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급 지방직 교육행정직]
정말 길고 험난한 여행이였습니다.
이 * 훈
본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공직자가 되기 직전 나의 직업은?]]
시험 준비 당시에는 군복무 중이었고, 사회에서는 대학교에 재학중이었습니다.
나이는 24이었습니다. 전공에 대한 확신도 취업을 준비할 나이가 다가오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가정 상황이 좋지 않아 장래에 대해 고민하던 중 공무원이란 직업을 알게 되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준비에 있어 자격증이나 조건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공무원 준비도 역시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면 힘들 수 있겠다는 점과, 준비를 막 시작할 당시 군인이라는 신분의 한계때문에 처음부터 오롯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습니다.
[[박문각 공무원 온라인 선택 이유]]
군-e러닝에서 무료강의를 찾아 듣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이 박문각이었습니다.
박문각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기본/심화강의를 들으면서 강사님들의 강의력이 좋다고 느꼈고,
군대에서 주는 월급을 모아 이듬해에 올패스를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학습기간 및 방법]]
총 준비기간은 2019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입니다.
2019년 5월부터 2020년 9월 말까지는 군대에서 군복무 중 준비한 기간이고, 2020년 9월 말부터 2021년 6월까지는 사회에서 준비한 기간입니다. 올패스 수강은 2020년 7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첫 시험은 2019년 12월에 치렀던 지방직 추가채용 시험이었습니다. 군복무 중 연습삼아 봤던 시험인데 5월부터 준비했음에도 점수가 충격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국어와 한국사는 50점대를 웃도는 정도였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기본/심화이론 강의 완강에 주력하였습니다. 군대에서 공부할 때에는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에 거의 모든 공부시간을 인터넷 강의에 쏟아부었습니다. 강의를 들을 즉시 배운 부분의 기본서를 한 번 더 읽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복습할 시간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식의 복습법을 활용했습니다.
2019년 12월 추가채용 시험 이후에는 이론강의 수강이 끝난 한국사, 행정법 등의 과목에 대한 저만의 단권화를 시작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선지와 해설에만 밑줄쳐두고 이후 컴퓨터에 타이핑하여 문서로 정리하였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문서를 프린트하여 근무 중 쉬는 시간에 틈틈이 보았습니다. 영어의 경우 독해는 기본기가 있었기 때문에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문법 베이스가 매우 약해 문법 강의만 4회 이상 회독하였고, 주로 단어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단어의 경우에도 휴대폰에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만 따로 정리해서 틈틈이(화장실 갈 때 등) 보았습니다.
군 전역 이후에는 올패스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올패스 관리형 수강자에게만 매달 제공되는 모의고사와 주간 모의고사는 빠짐없이 모두 풀며 실전 연습을 하였고, 동형 모의고사와 하프 모의고사 역시 매일 풀었습니다.
저만의 특별한 복습법은 출제자의 입장에서 직접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써온 방법인데, 제가 잘 모르는 내용만 추려, 이를 바탕으로 동형 문제를 만들면,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들이 만든 동형 모의고사처럼 퀄리티가 뛰어나진 않겠지만, 남이 만든 문제를 푸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낯선 문제에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시 어려웠던 점]]
군대에서 준비했을 때보다 사회에서 준비했을 때 슬럼프가 더 자주 왔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준비기간이 남들보다 길었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고, 특히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더 오래 준비를 할 수 없었다는 점도 불안감을 더하는 데 한몫 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사실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다른 사람의 격려나 조언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내게 온 슬럼프이기 때문에 내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반드시 합격한다. 내가 불합격할 일은 없다. 이렇게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합격 이후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이런 상황이 현실이 되게 하려면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상기하며 공부했습니다. 사실 수험생활을 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란 참 어렵습니다. 자꾸 불합격이라는 글자가 머릿속에 떠다니고, 나보다 더 열심히 하고 또 실력도 좋은 사람만 눈에 들어오면서 자신감은 사라집니다.
하지만 제가 수험생활을 겪으면서 느낀 점은, 합격하면 결국 나도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막연한 상상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관리법]]
가장 힘든 부분은 기상과 취침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잠이 많은 터라 기상이 참 힘들었는데, 알람시계만 두 개를 맞춰놓고 잤습니다.
무리하게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지양했습니다. 매일 7시간 정도 취침해서 공부 중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게끔 했고, 12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을 잡고 30분 정도 낮잠도 잤습니다.
공부 중간에 스트레칭은 꼭 했습니다. 그래야 졸음이 덜 옵니다.
공부는 스터디카페에서 했습니다.
독서실은 작은 소리에도 너무 예민해지는 것이 싫었고, 집은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적당히 눈치도 볼 수 있고, 또 사물함이 있어 휴대폰이나 태블릿 같은 방해되는 요소들을 봉인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가 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부 시간은 그때마다 달라졌습니다.
절대적인 공부시간을 정해놓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날마다 해야하는 공부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식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하루에 5과목을 모두 공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공통 3과목과 선택 2과목의 공부시간은 주로 7:3 비율 정도였습니다. 저는 암기과목과 이해가 필요한 과목을 나누어 공부를 하는 습관이 있어서, 주로 영단어-한자-한국사-행정법이 한 세트, 영문법-국어-사회가 한 세트였습니다. 선택과목이라고 해서 늦게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오로지 암기만 필요한 공부(국어의 표준어규정, 영단어, 행정법 판례 등)의 경우는 계획한 시간 외에도(이동시간이나 식사시간, 취침 전 등) 휴대폰 메모 어플에 적어 틈틈이, 자주 보았습니다. 저의 그동안의 경험상 암기는 한 번에 몰아서 하기보다는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장기기억의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잠이 덜 깬 상태이기 때문에 이해보다는 암기 위주의 공부를 했습니다.
영단어와 한자/한국사와 행정법 기출 등을 주로 오전에 했고, 영어 문법 문제 풀이/하프 모의고사/국어와 사회 기출 등은 오후에 했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1)국어
-독해는 고전문학 ？고 강의나 기출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고전문학도 기본서 수록 작품과 고시조 100선 특강만 한 번 듣고, 시험 직전에 한 번 다시 봤을 뿐입니다.
이 이상으로 깊게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때 쌓아둔 베이스 덕분에 그렇게 힘을 쏟은 파트는 아니었습니다.
-문법은 기본서 해당 파트 강의 → 복습 → 해당 파트 기출 순으로 5회독 이상 했습니다.
또, 완전 통암기가 요구되는 어문규정파트(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외래어표기법, 문장부호론 등)는 주로 휴대폰 메모앱에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과 빈출 규정만 적어 틈틈이 보았고, 시험 2주 전부터는 빠른 속도로 전체를 한 번 훑어주었습니다. 결국 시험장에서만 잘 풀면 되기 때문에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평소에 습관처럼 보다가 시험 몇 주 전에 집중해서 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한자는 마왕한자라는 한자 교재에서 최빈출 500자만 외우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2)한국사(선우빈 교수님, 노범석 교수님)
-기본서는 10회독 이상 했습니다. 그냥 읽기만 반복했습니다.
-기본서와 병행해서 기출도 10회독 이상 했습니다. 기본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였다면, 기출은 실전 시험을 위한 디딤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읽기만 반복했던 기본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을 계속 풀다보면 문제가 너무 익숙해져서 푸는 느낌이 안 들었습니다. 5회독 넘어가면서는 문제 중에 여전히 낯설거나 자주 까먹는 선지, 사료, 해설만 따로 pdf 문서로 정리하고 프린트해서 봤습니다.
-사료에 약하신 분들은 선우빈 교수님의 '간추린 선우한국사'교재에 부록처럼 들어있는 사료집 추천드립니다. 본 교재도 제가 지금까지 본 한국서 요약교재 중 최고입니다. 사료집도 사료에 약한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노범석 교수님은 스토리텔링식 강의가 재밌어서 초시생이라면 기본강의를 추천드립니다.
해법국사 기본서가 조금 두꺼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기본서의 구성도 좋았습니다.
- 선우빈 교수님은 교재의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기본서 제외하고 한국사 연결고리, 간추린 선우한국사, 기적의 실전 300제, 동형 모의고사 등 거의 모든 교재를 구입했었습니다. 분류사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형 모의고사의 퀄리티도 정말 좋아서 시험 전에 고난도 문제 대비를 위해 추천합니다. 다만 강의 템포는 좀 빠른 편인 것 같아서 재시생이나 베이스가 있으신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일 것 같습니다
3)영어(헤더진 교수님)
-독해 공부는 매일 푸는 하프 모의고사로만 연습했고 강의나 기출은 보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때 수능 공부를 하며 쌓은 베이스가 있어 따로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문법은 정말 노베이스에 가까웠습니다. 5형식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헤더진 교수님을 선택한 이유가 문법이었습니다. 문법 기본강의만 4회 반복했는데, 강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천천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법 기본강의 2회 반복 후에는 강의를 들으며 문풀도 같이 했습니다. 문법 문제풀이는 처음부터 4지 선다형에 들어가기 보다는 한 문장의 정오를 판단하고 틀린 부분을 직접 고치는 형태의 문제로 연습하는 게 실력이 훨씬 빨리 늘었습니다.
-영단어는 헤더진 교수님의 단어책을 구매하여 외웠습니다. 깜지처럼 쓰고, 보면서 외웠습니다. 한자의 경우에는 깜지식 암기의 효율이 떨어지는데, 영단어는 이렇게 시간을 들여 외울 가치가 있습니다. 어휘 문제뿐만 아니라 독해 문제에서도 어휘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눈으로 자주 보고 제대로 외울 때는 쓰면서 외우세요. 오래 걸려도 암기 효율이 두 배로 올라갑니다.
-헤더진 교수님은 강의력도 좋고 꼼꼼하셔서 문법 약하신 분들은 기본/심화이론 강의 강력 추천합니다. 하프 모의고사도 문제 구성이나 문제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에 그렇게 어려웠다던 2021년 지방직 9급 영어에서 당당히 90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4)행정법(유대웅 교수님)
-행정법은 처음엔 너무 생소한 과목이라 쌩기초이론 들으면서 법학 용어에 익숙해지려고 별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행정법은 기본서 보면서 강의 들을 때만해도 내가 이걸 외우고 있는 건지 억지로 쑤셔 넣고 있는 건지 감이 안 오고, 무수한 학설과 판례를 언제 다 외우나 싶어 막막합니다. 하지만 기본서 3회독 후 기출 풀어보면 생각보다 술술 풀리더군요. 강의 들을 때가 제일 힘들고 기출 들어가면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국가직과 지방직 9급은 학설보다 판례가 기출의 80% 이상이니만큼 판례 위주의 공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도 웬만하면 국회직, 소방직 등 기타직렬보단 그냥 국가직과 지방직 9/7급 기출 위주로만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기출 교재 중에 전 직렬 기출 다 집어넣어서 무식하게 두꺼운 것들이 있는데, 그런 거 사지 마시고 필수적인 문제로만 구성된 기출문제집을 사시는 게 좋아요.
-행정법 역시 헷갈리거나 진짜 안 외워지는 판례와 학설이 있기 마련인데, pdf로 정리해서 프린트했었습니다. 빈출판례나 중요도가 높은 판례는 워낙 이곳 저곳에 나와서 금방 외워지는데 최신판례들은 잘 안외워지더라고요.
-유대웅 교수님의 심화 강의 교재인 '행정법총론 끝장내기' 교재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다른 심화강의 교재보다 교재 두께가 1/2로 작고, 정말 시험에 필요한 내용만 압축한 게 눈에 보입니다. 기출 선지들을 모아서 복습하기에도 좋고, 최신 기출과 최신 판례까지 모두 들어 있어서 사실 기출문제집 없이 이 교재 한 권으로 완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행정법이 생소한 초시생분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법알못 특강 꼭 들으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나만의 합격 비법, 성적관리 노하우]]
1. 일주일 중 하루는 쉬는 날로 정하기
2. 게임이나 SNS는 쉬는 날에도 절대 금지
3. 스터디플래너 적극 활용하기
4. 절대적인 공부 시간 채우기보다 하루 공부 목표량을 정하고 달성하는 것을 추구하기
5. 집중을 위해 공부 중에는 휴대폰 사물함에 봉인
6. 틈새 시간은 알뜰하게 이용하되 쉬는 시간에는 공부 생각 하지 않기
7. 모의고사는 가볍게 풀고 오답 정리는 해설지로도 충분
8.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기
[[응원 메시지]]
집안 사정이 무척 어려워서 빠른 취업길을 찾으려 하다보니 준비하게된 공무원이었습니다.
근데 공무원 준비도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수험생활 하면서 온갖 궁상을 다 떨고 다녔네요.
당연히 교재의 대부분은 중고였고, 패딩 살 돈이 없어서 후리스 하나로 겨울을 버텼고, 꼴에 집에서는 집중 안된다고 스터디카페 꼬박 다니다가 군대에서 모은 돈 탕진해서 중간에 단기알바도 몇 번 하고, 단기알바로 모은 돈 또 아낀다고 일주일에 5일을 라면으로 버티고,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4일에 걸쳐 나눠마신 적도 있었고. 쓰다 보니 부끄럽네요.
만약 여러분 중에 저같은, 혹은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인 분들이 있으시다면 위로의 말보단 어깨를 툭툭 해드리고 싶네요. 너무너무 힘들겁니다. 저도 잘 알거든요. 어떤 위로의 말도 위로가 안 된다는 거. 가끔은 빡 힘주고 버틸 필요 없어요. 울기도 하고 우울감에 잠깐 빠졌다가 나와보기도 하세요. 그렇게 밖으로 표출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남들에 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중간중간 흐트러진 적도 정말 많고, 무력감에 빠져 일주일을 내리 누워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더라구요. 답은 빠른 합격뿐입니다.
모든 공시생분들을 응원해요. 행복하세요.
면접 시험 합격 노하우
내 생에 첫 면접이자 마지막이길 바라는 면접
[[면접 준비 방법]]
면접은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았고 책만 한 권 사서 기출된 면접 질문을 보고 예상답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독학으로 준비하려다가, 면접은 필기와 달리 말하기 시험이기 때문에 스터디의 필요성을 느꼈고, 면접 2주 전쯤에 스터디원을 모집해 대면 스터디를 4차례 가졌습니다. 서로 예상질문 리스트를 작성하여 미리 공유하고, 해당 예상질문에 맞는 답변을 준비하여 모의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모의면접은 확실하게 실전 면접에서 도움이 크게 되었습니다. 모의면접에서 연습했던 예상질문이 그대로 면접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면접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의면접으로 실전연습은 꼭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면접 시험장 분위기 및 진행 절차]]
면접은 오후부터 시작되었고, 인원이 많아서 조별로 진행했습니다.
한 조당 40명 정도의 인원으로 총 6개의 조가 편성되었고, 1타임에 한 조당 3명씩 불려나가 응시번호 순서대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저는 거의 맨 뒤 순서여서 가장 마지막 타임에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장 분위기는 그냥 형식적인 면접 분위기였습니다. 대기실도 조용했고, 긴장하고 들어간 면접장도 적당히 딱딱한 분위기였습니다.
3분의 면접관이 돌아가면서 질문을 하는데, 중앙에 앉은 면접관님께서는 오래 기다려서 힘들지 않았냐며 농담도 던지시고 분위기를 풀려고 해주셔서 조금은 긴장을 덜 했는데, 양 옆의 면접관님들은 오랜 면접에 지치셨는지 표정이 싸늘해서 다시 긴장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꼬리 질문도 몇 번 있었고, 면접 시간이 7분밖에 되지 않아 짧게 대답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원래 예정된 5개의 질문보다 더 많은 6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질문한 내용에 대해 아무런 답변 없이 넘어가면 0점 처리 된다고 교육을 받아서 꾸역꾸역 아는 대로 답변은 성실히 했습니다.
[[면접 문제 및 답변]]
Q1. 대기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 환경 파괴로 인한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A.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질문이 첫 번째로 나와 당황했습니다.)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라는 정책이 있습니다. 이 정책에서 '그린학교'란 학교라는 공간을 생태 교육과 연계시켜 환경 교육의 장으로 재구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 환경 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여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말을 만들어내느라 멈칫거렸었습니다.)
Q1-1. 그렇다면 개인적인 해결책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개인적인 해결책이라면...분리수거나 규격봉투의 사용...같은 사소한 행동들도 모이면 환경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2. 창의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나요?
A. 대학생 시절에 학과 동기들과 함께 학교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내용은 팀별로 주제를 선정하여 해당 주제에 맞는 책 한 권을 집필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팀은 프로젝트의 주제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난항을 겪었는데, 팀장인 제가 나서서 '우리 학과의 특색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면 어떨까'하고 의견을 내었고, 학과적인 지식을 이용하여 지역별 설화와 관련된 연구를 주제로 하여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저희 팀이 1등 팀으로 수상하게 되었습니다.(돌아보면 이게 문제를 해결한 경험인가 싶지만 일단 생각나는 대로 말했습니다.)
Q3. '김영란법'에 대해서 아는 대로 말해주세요.
A. (모의면접때 아주 자세하게 준비했던 것이었습니다.) 김영란법의 정확한 명칭은 '부정청탁 및 금품의 수수 등 금지에 관한 법'입니다. 공직자에게 제공되는 금품의 상한액을 정하여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1회 100만원 한도로 1년에 300만원의 상한액을 정하였습니다. 비교적 최근 제정된 공직자 윤리법, 이해충돌방지법과 마찬가지로 공직자의 청렴한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Q3-1. 그렇다면 만약 외부기관에서 본인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청탁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건가요?
A. 그 경우에는 먼저 상관님께 해당 내용을 보고하고, 관련 절차가 있다면 절차대로 진행하겠습니다.
Q4. 다른 직장 동료와의 갈등이 있을 시에는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A. 모든 갈등의 원인은 대화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갈등이 있는 동료와 대화 후 갈등의 원인을 파악하여 고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대화에도 불구하고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상관님께 보고하여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Q5. 급변하는 사회에 맞추어 공직자가 갖춰야 하는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최근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교육계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도 에듀테크의 도입을 통해 신매체와 신기술을 활용한 수업 모델을 만들고 학교 환경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직자 역시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는 지식적 소양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교원과 교육행정 공무원들도 신매체와 신기술 등의 활용 방법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6. 본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제 장점은 남들에 비해 지구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처음 봤을 때 근력은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누구보다도 멀리 갈 수 있는 지구력이 있습니다. 공직 가치 중에 책임감이 있습니다. 제가 할 일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지구력이 책임감 있는 공직자가 되는 것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감정이입을 잘 해서 가끔은 객관적인 판단을 어려워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공직사회처럼 메뉴얼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다면, 판단력이 흐려질 때 메뉴얼대로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공무원이 된 후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시 주의 사항]]
질문 중 자신이 모르는 것이 튀어나온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아는 선에서 대답해야 하고, 아는 게 없다면 아는 척이라도 해서 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 교육을 할 때 이야기하지만,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나도 하지 못할 시에는 점수가 하나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도 환경 관련 질문에서는 잠시 벙 쪘지만 최대한 엮을 수 있는 키워드를 끄집어내서 겨우겨우 답변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가끔 너무 힘이 들고 확신이 흐려질 때면 한 강사님께서 하신 말을 떠올렸습니다. '밤이 깊어질 수록 새벽은 더 가까이 온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순간이 가장 어둡다고 느낀다면, 이제 머지 않아 새벽이 오고 해가 떠오를 때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마지막처럼 버텼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장 어두울 밤이 누군가에게 가장 밝은 낮이듯 저와 같은 하루를 보낼 공시생분들도 가장 밝은 낮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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