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소 진

2022년 법원사무직 합격

[수험기간 : 학원 2년 3개월]

1. 수험생활

저는 처음부터 학원 실강을 들었습니다. 22년도 시험은 반 년가량 뒤로 미뤄진 만큼 제 자신이 해이해지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부에 집중하기 힘든 기간이 오기도 했는데, 집중을 못하더라도 학원에 나오는 행위 자체가 수험 생활 루틴을 유지하는 데에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과목을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수업 내용을 복습할 때 기본적으로 2회독을 했습니다. 꼼꼼하게 1회독을 하고, 그 다음에는 복습한 부분을 다시 빠르게 1회독을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한 번 꼼꼼하게 본다 해도 페이지를 넘기면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할당해둔 복습 시간이 1회독을 하기도 벅찬 날에는, 그냥 1회독만 하고 넘어갔습니다. 당장 이해하지 못하거나 암기하지 못한 부분이 있더라도, 다음 순환에 다시 보면 내용이 더 쉽게 다가오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 헌법(72점)

: 정인홍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흐름대로 따라가면, 몇 달 후에는 머릿속에 자연스레 헌법의 골자가 들어있게 됩니다. 이후의 세세한 암기 사항은 개인의 몫입니다. 처음부터 암기에 집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이해 위주로 복습을 하다, 마무리 단계 직전에 헌법 기본 교재 1회독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 모의고사 성적이 크게 올랐습니다.

◆ 국어(76점)

: 문법 공부를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실제 시험에서 문법 문제를 모두 틀렸습니다. 문학, 비문학 부문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문법을 다소 소홀히 공부했었는데, 결국 실제 시험에서는 당초 목표로 하던 성적보다 훨씬 낮게 나왔습니다.

◆ 한국사(92점)

: 한국사는 매달 모의고사 성적이 널을 뛰던 과목이었습니다. 잘 나왔다고 방심하면 다음 달 모의고사 성적이 추락하기를 몇 번 반복했기 때문에, 시험 직전까지 마무리 교재를 꼼꼼하게 챙겨 보았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한국사는 특히 기본 단계의 교재를 틀로 삼아 착실히 지식을 쌓아나가셔야 합니다. 마무리 단계의 교재는 정말로 중요한 내용만이 수록되어있기 때문에, 마무리 이전 단계에 해당 과목을 얼추 완성해두셔야 수업을 듣기에도 편합니다.

◆ 영어(88점)

: 영어는 초반에 이아람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문법을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개인적으로 약한 유형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고 단어를 외웠습니다. 독해 역시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방식을 적용하면 정답률을 높이실 수 있습니다. 덧붙여 매일 아침 독해 지문을 8문제씩 풀면서 감을 유지했던 덕분에, 헌법과 국어의 난이도가 예상보다 높아 평정심을 잃은 와중에도 영어 쪽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획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컨디션이 어떻든 매일 지문 분석을 꾸준히 지속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민법(76점),

: 민법은 수험생활 초반부터 정말 열심히 했던 과목이고,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고득점을 받아왔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시험 막바지에는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 비중을 적게 잡았습니다. 실제 시험 성적이 낮게 나온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성적이 잘 나온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끝까지 민법을 붙잡고 가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 민사소송법(84점)

: 수험생활 중반까지 정말 애를 많이 먹었던 과목입니다. 복습시간마다 2회독을 못하고 1회독으로 그치는 날이 많았던 만큼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제 경우에는 마무리 교재를 받자마자 1회독을 했는데, 그 다음 달부터 모의고사 성적이 오르고 이후 계속 안정권에 머물렀습니다. 기본 교재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해도를 높여왔고, 암기 부분만 챙기면 되는 단계였기에 가능한 방법이었습니다. 한국사 부분에서도 간략히 언급했지만, 마무리 교재를 이용한 벼락치기를 택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방법입니다.

◆ 형법(88점), 형사소송법(84점)

: 형법은 민법에 비해 판례를 익히기 수월했지만, 민법과 달리 판례의 결론에 다다르기까지의 논리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형법을 붙잡고 공부해왔기에 실제 시험에서는 다른 과목보다 비교적 수월히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형사소송법의 경우에는 반대로 암기가 어려웠습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꾸준히 유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불안한 과목이었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충분히 품을 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3. 마무리

실제 시험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시험일 한 달 전부터 바로 전날까지 공부에 정말 집중을 못했었는데, 그 여파가 고스란히 시험 성적에 반영된 것 같습니다. 특히 자신 있는 과목과 자신 없는 과목의 성적이 뒤바뀌어 나온 점을 미루어 볼 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기시험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붙여 모의고사는 정말로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저 역시 수험생활 초반에 모의고사 점수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메꾸는 작업에 들어갈 때, 모의고사에서 출제된 문제를 참고하는 방향으로 모의고사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