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시한 공인노무사 2차 시험에 대한 공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일 이미경 의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차 시험 선택과목 중 노동경제학의 평균점수가 다른 선택과목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필수과목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선택과목 점수 때문에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응시인원이 가장 적은 노동경제학의 경우 평균 점수가 65.04점인데 반해 민사소송법과 경영조직론은 각각 45.73점, 36.42점으로 노동경제학이 타 선택과목에 비해 최대 28.62점이나 높았고, 이 같은 선택과목 점수 불균형은 합격률에 큰 영향을 미쳐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노동경제학의 경우 응시자 243명 중 82명이 2차 시험을 통과해 33.74%라는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그러나 민사소송법을 선택한 수험생은 응시자 748명 중 78명(10.42%)만이 합격했고, 경영조직론 역시 응시자 860명 중 91명(10.58%)만이 합격해 10%의 합격률을 보였다.
더욱이 필수과목 점수가 27점 높은 수험생이 선택과목 점수 때문에 고배를 마신 자료도 공개됐다.
경영조직론을 선택한 B의 경우 필수과목 3과목 점수가 노동경제학을 선택한 A에 비하여 27점이 높았지만 선택과목에서 45점 뒤져 2차 시험에 낙방했다.
특히 B는 선택과목을 제외한 필수 3과목(노동법, 행정쟁송, 인사관리) 모두 A를 앞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시험을 주관한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선택과목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고시신문사 취재부(www.kgo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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