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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드디어 합격했습니다. 실감이 나지 않고 남의 일 같기만 하던 합격의 열매를 맺으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법무사시험을 준비했던 지난 일들이 떠오름과 동시에 아직도 수험생의 기운이 남아 도서관을 또 나가야 할 것만 같은 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2. 입문과정 필자는 한국무용에 심취하여 무용계 인간문화재들을 찾아 다니며 작품을 배우던 한국무용가입니다. 수 년전에는 한국무용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사단법인을 설립하여 현재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무용단 단장이기도 합니다. 아우러 필자는 각종 국내 무대와 해외공연을 하면서 제자양성 등의 활동을 하던 중 먼저 합격한 법무사인 남편의 영향을 받아 6년 전부터 독학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 학습과정 공부를 시작하며 남편의 수험생활을 어깨 넘어로 지며보던 법서들이 낮설지는 않았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려니 막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원 종합반부터 등록하여 공부를 시작하였고, 당연히 한국무용은 잠시 접어 두고 학습에 매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3년도에 1차 합격을 하고 2번에 걸친2차 시험에 떨어져 크게 낙담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못 오를 장벽은 아닐 것이라는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이후 남편의 격려로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을 다잡고 학습에 전념한 결과 2015년도에 다시 1차에 합격하였으나 역시 두 번의 2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불합격의 멍에를 지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필자의 실패는 좋아하는 무용을 완전히 손 떼지 못하고 상당 기간 시간을 빼앗겨 절대적인 시간 확보를 하지 못하였던 점, 고시촌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긴장감을 가지지 못했던 점, 두 번의 1차 합격과 2차 경험이 쌓여 가면서 자만했던 점 등이 원인이 되었으며,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패 원인을 필자 역시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패인은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의 긴장감과 시간적 제약에 따른 압박감 때문에 의외로 실수가 많았다는 점이니다. 4번의 2차 시험 과정에서 실수를 안한 적이 없었을 정도이며, 실수의 유형도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뻔한 문장을 시험장에서는 혼자만의 독단에 빠져 잘못 파악을 한다거나, 작은 문제 하나를 답안 작성이 완결된 것으로 오인한다거나, 시간에 쫒겨 무리하게 답안지를 교체한다거나.... 2차 시험이 끝난 후 합격자 발표를 보지도 않았을 정도로 시험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4수째 2차 시험을 보던 해에는 학원 수강도 등한시하여 수험 감각도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수험 경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판단 때문에 필자는 작년에 동차에서 떨어지고 나서 2차 시험은 혼자서 준비하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되어 역사와 전통이 깊은 서울법학원 인터넷 종합반에 등록하여 빠짐없이 강의를 들으며 강사님들의 높은 수준의 지도에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전체적인 틀을 잡고 필자에게 부족했던 실전 감각, 수험 감각을 키웠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들어가 판례의 핵심 요지를 암기하는 식으로 반복하였습니다. 수강 이후 반드시 복습은 하였으며, 복습 이후에는 수시로 머릿속으로 다시 한 번 그려보고 다른 사람에게 강의를 해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하는 마음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시험장에서 답안 작성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학원 수강을 통해 큰 도움을 받았다는 점을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교수님들의 강의는 물론이고 강의 외의 조언들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정신적으로 힘들 때에는 교수님들의 조언들로 인해 다시금 동기부여가 되고는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민법과 민사소송법을 강의하셨던 이혁준 강사님의 명쾌한 강의는 불안했던 민사법에 대해 안정감을 심어주실 만큼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강사님들의 강의도 훌륭하셨고 합격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모든강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시험과목 중 부동산등기법이 마지막까지 괴롭혔습니다. 부동산등기법의 대가이신 유석주 교수님의 교재와 강의를 통해 체계를 세운 듯 했으나 실무법의 특성상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답안 작성이 불가능한 과목처럼 느껴졌고, 용어도 낮설음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암기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번 2차 시험에서도 부동산등기법 시간에 문제를 보니 평소 소홀히 했던 구분건물보전 부분에서 출제되어 필자는 크게 실망하고 겁을 먹게 되었지만 그동안 강의를 듣고 공부했던 기억을 최대한 떠올리며 법전이 있으니 최대한 활용하기로 마음을 다 잡고 시험에 응했습니다. 결국 시험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도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을 가지게 했던 요인이었습니다. 사실 발표 일자를 묻는 남편에게 떨어 질 것 같으니 잊어 버리라고 했고, 본인도 합격자 발표일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잊어 버리고 있다가 며칠이 지나서야 남편을 통해 합격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 크게 감격하였고, 성적을 보니 생각보다 선방한 점수에 기분이 좋았고, 내 스스로 점수를 판단하지 말고 시험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준 남편에게 감사하며 시험준비를 하시는 수험생분들에게 합격의 선은 그리 멀리 있는 남의 일이 아니라 성실하게 하루하루 준비하시면 바로 내 눈앞에 와 있을 수 있는 열매라고 생각하시기를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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