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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꿈은 이루어진다.
No : 449        작성자 :   seoulsla     첨부파일 : 파일       작성일 : 2008/12/18 19:23:41     조회 : 43205  
☆ 꿈은 이루어진다.   
  
제14회 합격  
오경조(한양대 법학과 졸)  
  
Ⅰ. 들어서며   
  
합격수기를 써 달라는 연락을 받고 어떻게 써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분이 “눈 내린 산에서 나의 발자국은 다른 사람의 길잡이가 될 것이니..”라고 한 글귀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 글이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려고 하는분이나 현재 준비중인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거나 이정표가 되어 목표하는 바를 이루시기를 소망하여 봅니다.   
  
Ⅱ. 수험기간 동안의 희. 노. 애. 락(2005년 1월 ~ 2008년 9월)  
  
1. 짧지 않은 금년 3년9개월간의 수험생활이었지만 저는 기쁨과 슬픔, 분노, 즐거움 모두 맛보았기에 그 소회를 적어 보고자 합니다.   
  
(1) 기쁨의 시기 - 2005년 1월 ~ 동년 12월   
1)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한 후 친구가 서울 법학원에서 강의를 들으라는 권고가 있어 무작정 서울법학원을 찾아 2005년 1월 종합반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강의는 오전· 오후 각 한 과목씩 두 과목 강의가 있었는데 일요일도 없는 이른바 “ 스파르타식 강의”로 전개되어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수강 중에도 몇 번씩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벌써 구력이 상당히 있는 수험생들의 대화내용, 커트라인이 85~86점에 육박하는 부담, 합격정원의 소수 등이 저를 억누르는 압박이었습니다.   
  
2) 그러나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나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힘들었지만 그 날 배운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복습은 꼭 한다는 제자신에 대한 다짐을 하고 또 하였습니다. 촌각의 여유도 없는 강의 스케줄에 맞추어 차근차근 복습을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게 되었지만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공허함은 여전히 느껴졌습니다. 3월에 제1회 모의고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일천한 실력으로 응시하는 것이 두려워 포기할까도 생각하였으나 나의 현 위치를 알아보고자 응시하였는데 결과는 너무도 잘 나왔습니다.(80점 목표에 80점)   
이러한 생활 속에서 합격여부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버릴 수 있었고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한 결과 마지막 제4회 모의고사에서는 86.5점으로 1등을 하여 1년간 100% 장학생이라는 특전을 받게 되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7월에 한양대학교에서 있은 제1차 시험은 모교라서 정신적으로 조금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별로 잘본것은 아니지만 합격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과는 89점이었습니다(커트라인 83점).   
  
3) 수험생활에 있어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 자신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관리가 요구 됩니다.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어렵고, 공부를 해도 남은 게 없다는 공허함은 저를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느끼는 공통점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너무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점, 법무사가 되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합격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1등 혹은 합격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습니다. 삭막한 수험생활을 이러한 희망으로 조금은 위안을 삼아보시면 조금은 덜 힘들 것입니다.   
  
4) 2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 까지   
① 그 해 10월에 있은 2차 시험에서는 첫날 오전 민법 50점짜리 첫 문제가 “시효중단” 이었는데 이 문제는 전날 외우고 간 것이었기에 손이 너무나 떨려서 처음에는 글씨가 써지지 않았습니다. 둘째 날 민소법은 50점짜리 큰 문제가 “특정승계”였는데 별도로 준비하지 못했던 문제였으나, 기판력의 주관적 범위 중에서 변론 종결후 승계인, 참가승계, 인수승계 등을 서술하였는데 점수는 기대이상으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② 여기서 느낀 점은 모른다고 해서 그냥 백지로 내면 점수는 줄 수 없지만, 관련되는 것을 서술하면 점수의 대소가 문제일 뿐 0점은 아니라는 사실과 실무가 시험이라 법조문이라도 쓰는 것이 필수요요 득점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③ 형사소송법 과락만 면하면 합격할 수도 있다는 어리석은 기대를 갖고 2차 시험일 이후 12월 중순 발표일 까지 책은 한 자도 보지 않고 그 동안의 노고(?)를 보상받을 요량으로 놀았습니다. 결과는 형소법 7점으로 과락이었습니다. 이러한 습관은 제13회 동차로 본 2차 시험 이후에도 이어졌는데 2차시험후(특히 동차생)의 3개월여 간의 예비 순환 과정에서의 공부는 다음회 합격을 위한 귀중한 시간입니다. 저처럼 이 기간을 아무런 의미 없이 허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해에 다시 책을 잡으려면 많이 힘들기도 하고 시간이 부족함을 느끼게 되어 불안해지기 때문입니다.   
  
(2) 슬픔의 시기 - 2006년 1월 ~ 동년 12월   
1) 제12회 2차 시험은 법학원 강의를 6월까지 들으며 집에서 다녔고 7월부터 2차 시험일 까지는 집부근에 있는 독서실에서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독서실에서 정리를 하는 기간에 치명적인 실수를 하였습니다. 이 기간이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이해한 것을 외우는 시간이었어야 하는데 각 과목당 단문 40~50개를 일일이 답안지에 써 가면서 외우기로 하고 답안지에 다 썼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시간의 부족을 초래하고 결국은 정리한 것을 2회독도 채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는데 시험일에 촉박하여서는 얼마나 후회하였는지 모릅니다.   
  
시험일에 당하여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또 하였는데 부동산등기법 50점짜리 “전세권 등기”를 전세권 설정등기로 곡해하여 안 그래도 예상치 못한 문제였는데 변경등기, 이전등기, 말소등기 등의 기재를 제외하고 설정등기에 대하여만 서술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합격권을 통과하고도 부동산 등기법 과락으로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불합격을 예상하지 못했고, 다음 회에 다시 1차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슬펐습니다.   
  
2)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2번, 3번 꼼꼼히 읽으셔야 합니다. 1년 동안의 노력이 1~2초의 순간에 다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과목이 Case化 하고 있는 시험추세에 비추어 보면 문제의 정확한 일람은 더욱 중요시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3) 분노의 시기 - 2007년 1월 ~ 2007년 12월   
1) 제13회 1차 시험일 까지   
저는 안 좋은 것은 쉽게 잊어버리고, 잊어버리려는 조금은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제12회 2차 시험에서의 실수는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잊어버리려고 할수록 더 생각이 나서 얼굴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아파왔습니다. 이러한 고통을 지워버리고자 봉천동에 있는 서울고시원으로 들어가 고시원 독서실에서 다시 제13회 1차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1달, 2달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모의고사 성적(제1회 : 4등, 제2회 : 3등. 제3회 : 1등, 제4회 : 1등)은 다시 한 번 동차합격의 불씨를 불태우게 해 주었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제13회 제1차 시험에서 92.5점 이라는(커트라인 : 77점) 최고점의 영광을 맛보게도 했습니다.   
  
2) 제13회(동차) 제2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 전후   
1차 시험 이후에 하루만 쉬고 그 다음날부터 법학원에서 유예생들 강의 3순환 형법강의를 수강하면서 2차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고, 아마 이 기간이 저의 수험 기간 중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열망을 갖고 거의 무아지경일 정도로 공부를 하지 않았나 반추해 봅니다.   
  
제2차 시험에서도 별다른 하자 없이 각 과목 모두 그런대로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과락 없이 52.9375(합격점 53점)였습니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수험 기간 중 어느 때 보다는 열심히 준비했고 열망했기에 슬픔을 넘어 분노했으며 총점 0.25점의 위력을 맛보았습니다.(총점 1점차로 불합격하신 분들은 보았습니다.)  
  
(3) 즐거움의 시기   
① 너무나 큰 충격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어느덧 2008년 2월이 다가 왔습니다. 이렇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새로운 변화를 찾게 되었고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고시원 총무 생활 이었습니다.   
이것도 나이가 있어 쉽지 않았는데 마침 구로동에 있는 고시원에서 연락이 와서 공부와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생활이었지만 벼랑 끝에 선 절박함으로 헤쳐 나갔습니다. 공부는 서울법학원 동영상을 수강하면서 하루에 3일치 강의를 듣고 다시 교재를 반복하는 방법으로 하여 시간의 부족을 메워 나갔습니다.   
② 처음에는 이중생활이 부담스러웠지만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면서 다시 자신감을 찾게 되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2차만 준비하면 되었으므로 1차와는 공부와는 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즉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이해하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사례가 있으면 선입견을 버리고 주어진 문제에서 관련되는 쟁점을 추출하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는데 쟁점만 추출되면 그 내용은 이미 단문 준비 시에 암기해 두었던 내용과 판례를 사례 형태에 맞게 서술하고 그에 관련되는 판례가 있으면 서술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는데 그 효과가 금번 제14회 시험에서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③ 실제로 이번 14회 2차 시험문제가 각 과목 공히 제한된 시간 내에 정확하게 해결할 수 없거나 불의타·기출문제 였고, 사례 자체를 읽고 쟁점을 추출해 내는 데만도 20 ~ 30분이 걸릴 정도 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문제집에 나와 있는 사례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그대로 기술한다면 과락을 면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본서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당해사례에 있어서의 정확한 쟁점을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고 그 것이 필 합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④ 저의 경우에도 이번 시험에서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부동산등기법 50점짜리 “판결등 집행권원에 의한 등기신청절차” 문제는 기출문제임에도 평소에도 준비했고 점심시간에도 보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서술하였고, 20점짜리 문제는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도 모르다가 종료종이 울리니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도 과락은 면했다 생각하니 마음은 편했습니다.   
  
합격자 발표일 전날 오후에 일하고 있는 고시원에서 서울법학원 장실장님의 축하전화를 받은 후 합격자 명단에 있는 제 이름 석자를 확인하고 나니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이 떠올라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정말 기뻤고 즐거웠습니다.   
  
Ⅲ. 각 과목별 교재  
  
1. 법전은 현암사 법전을 보았습니다.   
2. 기타과목   
1) 서울법학원 강의 기본서와 문제집 그리고 프린트물로 정리하고 최종정리는 기출문제로 정리하였습니다. 별도교재는 보지 않았습니다.   
  
Ⅳ. 이글을 마치며   
  
법무사시험을 준비하시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 힘든 고난의 시간이 닥쳐온다고 하여도 포기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포기하는 순간 합격의 영광도 날아가 버립니다. 열망의 끈을 놓치않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열매를 가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저도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합격이라는 열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기에 지금 합격의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법무사 시험은 이만한 노력을 해야 할 만큼에 가치가 있는 시험입니다. 저는 한 번도 시험이 쉽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겸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충실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너무 쉽게 생각하지도 않는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수험생활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 동안 저에게 큰 혜택을 누리게 해 주신 서울 법학원 원장님, 본부장님, 실장님, 항상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해주신 종친 형님께도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수험기간동안 한마디 불평 없이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아름다운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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