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5회 공인노무사 2차 시험에 응시해 합격한 47세 유예생입니다.
현재 수험준비를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합격수기를 씁니다.
다른 분들이 이미 써놓은 합격수기 형태가 보기 편할 것 같아 이를 이용하여 쓰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시험 경험
 ‘93년 대학 졸업 후 수험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2015년 24회 시험에서 56.88점으로 불합격하고, 금번 25회 시험에 61.38점으로 합격했습니다.
24회 시험에서는 노동법을 51.63점을 받은 것이 주된 불합격 사유였습니다.

2. 시험 준비 기간
2015년 1월에 일을 하면서 종로 박문각 학원에 등록하여 2016년 25회 시험에 합격하였으므로 총 1년 7개월 정도 되네요. 이 기간 모두 공부한 것은 아니고, 25회 2차 시험준비는 작년 11월부터 전업으로 준비했습니다.

3. 공부 유형(저녁형)
전업준비 기간 중에는 생활여건 때문에 오전 10시 30분 정도 인근 도서관에서 수험공부를 시작해서 저녁 9시~10시 정도까지 마무리 했습니다.2시간 정도 책을 집중해서 보고 뉴스 등 시사성 있는 기사 등을 읽으면서 20~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평균 6~8시간 정도 공부를 했고, 1주일에 하루는 체력관리를 위해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2차 시험이 한달 반 정도 남아있는 시점부터는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준비를 했으나, 크게 시간에 얽매이지는 않고 그날의 공부량에 따라 조금 일찍 끝낼때도 많았네요.

4. 학원 강의에 대한 고찰
2015년 처음 시작할 때부터 25회 합격 시까지 종로에 소재한 박문각 학원에 등록하여 모든 강의는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인강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학원에 출석하지 못한 경우에만 인강을 들었으며, 복습용으로 인강을 이용하지는 않고 남는 시간에 간단하게 볼 수 있는 서브를 작성했습니다. 유예이기 때문에 이미 두 번 이상 수강한 강의이므로 실강을 수강하면서 나름대로 만든 서브에 보완할 내용이 있는 지, 보완할 내용이 없으면 강의 주제에 대한 핵심내용(목차)와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주변에서 합격을 위해 학원을 신림동 소재학원으로 변경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나, 저의 경우 학원강의는 어느 학원이든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와 중요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 역할만을 하고 실제 암기와 답안구성은 수강자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했고, 또한 집에서 신림동 학원까지 왕복 3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그 시간손실을 감내할 수 없어 집에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종로 박문각 학원이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박문각에서 강의를 듣고 정리한 내용 중에서 25회 2차 시험문제 모두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특히 노동법의 경우 모의고사에서 다룬 논점들이 모두 출제되었고, 이중 4개 논점에 대한 문제는 거의 똑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모든 것을 다 정확히 기억하고 서술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뿐이죠.(_._)

동이까페 자유게시판 등에서 보면 간혹 OO과목 어느 강사 강의가 좋은 지에 대한 문의글이 올라온 것을 본 바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어떤 학원강사를 선택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노무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개별 강사의 전문성과 강의의 질을 중시하는 성향의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자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5. 모의고사에 대한 고찰
저의 경우 2기, 3기 모의고사는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면 풀답안을 쓰지 않고, 전체적인 목차만을 잡고 세부내용은 키워드만 간단히 메모하고 어떤 내용으로 적을지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형태를 취했습니다. 구상한 내용이 빈약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모의고사 시간 중에 교재를 꺼내 다시 답안에 쓸 내용을 구성하는 형태였죠.

결과적으로 모의고사 풀 답안지는 노동법을 제외하고는 각 과목당 두어번 정도밖에 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풀 답안을 쓴 것은 머릿속에서 내용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답안 쓰는 시간 등을 체크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이 방식의 경우 인사노무와 경영조직, 행정쟁송법에는 효과적이었으나, 노동법의 경우에는 판례의 정확한 현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풀답안을 작성했구요.

* 모의고사에 대한 부분은 저만의 방식이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6. 스터디에 대한 고찰
저의 경우 스터디(특히 구술 스터디)는 꼭 권하고 싶습니다.

작년 24회 시험 전에는 4명의 인원으로 오프라인 스터디를 통해 각 과목을 정리한 바 있는데, 이 스터디는 멤버 모두 수험준비 기간이 짧아서 쓰기를 할 여건과 시간이 되지 않아 구술 스터디로만 진행되었습니다.
쓰기 여건과 시간이 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진행된 구술 스터디이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저는 비록 불합격했지만 멤버 중 한 사람은 생동차로 24회 시험 합격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금년 25회 시험준비를 하면서도 오프라인 구술 스터디를 하고 싶어 스터디를 여기저기 많이 알아봤지만, 나이 때문인지 스터디를 구할 수 없어 오프라인 스터디는 포기하고 밤 11시부터 50분동안 1문제를 쓰는 밴드스터디에 가입하여 온라인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으나, 저한테는 밴드스터디가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구술 스터디는 미처 암기가 되어 있지 않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다른 멤버에게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어 체계가 잡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그 내용을 들은 다른 멤버가 다른 견해를 피력할 경우 짧은 토론시간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대한 많은 이해와 정리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마도 저의 경우 구술 스터디의 영향으로 모의고사 시간에 풀 답안을 쓰지 않고 저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네요.

여건이 되시면 구술스터디는 꼭 한번 해보세요.

7. 공부 방법론
1) 노동법 (이장훈 노무사)
    기본서(노동법요해-이장훈) / 판례(이장훈 판례자료) / 개인서브

개인적으로 마무리를 만족스럽게 하지 못해 비록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작년 불합격 원인이었던 노동법 점수를 7점 이상 높일 수 있었습니다.

2015년 9월 동이까페에 공지된 이장훈 노무사의 무료판례특강(10회)을 수강한 이후 노동법에 대한 학습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판례자료는 판례의 사실관계를 정리하여 먼저 제시해주면서 판결원문에 세목차를 구성하고 대법원의 사안검토 내용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노동법의 공부방법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고, 기본서로 사용한 노동법 요해도 판례법리를 중심으로 논리적이면서 간결하게 서술되어 있어 체계적인 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기, 3기 모의고사도 최근 판례들을 모두 반영하여 문제가 구성되었었고, 논점의 정리와 사안의 검토가 판례법리를 중심으로 논리적이고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례문제 풀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노동법 강의 시 방대한 분량을 감안하여 출제될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한 스토리 있는 두문자, 반복 학습 및 수업 중 암기 등을 통해 암기량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줄여주어 노동법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질문사항도 카톡이나 전화를 통해 거의 즉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답안지에 대한 첨삭도 상세하게 피드백을 받아 노동법 수험준비를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2) 행정쟁송법 (김욱 교수)
   기본서(UK행정쟁송법-김욱, ) / 개인서브

행정쟁송법은 시작 시 낯설은 법률용어로 인해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으나, 김욱 교수의 초보자가 이해하기 쉬우면서 기본을 중시하는 강의를 통해 기본이론을 익힌 결과, 25회 시험에서 67.67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에 큰 힘이 된 과목입니다.

공부방식은 김욱 교수의 기본이론을 약 35페이지 가량의 서브를 작성하여 암기를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제공된 사례문제를 계속 보다보니 2기 시작 전 사례의 논점 및 서술할 내용이 자연스럽게 보이게 되더군요.

2기와 3기에는 김욱 교수의 모의고사와 핵심주제에 대한 강의자료를 보면서 최근 판례를 활용한 사례문제를 공부하면서, 추가적으로 타 강사 모의고사 자료를 가볍게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되더군요.

시험과목이라서 부담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다른 분들이 많이 써주신 즐기면서 공부를 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을 노동법과 행정쟁송법을 공부하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3) 인사노무관리 (박도준 교수)
   기본서(인사관리개론, 워크북-최중락) / 사례집(인사관리연습-최중락)

인사노무관리는 기본서를 읽고, 박도준 교수의 실강 수업을 들으면서 워크북에 보완할 내용을 기재하는 형태로 워크북 자체를 서브로 만들어 짧은 시간 내에 회독수를 늘리면서 암기를 하는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인사노무 수업은 신인적자원관리, 인사노무관리 전략노트, 각종 리포트를 체계적으로 구성한 강사 서브로 진행되었으며, 수업 중 또는 수업 종료 후 워크북에 필요한 내용을 기재하는 형태로 워크북 자체를 서브로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복습하는 효과도 있고, 단시간내에 1회독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워크북을 서브로 만들어 사용하다보니 각종 주제에 대한 목차도 한눈에 들어와 암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박도준 교수가 항상 강조하는 시사점, 확보·개발·평가·보상·유지·방출관리에 대한 연계내용 등을 키워드식으로 워크북에 메모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 경영조직론 (박도준 교수)
   기본서(경영조직개론-최중락, 경영조직론-이민경) / 사례집(경영조직연습-최중락) / 개인서브

경영조직론은 이해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암기가 선행되지 않으면 힘든 과목이라 생각하여 박도준 교수 수업내용과 기본서 내용을 혼합하여 약 70페이지 분량으로 개인서브를 만들어 준비했습니다.

경영조직론의 거시적 부분과 미시적 부분을 연결시키는 박도준 교수의 강의를 통해 기본 골격을 잡고 강의내용과 사용한 기본서를 통합하여 개인서브를 만들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으나, 각 주제에 대한 필요한 내용이 1페이지에 정리되어 전체 맥락을 잡고 암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차 시험 직전 눈에 익숙한 서브가 만들어져 있다보니 4-5시간만에 전체 내용을 1회독할 수 있어 답안을 큰 어려움없이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경영조직론도 노동법과 마찬가지로 양이 많아 다독하면서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8. 합격을 향한 가장 중요 포인트

세부적인 공부방법은 각 개인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이에 앞서는 것은 본인의 의지입니다.

그 의지가 강렬하면 할수록 합격은 가까워지는 것이고 그 의지가 약해지면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한번 세운 뜻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투입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26회 공인노무사 시험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26회 시험에는 합격하시길 바라면서 두서없는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