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공부기간 및 시간

19년 7월 ~ 20년 4월: 공부 진입, 1차 탈락

20년 4월 ~ 21년 7월: 1차 합격, 2차 탈락

21년 7월 ~ 22년 7월: 1차 유예, 2차 탈락

22년 7월 ~ 23년 7월: 1차 합격, 2차 합격

4년차 동차로 올해 시험에 감사하게도 합격하였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대학교를 1년정도 병행하였고, 그 외의 기간은 전업 수험생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인문학 본전공에 경영학을 복수전공하여 경제 쪽 베이스가 살짝은 있는 상태에서 진입하였습니다. 그 외 회계, 법 쪽 베이스는 전무하였습니다.

1. 동차생의 1,2차 공부시간 배분 관련

- 22년 2학기 학교를 다녔던 고로 22년 12월 중순부터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2차에서 이론 과목이 문제였기 때문에, 1차 병행 시기에도 이론만 챙겼었는데 아침 점심 저녁 세 덩이 중에 한 덩이를 떼어 이론 기출강의를 수강하며 진도에 맞춰서 내용을 암기하였습니다. 그 외 두 덩이는 초반에는 회계와 경제에만 올인해서 공부하여서 1월 중순까지 끝마쳤고, 그 이후로는 민법, 감관법에 한 덩이, 회계 경제에 한 덩이, 2차 이론에 한 덩이 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민법, 감관법 2회독 정도 돌렸을 때부터 학원 모의고사 3회분과 기출 5회분을 진도를 정하여 공부하였습니다.

- 원래 2월 중순까지는 2차 공부를 지속하려 하였으나, 지원자수가 늘어나서 난이도가 크게 상승할 거라는 예상이 나오자 2차 공부를 바로 접고 1차 공부에 올인하였습니다. 평균 60점만 넘어도 되는 시험에 평균이 70.5가 나왔으니 과도하게 공부한 게 맞기는 한데, 돌아가라고 하면 똑같이 2차 접고 1차만 공부할 것 같긴 합니다…

2. 동차생의 2차 과목 공부방법

(1) 실무 (2년차 51 / 3년차 49.5 / 4년차 40)

- 2-3년차 때까지는 오전에 실무를 80점~100점 사이로 꼬박꼬박 풀었습니다. (시험 2-3달 전부터는 50점) 4년차 때에는 1차가 끝난 4월 중순부터 실무를 다시 풀기 시작해서, 4월 말 정도까지는 실무 서브노트를 스터디원과 공유하며 업데이트 시켰고, 그 이후로는 서브노트를 5분할하여 요일별로 논점별 주요 목차 및 풀이시 유의사항을 빠르게 훑어보고, 문제풀이는 모의고사 한 세트를 이틀에 나눠서 하루에 50점 이하로 풀었습니다. 다년차라 실무는 감 유지 + 논점별 서브 암기 위주로 하였습니다. 1차 끝나고 Gs3기에 합류했는데 8개월간 실무 공부를 아예 안 했어서 실무 점수가 바닥을 기어서 올해 수험기간의 가장 암흑기였던 거 같은데, 2주정도 실무만 심폐소생술 시킨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서브노트를 2-3바퀴 돌리고 나니 점수가 평균정도로는 오르더군요!

- 스터디 점수가 잘 안 나와서 고민인 분들은 스터디 채점평을 꼼꼼하게 챙겨보고 거기서 보충할 내용들을 서브노트에 옮겨 적어 두는 식으로 공부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유도은 평가사님께서 실무 논점별로 필수적으로 쓸 멘트들을 정리해두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서브 잘 정리하고 그 멘트 대로 풀이하여서 면과락은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2) 이론 (2년차 30 /3년차 37 / 4년차 52.5)

- 저는 이론 때문에 수험기간이 길어진 케이스였습니다. 올해는 1차가 끝나고 이동현 평가사님께 상담 받은대로 이론 공부 방법을 대폭 수정해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서 회독 + 목차별 주요 키워드 2-3개 암기 + 기출 목차잡기’ 로 공부하였는데요, 시험 전날 기본서 1회독을 목표로 1차 끝난 시점부터 기본서를 3주에 한번, 2주에 한번, 1주에 한번 식으로 회독 돌리는 데 집중하여 공부하였습니다. GS보다도 기출만 봐도 충분하다고 말씀해주셔서 GS는 토요일에만 정리하고 시간 내에 답안 쓰는 감 익히는 정도로 하고 따로 안 보았습니다. 다년차인데 기출은 익숙하겠지 라는 심정으로 기출 목차잡기를 시험 보기 1달 반 전쯤 부터 시작했다가 시험 전 날 유독 기출들이 낯설게 보여 매우 후회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년차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해당 범위의 기출 목차를 직접 잡아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3) 법규(2년차 49.5 / 3년차 63/ 4년차 62)

- 2년차때 도승하 평가사님의 GS 강의를 0기부터 4기까지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GS 논점별로 서브노트를 구성하여서 주 6회 분량에 맞게 전체 서브노트를 배분하여 두고 각 요일마다 해당 부분을 숙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GS0~2기에서 90% 정도가 커버된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 4년차 동차 때는 1차 끝난 시점부터 시작해서 시험장 들어가기 2주 전까지 도승하 평가사님 올해 gs를 0기부터 2기 자료를 구하여 꼼꼼하게 풀이하였습니다. 진도가 너무 느린 거 아닌가 노파심이 들기도 했는데 작년에도 이미 gs를 거쳤었고, 주제 하나하나를 잘 푸는 방법도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채점평까지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월수금에 gs주제별 암기+풀이/화수에 서브 정독(2주-3주에 한번 완주하도록)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 스터디 문제 풀이 시에는 서브나 예시답안을 절대 보지 않고 논점부터 구체적인 내용까지 제 머리속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쟁점을 틀리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긴 하지만 해당 내용을 강렬하게 암기할 수 있어서 장기적으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적나라한 내 실력을 매번 대면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부분들을 파악하고 스터디 기수가 진행됨에 따라서 아는 부분을 차곡차곡 늘려가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또 법조문도 꾸준히 읽었었는데, 혼자 읽으면 루즈해지기 쉬워서 온라인에서 법조문 암기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카톡 방에서 점심시간에 모이기로 약속하고 진도에 맞춰서 미리 준비한 퀴즈를 출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법조문 주요 키워드 부분에 빈칸을 뚫어 제출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관련 판례 주요 내용 써보기, 의의 및 관련 판례 써보기 등 다양한 문제형식으로 출제하였습니다. 법규는 아무래도 암기과목이다 보니 혼자 줄글을 읽을 때보다는 스터디를 적절히 활용하는 편이 기억을 남기기에 개인적으로 보다 수월하였던 것 같습니다.

3. 마치며

시험 막바지로 갈수록 끈기 있고 멘탈이 단단한 사람들이 더 치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동차생이면 공부시간이 매우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일주일 간 평균 3시간씩 자면서 버텨본 결과 공부에도 몸에도 매우 별로였던 기억이 납니다… 체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시라면, ‘주 2회 러닝 같은 꾸준한 운동 + 7시간 정도 충분한 숙면 패턴’은 지키면서 맑은 머리로 공부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매번 양질의 강의를 진행하시고 질문도 친절하게 받아주셨던 강사님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