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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스터디 카페에서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합격수기들을 곱씹어 읽으며 공부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공부를 하면서도 매일 걱정했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고 있는 비법대생으로 공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법 과목에 흥미를 느껴 법무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시험이 끝나고 나니 어떤 방법을 가지고 공부를 했는지 기억이 무뎌져 제가 시험을 치르면서 아쉬웠던 점과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던 것들을 위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1차시험
저는 완벽주의자 성향이 강해서 (?) 이해가 안 되면 이해가 될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한 과목에 많은 시간과 체력을 갈아 넣었음에도, 다른 과목 공부 후에는 다시 백지의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 또 당시에 이해가 되었다고 해서 머리에 계속 남아있는 것도 아니였고, 까먹는 데에 대한 스트레스만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이 많은 과목을 다 보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겠다 고 느꼈고 공부 방법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노트에 쓰면서 하는 공부를 지양하고 봐야 할 양을 줄여서 자주 보자 "였습니다.
2차시험도 마찬가지지만 1차시험 또한 암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비순환,1순환 인강과 병행하여 기본서를 정독 하고 어느 정도 이해를 한 후 에는 기출문제를 반복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확실히 아는 지문은 다시 보지 않기 위해 x표시를 하고, 틀린 문제와 한번 읽어서 바로 답이 안 나오는 지문들은 매 회독마다 펜 색깔을 달리하여 표시했습니다. 표시만 하고 다음에 외워야지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반드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엔 꼭 봐야 할 지문만 남아 있어서 회독의 속도가 빨라졌고 그 이후에는 반복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여 계속 계속 보았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지문은 너무 길고 마음은 조급해지기 때문에 자주 나오는 문장은 눈에 익숙하게 만들어 기계처럼 풀어내야 합니다. 또 모르는 문제는 두번 세번 읽으며 붙잡고 있지 않고 표시만 해두고 빨리 다음 문제로 넘어가 답안 마킹 후 남은 시간이 있을 때 다시 보았습니다. 아는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뻔한 것이지만,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정해서 학원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 2차시험
민법,민사소송법- 이혁준 민사서류- 이천교 형법- 이재영 형사소송법- 김영환 부동산등기법,등기신청서류- 김기찬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다.”
저는 이번에 기득권으로 합격하게 되었는데 , 제가 시험 전날까지 다짐했던 것은 “절대로 끝까지 포기만 하지 말자” 그리고 ”인강은 완강을 목표로 , 복습은 바로바로 “ 였습니다. 지방에 계시는 분들 중 인터넷 강의 수강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저는 인강에 정해진 순환을 따라가다 보니 혼자 공부를 하더라도 뒤쳐지지 않게 되고 외로움도 덜 느끼게 되어서 인강을 수강 한 것이 참 다행이라 여겨졌습니다. 또 최신 판례와 개정 부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형사소송법 문제도 김영환 교수님이 반복 훈련 시켜주신 최신 판례가 많이 출제되어 자신 있게 쓰고 나왔습니다. 집안사정상 2차강의를 3월부터 수강 하였기 때문에 강의 배속을 높여 하루에 최대한 많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해가 된 것과 그걸 머리에서 꺼내 백지에 쓸 수 있냐 하는 것은 매우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복습 후에는 판례 키워드라도 꼭 현출 해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강의와 학원 모의고사만 해도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사례집은 사 놓고도 보지 못했습니다. 또 두문자라도 따서 암기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나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혁준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가르쳐주신 두문자 외워서 운을 뗄 수 있었습니다. 학원 모의고사는 매 순환마다 직접 풀고 정리하되 제출까지 하기에는 부담이 되어 최고 답안을 올려주신 것과 저의 답안을 비교하여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정도로 정리하였습니다.
완벽 해야지 만 붙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을 이번 시험을 치고 또 한번 느꼈습니다. 인강생으로서 학원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보는 것과 실제 시험을 치는 것은 정말 달랐습니다. 공부할 때에는 정성스런 목차를 연습했지만 시험장 에서는 마음이 차분하지 못해 결론과 이유로 간단히 작성했고 정확한 조문과 판례 핵심 키워드 현출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답안 내용을 작성하는 데만 연습이 되어 있었지, 초안 작성 등 시험의 전체적인 과정에 대한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우왕좌왕 했습니다. 자신이 없는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몇칸을 띄워 놓고 다음 문제를 쓸 것인지 등에 대한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 시간을 가지시기를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어떤 과목이 효자과목이 될 지 모르는 일입니다.
4. 마치며
8월의 무더운 여름부터 시험을 치르던 11월까지 집중해서 공부에 매진하여야 할 기간에 저는 면역력이 떨어져 시험 이틀 전까지 대학병원에 다녔습니다. 너무 아팠어서 공부가 힘들었다는 기억도 희미합니다. 공부 도중에 운동을 위한 시간을 내는 것이 부담스러우시겠지만, 시간 아깝다 생각 마시고 햇볕도 보러 나가시고 식사도 잘 챙기시어 건강 관리를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이탈하지 않고 완주하면 이길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 큰 딸 도시락까지 싸주시며 온 마음 다해 응원해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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