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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0대 중반 직장인 최종합격!

번호 : 9399 ｜ 작성자 : 김*아 ｜ 조회 : 331 ｜ 작성일 : 2023/12/02 17:51:40

2022년 5월 야심차게 동차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시험을 봤고 열심히 했고 결과도 좋았었습니다. 그래서 공인중개사 시험도 그렇게 준비하면 되겠거니 생각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자만했음을 느끼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단 생전 처음 들어보는 법률용어들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구요 날마다 올라오는 강의들이 저의 가슴을 짓누르기 시작했습니다. 더구나 직장생활과 주부로서 챙겨야하는 집안일까지...
그래도 이를 악물고 9월까지 동차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다 10월1일에 2차는 포기하구 1차 준비만 했습니다. 처음부터 1차만 준비했더라면 압박감을 덜했겠지만 미련이 많이 남을 것같아서 해보는데까지는 해보자는 마음으로 동차준비를 했거든요. 그래서 최선을 다했기에 2차 포기하는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난히 1차합격했습니다.

개론은 김백중교수님, 민법은 김덕수교수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민법 시험볼때는 김덕수교수님이 강조하신 동드라미가 어마어마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고 외운 문제가 나오면 동그라미치고 ㅎㅎ 교수님이 외우라는 문제만 외우고 동그라미만 잘 그리면 합격점 받는데 무난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개론은 공부할때는 계산 문제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들인 시간만큰 점수도 나오지 않아서 저에게는 계륵같은 것이었는데 본 시험에서는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는 얼른 풀고 조금이라도 생각이 필요한것 같으면 패스~ 여기서도 백중샘이 강조하신 위치 암기법이 위력을 발휘합니다. 헷갈리는 용어도 이용어는 어느 위치에 있었는지 생각하면 답이 보이더라구요.

1차합격하구 마음이 헤이해졌는지 2차 준비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5월이 되서야 시작했어요. 어차피 작년에 동차준비하면서 2차 공부도 어느정도 되있었다고 제 자신을 속였거든요.
그런데... 5월 6월 지나고 7월이 되니 현타가 오더라구요. 점수는 모든 과목이 과락도 못면하고 외워도 외워도 점수는 안나오고...
그럴때 교수님들이 하신 말씀이 몰라서 못푸는것이 아니라 문제 적응력이 없어서 그런거니 모의고사 보면서 문제 푸는 방법을 익히면 된다고 그러셨어요. 그런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저는 그게 쉽지가 않았어요. 부족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했어요. 저는 집안일을 포기했어요.
빨래는 빨래방에서 남편이 해오고 식사는 제가 공부하는 독서실 근처 식당으로 가족 모두 오라고해서 사먹고 청소는 먼지가 보이면 살포시 침대밑으로 밀어넣고 ㅎㅎ;;; 그렇게 시간을 확보했어요.

저는 중개법은 정지웅교수님, 공법 최성진교수님, 공시법 박윤모교수님, 세법 하헌진교수님 수업을 들었어요.
중개법 문제풀 때 정지웅교수님 암기코드 노래가 생각나서 시험보는 와중에 피식 웃었는데 그순간 감독관과 눈이 마추쳐서 쫌 무색했다는.. ㅋ
지금도 정지웅교수님 암기코드가 무의식중에 중얼거려요. 해결거양이지최오~~, 무거양양양양아교!
공법 최성진교수님 많이 편찮으시단 소식듣고 얼마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무사히 쾌유하셔서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두달간 최성진교수님 강의 못들었을때도 저는 공법 걱정하나도 안됐어요. 안계시는 동안 핵심암기사항을 주구장창 듣고 보고 외우고 했어요.찍기특강까지.
공시법 박윤모교수님과 세법 하헌진 교수님 최종요약 강의는 3번씩듣고 지문들과 동형모의고사 지문들은 못해도 10번씩은 본거같아요.
.
중언부언 말이 많아졌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느 교수님수업을 들으시든 그 교수님을 믿고 공부하시라는 겁니다. 그러면 분명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50대 직장인이자 주부인 저도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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