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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회 법무사 시험에 합격한 안0정입니다. 합격자 명단에서 제 수험번호를 확인했을 때 믿기 어려웠지만,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재동차를 시작하기 전까지 공부를 놓았던 기간을 제외하면 약 2년 6개월이 걸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를 믿고 지원해준 가족, 그리고 박문각 교수님들, 합격 수기를 작성해주신 법무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1. 자기소개 및 동기 사범대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후 대학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2020년에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어 직장과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2021년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했고, 민법과 등기법을 공부하면서 법학의 매력을 느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좌절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결과 합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합격 수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제 경험을 공유하여 같은 길을 걷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2. 수험기간 2022년 초부터 시작하여 2024년 11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전업으로 공부하며 2022년 제28회 시험에서 처음으로 1차 시험에 합격했지만, 같은 해 생동차 시험에서는 불합격했습니다. 2023년 제29회 시험에서는 민법 과락으로 인해 최종 합격하지 못했지만, 2024년 제30회 시험에서 재동차로 최종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2022년 및 2023년 공부 부산에 거주하고 있어 실강 수강이 어려웠기 때문에 박문각 교수님들의 맛보기 강의를 보고 1차 올패스 강의를 신청해 전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1차 합격 후 생동차도 박문각 강의를 들었지만 불합격하였고, 2023년 기득권 준비를 위해 박문각 2차 올패스 강의를 다시 신청하여 수강했습니다. 특히 2, 3순환 모의고사에 참여하며 교수님들의 첨삭을 받았지만, 마지막 3순환 모의고사에서 민법만 응시하지 못해 결국 민법 과락으로 불합격하였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모의고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4. 2024년 재동차 공부 2023년 2차 시험을 치르면서 민법에서 실수한 것을 인지했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 2월 합격 발표일까지는 공부를 쉬었습니다. 불합격이 확정된 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1차와 2차를 함께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박문각 2024 올패스 강의를 신청하고, 1차와 2차를 병행하여 공부했습니다. 5월 초까지는 1차 60%, 2차 40%의 비율로 공부하다가 5월 말부터는 1차 40%, 2차 60%로 비율을 조정했습니다. 1차 시험 직전까지도 2차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5. 구체적인 공부방법 (1) 1차시험 ① 점수
② 교재 헌법: 기본서(이재영) / 객관식 문제집(이재영) 상법: 기본서 / 상법전(이상수) / 기출문제집(이상수)/ 최신판례(인강자료) 민법: 기본서(1차, 이혁준) / 객관식 문제집(이혁준) / 최신판례(인강자료) 가등법: 기본서(김지후) / 기출문제집(김지후) 민집법: 기본서(김경태) / 객관식 문제집(김경태) 상등법: 기본서(김경중) / 객관식 문제집(김경중) 부등법: 기본서(1차, 김기찬) / 기출문제집(김기찬) / 최신선례(인강자료) 공탁법: 기본서(김경태) / 객관식 문제집(김경태)
③ 공부방법 처음 1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기본 베이스가 부족했기 때문에 박문각 올패스 강의를 통해 기본 강의부터 문제풀이, 모의고사 강의까지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수강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재동차 1차 시험 때는 2차와 병행하기 때문에 기본서 회독 및 문제풀이 관련 인강 모두 듣지 않았습니다. 박문각 3회 모의고사만 구매해서 풀었습니다. 시험 2개월 전부터는 최근 3개년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 시간과 동일하게 타이머를 설정하여 풀었고, 시험 한 달 전부터는 1회독 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빨간색 펜으로 표시하며 2회독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2회독 시에도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파란색 펜으로 추가 표시하여 구분하였으며,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위주로 마지막 1회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기출문제 3개년치 및 박문각 모의고사를 총 3회독하며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또한, 기출 지문을 반복적으로 보며 눈에 익히는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했고, 최신 판례는 반드시 정리하여 학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2) 2차시험 ① 점수
② 교재 민법 : 기본서(2차, 이혁준) / 2·3순환 모의고사(이혁준) / 최신판례(인강자료) 형법 : 기본서(이재영) / 5행정리(이재영) / 2·3순환 모의고사(이재영) / 최신판례(인강자료) 형소법 : 기본서(김영환) / 사례연습(김영환) / 2·3순환 모의고사(김영환) / 최신판례(인강자료) 민소법 : 기본서(이혁준) / 2·3순환 모의고사(이혁준) / 최신판례(인강자료) 민사서류 : 기본서(이천교) / 2·3순환 모의고사(이천교) 부등법 : 기본서(김기찬) / 2·3순환 모의고사(김기찬) / 최신선례·예규(인강자료) 등기서류 : 기본서(김기찬) / 2·3순환 모의고사(김기찬)
③ 공부방법 2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답안 작성법이었습니다. 각 조문과 판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답안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등기법 문제에서도 관련된 민법 조문이나 판례를 언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단순히 정답만 쓰는 것이 아니라, 유추해석, 반대해석 등을 활용하여 논리를 다양하게 전개하고자 했습니다. 2·3순환 모의고사에서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시험에서는 빠르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하나라도 더 써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동차 1차 합격 후에는 2차 2순환, 3순환 학원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다음 날 올라오는 해설 강의를 2.4배속으로 빠르게 들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사례집을 중심으로 공부하며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반복 회독하며 암기했습니다. 저는 각 문제별 큰 제목은 주황색 색연필, 관련 내용은 녹색 색연필, 판례는 빨간색 펜으로 구분하여 표시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요한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민법 이혁준 교수님은 1차 강의도 진행하셔서 익숙한 터라 2차 강의 내용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민법 수업 첫날 OT에서 기본 개념을 잡아주셨는데, 저는 기득권 때 민법 과락으로 불합격한 경험이 있어 민법이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OT 내용을 반복하여 복습하며 민법의 전체적인 틀과 구조를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유형-조문-요건-효과-소멸-판례 및 사안 해결’ 방식으로 정리하여, 기본적인 목차를 잡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 형법 및 형사소송법 형법과 형사소송법은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지만,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게 공부했던 법학 분야였습니다. 형법은 이재영 교수님의 사례집을 반복적으로 읽고 암기하며 답안 작성 연습을 했습니다. 교수님이 늘 강조하셨던 ‘죄형법정주의’를 인지하며, 구성요건 해당성-위법성-책임 순서대로 논리를 전개하도록 연습했습니다. 형사소송법 김영환 교수님은 예비순환 때부터 쪽지 모의고사 연습을 진행하셨고, 저는 강의 때마다 나눠주시는 쪽지 모의고사를 인쇄하여 두 번씩 읽었습니다. 1, 2, 3순환 모의고사에서 중요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꾸준히 연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복 출제가 기억 정착에 효과적이었고, 실전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민사소송법 및 민사사건서류작성 이혁준 교수님은 민사소송법 수업 첫날에도 OT를 통해 기본 개념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저는 민법과 마찬가지로 민사소송법이 취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OT 내용을 반복하여 복습하며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유형-성질-인정여부-적법성-본안심판-판결-항소’ 순으로 정리하여 기본적인 목차를 구성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이천교 교수님의 민사사건서류 작성 수업은 PPT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강의에서 다룬 모의고사 사례의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학습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민사 서류는 결국 다 똑같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부담을 덜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부동산등기법 및 등기신청서류작성 김기찬 교수님은 법조문 및 규칙 해석 방법, 큰 주제별 목차 구성, 유추해석 및 반대해석 등 답안 작성 시 반드시 포함해야 할 요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암기가 쉬웠고, 답안 작성 시 다양한 논리를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등기법 문제에서도 관련 민법 조문이나 판례를 반드시 적시하도록 강조하셨고, 실제 시험에서도 최대한 많은 조문을 현출하려 노력했습니다. 기득권 2차 시험에서는 모든 조문을 빠짐없이 적고, 유추 및 반대해석을 활용한 답안 작성을 통해 54.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등기신청서류 과목에서는 김기찬 교수님이 강의 중 등기의무자-등기권리자로 구분하여 그림을 그려주셨는데, 그 그림과 조문을 완벽히 암기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를 숙지하면 시험장에서 구조만 떠올려도 자연스럽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5. 멘탈 관리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장기전인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토요일과 일요일은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었습니다. 카페에 가거나 근교 여행을 하며 힐링했고, 2~3개월에 한 번은 가족들과 짧게라도 해외여행을 다녀오며 멘탈을 관리했습니다. 법무사 시험은 수험 기간이 길기 때문에, 각자 자신에게 맞는 멘탈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감에 압도될 때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6. 끝으로 기득권 때 2차 민법 과락으로 불합격하며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길이 맞는지 회의감이 들었지만, 새벽에 우연히 본 법무사 합격 수기가 다시 힘을 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김기찬 교수님의 격려 메일을 복사해 책상 앞에 붙여두고 매일 읽으며 재동차를 버틸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치르기 전, 저의 합격을 가장 바라셨던 외할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상심이 커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끝까지 응원해 준 가족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합격 소식을 전해드릴 수 없어 아쉽지만, 외할머니도 기뻐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법무사 수험 생활은 두건을 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흘린 땀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버텼습니다. 결국, 법무사 시험은 완벽한 답안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라, 핵심적인 키워드와 법적 이해도를 보여주는 시험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길 바랍니다. 안중근 의사의 "人無遠慮難成大業(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멀리 보는 자세로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수험생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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