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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식당일하며 44세 주부, 3수만에 동차합격했습니다.

번호 : 10389 ｜ 작성자 : 이*옥 ｜ 조회 : 405 ｜ 작성일 : 2024/12/01 23:33:16

부동산학개론 김백중 교수님
민법 김덕수 교수님
중개사법 정지웅 교수님
공법 김희상 교수님
공시법 박윤모 교수님
세법 하헌진 교수님

그동안 합격수기에 몇 개월만에 동차합격 이런 글 많이 봐왔지만
저는 남편과 식당을 운영하며 주로 몸을 쓰는 일을 해왔기에 머리가 많이 굳어있고
공부머리도 그닥 없어서 몇 개월만에 동차합격 이런 기대는 아예 하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각오하고 시작하였지만 막상한 공부를 시작하니 오늘 외웠던 것도 며칠만 지나면 잊어버리고
휘발성이 너무 강해 정말 고통의 나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부시간은 아침에 출근 전 20,30분 잠깐 공부하고
식당 브레이크 타임때 2시간 정도 시간이 나서
근처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몸이 너무 피곤한지라 졸기 일쑤,
제대로 하면 1시간 정도나 했던 것 같고 퇴근하면 8시, 아이들 밥 챙기고 집안 정리하고
9시, 10시나 되서 식탁에 앉아 2시간 정도는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첫 시험때는 1,2차 동차 응시하였으나 부족한 공부시간 때문이었는지
1차만 합격,2차는 과락 당연히 예상한 결과였습니다.

두번째 시험때는 2차만 공부하니 좀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지만
어설프게 공부한 탓인지 2개 부족으로 불합격...
안 그래도 공부시간 부족한데 다시 1차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식당일도 피곤한데 계속 공부하기에는 무리라며
남편의 1번만 더 도전하고 포기하는게 좋지 않겠냐는 말에
이번이 정말 마지막 생각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식당일, 집안일 겹치거나 몸이 피곤하면 그냥 자버려서 매번 강의가 밀리기 일쑤였습니다.
김백중 교수님이 시간 부족하면 5,6월 강의는 그냥 패스하라 하셨는데 5,6월 강의를 패스해도 강의가 밀렸어요.
저는 2배속으로 들으려고 해도 속도가 너무 빨라 들리지도 않았고 제가 잘 들리는 속도로 듣자니 좀처럼 속도도 안나고
특히 중간에 기출특강까지 껴서 듣자니 더 강의가 더욱 밀렸는데 기출특강은 꼭 들어야 한다는 교수님들 말씀에
정규수업보다 진도가 느려도 다 듣고 넘어갔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모의고사도 2번 정도는 빼고는 다 응시했는데
매번 모의고사 볼 때 마다 정말 안개 속에서 운전하는 느낌이라 매번 좌절,
강의 밀려서 좌절...
암기한 거 계속 잊어버려서 밀려오는 우울감이 저를 계속 괴롭혔습니다.
매번 쫓기고 좌절하고 교수님이 즐겁게 공부하라하셨는데 그럴 수가 없었네요.
어찌저찌해서 한 달 이상 밀린 정규과정을 다 듣고 시간에 쫓겼지만
마지막에 교수님들 몇 시간으로 축약해주신 지문정리해주는 특강, 요약특강까지 듣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시험 전날 밤 컨디션 조절에 실패,
긴장감에 새벽 3시까지 잠을 못자 시험 보는 내내 멍한 상태에 두통에 시달려
준비해간 타이레놀 두 알로 버티며 시험 봤습니다.
시험 끝나고 나오면서는 1차가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2차도 공법이랑 공시세법이 너무 어려웠어서 또 떨어졌다 생각때문에
운전하고 오는 내내 화가났고
집에와서 바로 채점도 안하고 시험지 던져놓고 못 잔 잠이나 자려고 했지만
3년의 시간이 너무 아깝고 제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잠이 안왔습니다.
매도 빨리 맞자는 심정으로 그날 밤 10시 넘어 채점하였는데

결과는 1차 - 67.5/ 2차 76.66
(부동산학57.5, /민법 77.5/중개사법 87.5/공법75/공시세법67.5)

저는 민법, 공법 점수가 모의고사 볼 때도 60점 넘는 일이 잘 없었어요.
근데 오히려 곧잘 나오던 부동산학이 57.5가 나오고 60점 넘기기 힘들었던 민법,공법이 70점을 넘겨서
채점하고 많이 당황했습니다.
시험 끝나고 생각하니 제가 시험 보기 전 다른 과목 제쳐두고 약하다고 생각했던
민법 김덕수 교수님의 모아모아특강이랑, 김희상 교수님의 지문정리 특강을 집중해서 듣고 갔는데
아마 그게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정규과정도 중요하지만 취약한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의 몇 시간으로 축약한 요약특강도 꼭 듣고 가셨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공부머리는 없는 3수생 아줌마의 합격수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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