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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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박문각인강, 반년만의 초시동차합격의 비결!

번호 : 9366 ｜ 작성자 : 정*정 ｜ 조회 : 387 ｜ 작성일 : 2023/12/03 11:31:16

생각해보면 참 뜬금없는 도전이었다.

심신이 지쳐있던 어느 4월의 끝자락, 우연히 유튜브에 뜬 김백중 교수님 동영상 클릭, 바로 이게 시작이었다.
어떤 이유로 그 동영상이 눈에 들어왔는지 모르지만 그 클릭 한번으로 깔깔 웃어대며 바로 박문각 공인중개사 인강을 신청하는 마술에 걸려들게 되니...
그렇게 나의 인강인생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5월에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사실 증권사 IB 경력으로 부동산 금융엔 어느 정도 자신있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완전히 딴 세상의 공부였고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종과는 더더욱 연관성이 적었기에 시작과 동시에 후회막급이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나의 일이 어느 정도 시간 조절이 가능했기에 무더위가 한창인 7월말부터 시험전날까지 매일 10시간씩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다.
반백을 바라보는 나이에 장시간 책상앞에 앉아 침침한 눈과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서도 가끔 아니 자주 큭큭거리며 웃을 수 있었던 건 강의하시는 교수님들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낸 유쾌하면서도 유익한 강의 덕분이었다.
먼저 박문각 아니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하게 만든 부동산학개론의 김백중 교수님의 강의는 뭔가 참신함이 가득한 유쾌한 수업이다.
시종일관 기발한 아이디어로 암기코드를 발굴하실 뿐만 아니라 표현력 또한 다양하고 풍부하며 가끔은 애교스럽기까지 하다. 나도 모르게 깔깔깔 웃게 되 이어폰으로 인강을 듣는 중 주위의 시선이 가장 따가웠던 수업이라 할 수 있다.
민법, 이 시험에 발을 들이게 된 걸 가장 후회하게 했던 과목이었지만 김덕수 교수님의 뭔가 훈훈하고 구수~한 유머는 막상 시험을 치를때쯤엔 이 강의와의 이별이 심지어 아쉽기까지 했다.
시간상 많은 인강을 들을 수 없어 주요 강의만 골라 듣다 급기야 최종요약집만 2~3번 반복해서 들었으며 그야말로 나의 고집따위는 다 버리고 교수님식 손목돌리기 기법으로 짧고 굵게 공부해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김덕수 교수님의 강의내내 내 입꼬리는 소리없이 올라가 있었다.
사실 이 시험과목 중 가장 정통 법에 가까운 수업이기에 생소하고 어렵고 딱딱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님만의 그 특유의 화법과 진심어린 응원, 뭔가 들을수록 빠져드는 유머러스함은 지금도 그리울 지경이다.
이 시험을 치르고 가장 충격적인 점수를 받아들게 한 공법은 애증의 과목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외울게 천지인 공법의 구석구석을 외우고 있다보면 아니 이런걸 왜 외우고 있지 하는 자괴감에 빠져 쳐다도 보기 싫은 과목이다.
정말 성격상 안맞아를 매번 외치던 공법의 최성진 교수님은 예상외로 패션니스트였고 그야말로 워커홀릭이라고 여겨질만큼 열과성의를 다하시는 분이었다.
늦게 시작한 나는 몰아보기식 인강시청으로 인해 나중에서야 교수님의 건강상황을 알게되었지만 찬바람 불던 어느 가을날, 강의속에 등장하신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 아직 온전치 못한 몸으로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는 그 모습에 막상 시험을 보는 학생인 나는 힘들다고 투덜대고 있을 일인가...
아슬아슬하게 합격한 지금, 한때는 애증의 공법이었지만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것 같은 공법 관련 여타 수업을 들어야하나 심히 고민중이다.
이번 시험에서 예상보다 어려웠던 공시법은 아마도 평소의 수업이 쉽고 간결하게 다가왔기에 시험과 체감적인 괴리감이 있지 않았나 싶다.
사실 수강했던 인강 수업 중 표준어를 구사하고 딕션이 훌륭했으며 자기관리를 가장 잘하시는 분은 박윤모 교수님으로 츤데레 느낌의 강의는 뭔가 이 공부를 세련되게 만드는 느낌이었다. 중심잡힌 수업중에도 간간히 그 특유의 화법으로 웃으며 공부할 수 있었던 박윤모 교수님의 강의는 실로 유익하고 귀가 힐링된다 할 수 있다.
중개사법, 초기엔 이게 뭔가 하다가 나중엔 정말 자동적으로 입에서 나오는 각종 노래(?)들... 발라드, 힙합 장르 불문 모든게 정지웅교수님의 자작곡으로 이 후기를 쓰는 지금도 입에서 절로 나오고 있다.
무모해보였던 이런 시도들과 어쩌면 유치해 보이는 각종의 암기방법들은 교수님들의 끝없는 고민과 노력의 산물이기에 본인이 믿고 따라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정지웅 교수님의 수업은 늘 유쾌하다. 매번 흥얼거리는 수업이고 매번 실소를 터뜨리는 웃음속에 진중함이 있다. 참 재밌었던 수업이기에 가성비가 좋을 수 밖에 없는... 그나마 2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한 나에겐 효자같은 정지웅 교수님의 강의였다.
나의 이력으로나 성격으로나 원래 셈을 좋아하고 능한편이여서 사실 공부할때도 세법은 가장 평이한 과목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시간관계상 모의시험을 연습하지 못했던 나는 시험당일 시간안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으며 특히 세법의 계산문제 위력을 무시한채 섣불리 덤벼들다 큰 코 다칠뻔했다. 실전이 몇배 긴장되는 과목 세법... 이 또한 너무나 친절하고 너무나 여유있게 강의하시는 정석진 교수님의 영향때문인가(?)
뭔가 여타의 교수님들 보다는 좀 더 딱딱하고 과목 특성상 정석으로 보이는 면이 있었지만 실로 수업은 예상보다 더 꼼꼼하고 여유있게 그리고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시작한 약 6개월간의 이 시험공부는 이젠 더 이상 여로모로 젊지 않음에 통감하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슬어가는 나의 머리와 게을러져가는 나의 생활에 간만에 채찍질을 가한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우연히 클릭한 김백중 교수님의 유튜브 방송... 그로인해 선택한 박문각 인강이 결론적으로 이 시험 합격의 신의 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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