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제19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합격(예정)자 및 확정답안 발표가 있었는데,

3문제가 전항정답(=정답없음), 1문제는 복수정답으로 결정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10년 전 최악의 사고를 일으켰던 제9회 시험에서 피해를 입은 수많은 응시생들의 분노와 좌절을 외면할 수 없어 옹호자 역할을 수행한 이후, 더 이상은 1급 관련 조언글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의 글을 남기기도 했었는데,

그동안 지속적으로 느껴왔던 일부 출제위원들의 자질 및 정성 부족이 이번 제19회 시험에서도 보였고, 그 문제 수가 이전보다 더 많이 보여 의견제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쁘고 지치는 상황에 의견제시의 근거와 그 출처, 사실적이고 논리적인 의견 등을 준비하는 시간적 부담도 물론 컸지만, 그 과정에서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체력적 부담도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출제위원이 한 명도 아니고 다수인데, 그들이 서로 한 번 더 검토하고 잘 확인했다면, 저뿐만 아니라 시험을 치른 응시자 분들도 마음 졸이며 불필요한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지 않았을 겁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제가 이번 제19회 시험문제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단한 문제는 총 4문제였는데(인행사 2, 실천론 1, 정책론 1),

그 중 2문제는 우리 카페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고 관심있는 응시자분들의 의견제시 참여에 대해 조언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제19회 시험일은 2월 6일, 3교시 17번 가답안에 대해 의견제시 관련 조언글을 올린 것은 2월 7일, 1교시 19번 가답안에 대해 정답없음(=전항정답) 처리에 대한 의견제시 참여 권유와 그 근거들에 대해 글을 올린 것은 2월 9일)

그리고 그 2문제는 금일(=3월 10일) 확정답안 발표를 통해 전항정답으로 정정 조치되었습니다.

심판이 명백한 오심을 해서 문제를 삼더라도 어떤 이유에서든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 오심은 뒤집히지 않고 승부가 바뀌지 않는다는 걸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보아 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출제상의 오류는 분명 있었으나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카페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지 않았던 2문제 중 1문제는 앞의 두 문제와 함께 전항정답으로 정정 조치되었고, 나머지 1문제는 의견제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시험에서 정답이 바뀌거나, 복수정답이 되거나, 정답없음(또는 전항정답)으로 정정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면 오히려 말이 안되는 것이겠죠.

오늘 오전에 합격소식을 올려주신 어느 분의 글들을 보니 가채점상 117개로 불합격하신 줄 알았다고 했었는데(시험당일), 오늘 확인결과 120개로 합격하셨다고 하네요.

3문제 전항정답 및 1문제 복수정답이

이번 시험의 합격률을 크게 높인 배경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이와 유사한 일로 인해 아까운 시간과 체력,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롭지 못하고 답답한 일상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건강관리 잘 하시면서 작은 것이라도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일상 이뤄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합격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특히 119, 118, 117의 지옥에서 120 이상으로 승천하신 분들은 그 기쁨을 몇 배로 즐기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