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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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 했습니다

No : 557

작성자 :

55727536@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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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4/02/15 11:08:16 조회 : 153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의 구청 사회복지부서에서 23년 12월말까지 1년6개월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사 1급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사이버교육과정을 통해 사회복지사 2급 과정을 완료하였고, 그 당시에는 1급까지는 도저히 못해낼것 같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저는 한번 시작하면 몰두해야하는 스타일이라 스스로 스트레스 받을게 뻔하거든요.

그러다가 22년 7월 부터 사회복지부서에 근무하면서 장기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업무상 사회복지법과 사회보장기본법, 노인복지법과 관련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사회복지사 1급을 공부한 동료들에게서 어대훈선생님을 강추받아서 인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50대에 들어서고 나니 공부가 쉽지는 않았어요.

갱년기가 와서 그런지 12월 마지막달에는 불면증이 심해져 낮에는 거의 비몽사몽으로 보내고, 겨우 주말 공부에만 전념했던거 같습니다. 그것도 수면장애가 있어 머리속이 하얗게 지워지더라구요.

저는 이론강의를 1번 집중해서 듣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여러번 회독해서 들었어요.

그리고 핵심요약 강의듣고, 기출문제는 강의는 듣지 않고, 직접 문풀을 했답니다. 지하철 출퇴근시에는 암기노트를 들고 왔다갔다했습니다.

연말이라 회식과 가족모임도 최소화 하려고 했어요.


1월 첫째주 최종모의고사 성적은 101점입니다. 처음에는 현장에 가려고도 했는데, 그냥 시험지만이라도 받고 싶어 들어갔더니

시험을 치러야만 문제지를 받을수가 있다는걸 거의 오후 5시가 넘어서 알게 되었고,

부랴부랴 집에서 갑자기 컴퓨터 시험에 응시하게 되어서 얼마나 긴장했는지 몰라요.

그리고 101점이라니 제겐 너무 어려운 문제들이었어요.

물론 공부가 제대라 안된 제 잘못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1주일 휴가내고 기출문제든 핵심요약이든 집중하려고 했는데,

1주일전에 갑자기 인사발령이 나서 부서이동이 되었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으로 휴가도 포기하고 마음을 비웠답니다.

그래도 그동안 공부한 지난 4개월의 시간이 아까워 저녁 퇴근후에는 아파트 독서실에서 1시간씩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는 정말 자신감을 완전히 잃고 자면서도 포기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했는데,

응시료도 아깝고,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시험장에 1시간전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 강의에서 어대훈선생님이 알려주신 화장실 사용법은 정말 유용했고, 하필이면 남자중학교라 한층에 여자 화장실이 한칸이었어요. 그래서 시험끝날때까지 물한모금도 안 마셨답니다.

전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이번에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난것, 그리고 시험당일 문제지를 풀면서 1교시 시험을 치는 순간부터 암기노트에서 외웠던 것들이 줄줄 기억이 나고, 3교시가 끝났을때 최소한 120점은 넘을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난 4개월이 제겐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50이 넘은 나이에 공부하는 방법을 뒤늦게 깨우친거 같아 너무 보람되고,

아이에게도 공부하는 엄마의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당분간은 새로운 부서에서 업무 적응하면서 휴식시간을 가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또 저를 성장시킬수 있는 다른 무엇에 집중하고 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늘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