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경/만22세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 3학년

2021년 법원사무직 합격

수험기간 1년 4개월 평균 88.5

공부 시작계기

수학을 좋아해서 단순히 이과를 선택했고 공대를 가게 됐지만 취업도 생각보다 어렵고, 적성도 맞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에 부모님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도 많았고 연초에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공부하다보니 법이 재밌고 점수도 꽤 잘 나와서 계속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

[1년차]

1. 2019년 10월~11월 중순

저는 3학년 2학기를 다니다가 급작스럽게 휴학을 했기 때문에 시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이었습니다. 실강은 제가 내용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아서 집근처 독서실에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점심+저녁시간 합쳐서 1시간 빼고는 매일 강의를 들었습니다.

마무리 강의 전에 대충 1회독은 하고 가자는 심정으로 약 50일 동안 기본+심화 강의를 배속으로 돌려서 거의 날림으로 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아직도 헌법 첫 강의에 신행정수도이전 판례를 보면서 적극, 소극도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던 게 생각납니다. 이때는 수험공부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재밌는 얘기 듣는 기분으로 들었기에 매일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림잡아 하루에 각 과목 당 3~4강씩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때는 교양과목은 손도 못 댔고 법과목 또한 복습도 하지 못했습니다.

2. 마무리

11월부터는 노량진에 올라와서 고시원에서 생활했습니다. 마무리 들어가기 전 2주 정도는 항상 4층 카페에서 인강을 배속으로 들었는데 옆자리에 공부가 거의 완성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포기하고 내년부터 할까' 싶은 생각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왕 올라온 거 열심히 해보자, 이번에 합격할 수도 있지' 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었습니다.

이때 마무리는 일요일까지 매일 수업이 있어서 복습할 시간도 적고 문제집도 거의 못 풀었습니다. 대신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듣고 (아침특강은 가끔 빼먹었습니다^^;) 항상 20분 내로 혼밥하면서 영어단어나 두문자를 적은 작은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비전공자이긴 했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접하니까 비교적 쉬운 법리들은 이해가 되었고, 또 깊이 이해하진 못해도 눈에 익혀져서 문제를 풀면 반 정도는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이때 모의고사 평균 점수가 6~70점대였던 것 같습니다.

고시원 생활이 처음이라서 씻는 것도 불편하고 좁고 답답해서 힘들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학원에 일찍, 매일 갈 수 있었고 401 강의실에서 항상 거의 마지막으로 집에 갔습니다. 이 기간에는 계획한 양을 모두 공부하고 집에 갔었고 제 수험기간 중 제일 열심히 했던 기간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열정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3. 2019년 불합격

헌법(84), 국어(88), 국사(84), 영어(60), 민법(92), 민소(68), 형법(76), 형소(88) 평균 80

워낙 짧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붙으면 좋은 거고 아니면 다음에 더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봤습니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한 번 더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미련 없이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년차]

3월에는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고 원 없이 놀았습니다. 제가 노는 걸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마무리 1주 전부터 친구들의 응원 메세지를 받을 때마다 시험 끝나고 놀 생각에 가끔 집중이 안 되었던 걸 생각하면 앞으로 약 1년 동안 카톡과 sns를 모두 지우고 공부에만 집중하려고 진짜 질릴 정도로 놀았던 것 같습니다.

1. 2020년 4~6월

선생님께서는 바로 노량진에 올라와서 실강을 듣기를 추천해주셨지만 코로나도 그렇고 사실 다시 학원에 가기 싫어서 동생과 함께 스터디카페를 다니면서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초시 때 시간에 쫓겨서 이해는 뒷전으로 하고 무조건 암기했던 법리들이나 판례들을 하나하나 꼼꼼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인강은 밀리면 정말 답이 없다는 것을 알기에 실강 바로 다음날 올라오는 강의들을 그 날 그 날 밀리지 않고 꼭 들었습니다.

저번 시험에 영어 점수가 낮았기 때문에 교양과목도 매일 조금씩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영어의 경우에는 EBS 수능특강을 병행했고 국어는 신국어 문제집에서 문학. 비문학. 문법을 매일 조금씩 풀었습니다. 국사는 강의를 잘 듣고 무작정 외우기보다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6월에는 일청담 장학생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지원하였고 감사하게도 특별장학생이 되었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매월 30만원씩 받으면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2020년 7~9월

7월부터는 동생과 함께 노량진에 원룸을 얻어서 생활했습니다. 이때 채움관리반에 들어갔고 좋은 면학 분위기에서 매월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하면서 더욱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4~6월에 정성스레 1회독한 기본서들을 2회독 내지 3회독 정도 하면서 1회독 때 이해하기 어려웠던 판례들 중심으로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해도 중요하지만 문제를 푸는데 익숙해지기 위해서 키워드 중심으로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코로나 2.5단계로 학원이 문을 닫았을 때가 가장 해이해졌던 시기였습니다.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2개월 동안 본가로 내려와서 스터디카페를 다니면서 공부했었는데, 라이브 강의는 놓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실강을 들을 때보다는 집중력이 낮았고 수업이 끝나고 복습을 하지 않은 적도 종종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지내면서 집밥도 먹고 몸은 편안했지만 마음만은 제일 불안했던 시기였습니다.

3. 2020년 10~11월

마무리 1세션이 시작되고 처음 2주 동안은 라이브강의로 진행되었고 그 이후로는 바로 노량진에 올라가서 실강을 들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못했다는 생각에 밥 먹는 시간 제외하고는 항상 의자에 앉아 있으려고 했고, 그 시간 동안에는 무조건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마 이때 9시나 10시쯤 학원 문을 닫아서 집에 가서도 공부하려고 했지만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마무리 1세션 교재들을 수업시간에 같이 1회독 하면서 필기를 했고 복습시간에는 부족한 부분 필기를 보강하면서 이준현 쌤이 짜주신 스케줄표대로 과목을 돌려가면서 회독수를 늘렸습니다.

사전모의고사는 시간이 없어도 무조건 수업 전날 집 가기 전 30분전에 풀었습니다. 사전 모의고사의 취지가 4~9월동안 기본서를 회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수업시간에 집중도의 강약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이때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 형소법 기본서를 나름 잘 정리했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다시 정리하는 것이 힘들어서 마무리 교재로 정리하지 않고 기본서로 회독수를 늘렸는데, 나중에 가서 빨리 읽기 힘들어서 점수가 안 좋게 나왔던 원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는 키워드 중심으로 교재를 새로이 정리하고 필기해야했기 때문에 2세션보다 할 것이 많아서 좀 힘들었습니다.

2. 2020년 12월~2021년 2월

마무리 2세션부터는 실제 시험지와 유사한 8절지 교재로 문제풀이가 주를 이룹니다. 이해하고 암기했던 판례들을 다양한 문제형식으로 접하고 이에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저는 2세션 문제들도 사전모의고사와 비슷한 방식으로 꼭 시간을 빼서 수업 전에 풀었습니다. 수업 전에 푼 문제들을 수업시간에 채점하고 더 집중해서 들었고 오후시간에는 틀린 문제들 위주로 더 신경을 써서 복습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제일 실력이 탄탄해졌던 것 같습니다.

12월 말부터 1월 중순까지 코로나로 인해 또 학원이 휴강했었는데 이때는 처음 2주간은 학원 주변 스터디카페를 다녔고 나머지 2주는 본가에 내려가서 공부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졌는데도 작년처럼 빡세게 공부하지 못했고 스스로 자괴감을 많이 느꼈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개강을 해서도 오후 9시면 집에 갈 수 밖에 없었고 그때 집에 가서도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서 아침 6시 반쯤 학원에 도착해서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하였습니다.

3. 마지막 2주 공부방법

이준현 쌤이 나눠주시는 스케줄표대로 했습니다. 저는 공부 요령도 많이 없고 전공도 법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봐야할 교재들과 분량을 체크하고 남은 일수에 나눠서 계획했고 2주 동안 계획한 것들을 다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모든 교재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마무리 때부터 이 기간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에 무엇을 보고 갈지 정리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저도 계획한 양을 100% 달성하진 못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 변화과정]

-6월: 헌 80 국 88 사 68 영 84 민 92 민소 60 형 68 형소 72 평균 76.5/30등

-7월: 헌 72 국 96 사 100 영 72 민 60 민소 56 형 92 형소 88 평균 79/20등

-10월: 헌 52 국 100 사 84 영 84 민 72 민소 76 형 84 형소 84 평균 79.5/13등

-11월: 헌 88 국 84 사 88 영 68 민 76 민소 92 형 96 형소 88 평균 85.5/11등

-1/24: 헌 100 국 88 사 96 영 84 민 100 민소 84 형 88 형소 96 평균 92/4등

-1/31: 헌 96 국 80 사 80 영 88 민 92 민소 72 형 96 형소 100 평균88/14등

-2/14: 헌 100 국 96 사 80 영 88 민 100 민소 88 형 88 형소 96 평균 92/2등

과목별 공부방법

헌법 96점

정인홍쌤이 강조하시는 것처럼 저는 11월까지도 절대 암기하려고 하지 않았고 무조건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암기하면 그 순간에는 빠르게 복습할 수 있지만 당장 내일만 되어도 문제집을 풀면 확신이 가지 않습니다. 복습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꼭 이해하고 넘어가야만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통치구조의 경우에도 무작정 외우지 않고 임기나 정족수가 왜 이정도인지 쌤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정말 힘써서 암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외워집니다. 12월부터는 외워지지 않거나 바로 설명하지 못하는 판례들은 키워드를 따서 암기했습니다.

국어 84점

별도로 공부한 것은 없고 강의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들었고 신국어 문제집을 진도에 맞춰서 풀었습니다. 문법은 어렵긴 하지만 시간어택을 받는 1교시에 빠르게 점수 얻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조건 맞추자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저는 이과였고 국어를 워낙 못해서 고전문학이 골칫덩어리였습니다. 모의고사 점수는 꽤 잘 나왔지만 계속 불안해서 마무리 2세션 중반부터는 1시간정도 시간을 내서 매일 고전문학특강을 들었습니다. 마무리 때 법과목에 신경 쓰느라 상대적으로 교양과목 공부시간이 줄어드는데 수업은 절대 빼먹지 않았고 복습도 1시간씩 지켜서 꼭 했습니다. 신동수쌤이 하라는 대로 했기 때문에 그나마 이정도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국사 88점

저는 한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수업을 재밌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우교쌤이 말씀하신대로 기본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웬만한 단어들은 익숙하기 때문에 안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것을 귀담아 듣고 암기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우교쌤 마무리 1세션 교재는 정말 최고입니다. 마무리 교재만 10월부터 시험 당일까지 본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필기하려고 했습니다. 예쁘게 시간을 써서 필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수업을 들으면서 잘 모르거나 이해가지 않은 것들은 기본서를 참고해서 연필로 필기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외워진 것들은 지웠습니다. 선생님이 찍어주시는 것들,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것들, 정말 외워지지 않는 것들만 강조해서 남겨두고 시험 당일 아침까지 봤습니다.

영어 92점

제가 저번 시험에서 영어점수가 낮은 원인은 문법이나 독해스킬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단어 암기량이 절대적으로 적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푸는 지문에서 모르는 영어단어를 노트에 써서 외웠고 퀴즐렛 어플을 이용해서 커피 사는 시간이나 밥먹고 양치하는 시간에 계속 노출시키려고 했습니다.

독해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4~6월에는 EBS 수능특강을 풀었고, 7~9월에는 EBS 수능완성을 풀었습니다. 마무리 때는 따로 영어를 공부하기가 어려운데 아침특강으로 매일 한 시간씩 실전과 비슷하게 하프/풀 모의고사를 푸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끔 늦잠을 자는 날엔 오후에 인강으로 보충했습니다.^^; 어쨌든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를 접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민법 92점

저는 초시부터 이준현쌤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4~6월에는 샤프로 1회독을 하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7~9월에는 키워드에만 깔끔하게 노란색 형광펜을 칠해서 속도를 내서 볼 수 있도록 했고, 마무리 때는 사전 모의고사와 2세션 교재들에서 틀렸거나 헷갈리는 판례들을 찾아서 크게 표시해놓고 그것들 위주로 회독을 돌렸습니다. 작년에 공부했던 기억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복습할 때 아 이거~하면서 소홀하기 쉽습니다. 때문에 헌법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복습했고, 설명이 막히는 판례들은 옆에 바를 정 자로 표시하면서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마지막 2주 동안에는 책이 정말 더러워집니다.ㅎㅎ 내가 열심히 공부한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뿌듯해하면서 파란색-초록색-빨간색 색연필로 키워드 중점으로 마구 체크하면서 읽었습니다.

민소법 88점

작년에 두 번째로 점수가 낮았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저는 4~6월에 이영민쌤의 강의를 들으면서 민사소송의 기본적인 틀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민소는 정말 이해가 중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단어들이 생소하고 휘발성이 강해서 무작정 암기하면 공부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한숨만 나오는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에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7월부터는 이희억쌤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이 마무리 1세션 교재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로 샤프-볼펜-형광펜-색연필 순으로 회독을 늘려가면서 필기했습니다. 사전모의고사와 2세션 교재들에서 틀렸던 부분이나 새로운 판례들을 포스트잇으로 첨부해서 1세션 교재에 모두 단권화 했습니다. 작년엔 시간이 없어서 판례집을 아예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10월부터 판례집을 봤습니다. 글씨크기도 큰 편이고 마무리 교재로 공부하면 겹치는 판례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빠르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형법 100점

아직도 100점을 맞은 게 실감나지 않습니다..;; 작년 점수도 낮았고 모의고사 볼 때도 점수가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보통 형사법 점수가 높은 다른 수험생들과 비교하면 항상 자신감이 낮았던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법과목과 마찬가지로 무작정 외우지 않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양이 정말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 읽지 않고 중요한 판례들 위주로 총론, 각론 모두 1회독했고 ‘00죄’ 하면 어느 정도 주요한 판례들이 생각날 정도로 뼈대가 잡힌 뒤에는 마무리 1세션 교재 중 별표하지 않은 판례들도 모조리 다 읽었기에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2주 동안에는 설날특강>마무리 1세션>마무리 2세션>일일특강 순으로 중요도를 두어 회독하였습니다.

형소법 68점

가장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 과목입니다. 부끄럽게도 점수가 낮아서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이 글을 보는 수험생 여러분들은 꼭 마무리 교재로 단권화해서 마지막에 회독수를 많이 늘리시길 바랍니다..^^

기타

저는 아침저녁으로 매일 부모님과 통화를 했던 것이 수험생활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sns을 하거나 친구들이랑 연락하기 시작하면 제가 스스로 제어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아예 삭제했습니다. 정말 공부하기 싫은 날에는 그날 해야 할 복습만 하고 집에 일찍 와서 유튜브를 보거나 일기를 썼습니다. 또 일요일에는 그 주에 하지 못했던 것을 보강하거나 모의고사를 치고 오후에는 쉬었습니다. 2월에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쳤었지만 시험 끝나고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다만 수험기간 중에 들었던 노래를 요즘 들으면 그때의 감정들이 생생히 기억나는데 재시 때는 코로나 핑계로 죽을 만큼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이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면접

저는 실강을 듣기는 했지만 빨리 합격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않았고 면접 경험도 없어서 면접 준비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떨결에 반장이 되었고 그 덕분에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기에 붙었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고 겸손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장으로서 정말 많이 부족했었는데 같은 반원 언니, 오빠들과 다른 반장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3반 전원 합격 정말 축하합니당><

끝으로 일청담 장학제도를 통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신 원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 성심성의껏 채움반을 이끌어주신 이준현 대표교수님, 면접 내내 최선을 다해서 지도해주신 신동수 선생님, 저희 면접반 담당이시자 채움반 담임이셨던 정인홍 선생님, 정우교 선생님, 이아람 선생님, 박지성 선생님, 홍성철 선생님, 이영민 선생님, 이희억 선생님, 박지용 선생님, 그리고 사무실에서 학생들을 위해 고생하시는 선생님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