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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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문인 동시에 반성문입니다.

No : 566

작성자 :

101596760@na

첨부파일 :

작성일 : 2023/02/21 12:54:15 조회 : 3617

먼저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항상 교수님의 열정에 감탄하고 있었지만 내색은 못하였던 점이 아쉬웠는데, 이렇게나마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떨어졌다면 이런 기회도 없었겠지요? ^^;

저는 직장과 새벽 운동을 병행하며 1급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공부시간이 더 모자란 감도 없지않아 있었어요...

저는 회사 선생님들의 추천을 받고 박문각 실강을 듣게 됐습니다. 작년에 인터뷰 영상 찍은 3명이 저와 같은 회사 동료였지요. 저희 회사에서만 저 포함 7명 정도 어대훈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네요.

그 분들이 회사에서 점심시간이든 짬나는 시간이든 달달달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지레 겁을 먹어 20회 1급 시험에 함께하지 않았지만, 세 분이 고득점으로 합격하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게 되어 저도 바로 21회 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박문각 사회복지1급 실강을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22년 7월 여름. 다빈출코드 때 수업은 열심히 들었어요. 친목은 다지지 말고 내 공부 하자 라는 마음으로 강의를 들었어요.(그래서 저 챙겨주신 동기분들게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실제 21회 시험 대비 2달 전 복습할 때 필기 돼있는 정성이나 양을 보니 다빈출 때가 글씨도 예쁘고 열심히 한 티가 나더라구요ㅋㅋ. 다빈출은 범위 전체를 가볍게 다 훑는다는 느낌이 들어 저 또한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쪽지 시험도 열심히 치지 않았구요.

이론수업 때도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이 '나름' 이란 게 패착요인이었어요...

인행사는 초반인지라 열심히 하여 쪽지시험을 80점 턱걸이 하는 점수로 반에서 1등 하게 됐습니다. 여기서 자만하지 말았어야했는데... 이로 인해 '뭐야, 하니깐 되잖아? 나 좀 잘 하는 것 같네. 1급 별 거 없네!'라는 생각이 이론수업이 끝난 후, 기출문제풀이, 심지어 핵심요약 때까지 제 발목을 잡았습니다. 쉽다는 생각이 전제가 되니 집중하지 않게 되고, 수업 전날 과음하고 강의를 빼먹은 적도 있었네요. 야근을 하면서 공부하던 제 자신을 지금 돌아보니 어대훈 교수님이 경고하셨던 ‘앞부분 공부’만 했던 것 같아요. 물론 쪽지시험 점수도 좋게 나올 리가 없었구요. 하지만 계속 합리화하였습니다.

'난 ox보다는 5지선다에서 더 강한 사람이다! 이건 교수님이 너무 문제를 꼬아서 낸것이다! 모의고사 같은 시험에선 더욱 잘 할것이다!!'

하지만 보기 좋게 5지선다인 최종 모의고사에서 93점이란 절망스러운 점수를 받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실 모의고사 보기 2주전까지 전체 회독을 하며 열심히 했단 생각에 정성스레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거든요. 하지만 저 점수를 받고나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전 합격수기를 읽는 시간이 너무 지루했습니다. 그 시간에 졸고 있었어요. 저거 들을 시간에 체력을 비축해놔야겠다고 생각했죠. 근데 시험날짜가 다가올 때 쯤 합격수기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읽으면서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저사람들은 정말 힘든 일을 해냈으니 이렇게 책에 실린거겠지?나와는 거리가 있는 얘기겠지...' 라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자신감이 많이 낮아졌어요.

그렇지만 멈춰있을 수는 없었어요. 하나라도 더 봐야했어요.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

그렇게 시험을 코앞에 두고 관심조차 없던 '복지와사람'이라는 카페에 가입했습니다. 제가 1급 준비하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이 바로 이 카페에 가입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책에 실려 있지 않은 암기도우미나 암기법들이 너무나 많은 노다지더군요. 시험이 1주 남았을 때 복지와사람 게시글들 중 제게 도움 될법한 암기도우미들을 추려 캡쳐 한 뒤, 출퇴근과 같은 이동 시간 간에 달달달 외웠습니다. 하루에 3시간씩 자며 공부했어요. 코피도 몇 번 쏟았네요. 그간 합리화 하며 게으르게 준비한 제 자신에 대한 업보였어요. 후회도 되고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그럴 시간이 없었네요.

어쌤tv와 박문각 유튜브 채널도 도움이 많이됐습니다. 진짜 제 주변에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구독 부터 눌러놓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는 시험을 준비하는 1주일 전이 제일 값졌고 열정적이었습니다. 일단 회사에는 반차와 연차를 써놨어요. 운동도 다니지 않았구요. 오로지 공부만 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시험을 대비하는 1주일동안 충격이었습니다. 몇몇 챕터들이 초면이더라고요 ㅋㅋ 물론 제가 공부를 안한거겠죠. 분명 책에는 필기가 돼있는데 받아들이는 제 머리는 초면이라고, 낯설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불평할 새 없이 회독했습니다. 초면이어도 억지로 친해지게 만들었어요.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포기할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예를들어 조선시대 고려시대 삼국시대 구빈제도? 저는 하나도 모릅니다...하지만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였기에 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그렇게 요일별로 과목을 나누어 준비한 후 시험 하루 전날에 전 모의고사를 4회분을 풀었습니다. 9, 17, 20, 21년도. 이렇게 풀었던 거 같네요. 다행히 벼락치기의 효과덕분인지 모의고사는 120점 턱걸이 혹은 130점 이렇게 맞더군요...그래도 불안했어요. 그래서 달달 외웠어요. 맞은 문제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틀린 문제 오답 정정하고 이해하는 식으로요.

시험 전날 컨디션 관리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섰죠. 근데 진짜 신기한 게 정답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어쌤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한 경험 저도 했습니다! 그 특유의 억양과 암기도우미가 생각이 났어요. 전 법제가 상당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론 수업 때도 그랬고, 모의고사 점수도 법제 쪽은 참담했어요. 시험장에 나오면서도 법제가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뭔 생각으로 풀었는지도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고, 그냥 제 손이 가는대로 풀었던 것 같아요. 내심 불안하기도 하고 제 자신을 못 믿겠고... 얼른 가채점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렸어요. 그런데 웬걸요 채점을 하는데 ‘음..?음...?음..?!음....?!!?’하면서 했습니다. 틀렸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다 맞아버려서요. 그렇게 자신 없던 법제파트에서 동그라미가 많이 있어 저도 의아했는데, 이게 어쌤이 마지막에 말씀하신 법제의 기적이란 것을 경험 한거겠지요. 채점을 다 매보니 나름 안정권으로 합격 하였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돌아보니 저는 자만했고, 의심했고, 게을렀네요. 앞으로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길게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세줄 요약 해보자면.



1. 앞부분만 공부하지 말고 슥슥 독서하듯 넘기기.

2. 어쌤티비, 복지와 사람 등 매체 적극 이용하기.

3. 의심하지 말고 어쌤이 하라는대로만 하기.



이 3가지만 꾸준히 하면 앞으로 1급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초조하지 않고 여유롭게 합격하실 줄 믿고 응원합니다. 챙겨주셨던 동기분들도 너무 고마웠고 다시한번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며 글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