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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무사 도전 계기 및 공부환경
(1) 법무사 도전 계기 안녕하세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합격수기지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30대 후반이고 SKY 법대를 졸업하였습니다. 사법시험을 준비하지 않아서 수험법학을 공부한 경험은 없습니다. 전공과 무관한 직종에서 근무하다 2022년도 후반 퇴사 후 2023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배경, 나이 등과 상관없이 시험에 합격하면 자격증이 주어진다는 점이 공평하다고 생각되었고, 전문가 영역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법무사 시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공부환경 주변에 법무사 또는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없어 ‘박문각 법무사 1차 올패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정보를 수집하는데 에너지를 소모하기 싫었고, 검증된 교수님들께서 강의하시므로 어떤 강의를 선택하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므로 잘 ?아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탁월한 선택이었고 2차도 올패스로 공부하였습니다. 1월부터 시작한데다 과목도 많아서 주7일 모두 공부하였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스터디카페에 나가 공부하였고 주말에는 일찍 마치는 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이 몸은 힘들지라도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강의 및 심화강의를 듣는데 약 5개월 가량이 소요되어 문제풀이 강의는 전혀 듣지 못하였습니다. 과목별 기본서 또는 문제집 중 한 권을 택하여 반복하여 보아야 하는데, 저는 문제집을 반복하여 보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기본서를 보기에는 마음도 급하고 강약조절이 안되어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각 과목별 교수님께서 출간하신 기출문제집을 계속 반복해서 보았더니 저절로 읽는 속도가 처음보다는 향상됨을 느꼈습니다. 가능하다면 현장모의고사를 한 번은 보고싶었으나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서 포기하고, 올패스 패키지에 포함된 모의고사 2회분 정도를 배송 받아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기 전에는 문제를 위로 넘기는 방식인지 몰랐으므로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지문이 길고 문제의 수도 많아서 시험장에서는 한 페이지 문제를 풀고 바로 마킹하는 방법을 택하였습니다. 문제를 끝까지 다 푼 뒤 다시 돌아올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는 것은 아는대로, 헷갈리는 것은 그 중 최선의 답을 선택하여 마킹하고 미련 없이 다음문제에 집중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시험운영에 있어서 시간이 모자르거나 남거나 하지 않아 저에게 맞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 서설 2차 시험을 준비하기 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점, 객관식인 1차와 달리 2차는 주관식 논술형이라는 점, 2차 과목이 총 7과목 이라는 점, 1차와 2차간 공통과목이 별로 없다는 점 등이 부담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차 2차에 최선을 다 하시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동차에서 최선을 다 해서 받은 점수가 2순환, 3순환 기간뿐만 아니라 나아가 합격자 발표 전 까지 합격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단지 시험장 확인 정도로 동차의 귀중한 기회를 버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동차때 시험장과 기득권때 시험장이 달랐습니다.
(2) 공부방법
■ 강의 : 2차 올패스 ■ 자료 : 프린트물
2차 공부도 올패스로 공부하였습니다. 기간의 한계 상 교수님들께서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전반적인 개요를 설명하신 뒤 예상 기출문제를 주시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논술형이라는 시험형식 및 난이도 등이 1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교수님들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교수님들이 하라는 대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에 민사소송법으로 2차 입문강의가 시작됩니다. 이혁준 교수님께서 OT강의를 민사소송법 입문강의 기간 내내 반복해보라고 말씀하셔서 말씀하신대로 하였고, OT강의에서 말씀하신 두문자도 무작정 외워보았습니다. 예상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의 미니케이스 문제를 주셨는데 처음에는 전혀 읽히지 않아서 포기하였습니다. 그러다 초시시험일 임박해서 다시 한번 읽어보니 해설이 읽히고 두문자도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 한 동차 점수가 2차 공부기간 내내 중요한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답안형식이나 조문적시도 제대로 못한 초시보단 낫겠지 하며 불안감을 달래기도 하였고 2순환, 3순환 모의고사 점수와 비교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하였습니다.
(1) 서설 스터디카페에 다니며 주7일 공부하였고 주말에는 일찍 마치는 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하였습니다. 2차 기간에 스스로 한 약속은 2순환, 3순환 모의고사를 단 1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보는 것이었습니다. 모의고사 응시 여부에 의의를 두고 점수에는 너무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이유는 성적보다도 본시험에서 할 수 있는 실수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를 치루면서 시간관리, 필속, 시험 보는 도중 마음가짐 등을 점검하고 훈련하는 계기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시험을 보고 난 뒤 무엇이 가장 후회스러울까 라고 생각해보았을 때 2순환, 3순환 모의고사에서 훈련했던 문제가 나왔는데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였을 경우 가장 힘들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지엽적인 곳에서 나오거나 전혀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못 본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교수님께서 강조하시고 훈련한 문제가 나왔는데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시험을 못 본 경우 너무 견디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2순환, 3순환에 나왔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았습니다. 반복해서 풀었을 때 다르게 써지고, 해설이 읽히는 시야도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민법 수험기간 내내 가장 중점을 두었던 과목이 민법인데 2차 점수를 받고 실망감이 컸습니다. 민법 같은 경우 2순환 17회분, 3순환 13회분 총 30회분이었고 한 회 당 3-5 문제가 있어서 예습 및 복습만으로도 충분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사례집을 구입하였으나 단 1회밖에 보지 못하였고 2순환, 3순환 문제를 계속 돌려보았습니다. 첨삭 및 교수님의 해설을 중심으로 모의고사 작성 시 분석을 잘못한 부분이나, 지문에서 힌트를 놓친 경우 등을 반복해서 확인하고 점검하였습니다.
2) 형법 형법은 모의고사 내내 점수가 낮아 답답했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제가 생각한 이유는 기본개념에 대한 숙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흉기라던가, 공공의 이익이라던가 하는 개념을 기재한 뒤 사안의 포섭을 해야하는데, 정확하고 명확하게 암기되어 있지 않아서 첨삭때 여러번 지적받았습니다. 이재영 교수님께서 써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셔서 1순환때부터 수업시간 전 모의고사를 치도록 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따로 사례집이 없으신데 주신 자료만으로 충분하였습니다.
3)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은 절차가 잘 잡히지 않아 강의를 여러번 돌려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문의 체계가 조금 헷갈렸으나 교수님께서 중요한 형사소송법 조문 및 규칙조문을 반복하여 말씀하셔서 저절로 암기되었습니다. 특히 전문증거 편에서 교수님의 왕당구장에 따라 생각하니 간단하게 정리되었습니다. 2순환, 3순환때 판례를 바탕으로 논점을 정리하며 모의고사를 풀다보니 오히려 예전에 헷갈렸던 부분이 이해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개념 및 조문은 무조건 외우려 노력하였습니다. 본시험때에는 교수님과 훈련한 2, 3순환 문제가 전부 출제되어 오히려 상대평가 상 좋은 점수 받기는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4) 민사소송법 2차 공부의 첫인상을 주는 것이 민사소송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입문강의 OT 내용이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마치 환자가 된 마냥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혁준 교수님께서 반복하라는 부분은 반복하였고, 두문자 쓰시는 부분은 두문자로 암기하였습니다. 두문자 자체가 체계적이고 논리적 순서로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무작정 암기하였는데 나중에는 두문자 덕택에 오히려 이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2순환, 3순환 문제뿐만 아니라 미니케이스도 반복하였습니다. 본시험에서는 수험기간동안 한 번도 보지 않은 독립당사자참가 부분이 나와서 당황하였으나 상대평가라는 점, 그 외 나머지는 훈련한 문제이므로 최대한 점수를 낸다라는 마음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5) 민사서류 민사서류는 실무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비슷한 쟁점으로 한번이라도 연습한 경험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못쓴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교수님께서 1순환, 2순환, 3순환때 주신 문제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보충자료 포함하여 총 29회분이었습니다. 물론 겹치는 문제도 있었지만 괜히 겹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매일 청구취지를 써보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본시험에서도 교수님과 연습한 부분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험기간 동안 교수님께서 강의 초반에 보여주시는 나무그림이 자주 생각났습니다. 지문을 읽고 ‘나무그림을 그리라는 것이구나’를 파악한 뒤 대강 나무의 구조정도만 그려내면 합격한다는 믿음으로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6) 부동산 등기법 부동산 등기법은 수업은 이해가 되고 재밌는데 막상 모의고사를 보면 쓸말이 없고 조문과 규칙을 그대로 적어내는 것 외에는 내용이 없는 빈약하고 엉성한 답안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럴때일수록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 유형을 구조화 하고자 노력하였으나 가장 실력이 늘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2순환, 3순환 모의고사 해설을 반복하면서 구조를 익히려 노력하였고 누락한 쟁점을 암기하였습니다.
7) 등기신청서류 김기찬 교수님의 등기신청서류구조에 사안을 적용하여 O/X만 판단하면 되므로 이보다 더 편리한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2순환, 3순환때 주신 문제를 반복하였습니다. 본시험에서 교수님과 훈련한 문제가 그대로 나왔는데, 모의고사때 풀면서 이건 양이 너무 많아서 본 시험에 내기엔 무리겠다 싶었던 문제가 그대로 나와서 시간안배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마치며 2023.01 부터 2024.10. 까지의 수험기간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냥 한다’인 것 같습니다. 공부가 잘 되는 날 보다는 안 되는 날이 더 많았고, 편안한 날보다는 우울한 날이 더 많았습니다. 과정은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고 결과는 약간의 운도 필요한 부분이므로, ‘일단 시험을 완주한 뒤 결과는 받아들이는 수밖에’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눈앞에 닥친 것을 해나갔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겠지만 일단 발끝만 바라보고 한걸음씩 나아가시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으실 겁니다. 너무 비장하지 않게 그러나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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