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공직자가 되기 직전 나의 직업은?]
교육청 산하 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했습니다.
교행직 선생님들 보면서 저도 교행직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일을 그만 두고 시험까지 3개월 밖에 남지 않아서 시험 준비를 할까 말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지만, 같이 일했던 선생님들이 될지 안 될 지는 일단 해봐야 안다고 용기를 많이 주셨고, 저도 일단 시작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 선택 이유는?]
잠시 임용준비를 했었는데 그때 박문각 온라인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믿음이 갔고, 가격 대비 강의 구성이 좋아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수험 생활중 온라인(동영상) 학습의 장점 및 이유는 무엇 이었는가?]
일을 그만 두고 시간이 많지 않아서, 계획도 큰 틀만 세운 후에 초반에는 기초+심화 강의를 듣는 것에 모든 초점을 맞췄습니다. 배수를 조금 빠르게 해서 하루에 주요 과목 3개는 꼭 인강을 들었고, 선택과목 2가지는 하루걸러 하나씩 인강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앱 실행할 때 처음에 좋은 글귀들 매번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힘이 됐습니다.
[수험 생활중 온라인(동영상) 학습의 단점 및 이유는 무엇 이었는가?]
동영상 강의를 듣는데 무엇보다 큰 어려움은 바로 의지력이었습니다. 늦게 시작해서 공부해야 할 양은 정말 많은데, 실강이 아니다보니 헤이해지기 쉽고, 그러다보니 제가 계획했던 날짜를 훨씬 지나서야 제가 신청한 강의들을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계획한 기간 안에 인강을 다 들으려면 정말 강한 의지력이 필요합니다(T-T).
[수험생으로서 온라인(동영상) 학습의 개선 및 요구 사항은 무엇인가?]
온라인으로 내 수험 기간에 맞춰서 인강 스케줄을 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저는 3개월밖에 시간이 없어서 있는 강의목록을 모두 다 보고, 최종 강의를 선택해서 계획을 세우는데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강의 수도 제가 일일이 다 계산해서 플래너에 기입하면서 계산했습니다. 제가 수강하고자 하는 강의를 다 넣고, 기간 내에 강의 수강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이런 플래너 기능(?)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스케쥴을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학습 기간 및 방법]
- 기간 : 일을 그만 두고, 6월 15일 필기시험까지 3개월 정도 남아 있었습니다.
- 학습 방법 :
현실적으로 수험기간이 너무 짧아서 이번 시험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고, 내년까지 생각했기 때문에 1년 올패스를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절실하기도 했습니다. 적은 나이도 아닌데 더 이상 일을 옮기고 싶지 않고, 조금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습니다. 그래서 일단 3개월치 스케줄표를 인쇄해서 남은 수험기간과 내가 인강으로 1회독을 마쳐야 하는 날짜, 그리고 기출과 모의고사를 시작해야하는 날짜, 마무리해야하는 날짜, 이렇게 크게 기간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인강 강사를 선택하고, 하루에 최대한 소화할 수 있는 인강 수를 기록했습니다.
처음에 계획을 잡기로는 기본+심화 강의와 교재 1회독을 하기 위해 기간을 6주로 잡았습니다.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인강 수가 많아서 제대로 내용도 정리하지 못했지만, 인강을 듣고 배운 부분은 교재를 쭉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오전, 오후는 거의 인강을 듣는데 시간을 쏟고, 나머지 저녁 시간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교재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7주차가 되어서야 인강을 겨우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기출, 모고 강의를 신청해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기초가 제대로 잡히지 않다 보니 점수는 당연히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그래도 기본, 심화강의를 끝내고 나니까 강의를 듣는 시간이 줄어서, 문제를 풀고, 틀린 부분은 책으로 찾아가며 꼭 복습했습니다. 기본 심화강의를 들을 때는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의 3/2를 썼다면, 이때부터는 문제 풀고 강의 듣는 시간이 2/1, 정리하는 시간+교재 읽는 시간을 2/1 정도로 분배했던 것 같아요.
분명 봤는데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냥 기억 안 날 때마다 책을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정말 외워지지 않으면 그림도 그려보고, 노래에 넣어서 외우려고 노력도 했어요. 예를 들어서, 한국사에서 고려시대 건물 양식을 외우는데 너무 안 외워져서, “떴다 떴다 비행기” 그 노래에 넣어서 외우기도 했어요.(봉정사 극락전,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 주심포양식). 또 신라 하대 왕을 외울 때는,
신성한 경혜야, 선원인 ‘ㅎ’‘ㅎ’ 나, 진성,이를 만나봐. 아무튼 이상하지만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서 외우니 (신문왕, 성덕왕, 경덕왕.... 진성여왕) 기억에 오래 남더라구요. 헷갈릴까봐 남발하지는 않았고, 정말 안 외워지면 사용했어요.
짧은 수험기간이라서 저는 따로 서브노트를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특히 교육학이나 한국사를 공부할 때는 백지에 목차, 큰 제목, 중요한 부분을 써내려가는 연습을 자주 했고, 부족한 부분은 계속 책을 찾아보고 정리했습니다. 특히 중요 단원에 사람이나 사건, 이론이 많을 때 내가 어느 부분을 잘 알고, 잘 모르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근현대사에서 해방 후 우리나라의 독립과정에서 어떤 사건이 어떤 순서로 일어났는지 복잡하고, 연도별로 사건이 많습니다. 그런 것들은 교재에 있는 연표를 외우고, 백지에 써보는 연습을 하면서 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내가 빠뜨린 부분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영어과목의 경우는 제가 전공이나 해왔던 일들이 영어를 계속 사용하는 일이어서 강의보다는 단어 외우기에 집중했습니다. 따로 단어집을 보진 않았고, 바로 기출과 하프 모의고사 풀기 시작하면서 당일에 모르는 단어들을 정리하는데,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단어를 읽으면서 녹음했습니다. 공부하기 싫을 때, 차에서 이동시간에 간간히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법 문제는 틀릴 때 마다, 그 문법 사항이 포함된 단원을 읽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 공부 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다른 과목들에 시간 배분을 더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기본+심화 강의와 교재 1회독을 하고 나니 거의 7주가 지났더라구요. 남은 시간이 한달 남짓이라서 이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갑자기 슬럼프가 왔습니다. 슬럼프가 오니까 아침 시간이 졸리고, 강의를 듣는데도 성의가 없어지고, 도서관에 가기도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이틀 푹 쉬었습니다. 그냥 에라 모르겠다, 일단 마음부터 회복하자는 마음으로,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자고 싶은 만큼 잤더니, 마음에 조금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짧지만 아직 시간은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마음을 다 잡고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출, 모고를 풀면서 맞은 문제는 과감히 넘기고, 틀린 문제는 시간이 조금 들더라도 책을 일일이 찾아서 확인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는데, 반복하다보니 틀린 부분은 또 틀리고, 봐야할 부분이 줄어들기 시작하니까 공부에 조금 탄력이 붙었습니다.
[생활관리법]
저는 시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 곳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독서실은 처음부터 배제했습니다. 다행히 차가 있어서, 차 뒤편 트렁크에 제가 가진 모든 교재를 싣고 다녔고, 필요할 때 바로바로 꺼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차로 왔다 갔다 하니까 시간이 부족한 저에게는 이동시간이 짧아서 자투리 시간 활용하기도 좋았습니다. 점심 식사는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먹기도 하고, 가끔 도시락을 준비해서 간단히 먹기도 했습니다.
보통 기상시간은 6시 30분~7시, 취침시간은 12시였는데, 오전, 오후는 제가 좋아하는 도서관에 가서 오전, 오후 시간을 보내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이번에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도서관으로 가서 공부했습니다. 어떤 날은 8시, 9시에, 어떤 날은 12시까지 공부하다 가기도 했는데, 정말 힘든 날에는 그냥 조금 일찍 나와서 산책도 하고, 집에 와서 잠을 일찍 자기도 했고, 친구를 만나서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어요.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을 때는 아침시간에 너무 졸리더라구요. 실제 시험 보는 시간에까지 졸리기 시작했어요. 시험 보는 시간에는 절대 졸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고, 체력 때문에 오후에 잠깐씩 눈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필수 과목, 선택과목 공부 시기나 비율을 보면, 제가 잠시 영어 임용 준비를 한 적이 있어서 영어랑 교육학은 기본지식이 조금은 남아 있었고, 그래서 다른 과목 대비 강의 비율을 많이 줄였습니다. 반면, 기본+심화과정 인강 수만 봐도, 국어랑 한국사가 강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국어, 한국사는 인강을 들을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들었고, 영어는 단어와 문법사항 외우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선택과목은 하루 걸러 한 과목씩 들었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에 4과목을 소화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안 되는 날도 많아서 초반에 계획했던 기간을 훌쩍 넘겨서 7주차에 겨우 마무리했습니다.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박문각공무원(남부고시)온라인이 좋았던 점]
제가 강의를 들으면서 정말 만족했던 강의가 두 개 인데, 국어와 한국사였습니다. 제가 처음 국어, 한국사 기출 풀 때 특히 한국사의 경우 초반 제 점수는 거의 과락 점수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인사혁신처 문제는 기존 교행 기출보다 난이도가 있게 느껴졌고, 기초를 튼튼하게 쌓을 수 있는 강의가 필요했습니다.
국어는 이유진 선생님, 한국사는 노범석 선생님이었는데, 샘플 강의 듣고 괜찮은 것 같아서 듣기 시작했고, 기본+심화부터, 모고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따라갔던 것 같아요. 두 분 강의 수가 정말 많긴 했지만 사실 선생님들이 잘 가르쳐주시고, 또 좋으니까, 결국은 짧은 기간에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노범석 쌤은 강의 내용도 풍부하고 좋았지만, 계속 수험생활에 힘이 되는 격려의 말, 스케줄 관리, 공부 방법 등 인강에서 조금씩 꾸준히 조언해주신 게 멘탈 유지에 도움 많이 됐어요. 제가 중고등학교 때 만약 노범석 선생님을 만났다면 저는 사학과를 갔을 것 같아요.
이유진 쌤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강의 중간 중간 냉철한 조언, 군더더기 없는 설명과 풀이, 모고 문제, 해설 다 좋았고, 특히 독해 알고리즘이 최고였어요. 이유진 쌤이 그런 가끔 그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이 많은 걸 언제 다하지 징징거리고 걱정할 시간에 그냥 일단 공부하라고. 근데 진짜 제가 징징거리고 싶을 때마다 인강에서 그런 조언들 해주셔서 조용히 다시 알고리즘 포함 네 권의 책을 열었다는...^^ 제 멘탈 유지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에 국어가 정말 효자과목이 됐어요.
자기와 잘 맞는 강사 선택도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후기도 좀 찾아보시고, 샘플 강의 꼭 들어 보신 후에 강의 결정하세요!
또 잘 모르는 부분은 먼저 카페나 밴드 게시판을 검색했는데, 그 선에서 대부분 해결이 됐습니다. 제가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다른 분들도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분도 만족했습니다.
[나만의 합격 비법]
수험 기간이 길지 않은데, 저처럼 시험을 보기로 마음을 정하셨다면, 먼저 큰 계획 틀을 짜시는 걸 꼭꼭 권해드려요. 자신에게 남은 시간, 들어야할 강의 수와 끝내야할 대략적인 주, 기출과 모고를 시작해야할 대략적인 주, 마지막으로 내용을 정리해야 하는 최소한의 기간, 그리고 시험 전 공부가 잘 안 되는 일주일, 이렇게 나만의 큰 틀을 짜고, 거기에 내가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과목 수와 그 인강 수를 대략적으로 계산해보세요. 별거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저는 이 큰 틀이 있어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달렸던 것 같아요. 스케줄러를 쓰진 않았지만 내가 그날 들은 인강 번호와 제목, 공부 시간은 간단하게 기록하려고 노력했어요. 하루 정리할 때 보면 내가 다음날 좀 더 들어야 하는지 이런 부분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버려야할 것은 버려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경제, 한자에 정말 취약해서 모고랑 기출 준비할 때 두 영역은 나중에는 우선순위에서 제외했습니다. 모고에 나온 부분만 복습하는 식으로 조절했습니다.
그리고 망설이는 시간에 일단 도전하세요. 이번에 합격자 발표나는 거 보면서 제가 1배수 컷 문 닫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점수도 낮았지만, 출제 기관과 문제가 바뀌고, 게다가 티오가 많이 늘어난 해여서 그런지 상황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필기 합격하고 제가 1배수 밖이라고 생각했지만, 면접 경험은 다음 해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면접 준비도 열심히 했습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응원 메시지]
나를 믿고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힘들 때는 조금 쉬어가고, 힘 날 때는 달리면서 완급 조절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결국은 하루하루 꾸준함의 싸움입니다.
짧은 수험기간에 합격한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사실 임용시험을 몇 차례 준비하면서 시험에 떨어지는 게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런 수험자였습니다. 필기 합격자 발표는 늦고, 발표 후에 준비하기엔 너무 늦어서 결과도 모른 채로 매번 2차를 준비했습니다. 다 헛수고였습니다. 그런 상황에 익숙해서 그런지 모의고사 점수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내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그런 생각에 많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공시 준비했던 친구의 조언과 격려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험 보기 며칠 전까지도 제 모의고사 성적은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구요. 실제로, 믿었던 영어는 기존 모의고사 점수보다 훨씬 낮고, 오히려 취약했던 국어와 한국사는 제 기준에서 잘 봤고, 교육학은 애매하고, 사회는 조정점수를 보니 진짜 아슬아슬했습니다.
제가 1배수 문을 닫았는지, 아니면 추가로 뽑은 인원에 운 좋게 속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일단 합격했으니 저는 너무너무 이 상황에 너무너무 감사하고 이 합격 수기를 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필기시험 합격 노하우
[공무원 시험 준비 계기 및 시작단계의 정보 수집 방법]
올해 3월 수험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바로 일했던 기관이 교육청 관련 기관이라서 동료 선생님들이 다 교행직 공무원 분들이셨습니다. 그 분들 보면서 저도 교행직 공무원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실제로 제가 시험을 볼까 고민하고 있을 때 응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 임용 고시를 준비했던 경험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강사와 인강을 선택했고, 대략적인 공부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임고준비 하면서 박문각을 이용했었기 때문에 그 때와 비슷하게 홈페이지에서 강사와 인강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듣고 싶은 강사 분이 두 분이나 계셨고, 첫 수험기간을 1년으로 잡았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전액 환급 올패스 1년 코스를 신청해서 인강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국어와 한국사 강의 정말 추천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과 강의 스타일이 맞는지 꼭 확인하시고 시작하세요. 저는 후기를 먼저 좀 찾아보고, 샘플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스타일과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 특히 강의 진행이나 말투 이런 부분이 저한테는 중요했습니다. 저는 겉핥기식 보다는 강의 양이 방대해도 탄탄하게 기초를 쌓고 싶었고, 두 분 강의는 정말 만족하면서 들었습니다.
저에게 딱히 전략과목이라고 할 만한 과목이 없었지만, 영어와 교육학은 몇 년 전이긴 하지만 임용을 잠깐 준비하면서 기본 바탕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주요 과목 중에 전략 과목을 영어로 정했고, 영어는 인강보다는 문제를 풀고, 모르는 단어와 문법 사항을 정리하고, 반복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다른 강의들은 기초+심화 강의로 시작했는데, 영어는 기출로 시작해서 하프모의고사, 마무리 모의고사 순으로 진행했구요. 교육학 같은 경우는 핵심 노트 강의로 시작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은 기본서를 사서 찾아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확보하고 국어와 한국사 강의에 집중했습니다. 워낙 강의 수가 많고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하루에 절반은 두 과목 기초+심화 강의를 듣는데 할애했습니다. 사회도 기초+심화 강의로 시작했는데 상대적으로 강의 수가 적어서 사회, 교육학은 이틀에 한 번씩 인강을 돌리면서 주 3회씩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7주 정도 기본+심화 강의 완강, 1회독을 끝내고 나니 시험전 일주일을 제외하고, 한 달 여 남짓이 남았습니다. 바로 기출, 모의고사를 신청해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취약과목은 한국사와 사회였는데, 한국사는 암기해야 할 내용이 너무 많아서 실제 필기시험 전까지도 점수가 정말 격하게 오르락내리락했습니다. 그래도 손을 놓지 않고 모르는 부분은 계속해서 마지막까지 공부했습니다. 사회는 조금 다른데, 다른 영역은 조금씩 늘었지만, 경제만큼은 어떻게 해도 늘지가 않더라구요. 이미 고등학교 때 일찌감치 경제를 포기했고, 예상은 했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시험 몇 주 전에는 과감히 경제 부분은 우선순위에서 제외하고 모고에 나오는 부분만 찾아서 공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회는 점수가 제일 낮았어요.
[나만의 공부 스타일]
시간이 워낙 촉박했기 때문에 일정관리를 철저하게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세운 대략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그날 들은 인강의 제목과 그 부분을 책으로 복습을 했는지 여부는 기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매일 꼼꼼히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이따금씩 목표로 한 기간과 남은 인강 수를 확인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따로 필기시험을 위해서 스터디를 구해서 하진 않았습니다.
7주정도 기본+심화 강의를 들으면서 사실 예습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인강을 듣고 복습하는게 최선이었고, 기본 강의를 다 듣고 난 후에는 기출과 모고를 병행하면서 틀린 부분이 있는 단원은 전체 내용을 읽으면서 2회독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성적관리 노하우]
모의고사는 제가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사실 기초가 잘 잡혀있지 않다보니, 초반에는 맞은 것 보다 틀린 게 더 많아서 복습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복습하다보니 계속 틀리는 부분이 보이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되도록 그 내용이 속해 있는 단원을 정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이 짧아서 기본 강의를 듣는데 거의 두 달이 걸렸고,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기출과 모고를 돌리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인강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슬럼프가 왔는데, 이 때 과감하게 하루 이틀정도 푹 쉬었습니다. 그냥 잠도 자고, 영화도 보러 가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고 머리를 식혔더니, 조금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일단 한 달은 남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또 가만히 있기에는 필기시험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일주일에 2~3회 기출을 포함해서 모고를 돌렸습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두 회차 소화하기도 벅찼는데, 조금 익숙해지니까 3회차까지 소화했습니다. 시험보기 일주일일 전에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고 나머지 기간은 책에 정리된 내용 위주로 훑었습니다. 따로 오답노트는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틀린 부분에 계속 표시해두고 문제 풀다가 처음 보는 정답지나 설명은 옆에 따로 메모해두었고, 마무리 할 때 한 번 더 찾아 봤습니다.
[9급의 경우 선택과목 만족도]
교육학은 채점하기로는 95점이었는데 마킹 실수가 있었는지 실제 시험 점수는 90점이었고, 조정점수는 60.9였습니다. 사회는 가장 취약과목이어서 가장 점수가 낮았는데, 실점수는 60점이었고, 조정점수는 49.51로 과락 점수와 불과 10점도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무난한 두 과목을 선택할 때부터 사실 조정점수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지만, 사회를 예상보다 더 못 봤기 때문에 필기를 합격했을 때도 제가 1배수 밖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못 봤지만 시험문제가 너무 평이해서 교육학과 사회 모두 조정점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선택 과목에 대한 만족도는 낮습니다. 만약 제가 수험기간이 조금 길었다면 교육학과 사회는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면접시험 합격 노하우
[면접 준비 방법]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대신 스터디를 구해서 기출 질문들을 반복적으로 돌리면서, 답변을 구체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교육 관련 일반 이슈들, 꾸준히 제기되는 교육 이슈들, 그리고 교육청 2019년 주요 업무계획 파일을 다운 받아 정독했습니다.
사실 다른 직렬에 비해서 교육행정 면접이 평이하기 때문에 따로 스터디를 하지 않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만, 저는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연습이 가장 필요해서, 무조건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면접 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절차]
면접 시험장 분위기는 차분했습니다.
제가 있던 대기실에는 두 개 조로 각 15명씩 있었는데, 저는 2조 5번째였습니다. 1시간정도 기다려서 면접을 봤고, 12분 꽉 채워서 질문을 받고, 대답했습니다.
[면접 문제 및 답변]
1.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자기소개를 포함해서 간략하게 이야기하시오.
-학교에서 시간강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이야기 했습니다.
2.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 일을 할 때 중시해야할 요소, 태도가 무엇인가.
-저는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청과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3. 과학에는 원리원칙이, 예술에는 융통성이 필요한데,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 두 가지 중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며, 두 가지가 충돌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답변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웃으면서 조금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이렇게 시작하니까 면접관님들이 웃으셨어요. 당황했지만 웃으시니까 마음이 조금 편해져서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일단 두 가지 모두 중요한데, 두 가지가 충돌하는 상황에서는 일단 원리원칙을 중시해서 현 상황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부가 있는지 없는지, 그것이 원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지를 먼저 파악한 후에, 위배 된다면 융통성을 발휘하기 보다는 원리원칙을 일단 따르고, 위배 되지 않는다면 융통성을 발휘해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4. 4차산업혁명 시대에 관심이 있어서 따로 공부하는 분야가 있는가.
-따로 없지만 4차산업혁명 기술들이 많고, 이 기술들 중에 어떤 것이교실 수업현장에 적용된다면, 학생들의 배움을 지원하는 교육행정직 공무원으로서 관련 기술을 적극적으로 배워서 학생들이 보다 편하고 좋은 기술적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꼬리 질문으로 특정 분야에 대해서 알거나 공부하는 건 없냐고 하셨습니다.
-무겁게 답변하고 싶지 않아서 문과생이라 잘은 모르지만 이렇게 시작했는데 다행히 다들 웃으셨어요. 뉴스나 다큐멘터리에서 AI관련해서 관심있게 보았고, 이러한 AI 기술이 학생들이 수업하는데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기술이 도입된다면 AI기술이 교실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기반환경 조성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5. 본인이 시간제 강사로 일했는데, 정규 교사와 비교했을 때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말하시오.
-(정규 교사와 비교에 조금 당황했지만 제가 경험한 대로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제 수업에 정해진 내용이나 교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주제, 교재, 가르칠 단어 하나까지도 제가 다 선택해서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학생들을 평가했으며, 교재, 다양한 활동 개발에도 최선을 다했고, 학생들도 만족했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서 수업을 하라고 한다면 제가 좀 더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6.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과 나의 성과가 있으면 말해보시오.
-스터디하면서 준비하긴 했지만 학교에서 시간강사를 했던 경험을 얘기했기 때문에 기존에 조별과제에서 무관심한 조원들을 이끌어서 잘 마무리했다는 내용 말고, 수업에 거부감을 갖고 있던 아이에게 사소한 것부터 관심을 가지고 관계를 형성해갔는데, 결국 학생이 점차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뿌듯함을 느꼈고, 교사로서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왜 강사를 그만두고 교육행정직에 지원했는지도 꼬리질문 하셨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제가 수업에서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정말 좋았지만, 한 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수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고, 현실적으로 생활하는데 안정적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교육과 관련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직업을 찾다보니 교육행정직이 매력 있다고 느꼈고, 시간 강사를 하면서 행정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7. 위의 질문중 하나와 비슷하긴 하지만 교육행정 공무원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신념, 태도가 무엇인지 말하라.
-스터디원들과 면접 준비를 하면서 정말 많이 생각했던 주제라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면접관 분들이 웃으셨어요. 정말 미소천사분들. 저는 친절과 공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유는 본인의 고유 업무와 민원처리 업무가 있는데, 민원인 응대에는 친절하게, 하지만 저의 맡은 바 업무와, 여러 민원 처리에 있어서는 불만이나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주의 사항]
사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가식적인 답변을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막상 스터디원들이 질문을 했을 때 당황해서 거의 기억나지 않았고, 답변을 하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았던 것은 기계적으로 준비한 답변은 결국 기억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지식형 질문을 제외하고는 솔직하게 내 생각을 전달해야 다시 그 질문을 받아도 그것을 기반으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솔직한 내 경험과 생각을 공손하게 전달하는 것이 진솔하고 참신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사실 교육행정 면접시험 질문들이 다른 직렬에 비해서 평이하고, 인성/경험형 질문이 많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반하는 대답이 아니라면, 본인의 경험과 생각 안에서 공손하게 내 의견을 전달하고, 면접관님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하고, 작은 조언에도 감사하고, 잘 모르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은 저를 떨어뜨리려는 분이 아니라, 절대적인 결격 사유가 있는지 없는지만을 판단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면접관님 세 분 모두 미소천사였고, 특히 가운데 분은 그중에서 거의 미소의 신이었습니다. 비록 미소의 신이 저에게 가장 많은 질문과 꼬리질문을 던지셨지만, 가벼운 농담에도 환하게 웃어주셔서 당황스러운 마음을 얼른 추스르고 편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사실 저는 몇 개월 안 되는 짧은 수험기간에 합격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왕 하는 거 1년은 준비해보자. 그리고 올패스도 LITE말고 1년 환급형으로 신청하자! 마음을 먹고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운 좋게 필기를 합격한다면. 1배수 밖에 1.2배수라고 늘 생각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시험이긴 했지만 몇 차례 임용시험에 떨어졌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시험에 떨어지는 것 대한 두려움을 예상보다 잘 이겨냈습니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것에도 생각보다 잘 견뎠습니다. 이렇게 끊어지려는 멘탈을 잘 잡으려고 노력하면서 기간 내에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거기에 시험출제기관과 문제난이도, 티오까지 여러 가지 상황이 제 합격에 큰 변수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요즘 정말 실감합니다. 결과를 알지 못하는데 먼저 겁을 내고 도망치기 보다는 어쨌든 이 시험에 뛰어든 저의 용기가 시작의 반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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