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이예인
부경대학교 법학과 재학
(수험기간: 1년 7개월)
I.들어가며
제일 먼저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는 위치에 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부족하지만 처음 법원직 공부를 시작하거나 아쉽게 한번 더 도전하시는 분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II.수험생활
1년차 (2019. 03~ 2020 .02
저는 1년차 때, 6개월은 부산 집에서 인강으로 학원스케줄에 맞추어서 공부했고 나머지 6개월은 일청담 장학생으로 선정이되어 감사하게도 노량진 실강수업에 참여하며 나머지 수험기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노량진에 올라가기 전부터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것을 정말 동경했고, 노량진에 가서 실강으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기 때문에 처음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혼자 지내는 것에 적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믿기 힘드실지 모르지만 저는 1년차 때 슬럼프도 오지 않았었고, 11월정도부터는 성적이 법과목을 중심으로 안정적이게 나왔으며, 배운 내용이 차근차근 쌓이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20년도 시험 때까지 큰 어려움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시험당일 컨디션이 구려서 망쳤다는 느낌을 1도 받지 못했기에, 그래서 불합격이라는 20년도 시험결과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항상 수업을 들으면서 이준현선생님께서 후회없이, 미련없이, 결과에 상관없는 수험기간을 보내라는 말씀에 공감했고, 마음에 새겼기 ？문에 다시 법원직 시험에 미련이 남지 않았었고,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법원직 시험 후, 코로나 때문에 밀린 검찰직 시험을 공부하는 시간을 7월까지 보냈습니다. 그래도 검찰직 공부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법원직 시험 불합격 결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체력은 더 바닥난 것 같지만요 ㅎㅎ
2.다시 시험을 준비하며..( 2020.08~
①기출심화과정
사실 시험을 다시 준비한다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정말 눈물 많이 흘렸었고, 힘들었습니다. 검찰직 공부를 하면서도 체력이 바닥났다는 느낌이 가득했고, 심지어 무언가를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할 용기가 다시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개강하는 기출심화이론반과정에 1달정도 늦게 합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 이미 뒤처진 시작이라는 생각에, 1년차 때 1도 겪지 않았던 우울감과 슬럼프에 다시 공부시작한지 1주일 만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던 것 같습니다ㅠ 그래서 다시 법과목을 공부하려고 수업을 들었을 때, 1년차 때 공부한 내용이 생각이 거의 다 났었는데도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보다는 허무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시 공부하기로 결정하셨다면 정말 크고 대견한 결정을 하셨다고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제 다시 시작하셨든지 지금 현재 본인의 상태가 어떠하신지에 상관없이, 끝까지 완주하시는 것에만 집중하시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이때까지 이미 열심히 공부한 내용은 머리로는 잊었을지 몰라도, 몸은 기억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몸에 기억된 그 내용은 완주만 하신다면 뒤따라 올 것이며, 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본 시험 전까지 어쩌면 본 시험 때 폭발적으로 발휘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재시 공부할 때에는 고향집에서 인강을 시청하며 공부를 하였습니다.어쩌면 다시 공부시작전에 1주일만에 닥친 슬럼프가 집에서 혼자 공부를 했기에 발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강으로, 집에서 공부하는 것은 확실히 효율적이고, 가성비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법원직은 8과목이므로 혼자 힘으로 하루종일 자신을 갖은 유혹 속에서 지켜내기가 다른 직렬보다는 배로 힘이 듭니다. 따라서 학원에 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아니 왠만하면 학원에 등록하여 선생님들의 치열한 관리를 받으며 수험생활을 이겨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특히 재시이상이신 분들은 더욱요!
②10월부터 개강한 마무리과정
사실 저는 마무리반부터 마음을 다하여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출심화과정 ？는 아는 내용인 것 같아도 내가 익숙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진짜 머리로 이해를 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지 제 자신을 의심하면서 괴롭히느라, 밀린 진도를 따라잡느라 꾸역꾸역 공부에 임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전년도까지 11월부터 진행되던 마무리과정을 한달 일찍 시작하도록 커리큘럼을 학원에서 짜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한달 일찍 마무리과정을 시작하도록 커리큘럼을 변경하신 것이 신의 한수였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여유있고, 마지막 이론정리과정 후 문제풀이 과정을 좀 더 여유있게 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년도과정과 올해과정을 비교해보니 올해과정으로 바꾼 것 별 다섯개 드립니다.
그리고 수업에 들어가기전 20분내외로 사전모의고사라는 문제를 실전처럼 풀도록 과정을 설계하셨는데, 저는 이것도 만족만족대만족입니다.
왜냐면 사전모고 풀고, 수업듣고, 틀린문제만 쓱보면 일단 3회독입니다.
그리고 예습이 따로 필요없고, 내가 뭐가 부족한 지 미리 감을 잡고 수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업집중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③마지막 14일 자기정리 시간
작년에는 10일정도 마지막 시간이 주어졌던 것 같은데, 올해는 빵구난 것도 메울 수 있는 1~2일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여유롭고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8과목이기 때문에 교양과목 제외하고 다 돌릴 생각을 한다면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현선생님께서 정해주신 14일 플랜에 따르신다면 큰 어려움없이 완주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14일간 배정해주신 시간에 맞추어서 몇 페이지까지 봐야하는지 미리 정해놓고 공부했습니다.
14일동안은 최대한 많은 양을 머릿속에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했더라도 이 기간동안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히거나 공부내용이 머릿속을 빠져나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한 내용을 다 못보거나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도 이때까지 열공한 자신을 믿고 그냥 끝까지 완주한다,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머리가 아닌 저희 손이 기억하니깐요.
그리고 마무리 기간 때, 작은 노트를 하나 만들어서 마무리 기간동안 외워야할 정족수나 숫자들을 포스트잇에 작성하여 붙여서 틈날때마다 보았습니다. 수첩을 여러개 만들지않고 인덱스 붙어있는 거 하나 사서 포스트잇을 추가해서 정리하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이론반시간에 기본서에 필기할 때, 포스트잇에 필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포스트잇을 그대로 마무리책에 옮기고 그대로 시험장까지 가져갈 수첩에 붙이면 시간도 줄이고 손도 안 아픕니다 ㅎ)
3.과목별 공부방법
①국어(84)
국어는 그냥 방법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신동수 선생님 따라 쭉 가시면 고득점 가능대가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험기간 내내 국어수업시간이 힐링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끔 노래도 불러주시고, 학생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느껴졌었기 ？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렇게 자랑할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법원직국어는 신동수？꼐서 하시는 내용만 하면 차고 넘치고 충분합니다. 괜히 양늘리지 마셔용.. 그리고 문학특강 꼭 들으세용! 끝까지 국어공부할 시간이 없어도 절대로 버리시면 아니되용 ㅠ!
②영어 (80)
이번 필기시험에서 젤 낮은 점수를 받은 영어과목은 나름대로의 전략과목이었습니다. 이번 시험에 개인적으로 저는 헌법과 국사가 너무 어려워서
1교시시험기간 내내 멘탈이 한 49번 깨졌다가 붙었다가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근데 그 혼란중에도 아람선생님께서 전수해주신 독해스킬이 빛을 발했습니다. 멘탈이나가도 주제찾고, G찾고, S찾고 하는 연습？ 매일 아침마다 기계적으로 했기에 그래도 이정도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직 영어는 기본 영어실력보다는 혼란중에서 기계적으로 얼마나 그나마의 평정심을 찾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람쌤께서 전수해주시는 독해비법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며 최고입니다.
③국사(84)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지만 국사에 너~무 취약했습니다. 솔직히 1년차？는 민소법보다 더 힘들었어용 ㅋㅋ 다들 공무원시험준비한다고 하면 거의 국사는 전략과목처럼 여기시던데 저는 법과목이 하나 더 있는 것 만큼 답답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정우교쌤은 은인이십니다. 솔직히 공시판에서 선생님만큼 기출문제 분석을 철저히 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아요.
국사 공부방법은 정우교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방법대로 쭉 따라가며 양을 경쟁자보다 반을 줄이시고, 모든 연도를 다 외워서 머리가 터지게 공부하지마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우교？이 알려주시는 실전문제풀기방식(문제에서 묻는 것 괄호치고, 옳은 옳지않은 표시)을 강추드립니다. 저는 다른 과목풀 때도 알려주신 방법 썼어요 ㅎ 그외에 멘탈관리하는 방법도 너무 힘이 되었습니다.
④헌법(84)
정인홍선생님꼐서 수업해주시는 방법이 저는 참 좋았습니다. 용어를 나만의 언어로, 판례를 내가 이해하기 쉽게 남에게 설명을 해주는 식으로 복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험에 임박했을 때 크기가 좀 큰 포스트잇에 위헌인 판례를 키워드따서 3Kill인지 2 Kill인지 따로 정리해두고 계속해서 눈에 발랐습니다. 늘 모의고사에는 90점대였던 헌법이 본시험에서 84점 나온이유는 아마 총 3편으로 구성된 헌법을 시험에 임박해서는 3편위주로만 주로 보고 공부해서 인 것 같아요. 1,2,3편 모두 고르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⑤민법(88)
저는 초시,재시 모두 이준현선생님 로고스 민법을 들었습니다. 민법은 양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자칫 한 파트에만 집중하면 위험합니다. 따라서 준현쌤께서 제시해주시는 투트랙공부법 강주합니다. 투트랙할 때, 넘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쭉쭉 탁탁 집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이게 본 거 안 본거 차이가 은근 커서 쫌 익숙하다 싶으면 수업시간에도 괜히 자신감이 생겨서 양이 많다는 것에 덜 쫄게 되는 것 같아용. 저는 민법시간도 나름 힐링(?)시간이었습니다. 준현쌤께서 극대노하시며 설명하시는 판례는 정말 오래 기억이 남았습니다. 또한 쌤께서 힘내라고 ？론 채찍질도하시고 그랬었지만, 완주하라고 외치는 그 열정 넘치는 모습은 법원에 가서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용 ㅎ.그리고 복습하실 ？, 노랭이 필기노트로 먼저 배운내용 환기하고 본 복습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필기노트로 배운내용 환기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엄청 커용! 제가 2년간 이 ？커리대로 공부를 해보니, 제시한 방향대로 간다면 충분히 고득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⑥민소법(92)
저는 1년차 ？는 이희억쌤 커리를 탔고, 재시？는 이영민？ 커리를 탔습니다. 두 분 모두 민소법의 대가이시므로 누구를 택하든 상관없을 것 같아요.제가 느낀 두분의 스타일 차이는 희억？은 간결하고 콤팩트하다면 영민쌤은 차근차근 이해위주 인것 같습니다. 저는 1년차 때, 민사법을 가장 좋아했고, 또한 90점이상 맞는 전략과목 이었습니다. 그러나 본 시험 ？, 68점이라는 처참한 점수를 받았으므로 재시？는 정말 차근차근 내가 아는 것이 진짜 이해해서 아는 것인지 아니면 익숙해서 아는 것인지 스스로를 끝없이 의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영민？수업에 만족합니다.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서 그런지 영민？ 말투가 탁탁 귀에 꽂혀서 더 좋았어용ㅎㅎ
⑦형법(96)
마지막으로 원장님의 커리를 타며 공부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원장쌤 수업은 늘 부담스럽지 않고,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키워드 잡아주시며 공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투브에 판례특강 올려주시는 것도 감사히 잘 시청하였습니다. 새로오신 박지용선생님 수업은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아마도 원장님께서 좋으신 분 모셔왔으리라 생각됩니다. 형법은 민법만큼 양이 방대하기에 어느정도 이해를 했다면 깊게 파고 들기보다는 탁탁 쳐나가는 공부방법이 맞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원장님 커리도 매우 만족했습니다.
⑧형소법(88)
준현쌤 형소수업은 늘 즐거웠습니다. 숫자나 두문자 외울 때에도 ？만의 그 웃긴 바이브로 수업해주시는데, 참 재밌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준현？ 수업에 굉장히 만족했던 이유는 기본(기출)에 충실한 커리였기 ？문입니다. 법원직에 딱 맞는,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양줄여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III.면접특강
면접특강도 무조건 채움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소서, 자기기술서, 태도, 모의면접, 복장검사까지 어떤 것도 하나 소홀하지않고 다 챙겨주십니다. 이때 만난 동기들은 교육원가서도 법원에 가서도 함꼐하므로 꼭 나와서 참여하시기를 강추드립니다. 저는 면접특강을 참여하면서 다시한번 채움팀의 오랜세월에서 나오는 노하우를 느꼈습니다. 한명한명 세심히 지도해주시는 학원선생님들께 감동받았습니다.
IV.마무리하며
1년차 때, 슬럼프가 오지않았던 이유는 매사에 긍정적으로 임하고 감사하려는 마음가짐 ？문인 것 같습니다. 공부하기로 결단하신 모든 법원직 수험생분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멘탈관리에도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공부하면서 늘 즐겁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하기로 결단했던, 세상 누구보다도 소중한 그 때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완주하셨다면 결과는 우리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어찌되나 미리 염려마시고, 일단 완주하시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시길 바랍니다.
채움팀에서 법원직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꼭 법원에서 뵈었으면 좋겠고, 하시는 모든 일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면접 준비했던 7반 언니,오빠,동생들 같이 준비해서 너무 행복했고,
물심양면으로 응원해주셨던 저의 롤모델 ㅇㅈ언니 ,
인천에서 근무하면서도 응원하러 노량진까지 오신 사랑하는 ㅎㅈ언니 법원에서 재회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초심잃지않고 , 겸손한 법원공무원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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