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최종합격 수기
1. 들어가며
저는 2017년 2월경 동호회에서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 복합골절로 장장 5시간 대수술을 받은 이후 1년동안 입원과 재활치료를 하면서 장래진로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고 직장과 병행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행정사, 중개사, 주택관리사(보)를 순차 취득하였고,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서울법학원 실강 1차반 주간으로 법무사 수험을 시작하여 2023년 9월에 1차 합격과 기득권으로 2024년 11월에 있었던 2차에 합격하였습니다. (수험기간 3년 4개월)
2. 1차 공부 – 환상과 착각,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저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법대와 대학원(헌법전공)을 나오고, 학사 포병장교로 만기전역한 이후 법무법인에서 공증과 송무 등으로 10년 정도의 실무경험이 있어, 2018년경부터 나름 저만의 독학방식으로 단기간에 3개(행정사,중개사,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자만심이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 자만심이 법무사 시험준비에 엄청난 방해로 작용하였고, 1차 8과목의 객관식 시험의 정석을 무시한 정리식 공부방식으로 6개월을 허비하고, 실강 교수님의 화려한 강의와 동료들과 샤로수 맛집 투어도 하면서 환상과 착각 속에 지내다가, 2022년 12월경 김경태 법무사님의 공탁법 강의를 들으면서 선암기와 후이해, 정리에 허비하지 말라는 말씀에 충격을 받아 무조건 완벽하게 이해하고 암기, 정리하던 방식이 법무사 1차 공부에는 매우 어리석고 지혜롭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실강을 들으면서 부족하다고 여겨서 학원 모고를 2023년 5월부터 봤는데 평균 50점대로 나와 매우 실망하였고, 문제풀이 강의진도와 복습을 좇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고, 직장 업무와 집안의 대소사 일들, 생각지도 못한 염증으로 의자에 앉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2022년 1차 시험은 50점대 초반으로 불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실패원인을 분석하면서 22년 9월부터 23년 8월까지는 직장업무를 제외하고 집근처 독서실에서 1차 객관식 문제집과 단권화된 교재로 반복해서 준비해서 2023년 8월경 1차 시험은 평균 61(컷 59.5)으로 합격하였습니다.
1차 공부는 객관식 시험이라 법조문을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항상 1차 8과목 전부의 법문을 법제처에서 출력해서 조문이 나오면 반드시 찾아보고 그 조문을 최대한 숙지하거나 적어도 이해하려고 것이 도움이 되었고, 기출문제는 11년치를 5회독 하려고 노력한 것이 실전에서 모르는 문제로 시간에 쫓겨도 주어진 시간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3. 2차 공부 – 겸손하게 조문과 판례 모고와 친해지기, 나만의 다짐
1차 가채점하고 작년보다 난이도가 있었기에 합격 가능한 점수라고 판단하고 바로 실강 동차반에 등록했고, 민법과 민소법의 대가 이혁준 교수님, 형법의 이재영 교수님, 형사소송법의 김영환 교수님, 부등법의 김기찬 교수님들께서 2개월의 부족한 강의시간에도 열성으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강의를 해 주셨고, 케이스(사례)의 논점과 근거의 서술방식, 용어 등이 손에 붙지 않았고, 실무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민사서류작성이나 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는 수월했는데 실제 2023년 11월 2차 시험에서 민법, 형법, 형소법, 민소법 4과목은 과락으로 불합격했지만 민사서류 19.25, 부동산등기법 38, 등기신청서류작성은 21.5로 나름 희망을 발견하는 계기로 삼아 과락과목에서 대략 13점 정도를 더 맞으면 되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평균 42/컷 53.9)
기득권으로 2차를 준비하면서 다짐한 것은, 절대로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책상에서 자지 않기, 무조건 아침 8시 10분까지는 학원에 도착하기, 동료들에게 의지하지 않기, 맛집투어하지 않기, 3순환 모고까지 결석하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대략 90% 정도는 지켜진 것 같습니다.
2차는 결론, 근거(사안의 논점, 조문과 판례, 사안의 경우, 사안의 해결)가 논리적으로 기술되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결론이 틀리면 거의 점수를 득점하지 못하므로, 먼저는 무조건 결론은 틀려서는 안되고, 근거에서 사안에서 출제자가 물어보는 조문(요건)과 판례를 최소한 1~2개를 반드시 소개하고 사안을 판례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연습하였습니다.
특히 2차 시험을 한달 정도 남겨두고는 결론을 틀리지 않고자, 7과목별 답안작성 주의사항을 미리 만들어 출제함정이나 오류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였고, 시간이 부족하지만 특정 출제예상에 편중되는 공부보다는 전체적으로 어떤 문제 나와도 결론은 안 틀리고, 근거로서 관련조문과 판례 1~2개를 반드시 언급하려고 하여, 민소법, 형법, 형소법, 부등법과 규칙은 전체적으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문을 도표화하고, 관련 조문과 판례, 예규의 두문자로 요약하고 반복하였습니다.
2차 1일차에서 민법은 최대한 결론을 안 틀리고자 했고, 형사소송법은 최대한 근거를 많이 쓰고자 하였고, 형법은 시간배분에서 약간 부족했지만 쟁점의 정리와 구성요건해당성을 중심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1일차가 너무 힘이 들었는지 목과 어깨에 긴장과 강직이 와서 공부를 못하여 2일차 준비가 너무 부족해서 다음날에 고사장에 7시에 일찍 도착해서 민소를 계속 봤고, 감사하게도 아침에 봤던 부분이 있었고, 불의타로 독당참 문제는 소송참가 유형에서 요건을 풀어 정리하였습니다. 부등법과 등기신청서류는 등기신청서류에서 45분을 사용했고, 부등법은 최대한 출제지문에 맞춰서 법과 규칙, 예규의 결론을 적시하고, 관련 민법이나 판례도 부가해 주었고, 모고에서 연습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서술과정에서 오류가 발견되어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돌다리도 두드리듯 충분히 연습하고 반복이 더욱 필요함을 절감했습니다.
4. 가채점과 합격의 기쁨
학원에서 제공한 예상답안으로 비교해 보니 결론이 크게 틀린 부분은 민법 1.5개, 형소 0.5개, 민사서류작성 2개, 등기신청서류 2개 부분으로 어느 정도 선방한 느낌이 있어서 작년 정도의 평균이면 합격을 예상했고, 실제로 제가 채점한 범위내로 합격 점수가 나와서 너무 감사가 되었고 기뻤습니다.(56.9/컷 52.43) 민법과 민소는 마지막까지 준비가 부족해서 정말 당일치기로 보아서 이혁준교수님께 너무 죄송해서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보낸 6년간(다른 자격증3개 3년, 법무사 3년) 놀랍게 이루어주심에 큰 감사가 되었습니다.
5. 감사로 학원을 나가며
감히 말하지만 서울법학원은 서로의 조화가 일체로 합심하여 환상적으로 작동하는 곳입니다.
먼저 학원 교수님들의 뜨거운 강의 열정과 엄청난 적중률(출제위원의 감), 둘째, 학원원장님 이하 실장님, 카운터 직원분들의 물심양면의 지원과 상담, 셋째, 학원생들의 개성 넘치는 끼와 학구열의 조화가 잘 어울어져 좋은 시너지로 합격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최고의 법무사 학원이라는 생각입니다. 처음에 들어올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불확실한 미래의 두려움이 있어 엄청 기가 죽지만 합격으로 학원을 나갈 때에는 교수님과 직원분들의 박수가 있고, 또한 실무에서도 그 인연이 이어져 박문각 서울법학원 출신이라는 자긍심이 있음에 감사가 됩니다.
6. 私見 – 조화와 인내
마지막으로 우리는 수험생으로 합격이 목표이지만, 학원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독불장군, 안하무인식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그래도 자신의 역량내에서 교수님과 직원분들과 동료들과 함께 어우러져 밀고 당기고 조화와 인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여유을 갖고, 1차 8과목, 2차 7과목 총 15개 시험과목에서 자신에게 맞는 과목은 주득점으로 나머지는 50~55점을 목표로 하는 역발상까지 동원하여 자신만의 방식과 노력으로 차근차근 잘 준비하면 능히 합격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불합격하신 동료들에게 힘을 보태 드리고 싶고, 능히 내년 합격하실 것이라고 믿고 먼저 겸손히 발판을 닦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셨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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