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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국어 합격생]
안녕하세요! 역공병정조교입니다. 조교로 일해 온 지 어느덧 3년차인 제가 지금 이 글을 쓸 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혹시나 헛된 정보로 수험생들을 현혹시키지 않을까 괜히 선생님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하지만 그 어떤 상업적인 목적 없이 순수하게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역공 국어'를 봐 온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제가 처음 선생님을 만난 건 21년 여름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경찰 시험 개편전 마지막 2차 필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동형모의고사 수업을 하는 실강을 찾다가 우연히 혜선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학원 커리상 이 시기에 동형을 하는 곳은 박문각에서도 혜선쌤이 유일했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를 하기보다 연습을 위해 참여했던 수업인데, 장황한 문법 이론이나 뜬구름 잡는 독해 리딩이 아닌, 수험생 입장에서 어떻게 문제를 접근해야 되는지 구체적으로 문제 유형마다 접근법을 위주로 가르켜 주셔서 놀랐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전에 들었던 모학원의 유명강사의 수업은 그 당시 기본강의만 100강에 육박했고, 솔직히 일과 병행하며 수험생활을 해 온 저는 완강하기에 너무 벅찼고, 무엇보다 제가 학창시절에 배운 내용과 너무 달라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또 대부분 문법위주의 수업에, 독해와 문학은 강의 듣기에 심리적으로 너무 부담이어서 독학위주로 했었기 ？문에 항상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혜선쌤 수업은 반대로 직접 문제를 통해 개념을 점검해주는 방법으로 이론의 부담감을 최소화 시켜주셨고, 문학작품도 양치기식(?)의 작품 해설보다는 새로운 작품을 접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셨기 때문에 이 당시 2개월 연습한 것 치고 기대이상의 좋은 성적으로 경찰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제가 경찰시험에 최종합격하였다면, 혜선쌤과의 인연은 거기서 끝이었겠지만 체력시험 도중 무릎 부상으로 실기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되었고 이 때 선생님이 조교를 구하고 계셔서 제가 조교일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2년을 기점으로 과목이 개편되면서 어쩔 수 없이 직렬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22년에 '고용노동직'을 보려고 마음먹었고, 21년 11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당시 전 큰 의욕도 없었고 온갖 세상에 대한 원망과 왜 이렇게 인생이 안풀리는 지에 대한 생각으로 공부를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교일을 하면서도 수험 공부는 너무 하기 싫어서 솔직히 하루에 5시간 이상 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당연히 22년 국가직 시험은 공통과목을 제외하고는 처참한 점수를 받아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계기로 딱히 하고 싶었던 직렬이 없었던 저에게 주변에서 '교정직'시험을 권했고, 저 역시 합격 커트라인을 보고 이 시험이면 안정적으로 합격하겠다 싶어 23년 시험을 다시 정신차려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나름 열심히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제 인생에서 23년은 가장 큰 위기가 찾아 왔던 해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건강 문제'였습니다. 몇년간 수험생활을 하면서 받은 온갖 스트레스와 경찰 시험 불합격 이후 운동을 그만두면서 찾아 온 체중 증가와 각종 질병들, 그 모든 것들이 눈덩이처럼 점점 커지면서 거의 1년간 밤에 잠을 거의 자지도 못할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시험 전날까지도 구토 증상이 있었고, 시험 당일 날 3시간 자고 도착한 시험장에서 전 그만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시험을 포기하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잘난 게 없는 제가 늦은 나이에 다시 회사생활을 할 자신도 없었고, 오직 이 길만이 유일하다고 생각하였고, 혜선쌤도 제가 아플 때 많이 위로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간신히 그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24년 시험은 '교정직'으로 다시 보려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책들 다 버리고, 새 마음으로 책들을 다시 구매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엔 '돈'이 문제였습니다. 생활 자금이 떨어졌고, 프리패스를 구매할 돈도 없어지자 저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교정직 시험에 필요한 '형소법'을 무료로 수업 들으면서 돈 벌 수 있는 곳(경찰 학원)으로 지원해서 그곳에서 촬영 알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떨어지면 인생이 노답이 될 거라는 생각에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일하는 시간에도 허투로 시간을 쓰기에 아까워 영어 단어를 외우고, 특히 혜선쌤이 주신 출좋포 기본서 뒤에 있는 기출 문제들을 미친 듯이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출좋포 문법 책은 거의 10일 정도의 간격으로 시험때까지 20번 이상은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전 운문 책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시간 날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현장 수업에 참여할 수는 없었지만, 아침 하프는 주말에 최대한 풀려고 노력했고(독해 연습을 위해), 개새기 문법 기출 책도 출좋포 문법 책이 지겨워질 때 쯤 중간중간 일하면서 10번 정도는 풀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어휘 책에 있는 한자성어를 시중에 파는 단어장에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한자를 그대로 옮겨 적으며 본의 아니게 정신 수양(?)을 하며 외웠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24년 결국 교정직 안보고 경찰봤으나 불합격 후 3개월 동안 일반행정직 준비했습니다) 24년 대비 학원 커리큘럼은 제가 개인 사정상 다 듣지는 못했지만, 아무래도 22년,23년 시험을 준비하면서 혜선쌤과 같이 공부한 시간이 누적되어 이번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다고 다시 한번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개인사?를 많이 쓰게 된 이유는 오래 공부한 제가 저를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오히려 저처럼 오래 공부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쓰게 되었습니다. 수험생활동안 제가 느낀 가장 큰 인생의 교훈은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합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직접 겪으면서 느낀 점은 공부할 때 꼭 운동을 시간내서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신체가 건강해야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고, 오히려 공부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뚝심'입니다. 왜 내가 이 직렬을 선택했고, 이 일을 하려는 지 명확한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야 누가 무슨 말을 하든지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정상 여러 직렬을 변경하게 되었고, 그게 결코 좋은 게 아니었음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한 두번 시험에 떨어질 수는 있어도, 본인이 그 직을 하고 싶다면 절대로 바꾸지 말길 바랍니다. 이 '뚝심'은 강사선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고, 혜선쌤을 믿고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는 '돈'입니다. 사람마다 다 환경이 다르기에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수험공부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저처럼 일을 병행해서 공부하기 보다는 우선 돈을 벌고 나서 딱 기간을 정해 미친듯이 공부하는 게 좋다고 전 생각합니다. 판단은 본인이 하는거지만, 일을 하면서 공부해보니 정신 집중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네 번째는 '멘탈'입니다. 기계가 아닌 이상, 공부하다 보면 옆에 있는 사람과 비교대상이 생기게 되고, 본인의 학습 진도가 항상 신경쓰이게 됩니다. 특히 시험이 다가올 수록 초조함과 불안이 생기기 시작하고, 본인에 대한 믿음이 갈수록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 학습해야 할 지 두려움에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책도 자꾸 추가로 다른 것을 사려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럴때 '멘탈'을 잡고, 흔들리면 전문가(선생님)의 도움을 받길 바랍니다. 주변 친구들(수험생)의 말은 혼란을 오히려 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 계신 모든 혜선쌤 제자들은 단기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 저는 진심을 담아 진실되게 글을 쓰고자 했습니다. 공부에 정답이 없기에 제가 '이래라 저래라'하는 건 시건방진 것 같아서 제 경험을 토대로 저처럼 '아픈 청춘'의 세월을 보내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부끄러운 제 개인사도 혜선쌤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썼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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