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각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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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인중개사 합격, 그 길고 긴 여정의 끝

번호 : 10526 ｜ 작성자 : 박*원 ｜ 조회 : 245 ｜ 작성일 : 2024/11/29 14:02:53

몇년 전에 박문각 공인중개사를 결제하고 매해 시험을 봤습니다.

공부한 첫해에 2문제로 불합격한 후, '내년에는 공부 별로 안해도 합격하겠지'라고 위안 삼으면서 공부를 게을리 했습니다.
결국은 낙방의 연속이 되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적은 점점 낮아지는 악순환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안해서 그나마 알고 있었던 것조차 잊어 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23년도 3월 새로 가입하게 된 어느 모임에 가게 되었는데, 공인중개사끼리만 뭉치고 다른 직업군들은 왕따를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별 의미없이 치르던 시험이 외부에서는 매우 유의미한 시험이었음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공부를 다시 열심히 해 보자라는 마음을 먹고 그날 저녁부터 박문각 수험서를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책만 보면 머리가 아팠습니다. 인강을 듣다보면 5분도 안되어 잠이 쏟아졌습니다. 다시 공부한다는 게 심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공인중개사 공부가 나하고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러면서도 쉽게 포기는 안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2023년 5월부터 새벽 6시에 기상하여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직장인라서 아침에 집중해서 두시간 공부하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퇴근하면 두문불출 공부에 집중하였습니다. 학개론 김백중 교수님, 민법 김덕수 교수님 강의를 좋아합니다. 두분 다 진심이 느껴지는 감동을 주는 강의입니다. 작년에 동차를 염두에 두고 열심히 하였는데 아쉽게도 3문데 차이로 2차는 떨어지고 1차만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2차 시험은 양도 많고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제가 1차 합격을 한 것을 아는 주변 분들이 일부는 고생했다며 진심어린 축하를 해 주었지만, 일부는 1차 합격을 깎아내리며 2차 떨어지면 1차부터 다시 봐야 하는 것이라고(다 아는 사실을) 큰 소리로 떠들어댔습니다. 형식적인 작은 축하조차도 하지 못하는 옹졸한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2차 시험 공부할때 제일 힘들었던 것은 아무리 공부해도 공법이 점수가 오르지 않았던 사실입니다.
올해 6월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다른 두 과목은 60점이 넘었는데, 공법만 12개 득점하였습니다. 절망적인 점수였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습니다.
공법은 제게 어렵게만 다가왔고, 공부 방법을 몰랐습니다.
최성진 교수님 강의도 들었었고, 이석규 교수님 강의도 들었었습니다. 교수님 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였기 때문에 성적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올 추석 연휴전까지만 해도 성적은 바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추석 연휴가 다가왔고, 추석 연휴때 뭐할까 하다가 공법만 집중 공략해 보자라고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아침에 눈 뜨면 공법을 보았고, 밥 먹는 시간과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공법에 온전히 몰두하였습니다.
연휴 기간이 지나자 공법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사작하였습니다.

추석 연휴 끝나고 박문각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공법 점수가 오르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법 점수에 탄력을 받아서 다른 과목 점수도 더 올라가게 되었고 자연히 평균 점수도 향상이 되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보는 날, 옆 자리 여자 수험생이 자꾸 말을 시키고, 시험 시작할때마다 문구를 빌려 달라고 해서 저의 정신을 흐트려놓았습니다.
시험 시간 끝날즈음에도 저에게 말을 시키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자칫 부정행위자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글 보시는 수험생분들은 시험장에서 시험이 끝나기 전에 누가 주변에서 말을 시켜도 절대 못 들은 척 하시길 바랍니다.
피해를 볼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공인중개사 시험날에 시험장 빌런을 만나 시험 보는 동안 집중도 제대로 못하였고, 합격자 발표일까지 마음을 졸였습니다.
다행히도 공인중개사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의 처음과 끝이 박문각과 함께였습니다.
수험생의 벗으로서 박문각이 늘 번창하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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