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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인생2막 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번호 : 11089 ｜ 작성자 : 김*자 ｜ 조회 : 62 ｜ 작성일 : 2025/11/28 23:27:39
    20년전 남편의 실직으로 ,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18개월 아기를 뒤로한채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었던 적이 있다.   
    민법이 이해도 안가고, 집중도 못하겠고 내가 힐 수 있는 공부가 아닌가 싶다가도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그냥 잠깐 공부하고 시험을 봤었는데 너무 힘들게 시험을 치루었던 기억이 가물하게 난다.   
    당시는 막내 아들이 유아원에 적응을 못한다는 상황을 핑계로 일단 미루고 공부를 접게 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로 하늘문이 막히고 여행업을 하던 남편의 사업이 all stop 되고...노후에 대한 불안함도 때문이기도 했고,   
    막내아들이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그동안 엄마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접어 두었던 일 들을 꺼내면서 첫번째 버킷리스트인 전문 자격증 취득을 실현해 보기로 했다.   
       
    다음해 수강신청을 하고, 11월부터 꼬박 공부를 했는데도, 너무 버겁고, 이해조차 안되는 내용 투성이고, 암기량도 너무 많아서 집중도 어렵고, 무엇보다도 체력이 받쳐주질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닌가보다 고민하면서 1년을 보냈다.   
    그리고 시험을 봤다. 1개가 모자라 1차도 불합격이었다.   
       
    1,2차를 나누어 공부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다.   
    다음해에 1차 합격, 그 다음해에 2차를 보고 가채점 결과 딱점이 나와서   
    발표날을 기다리는 하루 하루가 천국과 지옥을 오고갔었다.   
    발표 결과는 2개 모자라는 걸로 나왔다.   
      
    다시 1차부터 시작해야했다.   
    그러나 남편 일을 돕느라 8월이 되어서야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결과는 1차는 편하게 합격 점수를 받았고, 2차 1교시도 중개사법 75점, 공법 57.5점을 받았다.   
    무난하게 흘러가는거 갔더니, 전날 밤 한잠도 못 잤던 후유증인지 점심을 먹고 난 후 혈당 스파이크인지 2차 2교시에 잠이 쏟아 져서 지문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등기법 세법은 그냥 찍었다.  
    결과는 45점으로 불합격이었다.    
      
    그래서 36회 시험에 2차 응시했고   
    중개사법 90점 (정지웅 교수님)   
    공법 70점 ( 김희상 선생님)   
    공시법 77.5점 (박윤모, 정석진, 하헌진 교수님)을 받아서 긴 수험 생활의 여정을 끝내게 되었다.   
    긴 여정에 함께해 주신 교수님들과,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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