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개인적으로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파트가 명제 파트였습니다. 살면서 명제를 공부할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매번 이해하지 못한 채로 그냥 포기하는 문제라고만 여겨왔는데, 이번에 강세진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드디어 이 파트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문제를 제공해주시고 설명도 알기 쉽게 해주셔서 처음으로 명제 문제를 풀 때 자신감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마다 한 명 한 명 일대일로 질문을 받아주시는 것도 정말 좋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줄을 서서 질답을 하는 식이면 내 뒷사람이 기다리기도 하고 여러모로 불편해서 질문 자체를 안 하게 되는 경우가 잦았는데 선생님은 직접 한 사람씩 찾아와 주시니 해답지의 내용이 불충분해 애매모호하게 알고 넘어갔던 것들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해하는 데 문제가 없는데 유독 나에게는 이상할 정도로 와닿지 않는 문제들은 어느 파트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도 나만 모르고 남들에게는 쓸데가 없는 질문을 한다는 부채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질답방식이 강세진 선생님을 추천하게 되는 또 하나의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오프라인에서 모든 것을 해결 가능했기 때문에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밴드 내에서 메신저로 질답을 나눈 적은 없지만 만약 제가 온라인 수강생이었다면 그것도 또한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긴 글을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중력이 확 떨어져서 멍하니 5분 이상을 똑같은 줄만 읽고 있는 경우가 잦았는데요, 선생님이 늘 강조하셨던 시간 관리를 무의식중에 계속 의식하다보니 그렇게 멍하니 있는 일도 없이 끝까지 잘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매일 제공해주셨던 프린트 속 문제들에 하나하나 시간을 표기하면서 풀 때에 집중력이 늘어지기 전에 2분 안쪽으로는 어떻게든 답을 내려고 머리를 쓰던 습관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괜히 풀이시간을 강조하시던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습의 성과로 실전에서 국어 20문제에 배당하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당길 수 있었습니다.

시험 한 번으로 최종 실력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순 없겠지만, 저는 이번 시험을 통해서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던 국어영역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꾸준한 연습이 실전에서도 결과로 나와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으니 이후에 있을 지방직 시험은 더 확실히 준비해서 이번에야말로 만족할 수 있는 점수를 얻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국어실력뿐만 아니라 국어를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맞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특히 저처럼 국어에 대한 자신이 부족한 상태인 사람들에게 선생님 수업을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방직 시험에서 꼭 좋은 결과를 내서 당당하게 인사드리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