, 요약 정리한 분량만 제대로 암기하고자 했습니다. 기본서 학습 방법과 마찬가지로 요약 정리한 서브를 5분할하여 월-금 동안 회독했습니다.

(3) 스터디 풀이

0기 스터디까지 첨삭을 받고 강평을 들었습니다. 1-4기 스터디는 1차 시험이 끝난 후부터 진도를 따라잡으며 자료만 보며 공부했습니다. 100점 답안지를 쓰면서 공부하기보다 그 시간에 더 많은 문제들의 목차를 잡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론 과목은 세 과목 중 이해와 답안 작성의 괴리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답안을 직접 작성하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경우 일주일에 1-2회 정도만 100점 답안지를 작성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고 목차를 구성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법규(도승하T)

(1) 서브 암기

서브를 작성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스스로의 서브를 작성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도승하 평가사님의 서브노트, DO교재와 다른 합격생 분들의 서브노트를 참고해 저만의 서브를 작성했습니다. 특별한 서브 작성 방법이 있지는 않았고 논점별로 여러 서브노트들을 참고하면서 제가 가장 암기하기 쉬울만한 목차들을 취합했습니다. 개별법과 행정법을 합쳐 대략 90개 정도의 논점에 대해 서브를 작성했고, 서브의 전체 분량을 5분할하여 월-금 동안 회독했습니다.

(2) 스터디 풀이

이론과 마찬가지로 1차 공부로 인해 0기 스터디까지만 첨삭을 받고 강평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1-4기 스터디는 혼자 자료만 보며 공부했습니다. 100점 답안지는 거의 쓰지 않았고 그 대신 베타 답안을 보며 이 목차가 왜 들어갔는지, 물음에 따라 어떻게 배점 조절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3) 조문 암기

서브를 암기하다보면 조문 내용도 자연스레 암기하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조문은 따로 회독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34회 4번 문제를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조문 암기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닫고 내년 시험을 위해서 조문 시험지를 만들었는데, 참고하실 분들이 계실까 하여 파일 첨부합니다!

5. 결

온라인만으로 시험을 준비하며 모르는 것이 있어도 물어볼 사람이 없고, 수험 생활의 고민도 나눌 수 없어 마음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도 질문을 드리면 바로바로 답장을 주시는 평가사님들과 채점팀장님들이 계셨기에 좋은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합격 수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