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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회 최종합격> 직장병행 합격 –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
1.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번 30회 법무사 시험에 최종합격한 직장인입니다. 저에게도 이런 행복이 찾아올지 정말 몰랐으며,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치열하고 처절하게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 분들이 많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운이 조금 좋았던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글이 조금 많고, 두서가 없더라도 이야기를 읽는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법무사 시험 진입 배경
1) 저는 평범한 직장인인데, 2017,18년 쯤, 직장의 안정성 등을 생각해보다가 ‘내가 과연 이 직장을 평생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스스로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직업 선택의 두 가지 기준을 스스로 세웠는데, 첫째는 정년 없이 계속 내 일을 할 수 있는 것, 둘째로 지금 직장보다 많은 근로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 후 직업을 탐색하다 보니, 전문직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그 당시 아버지의 지인이 감정평가사로 계셨는데, 여러 가지로 검색을 해보다가 감정평가사를 해보자 싶어, 그 기초되는 공부로 공인중개사를 2018년에 먼저 합격을 했습니다. 그 후 2019년에 감정평가사 수험생활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정평가 실무 및 회계학이라는 과목에서 발목을 잡혀서 2021년 2차 시험을 끝으로 3년간의 감정평가사 수험생활을 접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좌절하고 있던 도중, 감정평가사와 공인중개사 공부를 했을 때 민법 과목과 관계법규 등의 법과목에는 흥미가 있었고, 점수도 잘 나왔다는 것을 확인하여, 법과 관련된 전문직을 공부해보고자 검색해보니, 변호사와 법무사 직업이 있었는데, 지금 로스쿨을 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싶어, 법무사 공부를 마지막으로 해보자 싶어, 2022년 11월부터 박문각 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3) 직장인으로서 시간 배분은 주중에는 8시 출근 오후 5시에 퇴근을 하여 6시쯤 귀가 후, 7시부터 새벽 1-2시까지하였고, 주말에는 10시간 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꾸준함을 유지하기 위하여 모임을 정리하고, 경조사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사람 만나는 것을 자제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3. 1차 공부(22년 11월~ 23년 8월, 박문각 인강)
1) 사실 법무사 1차 기출 문제집을 보는 순간 압도적인 지문 길이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거 만만하게 봤다가는 정말 큰일나겠구나 싶어 박문각 합격수기, 유튜브 등의 검색을 통해 법무사 합격 방법 등을 알아보았고, 결국 그분들의 방법들을 참고하여 본인만의 공부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1차 공부가 2차 공부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결국 핵심적인 개념의 이해 없이 기출문제만 돌리는 것이 조금만 문제를 비틀면 풀 수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본 강의에서 인강을 2,3번정도씩 돌려보며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모르는 개념 등(채권자취소권, 상계권 행사 등)은 스스로 충분히 고민을 한 후 넘어가니 다음 정독 때는 조금씩 읽히고, 문제도 풀리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2) 전체적인 공부순서는 우선 2차과목에도 연계되는 민법과 부등법에 가장 많은 시간투자를 하였으며, 먼저 기출문제를 한 번 쭉 살핀 후에 개념 정독을 여러 번 하였고, 그 후에 문제풀이를 들어갔습니다. 23년 1차 시험을 합격 커트라인에 딱 맞게 붙었는데, 당시 헌법을 20문제 중에 5문제밖에 못 맞히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법무사 헌법과 법원행시 헌법 난이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여 법원행시 헌법 기출 문제를 부지런히 보지 않은 탓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수험생들께서는 점차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법원행시쪽 기출도 꾸준하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가등법은 제가 시간이 부족하여 공부를 못하였는데, 제가 혹시나 다시 1차를 한다면 가등법을 공부할 것 같습니다.
3) 최종적으로 29회 법무사 1차 시험 점수는 헌법 10점, 상법 44점/ 민법 58점, 가등법 4점/
민집 40점, 상등 14점/ 부등 38점 공탁 30점으로 평균 59.5점이 나왔습니다. 그 당시 학원가 예상 합격선이 60점이었기 때문에 내년을 기약하면서 1달정도 쉬고 있었는데, 성적조회 당일, 실제 합격선은 59.5점이라 급하게 동차를 준비하였습니다.
4. 2차공부(23년 10월~ 24년 10월, 박문각 인강)
1) 23년 2차 시험에는 인강을 1달 정도만 들었기 때문에 30점 배점인 민사서류, 등기서류 과목 위주로 들었으며 나머지 과목은 강의를 다 듣지 못하고, 들리는 부분만 몇 번 반복하고, 이혁준 교수님이 인강으로 꼭 시험장에 가서 분위기 및 내가 쓴 글이 몇 점 정도 받는지 확인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던 것이 기억이 나서 시험장을 가서 무작정 열심히 한 번 써봤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2) 23년 2차 시험을 치자마자, 2차 입문강의를 들었는데, 2차 공부는 제 주관적 견해를 철저히 배제하고 무조건 인강에서 교수님들이 말씀하시는 것 그대로를 행하고자 많이 노력하였고, 인강으로 들었던 내용은 원칙적으로 당일날, 늦어도 다음 인강 듣기전에는 복습을 꼭 했으며, 오히려 인강으로 들었던 시간 이상으로 복습하는 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 점이 수험생활을 조금 더 앞당길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2차 과목별 들었던 교수님과 간단한 공부 방법입니다.
(1) <민법, 민사소송법>- 이혁준 교수님
- 저는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 합격하기 위해서도 많은 강사를 접해봤고, 공중사, 감평사 수험생활 을 통해서도 많은 강사님을 경험했고, 특히 감정평가사 경제학을 들었을 때에는 도저히 강사님과 맞지 않아 타학원 경제학 강의도 수강을 했었는데, 이혁준 교수님은 정말 정확한 발음과 설명, 세세한 수험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한 코칭 등 제가 들었던 교수님들 중에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강의의 깊이력과 차별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 민법과 민사소송법은 교수님이 알려주신대로 두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는데, 실제 시험장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나눠주시는 연습사례형 프린트 말고도 저는 민법과 민소법 핵심 사례집을 별도로 구매하여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기본서를 정독하기 보다는 핵심사례집을 저는 몇 번씩 정독하면서 읽고, 한 주제에 대해 여러 사례들이 나오면 그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문구 같은 것은 그 문구 그대로 쓰기 위해서 암기하였고, 교수님이 강의 중간중간 이 문장을 그대로 옮겨써야 한다는 것 또한 따로 정리를 하여 문장 그대로 쓰려고 했습니다. 중요한 테마(상계, 채취, 채대, 명신, 기판력 등)들은 법전 위치까지 외워 놓았습니다. 민법은 무조건 매일매일 봤으며 사례문제를 3개 이상 풀었습니다. 사례문 제집을 계속해서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써야할 답안지 형식과 구성을 습득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유형- 조문- 요건- 효과- 소멸시효 완성- 관련 판례- 사안해결)
박문각 첨삭 모의고사는 2순환 때는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기본서를 살짝 참고하여 썼으며 3순환 때는 기억이 나지 않아도 기억이 나는 만큼만 작성을 하여 정확한 제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실제로 30회 민소에서는 독립당사자 참가가 나왔는데, 그 부분은 제가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아 결론도 찍어서 작성하였으나, 항소의 이익과 기판력의 시적범위를 묻는 문제에서는 모의고사 때 다뤘던 것과 똑같은 문제가 나와서 예시 답안과 같은 수준으로 글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민법과 민소는 비중도 가장 많지만 이혁준 교수님 덕분에 듣는 것 자체로 즐겁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2) <형법>- 오상훈 교수님
형법은 오상훈 교수님을 선택하여 듣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2차에서 처음 접하는 과목이다 보니 두려움이 많았으나, 중간중간 유머도 섞으시고, 수험생들을 편하게 해주시는 무드가 너무 좋았습니다.
형법은 총론에서 위전착 등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몇 개 있었으나, 교수님이 총론은 본인이 짚어주는 것 위주로 보라고 말씀해주셔서 교수님이 찍은 총론 중요도 별 3개판례를 제외하고는 보지 않았고, 각론 위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온라인 첨삭을 매우 꼼꼼하게 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 <형사소송법>- 노신 교수님
- 형사소송법 또한 2차에서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으나 교수님의 명쾌한 설명과 특히 다양한 유관시험에서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문구등은 강조하여 강의해주셨고, 최신판례 강의가 유효하게 들렸습니다.
(4) <민사서류작성>- 이천교 교수님
‘민사서류작성 점수는 1장에서 끝나고, 모두의 답변은 가관이다.’ 강의 들으면서 힐링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비로소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민사서류는 양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ppt 위주로 빠르게 공부하였고, 매일 30분씩은 꼭 써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30회 민사서류에서는 제가 느낄 때는 어려웠던 임대차보증금반환청구의 소가 나왔었는데, ‘속으로 남들도 이건 잘 못쓰겠구나.’ 라고 생각하여 마음 편하게 썼는데, 생각보다는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5) 부등법 및 등기신청서류작성- 김기찬 교수님
김기찬 교수님 또한 민법과 마찬가지로 1차 때부터 인강으로 수강하였고, 정말 친절하고 꼼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순환 때의 개념을 2순환 때도 다시 그림으로 설명해주신 점이 저의 정리 방법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특히 김기찬 교수님이 만드신 조문집을 활용하여 법과 규칙을 편하게 찾을 수 있어서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등기신청서류작성 또한 민사서류작성과 마찬가지로 매일 30분정도를 투자하였습니다.
다만 부동산등기법 자체가 내용만 보면 타과목에 조금 쉽게 느껴지다 보니 다소 시간투자를 적게 하고, 모의고사 답안도 소홀하게 제출하였는데, 오히려 생동차 때보다 점수를 많이 못받았습니다.
3) 사실 제가 느낄 때에는 체감 난이도가 어렵다고 생각하였는데, 그 이유는 제가 생각했던 범위에서는 많이 출제가 안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민법- 물권) 특히 민소 독당참 문제가 25점 배점으로 나왔을 때는 순간적으로 눈물도 핑 도는 경험을 했습니다만 운 좋게 합격을 했습니다. 결국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써야하고, 단순히 양을 많이 쓴다고 점수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5. 마치며
1) 직장인으로써 저는 몸 쓰는 일을 하고 있는데, 퇴근 후에 마치고 씻고 잠시 쉬고 있다가 일어나면 너무 새벽 2-3시인 경우가 많았고, 그러지 않더라도 밤 11시나 12시까지 강의를 듣다보면 어느새 졸고 있는 제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2차 시험 3달 전에는 발목이 부러졌지만 치료를 제대로 못받으면서 공부를 하기도 했었고, 합격 1주일 전에는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괜스레 1차 문제집을 다시 뒤적거렸던 기억도 나고, 끝없는 자기 혐오 속에서 몇 년간의 수험생활을 청산하고 시험합격자 명단에 제 수험번호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2) 수험생활 중 포기하고 싶었던 때가 수도 없이 많았으나, 심적으로 힘들 때면, 앞선 선배님들의 합격수기에서 느껴지는 절절함과 절박함을 보면서 그 상황이 공감이 가서 위로를 정말 많이 받았고, 감정평가사 수험생 시절 강정훈 교수님이 8수만에 감평사를 붙었던 경험과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합격한다.’라는 말을 듣고 묵묵히 정진했던 것이 법무사 수험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제가 법무사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두 가지는 ‘머리보다 중요한 것은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있을 수 있는 것.’과,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입니다.
3) 이번 시험에 합격한 원인으로 개인적 생각으로는 매일 매일 꾸준하게 했다는 것과 철저하게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갔다는 것이 주요한 것 같습니다. 독학을 했다면 절대 2년안에는 못 붙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항상 겸손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며,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묵묵하게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이 글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항상 건강챙기시면서 공부하시어 좋은 결과가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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