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낮은 점수로 합격해 부끄럽지만 수험생활 동안 지칠때마다 합격수기를 읽으며 힘을 냈던 경험을 생각하며, 수험생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2. 공부기간

(1) 총 기간(19개월)

2022년 1월부터 시작하여 2023년 7월까지 1년 7개월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 이후 공백 3개월 제외하면 1년 4개월)

(2) 1차 공부기간(3개월)

2022년 1월 초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전업 수험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2022년 1월부터 1차시험인 2022년 4월 초까지 2차 과목 병행 없이 1차 과목만 공부했습니다. 1차는 하우패스 인강으로 회계 황윤하, 경제 함경백, 부동산학 최명근, 민법 김묘엽, 관계법규 이상곤 강사님 수강했습니다. 모든 과목에 노베이스였던 데다가 1차 시험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기본강의와 문풀강의만 빠르게 듣고 기출문제풀이로 바로 넘어가서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3) 2차 공부기간(11개월)

1차 시험 이후 바로 2차 공부를 시작해야 했으나 여러가지 개인사정으로 3개월 정도 공부를 하지 못해서, 2022년 8월부터 2차 공부를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2022년 2차 시험 미응시)

3. 2차 공부방법

(1) 캠스터디, 열품타, 공부계획

2차 공부를 시작하고 초반에는 대학커뮤니티를 통해 개별스터디를 꾸려서 학교도서관에서 주에 3회정도 오프라인으로 스터디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먼저 공부 시작하신 분들께 도움도 받고 공부의 감을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시간절약을 위해 집근처 스터디카페 및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자율적으로 공부하면서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캠스터디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카페를 통해 실무 문제풀이, 이론 목차잡기, 의의 암기, 법규 논점 암기 등 다양한 스터디를 구해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혼자서 하다보면 문풀 시간을 잘 지키지 않게 되거나 루틴을 어기는 일이 생기는데 캠스터디를 통해 집에서 혼자 공부하면서도 시간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이 많이 약한 편이라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는데 열품타 어플을 통해 순공시간 체크를 시작하면서 확실히 이전보다 공부시간이 많이 확보됐고 다른 수험생들의 공부시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습니다. 작년까지는 하루에 5~8시간정도 공부하다가 올해 들어서면서부터는 주 50시간 목표로 매주 목표시간을 꼭 채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점점 시간을 늘려서 시험 직전에는 주 60시간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평소 계획 세우는걸 좋아하는 편이어서 수험기간동안에도 월별, 주별, 일별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이론과 법규 과목 같은 경우 암기량이 방대하고 휘발성이 강해 구간별로 반복학습하는게 중요한데, 매일 공부할 부분을 계획하는게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개별스터디를 통해 목표한 학습분량을 현출하고 인증하면서 강제성도 부여되어 더 효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일별계획은 시간단위의 공부스케쥴을 모두 지키는건 거의 불가능했지만 매주의 시작에 어느정도 공부할 수 있을지 공부량을 가늠하고 또 마음가짐을 정비하는데는 도움이 됐습니다.

(2) 실무(유도은 평가사님)

기본강의를 몰아서 듣고, 바로 개별스터디를 통해서 0,1,2순환을 순서대로 따라갔습니다. 공부를 시작했을때 GS 0기는 이미 종료되어서 1기때 처음 실강을 나갔습니다. 개별스터디를 통해 공부하는 것보다 실강이 훨씬 긴장감 있었고, 많은 분들이 계시다보니 소음이나 돌발상황 등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1기로 실강을 경험해보고 2기부터는 개별스터디를 통해서 학원처럼 시간을 정해놓고 같이 풀었습니다.

올해 초부터는 평일에 매일 오전 9시부터 실무문제를 100점씩 풀었습니다. 0,1,2순환과 GS문제, 기출문제를 계속해서 되풀이하면서 풀었습니다. 시험이 임박한 6월부터는 감칙, 실무기준, 보상법 등 조문, 멘트 등을 암기해 현출하는 스터디에도 참여했습니다.

실무공부를 함에 있어서는 목차집 내용을 바탕으로 기본서와 강평을 통해 접하는 세부적 내용을 추가해 서브를 작성한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문제 유형별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멘트나 논리구조에 익숙해지려고 했고, 서브를 반복적으로 보면서 문제를 접하면 현출해야 할 내용이 반사적으로 떠오르도록 노력했습니다.

(3) 이론(지오, 이동현 평가사님)

기본강의 및 심화강의(각론)는 지오 평가사님 강의를 온라인으로 수강하고, 기출문제 풀이는 이동현 평가사님 강의를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교재는 지오 평가사님 교재로 공부했고, 이동현 평가사님 강의를 통해 추가되는 내용은 교재에 적어 두 평가사님의 강의내용을 단권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 이론과목을 접했을 때는 뻔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가장 쉽지 않을까 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방대한 암기량과 그 내용을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이런 부분을 많이 연습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한 초기부터 매일 빼먹지 않고 의의 암기를 한 덕분에 후반에 접어들어서는 목차 뽑아내는 연습과 교재 내용을 더욱 정확하게 현출하는 연습을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4월경부터 시험 직전까지 온라인 캠스터디를 통해서 지오, 이동현 평가사님 뿐 아니라 타 학원 강사님 GS까지 목차잡기 스터디를 했는데 총 다섯분 정도 평가사님의 GS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중요한 논점이 뭔지 습득할 수 있었고, 스터디원들과 목차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론 공부가 많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론공부를 하면서 가장 크게 도움을 받았던 부분이 이동현 평가사님의 기출문제 풀이 실강 수업이었습니다. 일단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다보면 아무래도 문제풀이를 소홀히 하거나 아예 생략하게 되는데 실강을 통해 강제적으로라도 시간을 지켜 문제를 매주 풀 수 있었습니다. 또 이동현 평가사님이 이론과목 내용을 세분화하여 체계도 형태로 이해시켜주시는 것, 그 체계도를 통해 목차를 뽑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것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암기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더라도 체계도를 활용하여 최소한의 방어를 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실전에서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4) 법규(강정훈 평가사님)

강정훈 평가사님 행정법, 개별법 기본강의를 빠르게 완강했으나 법 과목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가 전혀 없다보니 이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 계속해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계속 미루다가 올해 1월이 되어서야 기본강의를 2회독을 마쳤습니다. 이어서 종합문제, 기출문제 강의 등을 수강하는데 시간문제 때문에 고민이 있었으나, 박문각 합격자 컨설팅을 통해 강의를 듣는 것보다 논점암기에 박차를 가하는것이 낫다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기본강의 수강 후에는 별도의 강의 수강 없이 GS만 따라가면서 논점 암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교재는 이현진 평가사님의 핵심요약집을 사용했고, 매일 논점 5~6개 정도를 외워서 타이핑으로 최대한 정확하게 현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를 듣지 못해 이런부분에 대한 기초적인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법규에서 고득점을 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남지만, 논점 암기에 집중한 것이 법규공부를 뒤늦게 시작한 저에게는 최선의 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4. 끝마치며

시험일 전날 잠을 못잘까봐 미리 병원에서 안정제도 처방받고, 준비물, 시험장 가는방법과 타임라인 등 계획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치 못하게 1교시 실무를 완주하지 못해 시험을 포기하고 집에 가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어떻게든 이론과 법규에서 만회하보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멘탈을 붙잡으려고 노력했습니만 그동안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혹시 이번시험에서 고배를 마시더라도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서 꼭 합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운좋게 합격하게 되어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감히 합격할 자격이 있나 싶기도 합니다만, 부족한만큼 게을러지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우고 일하려고 합니다. 세심한 가르침 주신 유도은, 지오, 이동현, 강정훈 평가사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공부한 스터디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