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경알못일수록 체감할겁니다. 이론강의 열심히 들어봐야 문제 못 푼다는거요.
증명 과정? 그래프 그리는 과정? 백 날 듣고있어봐야 문제 만나면 손하나 까딱 못 하는게 우리들 인생입니다.
이 강의 듣기 전에 기본이론 요약 노트만 8권인가 7권을 손으로 썼습니다. 경제학은 그래프 많이 그리다 보면 이해된다는 말을 믿었거든요. 그래서 결과는요? 아무리 공부해도 저는 탄력성조차 뭔 개념인지 모르는 사람으로 남았습니다. 그래프를 그리면 뭐합니까? 그래프가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는데.

그런 실패 경험이 반복될수록 기본강의를 멀리하게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기본강의 계속 들어봐야 시간낭비니까요. 이쯤 되면 차라리 문제 유형을 외우는 게 낫단 생각이 듭니다. 그 때부터는 되지도 않는 문제풀이 하면서 아무 의미없는 암기법을 만들어 문제들의 답을 외우고 풀이과정을 외우기 시작하게 되죠. 어떻게든 답만 골라내려고 안간힘 쓰는 바보같은 공부가 시작되는겁니다. 네, 그게 바로 접니다ㅋㅋㅋ

해도해도 계속 경제학이 안 됐다면 그냥 지금까지 강사를 잘못 만나서 그런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경제학은 개인 편차가 심한 과목입니다.
누구는 이미 수학적 기초가 휼륭하건, 대학 때 경제학을 좀 제대로 해봤건...해서 적당히만 설명해 주면 이해하고 넘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대체 왜 수평합은 가로축에 대해 정리하는건지, 분모랑 분자 위치를 확인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우상향하는 그래프가 상방이동하는것과 좌측이동하는것이 어떻게 다른건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전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런 시시콜콜하게 조그만 차이들이 엄청나게 큰 겁니다. 그런 소소한 부분에서부터 오개념이 잡히고, 이해를 이상하게 하기 시작할수록 아주 대책이 하나도 없습니다.

수험적합적이되 난이도를 쉽게 타협하지는 않을 것. 그리고 무언가를 설명할 때는 앞 뒤 개념과의 유기성을 가져가며 경제학 전반의 흐름을 이해시킬것.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강의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겁니다. 진짜 강의가 버릴 부분이 없습니다. 무의미한 판서가 없다는겁니다. 하나하나 전부가 문제풀이랑 연결되는 개념이고, 이해하지 못하면 경제학을 못 하게 될만한 얘기만 하십니다. 경알못일수록 추천드리고요, 이미 경제학 좀 아신다 하시는 분들도 추천드립니다. 정리가 엄청 깔끔하게 되실거에요.

필요없는 말씀은 한 마디도 안 하십니다. 싹 다 선지랑 직결됩니다. 그러면서도 내용에 빈틈이 없고, 논리적 비약이 없고 정석적입니다. 처음부터 이걸로 경제학을 시작했으면 제 시간이 많이 아껴졌을 것 같습니다. 다들 이거 듣고 시간 아끼세요. 이 강의 꼼꼼히 듣는 시간이 경제학 이해의 최소시간일겁니다. 더 빠른 길 찾으려고 헤매다가 시간 추가로 잃지 마시고 이거 들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