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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법무사시험 합격수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제30회 법무사시험 합격자 이재호입니다. 법대 출신이기는 하나, 대학교 졸업한 지가 25년이 넘은 50대 중반의 아저씨라 학창시절의 공부는 법률용어의 개념파악에 도움이 된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잊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4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후 2017년 말부터 2023년 5월까지 대구에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하였습니다.
법무사시험은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하면서 2020년부터 응시하였는데, 1차 시험을 독학으로 준비하겠다는 어리석고 무모한 공부방법을 선택한 시행착오로 2022년까지 1차만 3번(20년, 21년, 22년)이나 낙방하는 시간낭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1차 시험 대비해서는 유석주 교수님의 부동산등기법 기본이론강의를 단과로 들으며 학습을 하였고, 1차 시험 합격 확인 후에 2024년 2차 대비 올패스 베이직 과정을 등록하여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 학습한 결과, 2023년 동차는 불합격하고 기득권으로 치른 2024년 2차 시험에 운좋게 합격을 하였습니다.
[학습방법]
1. 1차 시험
평균점수가 2020년 39.5점, 2021년 47.5점, 2022년 52.5점으로 불합격을 하긴 했으나 매년 조금씩 상승하였기 때문에 2023년 시험에 대비해서도 계속 기본서, 문제집 회독수 늘리는 동일한 학습법을 유지했습니다. 객관식 문제집은 정답표시를 하지 않고 문제 번호 좌측에 맞으면 ○표를, 틀리면 ×표를 하는 방법으로 회독수를 표시하였습니다. 만약 5회독을 하였는데 5번 다 맞춘 문제는 ○○○○○, 3회독까지는 매번 틀렸다가 4, 5회독 때에 맞춘 문제는 ×××○○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시험에 임박해서는 ×표가 많은 문제만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2022년 시험에서 제3과목(민사집행법, 상업등기법)의 점수가 44점으로 제일 저조했기 때문에 김지후 교수님의 ‘조문·판례의 맥 민사집행법’과 ‘객관식 민사집행법’을 새로 구입해서 기본서 3회독, 문제집 7회독을 목표를 2023년 시험에 대비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은 배점비중, 난이도 등을 고려하여 3회독 내지 6회독 정도로 목표치를 조절하였습니다. 2023년 5월부터는 중개사무소를 사실상 폐업하고 하루 8~10시간 정도의 공부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해 2월에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하늘에서 도와주신 덕택인지 2023년 1차 시험은 평균 72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2. 2차 시험
약 2개월의 입문강의만 듣고 응시한 2013년 동차는 당연히 불합격이었습니다.
2차 시험 대비는 박문각 올패스 베이직 과정을 등록했기 때문에 계획이고 뭐고 세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입문강의, 예비순환, 1순환, 2순환, 3순환 식으로 학원 커리큘럼만 따라가면 되었습니다. 지방 거주 중이라 당연히 인터넷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부방법도 특별한 거 없이 그냥 인강 수업 듣고 교수님이 하라는 것 하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습을 게을리하거나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서 하라는 것 전부를 충실히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입문강의 전에 수업을 들을 교수님을 선택하여야 했는데, 제가 선택한 교수님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민법, 민사집행법 1차 시험 대비해서 독학으로 읽어왔던 책이 이혁준 교수님의 ‘민법 정리 기본강의’라서 망설임 없이 이혁준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2차를 처음 준비하는 거라 2순환 강의 초반에 좀 부실한 내용의 답안지를 업로드했더니 “아는 것이 없으면 법조문 등 뭐라도 쓰세요”라고 첨삭을 해주셔서 개인적으로 모의고사 답안지 제출할 때 가장 무서웠던 분입니다(마음의 상처를~~^^). 그러나 나름 충실하게 작성한 답안지에는 칭찬도 해주셔서 기운이 났습니다.
(2) 형법 2023년 가을에 새로 오신 오상훈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형법은 1차에 없는 과목이라 생소하고 기초도 없어서 동차 때 불합격 및 과목과락의 원인(8.75점)이 되었으나, 오상훈 교수님 가르침을 따른 결과 27점으로 점수가 상승하였습니다.
(3) 형사소송법 역시 생소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김영환 교수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교수님이 찍어주신 모의고사 문제는 최대한 여러 번 보려고 노력했으며, 적중률도 높았습니다.
(4) 부동산등기법, 등기신청서류 작성 합격수기를 읽어보니 김기찬 교수님 강의에 대한 평가가 좋아 그대로 따라 선택을 하였습니다. 과연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만능목차, 첨부서류의 시각화 등으로 암기량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5) 민사사건서류작성 이천교 교수님 강의를 선택하였습니다. 미리 만들어 오신 PPT자료를 가지고 강의를 하셨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되어 칠판에 판서하는 방법보다 훨씬 많은 사례를 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 과목은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서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기로 하였습니다.
2순환, 3순환 시에는 매일 모의고사를 쳐야 하는데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답안지를 업로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시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나 2순환 민법에서 1번, 부동산등기법 논술에서 4번 모의고사에 불참하였고, 나머지 모의고사는 모두 참여해서 교수님들께서 첨삭해주신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2024년에 기득권으로 2차 시험을 치르고 나니 답안지를 학원 모의고사 칠 때보다 못 적었다는 느낌이 들어 약 3개월을 우울하게 보냈습니다. 2025년 2월 4일 아침이 되자 빨리 결과를 확인하고 1차부터 다시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합격자 수험번호를 확인하니 제 수험번호가 떡하니 있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다음 날 확인한 점수는 62.675점으로 다소 여유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몇 달 동안 학원 모의고사 답안지를 거의 매일 작성해서 연습도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 눈높이도 높아져서 막상 시험에 제출한 답안에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해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담]
귀에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이 싫어서 주로 집에서 혼자 공부했는데, 2022년 11월 무렵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에서 같은 공부를 하시는 분(‘법공부하는 ○○’님)의 실시간 공부영상 채널을 구독하게 되어 거의 매일 실시간 공부영상을 켜두고 대화방에서 출석체크를 하면서 학습했습니다(물론 소리는 묵음으로 했습니다). 덕분에 쉬는 시간에 채팅창에서나마 가끔씩 수다도 떨 수 있어 외롭지 않았고 매일 일정량의 공부시간(1일 10시간 이상)을 철저히 지키시는 채널 운영자님을 보며 스스로를 반성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처음부터 학원강의를 들었다면 합격을 2~3년 앞당길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 학습하면서 교수님들이 시키는 대로 외우라는 거 외우고, 읽어보라는 거 읽고, 써보라는 거 써보고 하면 됩니다. 많은 가르침과 도움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건강문제가 있는데, 제 경우 답안지 작성 때문인지, 자세 때문인지, 나이 때문이 모르겠지만 2차 준비하는 동안 전 오른쪽 손목관절과 어깨관절이 안 좋아졌습니다. 법무사시험 공부를 시작하시거나 이미 하시고 계신 분들께서는 스트레칭, 산책 등 평소 건강에도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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