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한 김해성입니다.

올해는 너무 아슬아슬하게 합격해서 수기를 쓰는게 맞나 싶지만, 그래도 이렇게 합격한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몇자 적어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작년 33회 감정평가사 2차시험에서 실무과목 수석점수를 획득하고 이론 과락으로 떨어진 경험이 있습니다.

꽤 여러번 유튜브 등 루트를 통해 공부방법에 대하여 설명한 적이 있기에 간략하게만 정리해보기로 하고, 이번 수기에는 지난 1년간 제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지를 위주로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공부 시간 먼저 말씀드려야 할것 같네요.

2~3년차 기준으로 하루 평균 6시간 내외로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나눠보자면 실무 2시간 30분 내외, 이론 법규 각각 2시간 내외로 공부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집중력이 좋은 편도 아니고, 아주 성실한 편도 아니기 때문에 공부 시간 관련된 부분은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공부 시간 외에 공부방법과 효율성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공부시간이 적은 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최적의 효율로 공부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말 많은 합격 수기를 읽어보았고, 동시에 강사님들이 수업시간에 말씀하시는 공부방법 등을 최대한 제 방식으로 체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절대적인 공부시간 자체가 적다보니, 암기에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한 이론과 법규 과목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실무는 나름대로 적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효율적으로 나쁘지 않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기에, 그래도 겨우겨우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공부 방법 관련하여 말씀드리면

실무는 '문제풀이 + 해당 부분 기본서 정리'를 수년간 반복했습니다.

유도은 평가사님 기본서가 워낙 완성도가 높지만, 분량이 상당히 방대하여 많은 수험생분들이 처음에만 잠깐 보고 의외로 회독을 잘 하지 않으시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론이나 법규처럼 정독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식 읽어주시면 잘 몰랏던 부분도 캐치할 수 있게 되고, 해당 부분들이 점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외로 실무도 문제풀이 뿐 아니라 기본서 회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은 무한 암기가 공부방법이었습니다. 사실은 아직도 이론은 정확히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정확히 이해하고 잘 쓸수 없다면, 최대한 많이 암기해서 시험장에서 정확하게 쓰기라도 하자는 것이 제 목표였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일부 문제가 마치 실무 문제처럼 출제되어 조금은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법규는 이론보다 더한 암기가 공부방법이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론은 개념이나 목차 위주로 암기를 진행했다면, 법규는 문제 자체를 통으로 외워버리는 식의 암기를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기출문제와 법 규정, 판례 및 학원 스터디 출제 문제는 가능한 내용을 전부 외워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이 방법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는지 50점은 넘는 점수를 획들할 수 있었네요.

제가 더 열심히 적어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개개인의 니즈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혹시 공부방법 등 관련하여 궁금하신 부분은 댓글 남겨주시면 조금 더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리적 부분에 대하여도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할게요.

33회 감정평가사 시험에서 저는 실무73.5, 이론39.5, 법규53점으로 불합격하였습니다.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고, 몇달간은 책만 봐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거의 잠만 잤던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학원 강사님들이 너무 따뜻한 말씀으로 격려해주시고, 또 같은 스터디원 분들도 너무 쳐지지 않게 계속 불러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올해 3년째를 보내면서 느낀 점은 다년차가 되어갈수록 점점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실적인 여건부터 정신적인 부분까지, 여러 모로 점점 합격이 어려워지는것 같습니다.

너무 우울한 이야기만 한 것 같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하게 간다면 언젠가는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올 한해 너무나 공부가 싫고, 사실은 시험지를 보는것조차 마음이 안좋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한번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어떻게든 끝은 봐야 한다, 그리고 끝까지 달리는 동안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을 잊지 말자.'라는 생각 덕분이었습니다.

중간중간 디테일한 공부 방향의 전환 등은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결국은 눈앞의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이 정한 길을 걸어 가시는 것이 합격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것 같습니다.

조금 더 많은 말을 적어보고 싶지만, 일단 이정도로 마무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셧어요.

마무리로 제가 합격할 때까지 도움을 주신 박문각 서울법학원, 유도은평가사님, 강정훈평가사님, 지오평가사님 정말 너무너무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