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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결국 만만치않았던 시험
No : 9404        작성자 :   capo0604       작성일 : 2023/12/02 19:38:29     조회 : 341  
결코 만만치 않았던 시험.  
입시학원 강사로 20여년을 지내온터라 시험공부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습니다. 처음 박문각을 접했던 시기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여름. 학교도 학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휴강의 연속이다보니 자연스레 학원생도 줄고 한가해지고 마음도 울적하던 시기에 홈쇼핑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대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었고 시간이라도 알차게 보내보자 하는 심정으로 별 고민도 없이 등록을 했습니다.  
처음 2달은 시간적 여유가 많아 인강을 열심히 들었지만 정말이지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수학강사로 20년 넘게 지내다보니 공부만큼은 자신 있다던 제가 전혀 다른 영역의 공부가 너무나 어렵고 힘이 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나만 김백중 교수님의 강의는 단락단락으로 정리해 주시고 평상시에도 들와왔던 내용이 간간히 나와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외의 강의는 전부가 외국말보다 어려웠습니다.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보면 하나도 모르겠고...  
그러다, 학원의 시험기간과 겹치면서 내 공부는 뒷전이 되었고 공인중개사 시험을 한달여 남겨 놓은 시점부터 정신 차리고 다시 인강을 찾아 듣기는 들었는데 그 해 시험은 마음을 비워서 인지 아주 깃털만큼 가벼운 점수로 불합격. 기대도 안했으니 실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강도 열심히 듣고 문제도 열심히 풀고 인강에서 제공해 주시는 문제를 풀 때는 강의를 듣고 나서 문제를 풀어서 인지 점수도 전부 잘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민법만큼은 과락을 넘지 못했습니다. 정말 민법은 나의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고 이해가 안 되니 문제를 풀 수도 없고.  
그러다보니 6월에 들어서면서 인강 하나 듣기도 문제 한 문제 풀기도 싫어지더라구요. 그렇게 몇 달을 박문각을 멀리 했습니다. 그치만 꾸준히 문자로 강의를 알려주시는 박문각이 있어 원서 접수를 하는 시기부터 다시금 인강을 듣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힘든 민법 때문에 8,9,10월엔 민법공부만 했습니다. 다른 과목도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다른 과목은 점수가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너무 방심했던 것이 큰 오산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차만 합격.  
2023년. 정말 간간히 인강을 듣기는 했지만 코로나도 풀리고 하다 보니 여행도 다니고 놀기도 하다 보니 자격증 공부는 뒷전인 현실, 원서 접수를 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남은 2차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마침 딸도 다른 자격증을 공부하는 시기라 공부시간을 맞추다보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모의고사난 기출은 성적이 잘 나오다보니 방심을 하던 터라 다시는 실패가 없어야 겠기에 틈날 때마다 인강을 틀어놓고 생활했습니다. 학원의 시험기간이라 바쁜 와중에도 사이시간마다 인강을 틀어놓고 자격시험에 대비한 결과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처음 너무 만만하게 생각하고 도전했던 나 자신이 바보스럽고 차라리 수능공부가 쉽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던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고 나니 이 시험을 공부하는 모두가 존경스럽고 대단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학개론은 김백중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약정리 잘 해 주시고 강의도 재미있고 별어려움없이 재미있게 수업 들었습니다. 딱 강의에서 정리해 주신 내용만 하다 보니 가장 힘들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민법은 김덕수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는데요. 정말 나랑 안 맞는 과목이었지만 교수님 덕분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 3개월을 잠들기 전 교수님 강의를 켜놓고 생활하다보니 꿈에도 나와고 시험장에서도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법은 최성진 교수님. 올 들어 처음으로 듣게 되었는데 왜 진작부터 이 교수님 수업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기까지 들 정도로 재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의 7,8월 강의를 10회이상 반복하고 나니 공법이 재미있기까지 했습니다.  
그 외에도 최상준 교수님, 박윤모 교수님, 정석진 교수님이 계셨기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렇게 2년 5개월 만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처음 별생각없이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모든 과목들이 세상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건물도 그냥 보이지 않고 계약서를 보더라도 꼼꼼히 읽어보게 되고 평상시 남에게 부탁했던 세금 신고도 내 손으로 하게되고 특히나 학원 수업시간에 중요지문에 동그라미 그리고 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50이 넘는 나이에 저는 또 어떤 자격증에 도전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길에 여전히 박문각과 함께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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