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는 마라톤이다.

공시를 준비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26살 겨울이었습니다. 문과대를 졸업하고 지역 언론사에서 잠깐 기자로 일하며 지내다 문득 이 직업으로 평생 살 수는 없을 것 같아 27살이 되던 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박문각이 역사적으로도 오래된 학원이라 익히 들어왔었고, 주변에 박문각 인강을 듣고 합격했다는 지인이 강력 추천해주었습니다. 타 경쟁사들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강사진들이 실력적으로 절대 밀리지 않는다고 하여 믿고 별 고민 없이 박문각을 선택했습니다.

온라인 학습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올패스 구매비와 교재비를 제외하고는 공부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개인의 생활패턴이나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맞춰서 공부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 같습니다.

모든 강의가 좋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의 공통적인 고민인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진가영 교수님의 강의가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노래를 활용한 무한반복학습이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국어의 박혜선 교수님은 항상 하이텐션이셔서 심적으로 많이 지쳤을 때 활기를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어려운 과목인 행정법의 유대웅, 강성빈 교수님도 이해하기 쉽게 사례를 들어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한국사, 행정학, 행정법은 빠르게 1회독을 해야한다고 생각해 일주일을 2일 한국사, 2일 행정학, 3일 행정법으로 나눠 약 4달에 걸쳐 거의 인강 위주로만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후 한국사는 텀을 좀 갖고 기출공부에 들어갔고, 상대적으로 생소한 행정학과 행정법은 심화 인강을 듣고 나서 복습 및 기출로 넘어갔습니다. 국어같은 경우에는 워낙 공부할 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암기 위주의 문법과 고전문학을 집중적으로 했고, 영어는 매일 아침 단어와 문법을 보고 남는 시간에 독해를 했습니다. 시험이 임박했을 때는 한자와 영어문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하프모의고사 및 일일모의고사를 통해 감을 익혔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듯이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당장 내년부터 출제기조도 바뀐다고 하여 이번이 아니면 정말 끝이라는 생각도 자주 했었습니다. 하지만 도서관에 가서 각자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그런 걱정을 할 시간에 책이라도 한 글자 더 보자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국어 : 초기에는 문법과 주요 문학들을 쭉 훑어보고, 중반 쯤부터는 비문학 지문들 문제 풀어보기. 시험 막판에는 암기가 중요한 문법과 한자, 고전문학 위주로 공부. 시간 절약이 생명이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꾸준히 시간을 체크하며 모의고사 풀어주기. (추천교재 : 박혜선 콤단문, 최단기간 고전문학, 일일모의고사)

영어 : 영어 단어와 숙어는 매일 아침 꾸준히 외워주기. 문법은 초기에 1회독 하고 중후반부 부터 조금씩 무한반복. 독해는 2~3일에 한번씩 시간체크를 하며 문제 풀어주기. 감각 유지를 위해 하프모의고사와 동형모의고사는 필수. (추천교재 : 진가영 단기합격 영어어휘, 문판왕, 영어독해200제, 하프모의고사)

한국사 : 비교적 쉬운 과목이기 때문에 수험기간 초반에 빠르게 1회독 해주고 꼼꼼히 2회독 한 뒤 바로 기출로 넘어가서 기출문제 풀어보기. 이때 오답노트가 필수. (추천교재 : 노범석 필기노트, 기출 1000제)

행정법 : 초반에 알아듣기 힘들어도 우선 빠르게 1회독. 그리고 꼼꼼히 다시 2회독을 한 뒤 기출문제 풀이. 처음에는 문제 풀기가 살짝 버거우나 계속 풀다보면 익숙해지기 시작. 행정법은 나오는 지문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중후반부부터는 OX가 가장 효과적. 아예 틀린 지문들을 직접 타이핑하고 프린트해서 무한반복하는 것을 추천. (추천교재 : 유대웅 행정법총론 핵심정리, 강성빈 실전동형모의고사)

행정학 : 행정법과는 정반대. 초반에는 쉬워보이나 후반에 갈수록 외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 특히 요즘에는 워낙 지엽적인 것들이 많이 나와서 사실상 중후반부터는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 말곤 답이 없음. (추천교재 : 최욱진의 30일만에 끝내는 행정학)

다른 경쟁사들보다 올패스가 훨씬 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들의 강의 퀄리티가 전혀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교수님들 모두 개별로 카페도 운영하시고, 쉬는 날 없이 항상 열정적으로 가르치시려는 모습들이 보여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