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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26회 감정평가사 합격수기 (최명훈)
No : 753        작성자 :   운영자(115.95.131.115)     첨부파일 : 파일       작성일 : 2016/01/06 15:15:03     조회 : 18105  
26회 합격자 최명훈  
  
1.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전업수험생으로 3년차에 합격한 최명훈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험에서 실이법 61,50,40.5로 합격했습니다.   
2012년 0기, 2013년 1기, 4기, 0기를 다녔고 2014년 1~4기, 2015년 4기로 줄곧 서울법학원에서 수강하였습니다.   
별다른 합격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느낌과 공부방법을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시기별 공부방법  
  
< 2012년 >  
같이 공부하자는 친구의 권유를 받았고 저희 과(경영학)에서 많이 하는 회계사공부를 하기는 싫지만 전문자격증에 도전하고 싶어서 2012년에 서울법학원에서 2차 기본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는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실무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이론은 그래도 내용자체가 어려운 내용이 아니어서 이해가 됐습니다. 하지만 법규는 외계어 같은 느낌으로 박균성교수님 교과서를 읽었음에도 굉장히 고생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실무는 기본강의 복습하면서(그 당시에는 이홍규책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거기에 나온 문제를 풀었고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그 당시에 많이 보던 패스문제집과 0기 스터디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론은 따로 구매했던 안정근, 경응수 평가사님의 기본서를 봤으나 크게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서브만 집중적으로 보면서 0기문제를 복습했고 법규도 서브와 0기문제만 풀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내년 1차에 대한 대비도 동시에 하고 있었으며 11~12월에 민법, 회계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 2013년 >  
2013년이 시작되면서 서울법학원 1기를 수강하였습니다. 0기를 했음에도 2012년 2차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지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2월까지는 어느정도 진도를 따라갔지만 3월이 되면서 슬슬 1차에 대한 압박이 오기도 했고 2차도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1차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1차 공부는 기본강의를 들은 후에 객관식 문제를 여러번 돌리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1차만 공부했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해서 객관식 문제 회독을 높이면서 각 과목의 문제풀이 강의까지 수강했습니다만 문제풀이 강의는 시간이 없으면 생략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차시험이 가까워오자 각 객관식 문제집 회독수가 5회정도 넘어가게 되었고 모의고사 성적은 60내외가 나오면서 어느정도 안정되었고 24회 꽤나 어려웠던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60대 후반의 점수로 다행히 1차에 합격하였습니다. 1차에 합격한 이후 열심히 하면 노려볼 수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달은 1차시험 합격이라는 행복에 빠져 놀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도 서울법 4기 스터디를 수강했지만 참석에만 의의가 있고 당시 50등 내외를 했었습니다.   
이 글 읽는 분에게 당부하고 싶은 바는 1차시험은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사시나 CPA처럼 기업체에서 1차시험만으로 인정해주는 곳도 아무곳도 없고 그저 2차시험장에 들어갈 자격에 불과하고 2번의 기회 이후에는 다시 1차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2달을 놀고 2차시험을 쳤습니다. 그 당시 실무는 꽤 어려워서 90점 정도 풀었고 이론은 어느정도 썼지만 법규는 완전히 소설을 쓰고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2차 시험이 끝나고 역시 시험이 끝났다는 안도감에 잘 보지도 않았으면서 1달간을 외국에도 나가며 놀았습니다.   
그 이후에 10월이 되자 다시 마음은 다지고 0기 스터디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0기 스터디 여서 그런지 성적도 괜찮게 나왔고(의미는 없지만) 실무는 유도은 선생님 종합문제를 많이 풀고 이론은 A+서브 법규는 정희웅 선생님 서브와 행정법을 보충하기 위해 이승민 선생님 서브를 공부했습니다. 12월에 나온 점수는 41 50 43으로 과락이 없다는 것에 안도하며 유예인 2014년에 기대를 걸게 되었습니다  
  
< 2014년 >  
2014년이 되자 2년차가 되어 2차공부에 더욱 매진하였습니다. 실무는 6월정도까지 각문제집을 돌렸습니다. 6월까지 실무는 200점 가량 매일같이 풀었고 그 결과 종합문제는 5~6회독 정도 플러스는 2회독 패스도 2회독정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론은 기본서는 아예 버리고 A플러스 암기만 했습니다. 법규도 이승민 선생님 서브를 중심으로 하고 개별법을 정희웅 선생님 서브로 보충하면서 스터디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이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하였습니다. 스터디를 지속적으로 따라가다 보니 성적도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실무, 이론은 성적이 괜찮게 나오고 법규는 항상 안나오는 편이었는데 역시 스터디 성적도 이를 반영하였습니다.  
1,2 기 이후에 점차 성적이 향상하여 그 당시 답안지 제출기준 60~70명중에서 평균 15등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성적이 점차 잘 나오고 7월 이후에는 합격권에 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을 가진 체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장에서의 느낌은 실무는 시간이 남고 다 풀긴 했는데 왠지 찝찝한 느낌이었고 이론은 어렵긴 했지만 꽉 채워 써냈고 법규는 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시험 본 이후에는 꽤 잘 봤다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바로 학교에 복학했고 아무런 생각 없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어김없이 발표날은 다가왔고 47,59,38.5 의 점수를 맞고 불합격 했습니다.   
발표날에는 정말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 모두 붙기도 했고 합격을 어느정도 기대했던 터라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오나 내가 뭘 잘못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뭐 한번은 안될 수도 있지않냐라고 응원해주었지만 크게 위로가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좀 잊고 살다가도 방에 혼자 있을 때면 잠도 못자고 눈을 깜빡거리면서 공허한 맘에 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나는 왜사나, 이 세상에 기여한게 뭐가 있나, 그래도 안 살면 안되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꽤나 열심히 했기 때문에 또 한다고 점수가 오를까 내년에는 인원도 줄인다던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진로변경을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까지 순탄하게 대학을 들어오기도 했고, 이해 유난히 과동기들도 고시시험을 많이 붙어서 더욱 우울했던 것 같습니다. 발표 이후 열흘정도를 방황하다가 내린 결론은 1년만 더해보자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조금 거만하지만 더 이상 공부할게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2015년 한 해는 1,2 학기 모두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마음을 먹고 제 나름대로의 패인을 분석했습니다. 실무는 기본적인 임대, 임차 수익률을 틀렸고 합병필지의 가격배분비도 틀렸으며 이외에도 자잘한 실수가 많았습니다. 이론은 생각하던 것보다 너무 잘 나왔고 가장 큰 문제는 법규였습니다. 저는 시험보고 나서 법규가 쉬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험생들의 평은 법규가 매우 어려웠다는 것이었고 제가 쉽다고 생각했던 것은 제가 논점 파악을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점에서 드리고 싶은 말은 스터디 때 늘 듣는 말이지만 아는 문제가 나오면 정말 훨씬 더 차분하게 써야 된다는 것입니다. 아는 문제가 나오면 자기 마음대로 쓰기 쉽기 때문입니다. 결과론적으로도 보통 쉽다고 했던 사람들이 시험에 잘 안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대부분의 논점을 고민해서 썼지만 일부 틀리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 논점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문제를 잘 읽고 자기가 아는 것과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 2015년 >  
연초에 여행을 말레이시아로 다녀와서 기분전환을 한 이후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다시 시험공부를 하는 큰 틀은 동차여서 시간이 없으므로 예전 실력대로만 시험을 보자는 전략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여행 이후에 집 근처에있는 송파도서관에서 스터디를 모집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차를 떨어진 이후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같은 수험생과 다시 공부를 하니 적잖은 위로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새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걸 그동안 까먹었습니다. 1~2월 동안에는 플러스를 1회독했고 이론은 A플러스 서브를 1주에 1회독 정도했으며 법규는 서브 내용을 기억하는 동시에 김선희 선생님 자료를 1~3순환까지 두 번정도 봤던 것 같습니다. 또한 3년차가 되니 1차의 압박이 굉장히 컸습니다. 2014년 25회 시험의 1차가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더욱 보수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이제 1차를 떨어지면 평가사공부를 아예 접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1~2월은 워밍업 기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부는 5시정도 까지 하고 그 이후에는 쉬었습니다.   
3월부터는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희학교는 거리가 굉장히 멀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까운 고려대학교에서 학점교류를 하였습니다. 나중에 좀 후회하긴 했지만 수업을 여섯 개 들었기 때문에 2차공부는 전혀 생각도 못하고 1학기 동안에는 1차공부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사실 평가사 공부를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학점관리도 열심히 하면서 1차공부를 했습니다. 학과 공부를 함과 동시에 저녁이나 주말에는 1차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2월부터 공부를 해서 그런지 5월부터 응시한 모의고사에서 항상 60점이 넘는 점수가 나왔고 기말고사 1주후에 보았던 1차시험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기도 해서 다행히 70점이 넘는 점수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과공부와 함께 같이 공부를 해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이후에 1주일 정도는 신나게 놀았습니다. 여행도 가고 수영장도 가고 1주정도를 보내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차공부를 다시하려니 예전 실력이 나오지 않아 예전실력을 찾는데 3주 정도는 걸렸던 것 같습니다. 공부방식은 실무는 새로 개정된 S+ 종합문제를 리마인드 차원에서 1회독을 하며 풀어봤고 이론은 서브암기 법규도 서브암기+스터디 자료 암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몇 주차가 지나자 예전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개강시즌이 되어서 학교를 나갈지 말지 고민하다가 어차피 학교 안 간다고 공부를 더 할 것 같지는 않고 마음도 불편해서 9월초부터 학교에 나가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를 3주정도 다닌후 시험을 보았습니다. 실무는 풀면서 이정도면 거의 다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론은 어느정도 선방한 느낌, 법규는 정말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차 시험이 끝나고 취업준비를 어느정도 하면서 중개사도 공부하고 학교에서 조모임도 열심히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합격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합격하고 나서는 한 30분정도는 뛸 듯이 기뻤지만 이윽고 이제 새로운 생각이 들었고 이제 사회에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안도하게 되었습니다. 그와함께 같이 공부하던 송파도서관 스터디 멤버가 전부다 합격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이 더 커졌습니다.  
  
  
2. 공부장소에 대해서  
  
강의 시간에 이충길 선생님은 한 장소에서 안정감을 느끼면서 공부하셨다고 했지만 저는 좀 스타일이 달랐습니다. 전 한 장소에만 있으면 익숙해지고 곧 긴장감이 떨어져서 지속적으로 공부장소를 바꾸는 스타일이었습니다.   
  
< 2012년~2013년 초 >  
처음 공부는 서울법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지하 자습실에서 공부하다가 이후 6층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6층 독서실은 환경도 좋고 감평 수험생도 많아 좋았고 스터디 멤버가 가까이 있어 공부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잠실)에서 너무 멀어 매일오기 벅찼고 오래 공부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2013년 3월부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 2013년초~2014년 6월 >  
새로 옮기게 된 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건국대학교 상허기념도서관이었습니다. 집 가까이에 있기도 하고 학생증을 다행히 얻을 수 있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 특성상 밥먹기가 좋고 산책할 여유도 있는 캠퍼스여서 저한테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달라지는 환경을 제가 좋아했기 때문에 자리 배정시 때로는 다른 자리로 옮길 수 있어서 더욱 저에게 맞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보는 안색이 좋지 않은 수험생을 보다가 활발한 대학생들을 보니 활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부동산 학과에서 관심이 있는 강의가 있으면 청강하기도 하였습니다.  
  
< 2014년 6월~9월 >  
건국대에 계속있다보니 좀 익숙하기도 하고 같이 공부하던 스터디원이 신림동으로 들어간다는 소리도 들어서 신림동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고시촌에 오래 살지 않고 3개월만 있다보니 어차피 방에가도 할 일이 없어 퇴근방지가 되기도 하고 복사집이 가깝고 고시식당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독서실 마다 스터디룸이 있어서 편하게 스터디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학원 강의를 부담없이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2015년 1~2월 >  
다시 공부를 시작한 곳은 송파도서관이었습니다. 일단 구립이라 공짜기도 하고 거리가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보니 매너가 좋지 않은 사람도 있고 연애하는 사람도 있고 복도에서 오후만 되면 고등학생들이 캐치볼(?)을 하는 등 방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에게 오래공부하기에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2015년3~6월 >  
이 때 제가 공부했던 곳은 고대도서관이었습니다. 주로 고대 중앙도서관이나 백주년 기념관, 해송 법학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대학 도서관은 계산기를 부담없이 칠 수 있는 노트북 열람실이 따로 마련되어있고 각종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저도 잘 몰랐지만 도서관 열람실도 주로 고시생이 가는곳과 일반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 암암리에 형성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가 넓어서 산책하기도 좋았고 주변에 맛집이나 학생식당이 잘 구축되어있어 밥을 먹기도 좋았습니다.   
  
< 2015년 7~8월 >  
방학이라 고대도서관에 꼭 갈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주차가 공짜고 접근성이 좋은 삼육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였습니다. 방학시즌이라 학생도 별로 없어서 계산기를 치는 등 공부하기 좋았고 냉방을 제가 컨트롤 할 수 있어서 더위를 잘타는 저에게는 잘 맞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학생식당에서 고기가 나오지 않아서 뜻하지 않은 다이어트 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차가 10시넘어서 나갈 경우에 공짜였기 때문에 퇴근방지가 자동적으로 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2015년 9월 >  
9월에는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연대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멀기도 하고 학생식당도 맛은 그닥 없었지만 학교 수업을 듣다보니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곳을 장황하게 쓰긴 했지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곳에서 공부하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한 곳을 공부가 안되더라도 고수할 필요가 없으며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맞는 곳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3. 신림동에 들어가야 되는지 여부  
  
제가 시험공부하면서 내내 고민했던 바입니다. 결론을 말하면 꼭 들어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밖에서도 공부해보고 안에서도 공부해봤지만 실익을 따지자면 서울경기권에 살고 있고 집근처나 대학도서관에서 스터디원을 구할 수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스터디를 갈 수 있다면 안 들어가는게 나을 것 같고 지방에 살고 있으며 개별스터디를 구하기도 힘들고 혼자서는 하기 힘든 성격이면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신림동에 들어갈 경우 기본 월 백만원은 필요하고 저 같이 게임을 좋아하는 성격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신림동은 단연건대 국내 최고의 컴퓨터 환경을 저렴한 가격에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술을 좋아하시는 분도 신림동 술집이 많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될 것입니다. 또한 고시식당이 생각보다 정말 맛있는 경우가 많아서 백이면 구십구 정도는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게 되어 체중이 불게 된다는 점도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학원이 가깝고 스터디원을 구하기 좋다는 분명 좋은 점도 있기 때문에 고민하셔야 합니다.   
  
  
4. 서브만 봐도 되는가?  
  
저는 서브 예찬론자로 사실 거의 서브만 보고 합격했습니다. 이론은 안정근, 경응수 기본서를 보긴했지만 한번정도 읽고 더 이상 읽지 않았습니다. 사실 읽더라도 남는 것도 별로 없고 그냥 소설책 읽듯이 휙휙 넘어가기 때문에 쓸데없는 잠재의식에 깔리는 베이스 같은 느낌이어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서브는 정말 열심히 봤고 4기 때는 1주에 한번은 반드시 읽었습니다.   
법규는 행정법 교과서를 추천받긴 했지만 너무 범위가 넓어서 이윽고 포기하고 오직 서브만 봤습니다. 물론 기본서를 봐야 풀 수 있는 논점도 나올 때가 있지만 그 논점을 위해서 기본서를 열심히 보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실무는 기본강의 이후에 문제만 풀고 가끔 기억이 나지 않을 때(70조 5항 적용요건이라던가..)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5.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되는가?  
  
특히 실무에 해당되는 사항일 것 같은데 저는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이건 옛날 수능 볼때도 그렇게 했는데 오답노트를 만들고 그걸 보는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 그냥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실무문제에서 많이 틀렸다 싶은 문제는 체크한 이후에 나중에 다시 풀어보는 방식으로 보완을 했습니다.  
  
  
6. 개인 서브를 만들어야 되는가?  
  
제가 써봤자 서브를 만든 이충길 선생님이나 교수님보다 잘 쓸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만들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자신이 없거나 특히 2년차는 만들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중서브를 많이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암기되기 때문입니다.  
  
  
7. 법전을 많이 봐야 되는가?  
  
사실 수험생들은 법전을 정말 닳을 때까지 보는 경우나 하루에 한시간씩은 서브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저는 딱히 열심히 펴보지는 않고 서브나 이런걸 더 주로 보면서 모르는게 있으면 찾아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무를 풀면서 영업손실 보상요건이나 주거이전비 요건 같은 경우는 몇 조에 속하는지는 모르지만 정확히 암기하고 있었습니다. 법규의 경우에도 이번에 개별법이 많이 나왔는데 칙 몇 조인지 정확히 달지는 않았지만 내용을 암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풀 수 있었습니다.  
  
  
8. 판례를 열심히 찾아봐야 되는지  
  
판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입되는 시간대비 효율을 생각해보면 서브나 팀장님이 주시는 판례자료만 봐도 이미 수험생 평균 이상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새로운 판례나 판례집을 구해볼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9. 다른 학원 스터디를 풀어봐야 되는가  
  
사실 이 문제는 실무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시중 문제집을 거의 수회독 씩 했고 답이 거의 기억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2,3년차 후반에는 시중스터디문제만 풀었던 것 같습니다. 막판에는 하루에 스터디문제 백점을 풀고 백점을 목차만 잡아보는 형식으로 가능한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려 했습니다.  
  
  
10. 시험전략  
  
저는 실무를 풀 때 문제분석 시간은 각문제의 3할로 배정했었습니다.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조정되긴 했지만 가능한한 3할의 시간을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각 문제에 따른 시간분배도 많은 수험생은 1번문제에 많은 비중을 두어 주어진 시간보다 20이상을 쓰는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나름대로 배점에 맞추어 문제를 풀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1번에 20분을 더 쓰고 나머지 문제를 풀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1번 문제 풀 때 최대 10분까지 더 주자는 나름의 전략을 갖고 풀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1번이 고민되긴 했지만 각 문제에 45,30,17,8분정도의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고민되더라도 무조건 100점 완주가 목표였기 때문에 적당히 치고 나가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래본다고 반드시 더 잘 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론은 목차 잡는 시간을 15분정도로 하고 나머지는 쭉 쓰고 나갔습니다. 최대 16분까지 잡았고 더 이상 쓰면 문제 풀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시간을 정확히 지켰습니다.  
법규는 이론보다는 여유롭게 해서 목차 잡는 시간을 기본 20분, 최대 25분까지 잡아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법규는 특히 한번 잘못 나가면 삼천포로 가기 때문에 논점일탈을 최대한 하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11. 시험당일 전략  
  
저는 시험장에 7시50분정도에 도착해서 이론서브를 한번 쓱 보고 8시 반부터 항상 우리시험 18기 1번 문제를 연습 삼아 풀었습니다. 여러 해 문제 중 가장 3방식이 충실하게 나와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풀었습니다. 그 이후에 점심을 먹고 법규를 20분정도 보다가 이론 시험전까지 이론서브를 보고 또 그 이후 쉬는 시간에는 법규 서브를 열심히 봤습니다.  
  
  
12. 스터디 성적  
  
스터디 성적은 잘 나오면 잘 나올수록 합격확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굳이 목을 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스터디 자료는 여러 해 경험이 있는 팀장님들의 경험에 의해 고민하며 작성한 자료이므로 꼭 복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스터디 성적이(4기기준) 최대 6 최소 58등에서 평균적으로는 20등 중후반대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성적이 꼭 10등 안에 들지 않더라도 어차피 100등대로 합격한다는 생각하고 편하게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3. 스터디 선택에 있어서  
  
스터디를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어느 스터디를 가더라도 합격을 백프로 보장해주지 않으며 결국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서울법학원을 제가 매년 선택한 이유는(사실 2년차 때 안되고 나서 민망해서 안오려 했습니다) 팀장님들이 워낙 성실하시고 자료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서울법학원 다니시면 적어도 스터디를 잘 못 선택해서 안 되었다는 말은 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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