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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9회 최종합격] 법 지식 없는 평범한 직장인 이었습니다 박0화 법무사님
No : 253        작성자 :   운영자(211.204.66.77)       작성일 : 2024/02/07 14:57:02     조회 : 3940  
제목 없음

1.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제29회 시험에 합격하게 된 84년생 박영화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합격수기 이지만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법 관련 지식이 전혀 없던 평범한 직장인 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면서 법무사시험에 도전하게 되었고 지방이라 온라인강의로 2년3개월정도 수험생활끝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서,문제집은 박문각 교수님들 책으로만 공부했고 교수님들의 강의자료로 충분하다고 생각되어 따로 정리용노트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2.1차 시험

1차시험은 강의를 듣고 기본서로 복습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공부양이 너무나 방대해 그날 배운내용을 그날 복습하지 않고 미뤘다가 한번에 보게 되면 처음 보는 글이 되어있다는 것을 깨닫고 복습을 미루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던 터라 출퇴근 시간에 차 안에서나, 점심시간, 쉬는시간 때에도 강의를 들었고 퇴근후 새벽1시에서 2시정도까지 복습을 했습니다. 민법같은 경우는 강의자료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틈날때마다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문제집에 틀린문제를 표시하고 마지막에는 틀린문제만 반복하여 문제집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다행히 객관식 시험은 반복하고 암기하면 답은 맞출 수 있었기 때문에 평균77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동차수업을 들으면서 2차시험은 가봤자 한 글자도 못쓰겠구나 생각하고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 없을 것 같아 동차시험을 치지 않았었는데 그게 나중에 가장 후회스러웠습니다. 어떻게든 적어보고 점수를 확인 해보는 것이 기득권 시험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2차시험

2차공부는 1차와는 차원이 다른 어려움이였습니다. 특히 저는 적는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해없이 암기만 해서는 써먹지도 못하고 기억이 오래가지도 않으며 이해하고 암기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적으려면 못 적는 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객관식 공부하듯이 판례 암기하는데만 급급했던것 같습니다. 2순환이 되어서도 적어내지를 못했고 공부양이 부족하다고 느껴 2차시험 5개월을 앞두고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에만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적는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하루평균 공부시간은 13시간에서 14시간 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3순환이 되어서도 겨우 쓰거나 썼다하더라도 내용이 부실하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혼자 공부하니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늘 불안했고 모범답안을 보며 좌절하기도 했지만 적어내지 않고 점수를 받을 방법은 없었기에 계속 적는 연습을 했습니다. 3순환이 되어서는 기본서를 펼칠 여유가 없어 각 과목별 교수님들이 주시는 모의고사 문제와 암기자료를 반복해서 보았고 시험장에도 그 자료만 가지고 갔습니다.


시험날, 막상 시험이 시작되니 그동안에 치렀던 모의고사와는 달리 잘 쓰기 위해 오래 고민할 시간도 없을뿐더러 하나라도 더 적어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적어내려 갔습니다. 나름 평이했다는 첫 과목 민법부터 저는 어려웠고 결론에 확신도 없었지만 그동안 배운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서 쥐어짜내듯 적어 냈고 이는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결론도  많이 틀렸고 결론이 맞다 한들 내용이 부실했기 때문에 당연히 불합격을 예상했습니다. 아는 문제도 엉뚱하게 적고 나온 제 자신을 자책하고 이제 다시 1차부터 해야한다는 걱정과 고민으로 3개월을 보내고 있던 중 합격자 명단에 제 수험번호를 확인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습니다.


시험결과 민법61.35/ 형법31.75/ 형소법25.25/ 민소법36.75/ 민사서류23.5/ 부등법31/ 등기서류19.5
평균57.275로 고득점을 받지 못했지만 저는 제 점수가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과락을 걱정했던 민법은 예상보다 점수가 높았고 나름대로 잘썼다고 생각한 과목은 점수가 낮은걸 보면 시험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론이 틀리고 두서없이 쓴 답안에도 노력한 흔적은 분명 남게 되고 쥐어짜듯 적은 답안이 소수점 두자리까지 더해져서 합격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4.마치며

수험생활은 누구에게나 고단하고 힘든 싸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시험을 준비할 때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용기를 얻었던 것처럼 지금 힘들게 수험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하고 꼭 합격이라는 보상을 받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실강을 듣지못해 직접 인사드릴순 없었지만 합격으로 이끌어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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