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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수
응시번호 103994
과목1 - 헌법( / ), 상법( / ) 50점
과목2 – 민법( / ), 가등법( / ) 60점
과목3 – 민집법( / ), 상등법( / ) 52점
과목4 – 부등법( / ), 공탁법( / ) 80점
평균 60.5 (합격선;59.5)
(2) 공부방법
저는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방송국 기술직으로 재직 중인 50대 중반의 남자입니다. 2021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였고, 이 과정에서 민법 총론 일부와 물권법, 등기법을 배웠어서 완전한 노베이스는 아니었습니다. 공인중개사 공부로 법무사 문제풀이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나, 민법, 등기법의 목차 구성 정도는 알고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4월 중순부터 박문각에 인터넷 강의로 빅 5 를 수강했고, 9월부터 1차 올패스를 등록하였습니다. 실강을 듣는 것과 비교할 때, 인강의 장점은 이해 안가는 부분을 잠시 정지시키고 기본서나 노트 필기를 다시 찾아보거나 반복 청취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차 과목이 8개로 너무 많아서 배점이 적은 가족관계등록법은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나머지 7 과목의 기본 강의만을 수강하였고, 이후 나머지 심화, 문제풀이 강의는 전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하게 된 것은 유튜브를 통해 여러 법무사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던 중, 객관식 문제집 반복 회독만으로 1차 합격이 가능하다는 나 혼자만의 오해를 하여 이와 같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객관식 문제집 회독만으로 1차 합격이 가능하려면 법대를 졸업했거나, 사법고시 수험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을 때 자신의 상황과 세세히 비교하여야 합니다.
빅5, 올패스 강의에서 7과목 기본 강의만을 완강하고 복습으로 기본서를 혼자서 1회독 한 후, 개인적으로 선택한(유튜브에서 추천받은) 객관식 문제집으로 2023년 1월부터 회독을 시작하여 시험 직전까지 각 과목당 평균 6~7회독 하였습니다.
이 방법은 기출문제의 지문을 익숙하게 하여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어서,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회독수가 늘어도 문제 풀이 속도가 크게 늘지 않았던 것도 객관식 문제집의 각 지문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 심화,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지 않다보니, 교수님들이 제공하는 최신 주요 판례들에 대한 학습이 전혀 없었습니다. 객관식 문제집 이외의 최신 판례 학습이 없었으므로, 시험을 치루면서 새로운 판례를 처음 읽게 되어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상법/헌법과 민집/상등법은 문제의 1/4은 읽지도 못하였고 시간이 부족하여 남은 문제 중 지문이 짧은 문제만 선택하여 푸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1교시를 마치고 마음이 너무 상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고민도 했었지만, 1년의 노력이 아까워 나머지 시험을 마쳤습니다.
상법/헌법 50점, 민법/가등 60점, 민집/상등 52점이 나왔지만, 최신 판례가 비교적 적은 등기/공탁법에서 80점을 받아 두 문제 차이(60.5)로 겨우 합격선을 넘었습니다.
직장 병행이라 공부 시간 확보가 어려웠으나, 평일에는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출근 전까지 2 시간, 퇴근하고 4 시간, 출 퇴근시 1시간씩 공부하고 주말에는 10시간 이상씩 쉬는 날 없이 공부했습니다.
2. 2차 시험(2024년)
응시번호 700333
과목1 – 민법 58.4
과목2 – 형법/형소법(33/33) 66
과목3 – 민소법/서류(46.5/16) 62.5
과목4 – 등기법/등기서류(43.5/23.15) 66.65
평균 63.38 (합격선 52.43)
1차 시험에서 받은 점수가 60.5이므로 합격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2023년 2차 시험을 대비하여 온전히 집중하여 공부할 수 없었고, 다시 1차를 준비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합격자 발표일까지 한 달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턱걸이에 성공하였으나 2차 시험일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아 시험 응시는 하였으나, 사실상 포기하고, 기득권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2차 올패스를 등록하고 1차 때의 실수를 거울삼아 학원의 모든 과정에 맞춰 공부하였습니다. 강의는 항상 당일에 듣고 복습까지 마쳤습니다. 민법, 민소법은 이혁준 선생님, 형법은 이재영 선생님, 형소법은 김영환 선생님, 민사서류는 이천교 선생님, 등기법과 서류는 김기찬 선생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예비순환, 1순환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2순환 모의고사부터는 온라인으로 답안을 제출하고, 석차가 발표되었고,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게 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뒤늦게 사례집을 준비하여 미리 예습을 했지만, 예습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고, 모의고사 성적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7월 초, 이대로는 합격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시험을 포기하기로 하고, 하루 종일 TV와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포기한지 사흘 째 되는 날, 지난 1년 반의 노력이 아까워서 다시 책을 보기로 했습니다. 합격보다는 수험의 완주에 의미를 두고 모의고사 응시를 하지 않고 해설 강의를 듣고 암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답안지를 제출하지 않기로 한 것이 저의 평정심 유지에 도움이 된 듯합니다. 문제를 혼자서 암기하고, 답안작성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했습니다. 두 달전 부터는 매일 전 과목을 짧게라도 공부했습니다. 손가락에 염증이 생겨 붕대를 감고 쓰다가 그 마저도 힘들어 더 쓰지 않고, 혼자 중얼거리거나 아내에게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모의고사문제를 반복하여 되새기고 암기하다보니 10월에는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시험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예비순환과 1순환 때 진도에 맞춰 사례집을 함께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특히 민법과 민소법은 사례집 예습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공부시간은 2순환 부터 회사에서도 짬을 내서 거의 평균 10시간 이상 매일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서술형 시험을 이틀 동안 치루는 것은 체력 소모가 크고 고문 당하는 것 같은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주관식 서술형 시험을 본 것이 처음이라 결과에 대해 전혀 예측할 수 없었으나 시험이 끝났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고, 운좋게 좋은 결과가 나와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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