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회 합격하게된 츄리닝 입니다
시험기간이 긴만큼 다양한 공부방법과 합격케이스를 보아온 만큼 어떤 특정한 공부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공부방법 또한 정말 다양한 케이스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법 보다는 전체적으로 이 감정평가 시험에 관해 수험기간을 거치면서 느낀점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개별스터디
저는 개별스터디를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하게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들 커리큘럼이 잘 존재하는 요즘에는 필수적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별스터디는 반복적이고 꾸준하게 진행되어야하는 수험생활을 동료와 함께 일일퀘스트 하듯 보낼 수 있는 도구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수험생끼리 서로 질문하며 모르는것을 해결한다'가 아니라 '잘 버티고 있다는 것을 매일매일 서로 확인해주고 용기를 얻는다'의 의미입니다.
따라서 첫번째, 성격적으로 다른사람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에 피로를 느끼시는 분들이나 주위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온라인으로 매일 공부시간 체크정도만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들이 다하니까 개별스터디를 꼭 해야할것 같아서 하게된다면 동기부여는 커녕 외부스트레스로 에너지를 빼앗길 수도 있고, 공부방법에 대해 갈팡질팡하며 소중한 시험기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스터디원은 직전시험 성적이 좋은사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묵묵히 본인이 할일을 해내는 동료로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과목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받고 싶겠지만 그 또한 여러 방법중 하나이고 본인에게 적합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합격에대한 열의와 집착이 강한사람은 공부에 도움이 될 수 도있지만 합격을 위해 남에게 해를 끼치는 것 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스터디원을 구하실 때 처음부터 어떤 사람인지 알 수 는 없지만 스터디분위기로 어느정도 대략 파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개별스터디는 스터디원들 사이에 주의해야할 점도 많고 수험생활에 위험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을 좋아하고 외향적이신 분들은 좋은 동료와 함께 힘든 수험기간을 풍부하고 조금은 더 즐겁게 보내실 수 있고 합격하신 후에도 동기 또는 선후배로서 서로 많은 도움을 줄수있기에 추천 드립니다.
2. 생활패턴/ 하루공부시간
저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매우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올빼미족이라 해가 지고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눈이 초롱초롱해 일찍 잠드는것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수험기간의 3/5 이상을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려고 애쓰며 보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굳이 왜 그렇게 남들과 패턴을 맞추려고 애썼는지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일찍자려고 하지 않으면 2시까지 쭉 공부 시간으로 계획할 수 있었고 3시에 잠들어서 9시 까지만 일어났으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활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6~7시에 일어나기 위해 10시만되면 후다닥 공부를 마무리하고 잠이오지않는 새벽시간을 온갖 상상으로 지새우며 너무나 피곤한 아침을 맞이하는 악순환을 반복했습니다. 예비 평가사님들은 저처럼 이상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의 패턴을 찾지 못하고 보내는 힘든시간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공부시간은 스탑워치로 체크하며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오전, 오후, 저녁 세타임으로 나누어 각 타임별 3시간씩은 집중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하루평균 9시간 공부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3. 공부방법
합격수기를 적기로 마음먹고 나서 제일 난감했던게 과목별 공부방법 입니다.
32회, 33회, 34회 시험을 치면서 저도 먼저 합격하는 선배들의 조언을 들으며 공부방향을 잡으려했지만 각시험 회차별 문제 유형, 과목별 경향이 매우다르고 선배님들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주시기 때문에 단편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것은 다년간 시험을 분석하고 강의해오신 평가사님의 커리큘럼을 믿고 성실하게 따라가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따로 상담을 통해 이 문제가 개별적으로 보충이 필요한 부분인지 아니면 단계적 학습으로 커버가 가능한 부분인지 부터 체크를 한다던지, 스터디 한기수가 끝날때마다 성적, 답안지를 토대로 방향성을 체크받아 수정하는 방법등이 있습니다.]
단편적인 결과를 통해 도출된 방향으로 공부하게되면 매해 새로운 경향의 시험으로 좌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차 첫시험(31회) 해에는 기본강의도 완강하지 못하고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시험이었고 2년차(32회) 개인적 사정과, 수술 등으로 인해 공부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저는 이론은 글짓기수준으로 공부하였으며 법규는 파이널 문제를 외웠고, 실무만 전범위를 공부하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실무문제를 받았을 때 문제가 평이하다고 느껴 졌지만 시간이 매우 부족했고 1번을 정해진 시간이 초과하자 다시 돌아오겠다는 생각으로 계산기를 치지 못하는 불상사를 경험했고 38점 과락을 받았습니다.
반면 이론은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도 없는 느낌인데 과락을 넘겼고 법규는 파이널 문제만 가능한 최대로 외웠는데 처음으로 완주를 경험을 했습니다.
이때 시험점수, 경험으로 이상한 방향을 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론은 재능의 영역, 기본서 좀 읽어주고 스터디로 연습하면 된다. 실무는 완주가 생명, 문제를 많이 풀어 스피드를 올리면 된다. 법규는 막판 암기만 하면 끝!
3년차 (33회)시험결과는 처참했습니다.
실무 52.5 였지만 1번보상문제에서 17점/ 2번 21점 으로 공부를 제대로하지 않은 상태임이 여실히 드러났고 이론은 여지없이 과락 이었습니다. 본인의 경험과, 선배들의 단편적인 조언으로는 저와 같은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가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그럴수록 다른 방법이 있지는 않을까 고민하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에 이런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마무리하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습도구나 서브 등 여러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으나 이또한 누군가에겐 독이 될 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에 글을 되도록 저의 경험상 후회되는 점, 실패했던 부분을 위주로 서술 했습니다.
합격이라는 불확실한 미래의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입니다. 매일같이 바른길로 가고 있는지 고민하고 불안해할 수 밖에없는 위치에 놓여져 있음을 알기에 더욱더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격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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