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보상법규(71점) 수석 합격 김재호 (74년생)
조선대 경영학과 졸
11회 서울법학원 감평스터디 월요반 출신
Ⅰ 들어가며
군을 제대하고 2년 내에 합격할 것을
목표로 시작한 감정평가사 수험생활은 그 보다 3년을 더
넘긴 후에야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리 짧지
만은 않은 5년의 수험 생활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끝까지 한가지 목표를 향해 정진했기 때문에 합격이라는
큰 행운을 얻은 것 같습니다.
비록 졸필이지만 혹 나 같은 시행착오를 겪을지
모를 수험생들을 위해 지나간 수험생활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Ⅱ 수험생활
1. 97년 98년 1차 합격
군 제대 후 97년 3월부터 감정평가사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는데 기본서만 회독한 후 치른 8회 1차 시험에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학교생활과 영어공부 등으로 평가사 공부를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어떤 자극으로 인해 대오각성하여
98년 3월부터 5개월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여
그 해 1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 99년 2차
98년도 2차 시험은 경험 삼아 한번 치르고
지방으로 내려와서 학원에서 12월까지 기본강의를
듣고 12월말에 서울 신림동으로 상경하여 학원 스터디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객지생활의 스트레스와 체력저하로 인해 공부의 효율성은
떨어졌고 결국 스터디를 중도에 포기하고 7월에 다시 학교 도서관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곳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법규,
이론은 예상보다 후한 점수를 얻었지만 믿었던 실무에서 과락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3. 2000년 1,2차
2000년 1월이 되어서야 2차 공부를
중심으로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월이 되면서 회계학
등 1차 공부를 병행했고 5월부터는 1차에만 전념했습니다. 1차를
치른 후 당락의 관건이 되었던 경제학이 가채점 결과
70점을 상회하여 안심하고 곧 바로 2차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2차 공부 2년째라 그런지 50여일 만에 어느 정도 실력이 늘었고
시험을 치른 후 합격을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과락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결과였습니다.
4. 2001년 2차
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3월이 되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신림동으로 향했습니다. 공부방법도
그동안 젊은 혈기로 유지했던 양에 치중하는 공부 대신에 효율성에
중점을 두는 공부를 하려고 노력했고 시간이 나는 대로 등산과 달리기로
몸을 유지했으며 오락활동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학원
스터디를 2기부터 참석하여 스터디 진도에 따라 학습하면서 50점의
답안이 아닌 60점 이상의 고득점을 하는 방법을 자주 생각했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듯 막판의 집중력이 승패를 좌우하므로 7,8월은
화장실에도 메모리 카드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10일간은
체력이 바닥나서 앰플형담백질에 의지한 체 버텼습니다. 그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장수수험생에게 찾아오기 쉬운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 것이 합격의 요인인
것 같습니다.
Ⅲ 공부방법
1. 1차 과목
1차 과목은 일정시간 꾸준하게 공부하면
무난하다고 생각됩니다. 객관식 위주로 초점을 맞춰 학습하고
절대평가인 점을 고려하면서 효율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2차 과목
1)실무
기본적인 이론 정립 후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개별 스터디 등을 통해 풀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문제를 접하기보다는 괜찮은 문제를
음미하면서 여러번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 푸는
속도뿐만 아니라 답안의 질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2)이론
이론은 공부량이 방대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힘겨워 하는 과목입니다. 기본서를
정독한 후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작성하거나 시중의 괜찮은 책을 정하여
나름대로의 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에
새로운 내용들을 첨가하면 좋을 것입니다.
3)법규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법규에서
기본이론정립은 매우 중요합니다. 행정법 총론과 각론(수용법)에
대한 기본 체계를 정립한 다음 판례와 조문을 암기하여 답안작성을 한다면
의외로 고득점이 쉬울 것입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기본이론의
정립 없이 무조건 사례문제집만 보는 우를 범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Ⅳ 글을 마치며
합격인지 불합격인지를 고심하며 나락에 섰던
날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점에서 지난날을 돌아보면
수험기간 동안에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을 헛되이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저에게는
크나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합격을 위해 공부하는
수험생 여러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십시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 것입니다.
긴 수험기간 동안 끝까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 형제, 친구, 선후배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삼촌을
위해 기도해준 진영, 다슬, 안위도 건강하고 바르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충남형의 합격을 축하하고 조선대 감정평가연구회의
성균, 희영, 형산, 범진, 상수의 합격과 회의 번영을 기원하며 모든
수험생들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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