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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수기라는 것을 처음 작성해 보아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으니, 부족한 부분 있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1. 법 공부하기전
우선 저는 법전공자는 아닙니다.
전직장은 의류생산쪽 벤더회사의 사원 일을 했었습니다. 의류벤더회사란 민법적으로 의류브랜드의 하도급업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1년정도 쉬다가 2021년 8월 아내의 권유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학원교제와 인강으로만 준비)
법공부를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진 청구권의 개념조차 없어서 '청구권이 인정된다.' 라는 강사의 설명을 듣고
청구권 있다는거 인정되서 뭐 어쩌자는 거지? 청구서 보내도 돈 안주면 그만 아닌가?' 이런 수준이었습니다.
즉 법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것이죠.
2. 박문각 수강신청 하게된 계기 및 결과
하지만 저랑 법학이 저랑 좀 잘 맞았는지 운이 좋았는지 공부3개월만에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좀더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법무사자격증을 따고 싶었는데 공부양이 중개사보다 비교도 할수없이 많아 고민하였으나
때마침 코로나로 법무사 1차 시험이 8월로 연기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어 도전하기로 결심하였고
박문각 1차+2차 올패스 인터넷 수강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때가 2022년 1월 3일 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해 제 28회 시험 1차에 합격하였고, 제 29회 시험은 기득권 자격으로 2차에 합격하였으니
총 수험시간은 22개월 정도입니다.
1차 시험성적은 커트라인보다 1,2점 높아 턱걸이 한 느낌이라면, 오히려 2차 시험성적은 합격자 평균보다 상회하여 여유로웠습니다.
3. 공부방법
1차 준비, 2차준비 그리고 제가 공부과정에서 알게된 소소한 팁 순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1차 준비
인터넷 강의 위주로 약 1.5배속으로 듣고 노트에 필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암기보단 이해하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강의를 듣다 이해가 안되는 내용은 이해가 될때까지 몇번이고 돌려서 들었습니다.
온라인 강의의 장점이지요.
문제풀이 강의는 강사님이 하라는 데로 했습니다. 미리 풀어보라면 진짜 담백하게 풀었습니다.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책을 먼저 살피지 않고 풀었습니다.
모의고사도 제공되는 건 집에서 타이머 맞춰서 실전처럼 풀었습니다.
당연히 성적이 엉망인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집에서 나홀로 온라인 수강하니까 부끄러울 일이 없더군요.
(2) 2차 준비
저는 논술을 공부해 본 적이 없습니다.
2차는 객관식이 아니라 스스로 진단할 방법이 없습니다. 공부하면서 제대로 하고 있는걸까?
지금 나는 어느 정도 수준인 것일까에 대한 의심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을때일 수록 강사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예습하라 하시면 미리 읽어보고, 지금은 복습이 필요하다 하시면 복습했습니다.
2차는 1차보다 깊이가 더 깊어서, 평균 1.7배속으로 같은 강의를 2번씩 들었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온라인 감평이란 것을 받았는데 좀 감격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혼자 공부하니까 외롭고 의심도 들고 하는데 코멘트 몇 줄 달아 주시는 것에 방향이 보이더라구요.
물론 온라인 모의고사는 등수가 나오는데.. 거기서도 하위권이더라구요.
이번에는 많이 맞췄다 싶어도 중간정도였습니다.
모의고사 역시도 실전처럼 시간 맞춰서 날것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2달전부턴 모의고사 강의와 마무리 이론 강의를 함께 들었고 모의고사도 누적분을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합격했습니다.
(3) 공부 팁
노트는 옥스포드 노트라고 넓직한 거 있습니다. 그게 편하더라구요.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합니다. 저는 2차 시험 2달전까지 닌텐도 링피트 주 4회이상 하루 2시간씩 하거나 자전거(따릉이) 탔는데
이유는 그걸 하면 아무리 오래 앉아있어도 어깨가 안뭉칩니다.
핸드폰 멀리하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스터디카페나 주민센터 도서관에서 주로 공부하였는데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분들 절반정도는 핸드폰으로 딴짓하고 있고, 저 역시 쉬면서 핸드폰 잠간 보려다가 몇시간이 지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카페 사물함에 봉인해 놓기도 했으나, 나중엔 특단의 조치로 아내에게 스터디 카페로 동행을 요구하고
QR 코드로 입실등록후 제 폰을 집에 가져가게 하였습니다.
식사도 중요한데, 코스트코 듀럼밀로 만든 파스타 먹으면 탄수화물도 충족되고 식곤증이 덜하더라구요.
그리고 졸음껌은 공부할때 챙겨서 졸립다 싶으면 씹었고, 시험당일도 씹으면서 문제 풀었습니다.
회독수.. 몇회독 했는가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강의들을때마다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기억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단 한번 이해가 되어야 잊혀진 다음 재생도 더 잘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의고사 시즌에 마무리 이론강의는 기억환기용 및 마무리 노트 정리용으로 들었습니다.
전 수험하면서 하루에 게임 2시간씩은 했습니다. 원신이나 피파온라인 위쳐3도 한글더빙판 했구요.
링피트와 더불어서 지친 두뇌를 쉬게 해주고 열심히 공부한 자신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요.
대신에 공부할때 집중해서 딴짓 안하고 공부만 했습니다. 아내왈 엉덩이 집중력이 좋은편이라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23년 8월 코로나에 걸려서 거의 3주를 쉬었습니다. 진짜 말 그대로 공부를 놓았는데요.
그리고 다시 강의를 들으니까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겁니다. 정말 좌절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축구경기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축구에서 배운것이 있습니다.
3대 0 으로 지고 있다면 3대1로 질 각오로 달려들면 잘해야 3대1이 되고 3대 2로 질 각오로 달려들면 잘해야 3대2. 비기겠다 각오하면 잘해야 무승부. 지고 있어도 이기겠단 각오로 달겨들어야 이길 확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걸 상기하면서 합격하건 말건 있는 힘껏 해보잔 마음으로 수험에 임했고 시험장에서도 실수를 해서 좌절하였으나 그 각오로 스스로를 멱살잡아 최대한 노력해서 작성하였더니 합격했습니다.
상대평가라서 각오나 정신력만 가지고 모두 합격은 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각오보단 공부가 더 중요하고 정신력 안되면 되게하라 이런말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2% 부족하다 느낄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함에 각오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려거란전쟁에 강감찬이 그러더군요. '전쟁을 막진 못하더라도 미루게하는 노력을 해서 미루다보면 저쪽에서 전쟁을 못할 사정이 생길수도 있다. 그러면 전쟁을 면할기회가 온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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