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을 살기를”

박건우

인하대학교 화학과 4학년 재학

2022년 법원사무직 합격

수험기간 : 3년

1. 합격수기를 쓰기에 앞서

이준현 선생님을 비롯한 채움팀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합격은 온전히 저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절히 기도해주셨던 부모님과, 함께 고민해주신 선생님들 모두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2. 수험생활

1) 1년차

수험생활이라고 하기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이 때 정신차리고 공부했다면 수험생활이 짧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 2년차

4월부터 채움반에 들어가 수업을 들었고, 모의고사 성적도 꾸준히 나왔기 때문에 스스로 합격에 대한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당일 무언가 홀린 듯 1교시 마킹을 하지 못하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3) 3년차

(1) 7월 ~ final 1단계 전까지

국어: 마무리단계에 가면, 문법과 어휘한자를 외울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마무리전에 암기를 했습니다. 따로 시간은 정해놓고 외우지 않았고, 식사시간과 통근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외웠습니다, 비문학과 문학파트는 감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영어: 영어 또한 마무리단계에 가면, 공부시간을 줄여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단어는 책 하나를 정해서 5회독을 목표로 외웠습니다. 회독이 증가할수록 한 번에 외우는 단어 양을 늘리며 외우면 됩니다. 영어문법은 작년 마무리1단계문법을 회독하는 방법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봤습니다. 독해또한 매일 10문제씩 푸는 방식으로 꾸준히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국어와 영어는 시간을 정해서 공부한다기보다, 비는 시간을 활용하여 매일 정한 양을 꾸준히 하는 방식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 한국사는 자신이 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수업을 들으면서 배웠던 내용을 복기하는 방식으로 따로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헌법 : 수업듣고, 수업끝나면 당일 책을 빠르게 훑어보는 방식으로 복습하였습니다.

민법 : 민법은 final과정에서 따로 이론요약서가 없기 때문에, 마무리과정 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과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양이 많은 민법 특성상, 목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전주에 민법 이론서를 1회독을 빠르게 해야 하는데, 이때 하루에서 하루 반정도에 민법1회독(정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준현선생님께서 적어주신 목차를 책의 빈 곳에 적어두었습니다. 적어둔 목차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회독을 했습니다.

(1. 목차보기 2. 목차에 해당하는 조문, 판례읽기)

민소법 : 평소에 민소법은 제일 약한 과목이었지만, 시험 전에는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첫 강의때 이영민선생님께서 적어주신 전체적인 그림을 거의 암기하듯이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절차가 눈에 들어오면, 그 다음으로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신 판례들 위주로 이해하고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원칙과 예외와 기본적인 그림만 익숙해진다면, 이영민선생님 말씀처럼 외울게 없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형법 : 수업듣고, 수업끝나면 당일 책을 빠르게 훑어보는 방식으로 복습하였습니다.

형소법 : 첫 강의때 이준현선생님께서 적어주신 전체적인 절차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형소법은 민법과 달리 목차중심으로 책이 서술되어 있어서 따로 목차를 적을 필요는 없지만, 공부할때 목차중심으로 회독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2) 최종마무리반

- 1단계

국어, 영어: 마무리반을 진행하면서, 공부양을 서서히 줄여나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업에는 참가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였고, 마무리 전에 정리하였던 문법, 어휘 등을 틈틈이 보았습니다. 영어, 국어의 독해문제들은 격일로 푸는 방식으로 양을 줄였습니다.

한국사: 수업 듣고, 주말 저녁에 복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법과목: 수업이 끝나면, 요약서를 빠르게 훑었습니다, 1단계기간을 계산하여 양을 나누어 회독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2단계

국어, 영어, 한국사: 1단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법과목: 개인적으로 2단계동안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2단계 끝나고도 최판강의, 3단계강의가 있어 일정이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2단계는 8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3주 3주 2주로 나누어 문제집을 3회독하였습니다.

(3년차라 여유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재시이상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3단계

3단계에는 2단계에서 풀면서 계속 틀렸던 문제들을 모아서 보았습니다. 또 선생님들의 최신판례강의 및 법원행시문제(민법, 형소법)들을 추가하여 약점부분과 최신판례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3단계 이후

3단계 이후 10일정도 시간이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헌법, 형법, 형소법, 민법, 민소법, 한국사를 정독으로 1회독씩 하였습니다. 6일정도 걸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머지 4일은 마무리문제를 빠르게 회독하였습니다. (문제를 3번 풀었기 때문에, 회독 가능했습니다.)

(3) 실전 시험

헌법(80), 국어(76), 영어(80), 한국사(96), 민법(88), 민소법(96), 형법(92), 형소법(92)

편하게 보고오자는 생각으로 봤습니다. 1교시에 헌법, 국어가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2교시는 생각보다 쉬운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4) 면접

자기소개서: 신동수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방식으로 작성하여 첨삭받은 후 제출하였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녹여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기술서: 교재에 있는 질문들 위주로 시간을 재면서 작성을 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탓에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꾸준한 연습을 한 후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면접질문: 조원들과 돌아가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합격자발표 후 2주정도의 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조원 모두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전공질문: 교재에 있는 예상질문들만 보고 들어갔습니다. 저의 경우는, 교재안에서 전공질문이 나왔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어제는 이미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각자의 고독 속에 홀로 있다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을 살아야합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